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 산행기

곡성 초악산(鷦岳山)▲

통영사람 이수영 2014. 3. 22. 11:48

 











 

 

 

 

 

 

 


 

 

 

(457)

2014.03.16

 

[전남 곡성]

 

괴소리마을~초악산~형제봉~도림사

 

맑았으나 시계는 흐린 날

 

 

 

 

 

 오늘의 산행지는 곡성 동악산의 산군이지만 별개의 산으로 대접 받는 초악산이다. 초악산은

국토지리정보원 50,000분의 1 지도와 각종 기관의 책자에는 최악산(最岳山)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최근에는 초악산으로 불린다. 그 근거는 삼기면 토박이들이 어렸을 적부터 줄곧 초악산으로 부르며 자라왔고

초곡마을, 학다리골 등 새와 관련된 지명이 많고 초악산의 '초'가 텃새인 '뱁새' 초(鷦)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여러 선답자님들의 산행기를 보니 초악산과 형제봉 공룡능선을 연계한 산행기가 뽐뿌질을 치는 지라

애당초 가려고 했던 멀리 충북 괴산 사랑산 산행을 포기하고 곡성으로 향한다. 10년 전, 아들과 아내 셋이서

도림사를 기점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원점회귀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공룡능선을 타지 못한 숙제도 할 겸

산행 후 맛있는 촌닭을 먹을 수 있는 옥과 '신촌가든' 도 불과 10여 km에 있으니 더욱 금상첨화 산행인 셈이다.





 

 

 



 

 

      

















 

















 


 

05시 - 기상
06시 08분 - 통영 출발

07시 28분 - 곡성IC

07시 32분 - 들머리 괴소마을 도착

07시 48분 ~ 14시 57분 산행 (7시간 09분)

15시 11분 ~ 15시 23분 - 택시타고 들머리로 이동

곡성 개인택시 (061-363-4342 - 택시비 13,000원)

15시 48분 ~ 17시 15분 옥과 '신촌가든' (저녁식사)

17시 25분 - 옥과IC

18시 09분 ~ 18시 17분 - 섬진강휴게소

19시 10분 - 통영 도착












 


괴소리 2구 마을 회관

 

곡성IC에서 차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다. 선답자님들은 단체산행이라

괴소리(발음이 좀 요상함) 입구 괴소리마을 표석에서 한참을 걸어서 도착하지만

승용차로 진입하니 식은 죽 먹기다. (버스는 진입불가) 너른 공터가 있어 주차도 편하다.


















괴소리 2구 마을회관을 지나 괴소제(저수지) 가는 길

다른 루트도 있으나 이 루트가 다양한 표정의 암릉을 구경할 수 있다.

 


















 올라가면서 오른쪽을 바라보니 아침 해가 두둥실 떠올랐다.

아침 해 바로 아래 봉우리가 괴티재 갈림봉이고 우측에 보이는 산이 통명산(通明山)이다.

 

















 

이 사진은 2011년 4월 17일 반대로 통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괴티재 갈림봉과 초악산~대장봉~형제봉~동악산~고리봉 라인이다.

 

















 

 


















괴소제를 건넌다.

 


















물빛이 참 맑다.

 


















山門으로 들어가는 곳

 


















한동안 쿠션 좋은 솔갈비 길이 이어지고

 


















저수지에서 25분 정도 올라가니 조망이 터지는 조망터로 올라선다. - 조망터 내려다 본 곡성군 삼기면 괴소리 일대

 


















조금 더 올라가니 더 좋은 조망터가 나타난다.

좌-곡성 통명산(764.8m)   우-곡성 국사봉(682m)

그 사이에 깔린 운해는 짙은 안개다. 올 때 성가시게 했던

 


















잠시 후 슬랩지대로 올라서고

 


















슬랩지대에서 통명산과

 


















발아래 펼쳐지는 삼기면 괴소리 일대를 다시 한번 바라보니

괴소리 2구 마을에서 괴소재를 건너 올라온 지나온 능선이 펼쳐진다.

 


















『슬랩을 지나 바위 틈새로 몸을 좌우로 비척거리며 빠져나올 즈음이면

거대한 남봉의 암벽이 눈을 가로 막는다. 겸재의 진경산수화처럼 미끈한 바위지대 매력에 탄성을 지르게 된다.

마치 치마 사이로 살짝 드러나 있는 미인의 늘씬한 다리를 훔쳐보는 듯, 눈을 뗄 수 없다.』

-폄-

 


















남봉의 암벽을 좌로 우회하면서 본 사면쪽 풍경

 


















남봉 지나 오르막길

 


















내려다 본 남봉

 


















아름다운 바위와 멀리 곡성 곤방산 (困芳山 727m)

 


















곡성 매봉(427.5m)와 장파봉(424.7m) 사이로 옥과IC가 있다. 그리고 그리 멀지 않지만

시계가 흐려 희미하게 보이는 라인은 연산(505.4m)~과치재~괘일산(455m)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이다.

과치재에는 우리가 나중에 산행을 마치고 갈 '신촌가든'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맛있는 촌닭을 고아 주는 맛집이다.)

 


















가야할 능선

 


















암릉지대를 지난 능선길

 


















다시 오름길

 


















이 기암을 지나면 왕관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봉우리로 올라서는데

월간 산지에서 말하는 실질적인 초악산 정상이 바로 이 봉우리다.

 


















올라선 봉우리에서 바라본 왕관바위와 가야할 능선 - 여기서 지형도상의 초악산 정상은 맨 좌측의 봉우리인데 반해

존경하는 대구의 김문암님의 정상목이 걸려있는 봉우리는 맨 우측의 다다음 밋밋한 육산 봉우리였다.

그러나 월간 산지에서는 지금 이 봉우리를 초악산 정상이라고 하여 헛갈리게 만든다. 

 


















당겨본 왕관바위

 


















월간 산지에서 말하는 초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남쪽 조망

 


















당겨본 곡성 국사봉 (682m)

 


















당겨본 화순 백아산 (810m)

 


















당겨본 곡성 곡성 매봉(427.5m)

 


















왕관바위

 


















왕관바위 우회길에서 올려다 본 왕관바위 암릉

 


















뒤돌아본 왕관바위

 


















고스락도 협소하고 별 볼품이 없는 지형도상의 초악산 정상

 


















동아지도 GPS로 확인한 지형도상의 초악산 정상 봉우리

 


















지형도상의 초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밋밋한 육산의 봉우리가

대구의 김문암님의 정상목이 걸려 있는 봉우리이며

그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대장봉이다.

 


















지형도상의 초악산 정상 부근에 보이는

소나무와 잘 어우러진 특이한 모습의 바위

 


















지형도상의 초악산 정상 지나 능선에서 바라본 산겹살

저 산겹살 중 두 개를 먹었었지 하늘금의 곤방산 산겹살과

  여인의 속살처럼 부드러웠던 통명산에서 흘러내리는 산겹살을.. 

 


















존경하는 대구의 김문암님의 정상목이 걸려있는 제3(?)의 초악산 정상

월간 산지에서 말하는 왕관바위 못 미친 지점의 봉우리가 정상인지

지형도상의 봉우리가 정상인지 이곳이 정상인지 헛갈리게 만든다.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초악산 정상 옆 공터

아침밥을 집에서 일찍 먹어 점심도 일찍 먹었다. (10:54~11:19)

오늘도 보온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는데 굳이 외투를 입지 않아도 될 만큼 날씨가 따뜻했다.

 


















김문암 님의 정상목이 걸려 있는 초악산 정상 지나 조망터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암릉지대와 어우러진 풍광

 


















위 사진속 암릉지대 만을 담고

 


















다시 위 사진속 거북바위 만을 당겼다.

 


















가까이서 본 거북바위

 


















거북바위에서 뒤돌아본 조금 전의 조망터와 점심을 먹었던 김문암님의 정상목이 걸려 있는 초악산 정상

 


















거북바위에서 바라본 대장봉과 형제봉 그리고 그 사이로 보이는 동악산 

 


















대장봉의 기암괴석

잠시 후 갈림길에서 잠시 갈등을 하다가

아내의 원대로 대장봉 오름길을 버리고 안부로 직행한다.

이미 10 년 전에 한 번 올랐던 봉우리라 아무런 미련이 없다. 

 


















안부 지나 헬기장

직진은 형제봉으로 가는 길이요 왼쪽으로는 배넘어재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원효골로 내려가는 사거리다. 다시 된비알 오르막길로 올라가는데

위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한 무리의 산님들이 내려온다. 오늘 처음 만나는 산님들이다.

 


















헬기장 지나 나무계단길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초악산 능선과 대장봉

 


















 당겨본 대장봉

 


















당겨본 김문암님의 정상목이 걸린 초악산 정상과 거북바위

 


















참고로 10년 전에는 이런 나무계단길이 없었고 로프를 타고 올라왔는데 이제는 그런 낭만이 사라졌다.

 


















성출봉(동봉) 이라는 표식이 보이는 봉우리를 지나 1분 거리에 있는 형제봉 정상에 도착하니

몇 몇 산님들이 정상을 점령하여 점심을 자시고 있다. 그 바람에 단 1초도 머물지 못하고 서둘러 내려간다.

 


















형제봉 하산길에서 바라본 동악산과 가야할 근육질의 공룡능선


















당겨본 공룡능선과 부채바위

 


















당겨본 동악산의 가지인 필봉(635m)과 매봉(558m) 으로 이어지는 능선

 


















당겨본 남원 고리봉 (708.9m)

 


















당겨본 동악산 (735m)

 


















형제봉 하산길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형제봉 하산길은 아직도 녹지 않은 잔설이 남아 있어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10년 전에는 없었던 나무계단길로 이어지더니 잠시 후 암릉지대가 나타난다.
















너무계단길에서 바라본 부채바위

 


















뒤돌아본 내려온 나무계단길과 형제봉

10년 전에는 저 나무계단길이 없었다.

 


















 

 


















뒤돌아본 부채바위

10년 전에는 저 부채바위에 올랐는데 오늘은 그냥 우회한다.

가벼운 똑딱이 가지고 다닐 때가 행복(?)했다. 하지만 지금은

똑딱이 가지고 산행하라고 하면 별로 재미가 없을 것 같다.

참 인간의 마음이란..

 


















가야할 공룡능선

 

















 

부채바위 지나 공룡능선 갈림 삼거리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상암(吉祥庵)으로 아무 생각 없이 하산하는데,

가만 생각하니 그냥 험로로 직진할 걸 후회가 된다. 다시 올라가 그 길을 가도 되지만

이미 편하게 내려가는데 익숙한 세 사람은 아쉬운 마음을 지니며 길상암터로 향한다.

(사실 나 혼자만이 아쉽지 두 사람은 전혀 아쉬운 눈치가 아니다. 나 혼자 아쉬운 마음에

자꾸만 고개가 위쪽의 공룡능선으로 돌려지고 있다.)』

 

-나의 35Th'산행기 곡성 동악산 편에서-

하지만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직진한다. ^^

 


















공룡을 향하여 출발!

 


















위 사진 아내가 있던 바위에서 한 번 뒤돌아 보고 

 


















또 돌아 본다.


















점입가경


















그래서 또 돌아 보고. ^^ 


 















잠시 후 좌측으로 '벽소령산악회' 리본이 걸려 있는 탈출로 하나 보이는데..

굳이 공룡능선에서 저리로 내려간 까닭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순전히 나의 추측이지만 동악산을 향해 치솟아 올라가는저 근육질 바위능선으로 향하지 않았을까?

상상은 자유. ^^ 아니면 배넘어재로 올라갔을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하산루트는 결코 아니다 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쯔음 아내가 커다란 암봉을 트래버스 하는 장면이 보인다.

멀리서 보니 위험해 보였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그리 위험한 구간이 아니어서 다행. ^^

 


















트래버스 구간에서 바라본 배넘어재~동악산 라인

청류동 계곡으로 흘러가는 우렁찬 계곡물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온다.

 


















작은 봉우리 하나 넘으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내림길에는 친절하게도 로프도 있고 작은 철사다리 마저 있으니 식은 죽먹기구나! ^^

 


















로프타고 내려온 길을 뒤돌아 보고


















암릉지대의 풍경도 감상한다.


















두꺼비 처럼 생긴 바위

 


















지나온 능선을 다시 한번 바라보니

 


















마치 연꽃 처럼 생긴 봉우리가 눈에 띄여 살짝 당겨본다.

이 봉우리가 트래버스한 봉우리인데 공룡능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봉우리다.

 


















조금 더 떨어져서 바라보니 봉우리 하나 더 보인다.


















이 봉우리가 공룡능선의 마지막 봉우리다. 좀 더 길었으면 좋겠는데 좀 짧다.

 


















혹자는 분(糞)처럼 생겼다고 하고 혹자는 마분봉의 우주선바위처럼 생겼다고 하는 바위다. 내가 볼 때는 달팽이처럼 생겼다.

 


















도림사 방향 조망

 


















당겨본 기암괴석

 


















뒤돌아본 공룡능선

위 사진의 기암괴석들이 보이는 봉우리가

조금 전 달팽이봉을 바라보았던 봉우리이다.

 


















형제봉에서 마지막 달팽이봉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까지의 지나온 능선

 


















마지막 달팽이봉에서 내려다본 청류동계곡 (도림사 방향)

 


















마지막 달팽이봉에서 내려다본 청류동계곡

 

달팽이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면 절벽지대가 기다리기 때문에

더 이상 직진은 불가능하다. 리본이 매달린 좌측 급경사 하산길로 내려서니

 


















마침 반대로 올라오시는 부부산님으로 보이는 남녀 두 쌍과 마주친다.

공룡능선에서 처음 만나는 산님들이라 반갑게 인사를 건네니 남자 산님들 왈'

 가급적이면 이리로 내려가는 것을 권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 연유를 물으니 길이 너무

험하고 낙석의 위험이 있어 위험하단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곳은 아까 벽소령산악회 리본이

보이는 곳 말고는 하산루트가 없는 지형이니 죽으나 사나 이리로 내려가야만 한다. 막상 내려서니

과연 그들의 말씀처럼 약간의 위험이 도사리는 협곡이지만 쇠줄도 보이고 무난히 내려갈 수 있는 곳이다.

난 또, 무시무시한 살 떨리는 벼랑이라도 기다리고 있는 줄 알았는데..ㅋㅋ 우릴 좀 낮추어 봤나? ㅋㅋ

 


















협곡을 내려서면 이런 부드러운 산죽길이 나타나고

 


















길은 다시 좌측으로 커브를 틀면서 끝내는 너덜길로 내려간다.

너덜길이지만 선답자님들의 리본이 촘촘히 매달려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내려선 계곡

 

물이 지리산 청정수 처럼 맑고 차다.

소금에 쩔은 얼굴을 씻으며 잠시 쉬었다 간다.

 


















휴식을 끝내고 자세히 보니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이리로 올라가면 배너머재로 가는 길인가?

 


















잠시 후 계곡을 건너면 편안한 정등로로 연결되고

 


















다시 얼마쯤 걸어가면 길상암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데

합수지점이며 형제봉과 동악산으로 갈라지는 지점이다.

 


















다시 청류동 계곡인데, ‘2’(二曲) ‘4’(四曲), ‘5’(五曲) 등 곡이름과

청류동’(淸流洞) ‘낙락대’(樂樂臺) ‘단심대’(丹心臺) 등 지명, 요산완초 음풍농월’(樂山玩草 吟風弄月)

시구가 바위면에 어지럽게 새겨져 있다. 예로부터 삼남의 명산으로 시인묵객이 끊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동악산 산행안내도 - 사진에 클릭! 하면 원본 사진

 


















도림사 (道林寺)

 


















도림사를 내려서며..

 

 

 

삼거리에서 철다리 2교-1교를 건너 도림사에 도착한다. 도림사는 10년 전에 비해 많이 확장된 느낌이다.

10년 전에는 못 보던 건축물이 입구에 보인다. 현판문의 글씨도 흰색바탕에 푸른색 글씨였고 뒷면은 허백련 화백이 쓴

'悟道門' 이란 글씨가 적혀있었다. 그런데 현재는 검정바탕에 흰색 글씨로 바뀌었다. 그 당시 아들과 아내 셋이서 왔는데

아내는 도통 들어온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10년 전 산행기를 들추니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도인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었다 하여 그 이름이 도림사..

그 도림사는 도림사주차장에서 지척거리에 있었다. 혹시 나중에 하산 시는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므로

아내와 아들 그리고 나, 우리 세 사람은 도림사현판문 계단을 올라 도림사 경내에 들어선다.

 

전방에 대웅전인 보광전이 보이고 양쪽으로 스님들 기거하시는 건물(응진전,명부전,칠성각)과

좌측에는 종각이 있는데 종은 없고 빈 종루다. 가만 보니 한창 종을 건립하는 중이다. 종의 모형이 세워져 있었고

우측 가지런히 세워둔 기와에는 글씨가 쓰여져 있었다.(기와1장에 얼마씩 내는 모양..)

스님은 보이지 않고 경내는 적막만 감돈다. 아담하고도 아늑한 사찰이다. 아쉬움을 접고 오도문을 나선다.

현판문 말대로 오늘 과연 도를 깨우칠 것인가?? 오늘 도를 깨우치면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으련만..』 

 -나의 35Th' 산행기 곡성 동악산편에서-

 

 

 

도림사 주차장에서 곡성개인택시를 불러 차를 회수한 후

대한민국에서 제일 맛있는 촌닭을 요리해 주는 옥과 '신촌가든'으로 달려 간다.

(예약을 하지 않은 고로 한참을 기다려야 했지만 전혀 불만은 없다.)

이제는 우리부부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면이 익은 단골이라

무슨 대화 중에 나하고 신촌가든 사장님의 동서형님 하고 많이 닮았다고 해서

나이를 물으니 용띠(64년생) 란다. 그러더니 사장님도 비슷한 나이시지요? 한다.

그래서 나의 자동차 면허증을 보여 주니 놀라 기겁을 한다. ㅋㅋ

 

 

"아니! 무슨 약을 자셨기에 이리도 젊어 보입니까?" 한다. ^^

"약은 무슨 약, 이렇게 만난 음식을 찾아 먹어서 그런가 보지요." 하니

 

 

아마도 산을 많이 타서 그런가 보다며 나름대로의 해석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