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기

코카서스 3국 아제르바이잔/조지아/아르메니아 여행 Day-10

통영사람 이수영 2024. 10. 5. 15:42

코카서스 3국

아제르바이잔/조지아/아르메니아 여행

2024.9.14~9.24 (10박 11일) 하나투어 (인솔자 김건섭) 우리 부부 포함 투어 인원 21명

 

Day-10 9월 23일(월)

 

(두바이 관광)

 

-10박 11일 일정-
*제1일(토) 인천-두바이 (1박) Dubai Asiana Grand Hotel 5성급
*제2일(일) 두바이-바쿠 (2박) Badamdar Hotel and Residences 4.5성급
*제3일(월) 바쿠-쉐마키-쉐키 (3박) Marxal Resort And Spa 5성급
*제4일(화) 쉐키-발라켄-라고데키-크바렐리-시그나기-트빌리시 (4박) Pullman Tbilisi Axis Towers 5성급
*제5일(수) 트빌리시-므츠헤타-구다우리-스테판츠민다-카즈베기-스테판츠민다-구다우리 (5박) Gudauri Lodge 5성급
*제6일(목) 구다우리-아나누리-트빌리시 (6박) Pullman Tbilisi Axis Towers 5성급
*제7일(금) 트빌리시-사다클로-이제반-딜리잔-세반-예레반 (7박) Radisson Blue Hotel Yerevan 
5성급
*제8일(토) 예레반-고트-가르니-게하르트-코르비랍-에치미아진-예레반 (8박) Radisson Blue Hotel Yerevan 5성급
*제9일(일) 예레반 시내관광 (9박) Radisson Blue Hotel Yerevan 5성급
*제10일(월) 예레반-두바이 (기내박)
*제11일(화) 두바이-인천

 

Day-10 오늘은 아르메니아를 떠나 두바이로 가서 두바이에서 저녁을 먹은 후 밤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일정이다. (물론 동생부부는 미국으로 돌아 가는 날이기도 하다.)

 

어젯밤도 24시경에 꿈나라로 갔는데 잠시 깨어나 시간을 보니 0시 47분이라 놀라 다시 잤다. 그리고는 3시 50분에 한 번 깨고 다시 잤다가 눈을 떠니 5시 17분 사위는 아직 어둠에 싸였지만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호텔 조식 후 7시 38분 아라라트산을 찍기 위해 나홀로 케스케이드로 향했다. (래디슨 블루 호텔에서 케스케이드까지는 도보로 얼마든지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거리다)

 

케스케이드 기념비

 

케스케이드 기념비 앞 전망대로 갔더니 까치보다 조금 작은 이름모를 새 세마리가 놀고 있다가 내가 다가가자 폴짝~ 날아가버린다. 전망대에서 아라라트산을 바라보니 뿌연 것이 한마디로 3.14 다. 통영 사투리로 말하자면 앵오리(잠자리) 정기(부엌)에 온 신세다.

 

케스케이드 기념탑 전망대에서 바라본 예레반 시가지와 오리무중의 아라라트산..  결국 되돌아 올 수밖에 없었고 지하도를 통과하여 나오니 오른쪽에 빅토리공원이 보여 잠시 공원으로 들어가 아르메니아 사람들의 아침 운동 하는 것 좀 보다가  잰걸음으로 호텔로 돌아오니 때마침 우리 버스가 호텔쪽으로 오고있다. 내가 손짓을 하니 우차도 반가운지 꾸벅 인사를 한다. 8시 5분 호실로 돌아와 볼일 보고 양치질까지 해야 하니 마음이 급하다. 

 

8시 22분 버스는 공항을 향해 출발한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찍은 사진

 

9시 10분 공항에 도착했다. 캐리어 다 꺼낸 우차와 악수하면서 아무도 모르게 그의 손에 소액의 팁을 쥐어 주고 공항으로 향한다. 이때 인솔자 김건섭씨가 일행을 대표하여 작별의 포옹을 하자 우차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진다. 우차는 17살에 결혼하여 29살 아들을 둔 아주 보수적인 조지아 남자였다. 조지아 가이드 다지와 말다툼을 했던 이유는 여자가 남자에게 이러쿵 저러쿵 지시하는 것이 싫었다는데 반면 아르메니아 가이드 밀레나는 말할때 부탁조로 말해 잘 들어 주었다고 한다. 과연 상남자 답다. 

 

그리고 보니 밀레나가 보이지 않는데 누가 어젯밤에 갔다고 한다. 버스 안에서 작별 인사를 했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버스 기사 우차는 조지아에서부터 아르메니아까지 함께해 살짝 정이들려고 했는데.. '정들자 이별' 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짙은 눈썹과 잘 생긴 얼굴을 가진 우차는 한동안 나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진주고 45회 홍수영 후배님 부인과 함께

 

이번 코카사스 여행시 우리와 같은 호텔은 안 썼지만 자주 만났던 일행들이 있었다. 같은 하나투어 팀이지만 가이드만 다른 팀이었다. (서아무개 여성가이드) 그런데 그팀은 25명이었는데 놀랍게도 진주고 45회 부부팀이 13명이나 있었던 것이다. 공항에서 우연히 귀동냥으로 들어 이야기를 해보니 우리가 아는 지인들을 이 후배님 사모도 다 알고 있어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이 사모는 여동생과 갑장이었다.) 홍수영씨는 회사에서 정년 퇴직 후 부인과 함께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고 구독자수가 18,300명이나 되는 유튜버였다. 

 

12시 8분 FZ-718기에 탑승한다. 이때 좌석을 서로 바꿔 28D 28E로 앉았는데 28F는 안양 모자팀의 엄마가 앉았다. 엄마는 안양에 살고 아들은 화성에서 근무한다는데 대화를 해 보니 이 엄마가 보통 고수가 아니었다. 시상에! 남미를 3개월 동안 자유여행으로 다녀온 고수님이었다. 이번 코카서스 팀이 모두 예삿 사람들이 아닌줄은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그런데 코르비랍 샘터에서 손을 다쳐 깁스를 하고 있는데 아직도 아프다고 한다. 아무래도 뼈에 이상이 있는 듯.)

 

12시 31분 FZ-718기 이륙

13시 28분 길쭉하게 생긴 안남미에 닭죽 형태의 간이도시락를 점심이라고 주는데 맛이 디게 없다.

14시 15분 커피 한 잔 마시고

15시 16분 두바이 착륙하다. 입국 수속 마치고 캐리어 찾고 하니 1시간 흐른다. 캐리어 들고 나오니 현지 가이드 오마르가 안내하는데 그이의 안경을 보니 돗수가 무지하게 높아 보인다. 마치 영화 빠삐용에서 안경잡이 더스틴 호프만을 보는 것 같다. (안경 떨어뜨리면 앞이 안 보이는)

16시 34분 버스출발

17시 4분 두바이몰에 도착한다.

 

'부르즈 할리파' 높이 828m의 마천루로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다.

 

 

▼워터폴 사진들

저녁 식사를 했던  P.F Chang

 

약속대로 계산은 우리가 했으나 모든 주문은 동생이 다 했다.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는 돈이 아무리 있어도 여길 올 수가 없다. 이유는 영어가 안 되기 때문이다. 동생이 네 가지 음식을 시켰고 후식까지 다섯 가지를 시켰는데 모두 맛있었다. 이 식당은 중국계인데 미국식으로 요리하며 미국에서도 유명짜하다고 한다.

 

▼식후 경

 

▼두바이 분수쇼 동영상

 

이 사진을 끝으로 길다면 길었던 9박 11일 간의 이야기를 접을까 합니다. 난생 처음 동생과 그리고 동생 남편 그것도 외국인과 함께 하는 이번 여행은 나에게도 동생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이었습니다.

 

이번 여행기는 동생을 위하여 정말 제대로 한번 써 보자하여 몇 날 몇일 동안 책상에 앉아서 글을 썼지만 가방끈이 짧아 이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원과 격려를 보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로 초대해 준 하나투어도 감사하고 박학다식 다재다능한 인솔자 김건섭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여정을 함께한 17인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부부를 이곳으로 보내준 아들과 딸 며느리 사위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감사합니다.

 

 

 

코카서스 3국 여행  마지막 Day-10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