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기

홍콩/마카오 여행 Day-1/Day-2 (1부)

통영사람 이수영 2024. 11. 9. 15:03

홍콩/마카오 여행

2024.11.1~11.4 (3박 4일) 하나투어 (홍콩 가이드 황보순/마카오 가이드 이만우) 우리 부부 포함 투어 인원 14명

 

Day1-11월 1일 (금)

 

(김해~마카오)

 

 

-3박 4일 일정-
*제1일(금) 김해-마카오 (1박) Crown Plaza Macau IHG Hotel 5성급
*제2일(토) 마카오-홍콩 이동 홍콩관광 (2박) Alba Hotel By Royal 5성급
*제3일(일) 홍콩-마카오 이동 마카오관광 (기내박)
*제4일(월) 마카오-김해 

 

 

홍콩

홍콩은 중화인민공화국의 특별행정구다. 청나라 때에는 지금은 선전시가 된 신안현(新安縣)의 일부였으며 1842년 8월 29일 난징 조약으로 인하여 영국의 식민지(영국령 홍콩)가 되었으나 중영공동선언을 거쳐 일국양제 시행에 합의 후 1997년 7월 1일에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편입됐다. 서비스업을 비롯해 물류와 금융업이 매우 발달해 있는데, 아시아에서는 물론 국제 금융의 중심지로서 뉴욕, 런던과 함께 세계 3대 금융허브로 꼽힌다.

홍콩은 영국으로부터 특별행정구로서 중국에 주권이 반환되었으나, 일국양에 의거해 거의 모든 부분에서 중국과 다르게 독립적으로 굴러가는 도시국가 형태를 띄고 있다. 일국양제와 특별행정구 기본법에 따라 홍콩은 자본주의 경제, 정치체제이며 원칙상 중국 공산당은 홍콩 내정에 간섭할 수 없다. 실제로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등 정치를 비롯한 경제, 법률, 재정, 교육 등 대부분이 중국 본토와 분리되어 있다.

또한 홍콩이 '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국과는 별개로 올림픽 등의 대표팀도 별도로 가지고, 주요 국제기구에도 별도의 회원 자격으로 참가하는 등 비정치적 외교 분야에서 타 국가들과 직접 교류한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만큼 영국식 서양문화가 사회 전반에 걸쳐 깊게 박혀있는데다가 영어가 공용어이며 국제도시답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홍콩 전체의 면적은 서울의 1.82배며, 울산보다 약간 넓지만 대부분 땅이 개발이 어려운 산지여서 대다수 인구가 홍콩섬과 구룡반도 일대에 밀집되어있다. 실제로, 이 두 지역을 가보면 한국의 서울보다 훨씬 더 조밀하며 아파트의 가격도 상상을 초월한다. 홍콩은 싱가포르처럼 섬으로만 이루어졌을 거라는 착각을 하기도 하나 홍콩섬과 란타우섬 등 섬에 속해있는 지역을 제외하면 지리적으로는 중국 대륙과 완전히 붙어있다. 그러나 가장 핵심적인 홍콩섬이 섬인지라 대륙이라는 인식은 희박하다.


 

내 나이 이순을 지나 고희에 들어서니 어느새 인생의 목표가 여행이 되었다. 그래봤자 겨우(?) 10년 정도지만 남은 10년 동안 부지런히 여행을 가자고 아내와 의기투합을 했던지라 이번 홍콩/마카오 여행도 코카서스 3국 여행을 떠나기 전인 9월 4일에 이미 예약을 했었다. (요즘은 이런 패턴이 일상화 되어 내년 1월에는 스리랑카 여행이 예약되어 있다.)

 

그런데 호사다마라 했던가? 지난 10월 14일 아내의 무릎에서 갑자기 통증이 발생했는데 2년 전 관절경 수술을 받은 왼쪽 무릎이 아닌 오른쪽 무릎에서 통증이 발생한 것이다. 누구 말대로 시집가는 날 등창나고 장가가는 날에 옴 옮은 격이라 이번 여행을 갈까말까 망설였지만 가고 싶은 마음에 결국 가기로 했다. (캐리어에 등산 스틱까지 넣었으나 사용은 안 함)

 

D데이.. 금요일 오후 퇴근을 마친 16시 25분 태풍 콩레이의 간접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통영을 출발, 김해 국제주차장에 도착하니 18시 35분이다. (티맵 시키는 대로 마창대교로 왔더니 차량정체로 더 걸렸다. 구 방식 대로 서마산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편이 더 나았다.) 공항에서 하나투어 만나 여행일정표 받고 미리 예약했던 티켓 발권하고 캐리어 부친 후 

 

캐리어 부치고 나서 잠시 대기하면서 찍은 셀카

 

저녁을 먹었던 별미가 식당의 김치찌개 반상 (에어부산은 아시아나 계열인데도 이번 비행에서 물 한병 제공하지 않았기에)

 

21시 36분 에어부산 BX-381기에 탑승한다. 우리 좌석은 19A 19B로 비행기 좌현쪽이며 창가에는 아내, 중간에는 내가, 복도에는 홍콩인이 앉았다. 에어부산 381기는 3열씩 2열 종대형 중형비행기이며 저가항공 답게 좌석 앞에는 모니터가 없다. 비행기 창으로 내다보니 여전히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태풍 콩레이 영향 때문인지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22시 12분 에어부산 381기는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이륙했다. 물 한병 제공 없고 모니터 마저 없으니 스마트폰에 저장한 유튜버 보다가 잠을 좀 자기도 하며 다소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가 3시간 7분 후인 01시 19분 (마카오 시간 00시 19분) 마카오 공항에 도착한다.

 

 

(마카오 입국)

 

제일 먼저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마카오 가이드 이만우씨가 반긴다. 01시 9분 (이제 부터는 마카오 시간으로 표기) 일행들이 모두 나왔다. 이번 여정의 구성원은 다음과 같다. 진주에서 오신 6여인팀(70년 개띠 모임) 김해 가족팀(부부와 중딩3학년 딸 초딩 6학년 아들) 남해부부팀(남편 67년생 아내 70년생) 그리고 우리부부로 도합 14명이다. 01시 13분 널직한 대형버스를 타고 호텔로 이동한다. 호텔은 공항에서 버스로 17분 걸렸다. (01시 30분 도착)

 

 Crown Plaza Macau IHG Hotel 5성급 601호실

 

01시 43분 601호실에 입실하여 내부를 살펴보니 널직하고 좋지만 기대했던 것 보다는 그리 고급이 아니어서 조금은 실망이다. 하지만 잠시 하루밤 묵고 가는데 이게 뭔 대수랴! 욕조도 보이지만 목욕하고 자시고할 시간 조차 없다. 캐리어 정리하고 얼굴과 발만 간단히 씻은 후 (아내는 몸 사워함) 02시 30분 꿈나라로 들어간다. 

 

 

홍콩/마카오 여행기 Day-1  終

 

 

 

 

Day2-11월 2일 (토)

 

(마카오~홍콩)

 

 

어젯밤 공항에서 우정의 다리 友誼大橋 Pont da Amizade 를 건너 왔다. 이 다리는 마카오반도와 타이파섬을 잇는 3개의 다리 중 가장 긴 다리로 총 길이는 3.9km 폭은 18m이며 인도가 없는 왕복 4차선 차량 전용도로로 1994년 3월에 개통되었다고 한다.

 

601호실에서 바라본 뷰 (우측에 한창 공사 중인 크레인들이 많이 보여  뷰는 별로다.)

 

어젯밤 02시 30분에 잠자리에 들었지만 6시 24분에 눈을 떴다. 호텔 뷔페는 5성급 호텔 답게 음식이 좋다. 호텔 뷔페를 먹고나서 출발시간(10시 10분)까지는 시간이 널널해 소화도 시킬겸 산책길에 나선다. (8시 33분~9시 42분 1시간 9분동안 산책)

 

호텔 밖으로 나오니 바람이 강하게 분다. 삼각대를 이용하여 부부 동반 셀카 촬영을 하고 싶었지만 바람 때문에 포기한다. (새로 산 아이폰 16 프맥을 허접한 삼각대에 올려놓기에는 너무나 위태롭기 때문이다.)

 

건너편 도로를 건너기 위해서 육교로 향한다.

 

육교로 오니 아파트가 보이고 노인 서너 명이 체조를 하고 있는 소공원도 보인다. 이곳 아파트의 대다수가 15평 정도의 평수지만 15억을 호가한다고 하니 내가 살고 있는 53평 통영 아파트 보다 최소 3배 더 비싼 아파트인 셈이다.

 

이곳에 오니 뿌리가 산지사방으로 뻗은 나무가 보여 삼각대를 이용하여 셀카를 찍었다. (아까 호텔 입구에서는 바람이 세게 불었지만 이곳은 바람이 없고 안전한 흙바닥이라 삼각대를 썼다.)

 

맞은편에서 바라본 하룻밤 묵었던 Crown Plaza Macau IHG Hotel 의 전경이다. 그런데 좌측 건물과 우측 건물이 다른데 좌측 건물이 호텔이고  우측은 호텔에서 관리하는 오피스텔이라고 한다. (한국으로 돌아와 가이드 이만우씨에게 물어봐서 앎) 사무실과 오피스텔로 되어 있는데 방 1개 거실 1개 오피스텔이 월세 180~200만원 정도라고 한다. 이곳에서 조금 더 진행하니 길이 더 왼쪽으로 꺾여 마침 보이는 경찰에게 물어보니 다시 왔던 길로 빽하라고 한다. 헐~

 

빽한 후 육교에서 내려다본 도로가의 모습이다. (이 육교 없으면 도저히 건널 수 없는 구조다.)

 

10시 11분 버스출발이다. 버스는 우리를 고속도로 터미널에 내려주었는데 이곳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강주아오 대교를 건너 홍콩으로 입국하는 것이다. 솔직히 이번 여행 상품의 코스는 조금 이상했는데 바로 마카오에서 시작하여 마카오에서 끝나는 여정이라 그렇다. 자유여행이라면 마카오에서 시작해서 홍콩으로 끝나야 맞지만 이렇게 하는 이유는 순전히 비행기 티켓 때문으로 보인다. 그래서 마카오는 두 번의 입국과 두 번의 출국을 해야 하니 시간적으로 다소 손실이 있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그 덕분에 버스로 한 번, 페리로 한 번, 두 나라를 왔다갔다 했지만..)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이만우 가이드가 우리 부부에게 여권을 달란다. 그 까닭은 바로 경로 우대 때문이다. 위 사진에서 보듯 65세 이상 우대글이 보인다. 그래서 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뒤에서 아내가 "당신 가방은?" 한다. 그래서 보니 어깨에 걸쳤던 가방이 없다. 허걱! 놀라 먼저 발권을 하고 있는 이만우 가이드에게 고한 후 헐레벌떡 버스로 달려갔지만 이미 버스는 떠나고 없다. ^^;;;;

 

망연자실한 나에게 이만우 가이드가 내일 마카오에 오시면 찾아 놓겠다고 나를 안심시켰지만 당장 쓸 보조배터리가 없으니 이럴 어쩌면 좋단 말인가! (나의 스마트폰 배터리는 58%를 가리키지만 내일 오전까지 버티려면 어림도 없다.) 별 수 없이 버스에 올라탈 수 밖에 없었고 나의 이런 속터진 심정을 알리없는 무심한 버스는 강주아오 대교를 신나게 달린다.

 

강주아오 대교는 마카오와 홍콩을 잇는 대교로 한자는 港珠澳大橋 이다. 총 길이 55km 이며 2018년에 개통하였다. 홍콩과 마카오는 좌측통행이고 중국 본토의 주하이는 우측통행이라 통행방향이 서로 다른데 이 다리는 우측통행으로 통일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대형 선박들이 걸리지 않고 지나다닐수 있도록 일부 구간은 해저터널로 되어 있는데 이 해저터널은 침매터널이며 6.7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 침매터널이라 한다.

 

여기서 침매터널이란? 육상에서 제작한 구조물을 가라앉혀 물속에서 연결시켜 만드는 터널로 우리나라는 거가대교의 일부인 부산 가덕도와 대죽도를 잇는 국내 최초의 3.7km의 침매터널이 있다. 보조배터리는 궁즉통이라 버스에서 수소문 끝에 김해 가족팀 남편이 여분의 보조배터리를 빌려주어 위기를 모면한다.

 

마카오에서 홍콩까지는 버스로 약 38분 정도 걸렸다. (10시 45분 탑승 11시 23분 하차)

 

 

 

홍콩 관광 1부

 

약 15분 정도 걸리는 간단한 입국심사를 거치고 나오니 홍콩 가이드 황보순씨가 반긴다. 황보순씨는 홍콩에서 27년째 살고 있다고 하니 홍콩인이나 진배 없는 분이다. 

 

11시 43분 소형버스에 올라탄다. 버스가 너무 작아 캐리어를 의자에 쌓고 운행한다. 마카오에서는 크고 널직한 대형버스인데 비해 이곳 홍콩의 버스는 너무나 작아 내심 놀랬다. 나중에는 비싼 기름값과 주차비 등 차량유지비 등을 알고 나서는 수긍했지만..

 

12시 20분 버스는 우리를 어느 도로가에 내려놓는데 조금 걸어가니 분수가 멋진 호텔이 나타난다. 황보순씨 말로는 이 호텔이 침사추이에서 가장 비싼 호텔이라고 한다. 즉 우리가 내린 곳이 침사추이인 것이다.

 

The Peninsula Hotel 더 페닌슐라 호텔 

 

침사추이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인 페닌슐라는 1928년 빅토리아풍으로 지어진 건축물로 그 외관부터가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이곳 로비에서 맛볼 수 있는 애프터눈 티는 침사추이를 대표할 만한 아이콘이기도 하다. 그래서 투숙객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호텔 지하와 2층에는 명품 쇼핑 아케이드가 있어 쇼핑을 하기에도 그만이다. 페닌슐라의 야경은 호텔의 화려함과 함께 힘차게 솟아오르는 분수대가 마치 영국의 궁전을 연상케 해 지나가는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페닌슐라 호텔 지나 횡단보도에서 이 한 컷의 사진을 찍는 바람에 일행을 놓쳐 아내에게 SOS를 치니 아내왈' "당신 왜그래요? 가방을 버스에 놓고 내리지 않나 일행을 놓치지 않나 정신이 나간 모양이라며 주의하라고" 한다.  (졸지에 요주의 인물이 됨) ^^;;;

 

구글맵으로 확인한 현위치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곳은 세레나데 라는 딤섬 맛집인데 연인의 거리와 스타의 거리 가운데 쯤에 위치한 식당이다. 메뉴로는 하카우&샤오마이(새우만두) 야채만두, 중국식 찹쌀떡 구이, 찹쌀만두튀김, 새우 돼지 볶음밥, 중국식 간장 볶음면, 커스터드 크림, 춘권, 광동식 무케익 마지막으로 아래의 오른쪽에 보이는 디저트가 나왔다. (아래 사진은 첫 번째 음식과 마지막 디저트만 촬영)

 

중화참 후 침사추이 해변 산책로를 걸었다. 침사추이 해변 산책로는 연인의거리와 스타의 거리로 되어 있는데 먼저 연인의 거리로 향한다.

 

아내 뒤에 보이는 시계탑이 침사추이 시계탑이다. 이 시계탑은 붉은색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44m의 시계탑으로 과거 1915년 구룡(카오룽) 지역과 광둥지방을 연결하는 기차역의 일부로 건립되었던 건축물이다. 1970년대에 홍함에 신설 기차역이 생기면서 기존의 기차역은 철거되었으나, 당시 기차역을 상징하는 시계탑만 침사추이 일대에서 기념물로 남아서 보존되고 있다. 

 

침사추이 연인의 거리에서 바라본 홍콩섬

 

연인의 거리를 지나 이번에는 스타의 거리로 향한다. 중간에 보이는 건물로 올라가면 중화참을 먹었던 세레나데 식당이다.

 

스타의 거리는 홍콩 침사추이[尖沙咀] 바닷가를 따라 난 해안 산책로에 '할리우드 스타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를 모델로 하여 조성한 거리이다. 리롄제(이연걸), 홍진바오(홍금보), 린칭샤(임청하), 량차오웨이(양조위), 우유센(오우삼), 수커(서극) 등 국내에서도 친숙한 홍콩 스타들의 손도장과 사인이 찍힌 명판(名板)을 구경할 수 있다.

 

2003년 준비를 시작하여 60억 원을 들인 끝에 2004년 4월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관광객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바닥에 새겨진 스타들의 명판이다. 손도장이나 사인이 찍힌 것보다는 이름만 나와 있는 것이 더 많다. 거리를 조성하던 2004년 이전에 죽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침사추이는 홍콩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홍콩의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다. 오후 8시가 되면 고층빌딩에서 쏘아대는 '레이저 쇼'가 펼쳐진다.

 

대형 쇼핑몰 K11 MUSEA

 

이소룡 (1940~1973) 동상

 

매염방(1963~2003) 동상

 

14시 10분 스타의거리 끝지점인 스타벅스 앞에서 일행들과 만나 침사추이 해변 산책로 관광을 마치고 서구룡 문화지구로 향한다. 그동안 1일 1편 여행기를 게재했더니 여행기가 너무 길다는 딸의 의견을 수렴해서 이번 여행기 부터는 절반으로 잘라 게재한다.

 

 

 

홍콩/마카오 여행기 Day-2 1부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