전남산 산행기

신안 임자도(荏子島) 불갑산(佛甲山)▲

통영사람 이수영 2014. 4. 24. 19:35

아름다운 튤립원에서

 







(460)

2014.04.21 (月)

[전남 신안]

 

장목제~함박산~불갑산~벙산~튤립공원

 

맑고 따뜻한 봄날

 

임자도 (荏子島)


지도읍에서 서쪽으로 약 3.3㎞ 떨어져 있다. 지도와의 사이에 있는 수도를 비롯해 재원도 섬타리·만지도 등 작은 섬들에 둘러싸여 있다. 섬은 전체적으로 3각형을 이루며 토질이 사양토이므로 자연산 들깨[荏]가 많이 생산된다고 하여 임자도라 불렀다고 한다.


1914년 지도군의 폐지로 무안군에 편입되었으며, 1969년에 신안군에 속해 오늘에 이른다. 최고봉인 남쪽의 대둔산(320m)을 비롯해 삼각산(212m)·불갑산(224m)·조무산(206m) 등 200m 내외의 산이 곳곳에 솟아 있으며, 섬의 중앙부와 북부는 비교적 넓은 평지를 이루어 농경지가 분포한다.


해안에는 소규모의 만과 갑이 있으며, 북서쪽 해안선을 따라 모래밭이 길게 펼쳐져 있다. 동쪽과 남쪽 해안의 간석지는 일부가 간척되어 농경지와 염전으로 이용되고 있다. 기후는 대체로 온난하며 북가시나무·녹나무·후박나무·동백나무·구실잣밤나무·사철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자란다. 주민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하나 어업에 더 많이 종사한다. 연근해에서는 병어·민어·새우 등이 잡히며 그 가운데 새우의 어획량이 절반을 넘는다. 그밖에 김 양식도 활발하다.


취락은 대기리·진리·이흑암리와 북단의 전장포·쾌걸리 마을에 분포하며, 진리에 면사무소가 있다. 진리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소로가 나 있으며, 육지와는 지도읍 점암마을-임자도를 연결하는 여객선이 왕복 운항한다. 북서쪽 대광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약 8㎞로 1983년에 개장되었으며,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여름철 피서객이 많다. 면적 39.29㎢, 해안선 길이 81㎞, 인구 3,818, 가구 1,555 (2003).


-다음백과사전에서 발췌-

 

 

산행지도

 

동아지도 궤적

 

하루 전만 하더라도 통영 대매물도로 가려고 했는데 케이웨더에서 우연히 신안 튤립축제를 보게 되는 바람에

졸지에 감행하게 된 신안 임자도 행입니다. (너무 멀어 처음에는 포기했다가 아내가 가고 싶어 해서요)

 

5시에 알람이 울리고 5시 34분 통영을 출발, 광주-무안-해제를 거쳐 지도 점암선착장에 도착하니 09시 16분이네요. (중간에 08시 07분~08시 40분 동안 함평나비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음) 그런데 여기 오니 배 시간이 10시라 약 30분 동안 휴식을 취합니다. 참고로 이곳은 섬으로 갈 때는 매표를 하지 않고 섬에서 나올 때만 매표를 한다는 사실!

 

9시 50분경에 천사카훼리호가 들어옵니다. 천사는

이곳 신안군의 섬이 무려 1,004개씩이나 되서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10시 08분. 천사호는 떠나고 선상에서 바라본 점암선착장

 

10시 14분, 중간 기착지인 수도에 들러 승객을 내리고

 

선상에서 바라본 임자도

 

10시 25분경에 임자도에 도착하여 10시 30분. 택시를 타고 장목제로 이동합니다 택시비 7,000원 그런데 미리 택시번호(061-275-2525) 까지 입수하여 선상에서 택시를 불렀는데 축제기간이라 택시가 많아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10시 39분. 들머리 장목제

 

오늘은 임자도 종주코스의 절반인 장목제~함박산~불갑산~벙산을 거쳐 자연스럽게 튤립축제장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물론 임자도 최고봉인 대둔산~삼각산을 포함하는 종주코스가 탐이 나지만 아내의 부실한 무릎과 느린 걸음을 감안하면 6시간짜리 종주코스는 언감생심이기 때문입니다. 대둔산과 삼각만산 타기에는 또 택시를 타야하는 불편도 있고요. 

 

건강하게 잘 자란 파들의 사열을 받으며 입장합니다.

 

하지만 이 아이(작은주홍부전나비) 바람에 조금 지체합니다. 섬산행이지만 느긋합니다. 아래 배 시간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21시 30분까지 점암으로 돌아가는 배가 있으니까요.

 

배시간표

점암 07 - 임자 06:30

점암 08 - 임자 07:30

점암 09 - 임자 08:30

점암 10 - 임자 09:30

점암 11 - 임자 10:30

점암 12 - 임자 11:30

점암 13 - 임자 12:30

점암 14:30 - 임자 14

점암 15:30 - 임자 15

점암 16:30 - 임자 16

점암 17:30 - 임자 17

점암 18:30 - 임자 18

점암 20 - 임자 19:21

점암 22 - 임자 21:30

 

묘지가 보이고 뒤에 보이는 산이 임자도의 최고봉인 대둔산(320m)입니다.

 

오름길에서 본 '골무꽃'

 

그 옆에 피어있는 다른 '골무꽃'

 

'쇠별꽃'도 군락으로 피어있습니다.

 

함박산이 보이고 오름길에는 산딸기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는데 꽃이 참 예쁩니다.

 

된비알 오르막길에 피어있는 '뫼제비꽃'

커다란 암벽을 좌측으로 우회하는 된비알 오르막길에는 안전시설이 되어있는데 뫼제비꽃, 현호색, 개별꽃 등이 보이고 커다란 암벽에는 부처손이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오름길의 '분꽃나무꽃'

 

오름길의 '개복숭아꽃'

 

약 30분 정도 치고 올라가니 함박산 정상(197m)에 도착합니다. 정상는 서래야 박건석님의 표시기가 보이고 시원한 조망이 터집니다.

 

함박산에서 바라본 가야할 불갑산 (안테나)

 

함박산에서 내려다본 삼두리

 

함박산에서 바라본 대둔산

 

함박산 정상 주변에 많이 피어 있는 '분꽃나무'

 

함박산을 내려서기 전 전망대

 

위 전망대에서 줌으로 당긴 대광해수욕장 (튤립축제장)

 

함박산 내림길에서 바라본 대광해수욕장 조망

 

함박산 내림길에서 바라본 임자면의 전답

섬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른 땅입니다.

 

함박산 지나 안부삼거리

오른쪽에 하산길이 보입니다.

 

안부삼거리 지나 '할미꽃'

 

뒤돌아본 함박산은 제법 곧추서있고 산색이 무척 아름답다는 것을 느낍니다.

 

불갑산 가는 길에서 만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버드나무얼룩가지나방' 입니다. 똑바로 보고 있어서 그런지 쉽게 날아가지 않더군요.

 

'왜제비꽃'

제비꽃의 동정은 언제나 헛갈립니다. 뫼제비꽃과 왜제비꽃 비슷하게 생겼지만 꽃대가 긴 녀석이 왜제비꽃이라 하여 왜제비꽃으로 동정하였습니다.

 

'옥녀꽃대'

 

안부삼거리를 지나 그리 힘들지 않는 길을 걷다보면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너른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를 따라 올라오니 이동 통신 기지국이 보이는 임자도에서 대둔산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인 불갑산 정상(220m)입니다. 나무의자와 대구 김문암님의 정상목이 걸려 있는 불갑산은 영광 불갑산 (佛甲山)과 한자가 똑 같다고 합니다.

 

마침 늙수그레한 산님 세 분이 나타나 하산루트를 물어 함박산 못가 안부삼거리에서 하산하면 된다고 일러 줍니다. 정상에서 몇 미터 지난 지점에 배낭을 내리고 싸온 충무김밥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12:40~13:03)

 

점심을 먹고 나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좌측 떨어져 있는 봉우리는 조무산(209m)

 

맨 오른쪽 봉우리가 마지막 봉우리인 벙산(139m)

 

줌으로 당긴 두리대섬, 대섬, 옥섬

 

불갑산 지나 슬슬동풍 내림길

 

이곳 임자도에 가장 많이 피어 있는 꽃이 흰 산딸기꽃이라면 두 번째로 많이 보이는 꽃이 바로 '옥녀꽃대'가 아닐까? 할 정도로 많이 보이는 옥녀꽃대입니다.

 

옥녀꽃대의 속삭임이 들리시나요?

야생화는 야생화의 키 높이에서 바라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답니다.

 

'개구리발톱' 이라는 아주 작은 아입니다.

마이크로렌즈가 아니면 도저히 데리고 올 수 없는 아이랍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이 작은 아이를 데리고 오기위해 얼마나 용을 썼던지요.

 

편하고 좋은 산길

 

그 산길에 피어있는  '큰구슬붕이' 네 송이

 

바로 그 옆에 피어있는 자태가 더 고운 세 송이의 '큰구슬붕이'

 

이제는 멀어진 불갑산

 

이곳 임자도의 임자는 단연 흰 산딸기꽃입니다.

이리도 예쁜 산딸기꽃을 예전엔 본 적이 없습니다. 

 

'반디지치' 도 많이 보였습니다만

그중에서 가장 예쁜 아이 하나만 선 보입니다.

 

벌써 마지막 봉우리인 벙산이 보입니다. 벙산의 원래 이름은 부엉산인데 발음을 하다 보니 벙산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다시 나무계단길을 내려갑니다.

무릎이 안 좋은 아내에게는 오르막길 보다

이런 내리막 계단이 더 힘들어 자연히 뒤쳐집니다. 

 

내려선 사거리 안부에는 이정표와 등산안내도가 보입니다. 왼쪽은 광산리 오른쪽은 회산리 가야할 길은 경사도가 그리 없는 직진입니다.

 

완만한 오름길에 피어있는 '옥녀꽃대'

 

이곳의 '옥녀꽃대'는 참 이쁩니다. 아니 이곳 임자도에 피어있는 모든 야생화가 다 이쁩니다. 그 까닭인즉 아무래도 젊고 싱싱해서 그런게 아닌가 합니다. 사람이나 꽃이나 역시 젊음이..

 

오르막길에 피어있는 이쁜 산딸기꽃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있는 진달래

 

오름길의 '콩배나무'

팥배나무는 잎이 가죽질이며 줄이 나 있는 것으로 구별됩니다.

 

벙산 오름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회산리풍경

 

위 사진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돌렸습니다.

맨 좌측 대둔산에서부터 함박산~불갑산~조무산까지 임자도의 산군이 들어옵니다.

 

벙산 정상의 팔각정

 

팔각정에서 줌으로 당긴 대광해수욕장

모래사장의 모래가 마치 아기 피부처럼 부드럽습니다.

 

팔각정에서 줌으로 당긴 대타리도와 육타리도

 

존경하는 대구 김문암님의 정상목이 보이는 벙산 정상

대체 이 분이 안 가신 산은 어딘지..

 

벙산 내림길

 

벙산 내림길에는 고사리가 많은지

한 산님이 좌측 풀숲에서 불쑥 나오는데 손에 고사리를 잔뜩 쥐고 계십니다.

-"고사리는 여인들이나 캐는 거 아이가?" 하며 아내에게 나지막이 말하니

="그의 아내에게 갖다 주려고 따는 것이겠지요." 하며 아내가 말합니다.

고사리를 캐는 그이나 그림을 캐는 이몸이나 별반 다를 것도 없는데.. 

 

내려오면서 줌으로 미리 당겨본 튤립축제장

 

하산길의 '각시붓꽃'

 

날머리에 서있는 등산 안내도

사진을 확대시키면 원본사진 나오니 종주산행에

도전하고 싶은 분들만 클릭하세요. ^^

 

이렇게 해서 함박산~불갑산~벙산 절반코스를 마치고 이제는 2부 튤립축제장으로 향합니다.

 

튤립축제장 가는 길(임자펜센)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튤립화원

 

길가에피어있는 아름다운 튤립

 

튤립축제장 입구 (제7회 신안 튤립축제 2014.4.18~4.27)

 

볼거리

300만송이 튤립의 대향연, '바람의시' 깃발, 유리온실, 새우란 전시회, 구근원, 나무토피아리, 튤립품종전시포, 수변정원, 튤립꽃&나비 조형물, 쇼나조각원, 유채꽃길, 임자도 옛사진 전시회, 모래조각 전시, 서예작품 전시회

 

'바람의시'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는 시원한 길을 따라 갑니다.

 

영원한 사랑이라는 문패가 달린 문으로 입장합니다.

참고로 튤립의 꽃말은 '사랑의 고백' 이라고 합니다.

 

풍차 모양의 예쁜 집은 화장실이랍니다. 그 다음에 보이는 곳이 매표소인데 1인당 5,000원씩의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들어갈 때는 조금 비싼 것 같지만 나올 때는 전혀 본전 생각이 안 나고 "구경 잘하고 갑니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답니다.

 

여기서 표 검사를 한 번 하고 풍차 매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풍차전망대 위로 올라갑니다.

 

풍차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튤립광장

 

풍차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주무대와 민어꽃밭

 

풍차전망대에서 내려와 새우란 전시회에 들렀습니다.

수많은 새우란이 전시되어 있어 다 담아올 수 없습니다. 그중에서 한국 자연종인 한라새우란 하나만 소개합니다.

 

튤립이면 다 같은 튤립인줄 알았는데 각자의 이름이 있더군요. 다 외우기도 힘들지만 외울 필요도 없으니 패스합니다.

 

튤립 꽃밭을 걸어갑니다. 이 많은 튤립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대략 난감입니다.

 

튤립!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

 

저기 보이는 유리온실이 새우란 전시장입니다. 이곳에는 튤립을 자유분방하게 심어 놓았네요.

 

하지만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심은 모습이 훨씬 이쁩니다.

 

이곳에서 아내를 불러 세웠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오는데 오늘이 아내에게는 가장 젊은 날이니 한 나이라도 더 먹기 전에 젊은(?) 모습을 담아야 지요.

 

수변정원의 소품도 참 이쁩니다.

 

이 포즈는 순전히 아내의 의지대로 연출한 포즈랍니다.

 

꽃보다 아내 ^^

 

암요! 꽃보다 아내가 맞아욧! 나이가 들면 다 알아욧!

 

위 사진속 아내의 배경이 되어준 튤립을 실은 배

 

소형풍차가 보이는 이곳이 튤립공원의 클라이맥스인 '튤립원'이랍니다.

 

가장 이쁘고 가장 싱싱한 대규모의 튤립이

소형풍차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심어져 있기 때문이죠. 튤립에 풍차가 있으니 더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튤립이 이렇게까지 아름다울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아무데나 앉아서 찍으면 작품사진입니다. 아닌가요? ^^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튤립을 감상하니

 

여기가 한국인지? 유럽의 어느 도시인지? 너무 과장했나요? ^^

 

이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형전망대로 빙글빙글 돌아서 올라왔습니다. 올라오면서 문득 군 시절 공수교육 받을 때 오르던 막타워 생각이 나더군요. 이 좋은 곳에 와서 생뚱맞게.. ^^; 제일 먼저 유채꽃 너머로 보이는 대둔산~함박산~불갑산`벙산 라인을 바라봅니다. 역시 산꾼에게는 (물론 껄렁한 산꾼이지만) 꽃보다 산입니다.

 

다시 눈을 돌려 튤립원을 바라봅니다. 대체 이 많은 튤립을 누가 어떻게 심었는지 정말 장관입니다.

 

대형전망대에서 내려와 해변의 경치를 감상하려고 바닷가로 갔다가 너무 멀어 포기하고 다시 들어와서 본 솟대 입니다.

 

다시 들어와 포토포인터 지점에서 담은 마지막 그림

 

그래도 마지막 인사는 해야 겠지요. 아내가 대신 인사 드립니다. 산행기 반 여행기 반  백 장이 되는 사진설명을 장시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꽃길을 걸으며 생각나는 클래식 모음

 

01. Saint Preux(생 프뤼)

- Concerto pour une voix(목소리를 위한 협주곡)

/ Langlade(랑글라드 기타)

02. Franz Peter Schubert(프란츠 피터 슈베르트)

- Wien Waltz(빈 왈츠)

03. Frederic Francois Chopin(프레데리크 프랑수아 쇼팽)

- Joie De Vivre(삶의 기쁨)

/ George Davidson(조지 데이비슨 피아노)

04. Frederic Francois Chopin(프레데리크 프랑수아 쇼팽)

- Waltz No 19 in A minor Op Posth(왈츠)

05. Ludwig van Beethoven(루드비히 반 베토벤)

- Piano Sonata 7 in D minor III Allegretto(피아노소나타)

06. Ludwig van Beethoven(루드비히 반 베토벤)

- Himno A La Alegria(기쁨의 노래)

/ Embrujo(엠브루조)

07. Franz Liszt(프란츠 리스트)

- Liebestraum No 3 in A Flat(사랑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