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기

코카서스 3국 아제르바이잔/조지아/아르메니아 여행 Day-9

통영사람 이수영 2024. 10. 5. 15:40

코카서스 3국

아제르바이잔/조지아/아르메니아 여행

2024.9.14~9.24 (10박 11일) 하나투어 (인솔자 김건섭) 우리 부부 포함 투어 인원 21명

 

Day-9 9월 22일(일)

 

(예레반 시내관광)

 

-10박 11일 일정-
*제1일(토) 인천-두바이 (1박) Dubai Asiana Grand Hotel 5성급
*제2일(일) 두바이-바쿠 (2박) Badamdar Hotel and Residences 4.5성급
*제3일(월) 바쿠-쉐마키-쉐키 (3박) Marxal Resort And Spa 5성급
*제4일(화) 쉐키-발라켄-라고데키-크바렐리-시그나기-트빌리시 (4박) Pullman Tbilisi Axis Towers 5성급
*제5일(수) 트빌리시-므츠헤타-구다우리-스테판츠민다-카즈베기-스테판츠민다-구다우리 (5박) Gudauri Lodge 5성급
*제6일(목) 구다우리-아나누리-트빌리시 (6박) Pullman Tbilisi Axis Towers 5성급
*제7일(금) 트빌리시-사다클로-이제반-딜리잔-세반-예레반 (7박) Radisson Blue Hotel Yerevan 
5성급
*제8일(토) 예레반-고트-가르니-게하르트-코르비랍-에치미아진-예레반 (8박) Radisson Blue Hotel Yerevan 5성급
*제9일(일) 예레반 시내관광 (9박) Radisson Blue Hotel Yerevan 5성급
*제10일(월) 예레반-두바이 (기내박)
*제11일(화) 두바이-인천

 

Day-9- 오늘은 예레반 시내관광으로 오늘 일정은 다음과 같다. 호텔 조식 후 공화국 광장으로가서 플리마켓에서 쇼핑을 즐긴 후 고문서 박물관 마테나다란과 오페라하우스 외관관광을 한 후 중화참을 먹는다. 중화참 후 제노사이드 (대학살공원) 참배하고 쇼핑몰(이것은 일정이 아닌데 다들 원해서)갔다가 예레반의 랜드마크인 케스케이드 관광하고 케스케이드 위에 있는 케스케이드 로얄 식당에서 저녁밥을 먹고 호텔로 돌아오는 것이다.

 

어젯밤 24시 경에 잠자리에 들었다가 4시 30분에 잠깐 깨었다가 다시 잠이 들어 꿈을 꾸었는데 약대 동기들 몇 명과 함께 통영 옛본가로 가고 있는데 (20살 때 동기들 몇 명과 온적이 있었는데 그 추억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었던 모양) 내가 앞장 서서 길을 안내한다. 도로를 건너기도 하고 위험한 바윗길 사이로 내려가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깊은 물을 헤엄쳐서 건너야 하는데 그만 건너지 못하고 끙끙대다가 꿈에서 깨어나 시간을 보니 6시다. 화장실 다녀온 후 창밖을 내다보니 사위는 아직도 어둠에 싸여있다. 그리고 보니 오늘이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추분이라고 한다.

 

달리는 버스에서 전투삿으로 찍은 아라라트산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아라라트산의 모습이었다.)

 

오늘은 시내관광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조금 늦은 9시 30분 버스를 타고 공화국 광장으로 향한다. 공화국 광장 가는 내리막길 도로에서 인솔자 김건섭씨가 "지금 아라라트산이 보입니다." 해서 우측 차창을 바라보니 과연 만년설로 덮여 있는 아라라트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아!~ 코르비랍에서 보았으면 더 멋있을 텐데..

 

예레반 공화국 광장  Republic Square of Yerevan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 있는 중앙 타운 광장으로, 1924년 아르메니아의 건축가 알렉산더 타마니안(Alexander Tamanian)이 설계하고 건축했다. 1929년에 완공되었으며, 이후 1952년까지 점차적으로 개발·확장되었다. 광장 전체가 타원형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중앙에는 돌로 만든 타원형 모양의 무늬가 있다. 이것은 하늘 위에서 아르메니아 전통 러그(rug)가 내려온 것 같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구소련 지배 당시 공산주의 지도자였던 레닌의 이름을 따서 레닌 광장으로 불렸으며, 광장 남쪽에 레닌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아르메니아 독립 이후 동상은 철거되었고, 1990년 11월 레닌광장에서 공화국 광장으로 이름을 바뀌었다.

 

댄싱분수 너머로 보이는 건물은 역사박물관이자 국립미술관이다. 한 건물에 붙어 있다고 한다. 공화국 광장 분수대에서는 밤 9시부터 분수쇼가 펼쳐진다고 한다. 분수쇼는 유럽의 클래식 음악에 맞춰 분수가 춤을 추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밤에 보면 장관이라고 한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인솔자 김건섭씨와 함께

 

여동생과 함께

 

정부청사 건물의 시계탑은 모스크바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1941년 7월 예레반으로 옮겨왔다. 지름은 4m 큰 바늘의 길이는 188cm 작은 바늘은 170cm 이다. ▼아래에 보이는 동상이 우리나라로 치면 이순신 장군쯤 되는 '가레긴' 장군이라 한다. 이곳에서 11시 40분까지 플리마켓에서 쇼핑을 즐기라며 자유시간을 주어 각자 쇼핑에 나선다.

 

장기 체스판이 많이 보이자 인솔자왈' 이 나라가 체스참피온을 탄생시킨 나라이며 심지어 AI에게도 이겼다고 한다. 시장에는 온갖 상품들이 많지만 정작 살 것은 눈에 띄지 않아 뺑뺑이를 도는데 여동생은 선물할 사람이 많다며 이것저것 잘도 산다. 이러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겠다 싶어 결국 찢어져 각자 쇼핑에 들어간다. 그러다가 아이쇼핑만 하다가 간신히(?) 몇 점 샀다. 어휴~ 쇼핑하기도 힘드네..

 

각자 쇼핑한 봉지를 싸들고 버스로 향한다. 다음 코스는 고문서 박물관 마테나다란으로 가려는데 인솔자왈' 지금 박물관 문이 닫혀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메스로프 마슈토츠 동상에서 인증 사진을 많이 찍는다며 일단 가보자고 한다. (참고로 메스로프 마슈토츠는 한국의 세종대왕 같은 분이라 한다.)

 

 

 

불멸의 아르메니아 알파벳을 창제(405년)하고 아르메니아 학교를 창립한 메스로프 마슈토츠(Mesrop Mashtots, 361?~440)의 이름을 딴 ‘마슈토츠 마테나다란(Mashtots Matenadaran)’은 고문서에 관한 학술연구기관으로서, 아르메니아의 수도인 예레반 북서부에 있는 아름다운 경관의 구릉 지역에 있다. 이곳에는 약 17,000점의 필사본 컬렉션이 있는데 아르메니아 고대 및 중세시대의 과학 및 문화, 즉 역사·지리·철학·문법·법률·의학·수학·문학·채식화 등 거의 모든 영역에 관한 필사본이 있고, 아랍어·페르시아어·그리스어·시리아어·라틴어·에티오피아어·인도어·일본어 등으로 쓰인 필사본도 있다.

 

이 6인은 메스로프 마슈토츠의 제자들이라고 한다.

 

마테나다란 2층에서 내려다 본 쭉 뻗은 도로 (실은 제임스 찍다가 찍은 사진임) 이렇게 마테나다란 외관 관광을 마치고 잠시 5분 정도 버스를 탔다가 버스에서 내려 오페라하우스 구경(외관 관광) 하러 간다.

 

이렇게 오페라하우스 외관 관광을 마치고 12시 45분 버스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 12시 57분 버스에서 내려 식당으로 들어간다. 오늘 점심은 양평가족팀과 합석하는데 양평 김사장님이 말씀하시길 "통영 사장님이 전번에 맥주를 샀으니 이번엔 제가 맥주를 사도 되겠습니까" 하신다. 그래서 시원한 생맥주와 더불어 빵, 샐러드, 닭고기와 버섯, 시금치가 들어있는 수프(맛있음) 디저트, 커피를 즐겼는데 다 맛이 괜찮았다. 알고보니 이집 예레반에서 알아주는 맛집 같았다. 이 집의 상호가 '마나카시' 인데 빵 이름이자 상호다.

 

이 빵이 이집 특유의 빵으로 이름이 '마나카시'다. ▼아래의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음식이 하나같이 맛깔스럽다.

 

이렇게 약 50분 동안 13시~13시 50분 마나카시 식당에서 중화참을 즐긴 후 제노사이드(대학살 공원)로 향한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해프닝이 벌어진다. 버스가 한창 제노사이드를 향해 달리고 있는데 여동생왈' "밀레나~ 내가 선그라스를 식당에 놓고 온 모양인데 나중에 밀레나가 찾아서 가져" 한다. 내가 "전화해서 찾아야지 왜 밀레나를 줘?" 하니 선그라스가 많다고  한다. (아무리 많아도 그렇치  그건 아닌데 ..) 이때 인솔자가 식당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없다고 한다, 

 

그러자 잠시 후 밀레나가  동생 목걸이 밑에 매달려 있는 선그라스를 보고 "그건 뭐여요?" 한다. 그러자 동생이 보더니 "옴마야! 여기있네" 하는 바람에 모두들 함께 웃었다. 본인의 목에 걸려 있는 것도 모르고 잃어버린 줄 알았던 것이다. 암튼 확실히 통은 나보다 크다. 이런 해프닝이 지나가고 14시 11분 제노사이드 주차장에서 내려 걸어서 제노사이드로 향한다. 

 

먼저 인증사진 한컷 찍은 후 제노사이드 기념비로 향한다. (자외선이 너무 강해 아내의 팔토시를 빌렸다. 난 피부가 너무 약해 광과민성 발진이 생기기 때문이다.)

 

기념비 아래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고 헌화들이 빼곡히 놓여 있다. 김건섭 인솔자의 구령에 따라 묵념을 했다. 이국땅에서 올리는 난생 처음하는 묵념이다.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 사건은 두 번에 걸쳐 벌어 졌다.

 

첫번째는 1894~1896년에 걸쳐 행해진 집단학살이었다. 아르메니아인들이 오스만투르크제국의 소수민족으로 살고 있던 당시, 러시아가 남하정책을 펴며 남카프카스를 점령했다. 이로 인해 1877년 러시아와 오스만제국 간에 전쟁이 일어나 러시아가 아르메니아인 거주 지역의 북동부까지 점령하는데, 이것이 대규모 학살사건의 발단이 됐다. 러시아-투르크 전쟁을 계기로 독립을 희망하던 아르메니아인들은 러시아를 지지하며 1894년 오스만제국에 대한 반란을 일으켰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나톨리아 동부에 거주하던 이슬람주의자와 기독교계인 아르메니아인 간에 충돌이 일어났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아르메니아인에 대한 무차별 학살과 탄압이 이뤄졌다.

 

두 번째 학살사건은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5~16년 오스만제국이 아르메니아인에 대한 강제 이주를 단행하면서 벌어졌다. 1914년 독일ㆍ이탈리아ㆍ오스트리아의 3국동맹과 영국ㆍ프랑스ㆍ러시아의 3국협상 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오스만제국은 러시아가 속한 연합국에 맞서기 위해 3국동맹에 가담하였다. 오스만 제국은 1915년 영국군이 영토를 점령해 오자, 반란을 방지하기 위해 아르메니아인들을 이라크ㆍ시리아ㆍ팔레스타인 등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르메니아인들은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음을 맞았는데, 이는 현대사의 첫 조직적 학살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후 오스만제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하면서 1923년 터키공화국(현 튀르키예)이 수립되었다. 아르메니아는 오스만에 끝까지 항거하여 1918년 독립을 선포하였으나 1차대전 승전국들이 터키에 통합시키려 하자 1920년 구소련에 편입하였다. 그리고 아르메니아는 소련이 붕괴된 이후인 1991년 9월 21일에서야 독립국이 되었다.

 

제노사이드 추모관 "치체르나 카베르드' 로 내려간다. 추모관에는 많은 사진과 영화관까지 있는데 그 사진들을 여기에 일일이 게재하기에는 무리다.  

 

이렇게 약 1시간 남짓 제노사이드 관람을 마치고 15시 10분 다시 버스를 타고 향한 곳은 쇼핑몰이다.

 

달마쇼핑몰이라는 곳으로 가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아이쇼핑만 실큰 했더니 나중에는 발바닥이 다 아플지경이다. 15시 20분~16시 50분 동안 달마쇼핑몰 헤매고 다녔으나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먹고 땡~ 했다.  16시 57분 오늘의 마지막 일정이자 예레반의 랜드마크인 캐스케이드로 향한다.

 

케스케이드 cascade

 

계단상으로 흘러내리는 폭포를 케스케이드라고 한다. 또한 다단증류탑의 단상의 액의 흐름을 둑을 마련하여 흘러내리게 하는 방식을 케스케이드 방식이라고 한다. 

 

알렉산더 타마니안 동상

 

예레반 중심부는 원형으로 되어 있다. 공화국광장을 중심으로 도로가 방사형으로 뻗어 있다. 현재의 도시형태가 만들어진 데에는 러시아 출신이나 아르메니아에 귀화한 알렉산더 타마니안(1879~1936)이 있다. 그는 예레반의 격자형 가로망을 원형 순환로가 감싸는 인상적인 도시로 계획 조성하였으며 정부청사와 오페라하우스 등을 설계해 국민 건축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여러 단의 폭포가 설치되어 캐스케이드라 불리는 건물도 그의 계획안을 바탕으로 2009년 완공한 예레반의 중요한 공공건축이다.

 

캐스케이드 컴플렉스(Cascade Complex)는 언덕 위에 555개의 계단과 7개의 층으로 만들어 놓고 그 앞에 조각 공원을 세워 놓은 유명 건축물이다. 이른바 계단식 정원인데, 각 층마다 분수와 작은 조각품들을 설치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해외이주자들의 성금으로 2009년에 완성된 조각공원은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우리나라 조각가인 지용호 작가의 작품 '사자 2'도 있다.
 

Untitled - Yue Minjun (중국 작가 작품)

 

폐타이어를 활용하여 만든 지용호 작가의 사자2 작품

 

분수대 벽 앞에는 영국작가 브로이어 웨일의 '방문객' 이라는 작품이있는데 물속에 머리가 잠겨 고통스러워 하는 인간의 모습이다.

 

분수대

 

언덕에 5개의 층으로 만들어진 케스케이드 컴플렉스(Cascade Complex)는 외부는 조각공원, 내부는 미술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부는 실내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양쪽으로 전시된 다양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각 층마다 외부 정원을 감상하고 다시 에스컬레이터로 다른 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형태다. 에스컬레이터 6개를 타고 올라가니 케스케이드 정상이다.

 

케스케이드 정상에 도착하니 여동생이 저격을 한다.

 

케스케이드 정상에서 걸어서 식당으로 향한다.

 

케스케이드 정상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가니 케스케이드 로얄 레스토랑 이다.

 

케스케이드 로얄 레스토랑 라운지에서 한 바퀴 휘~ 둘러보니

 

한눈에 들어오는 예레반 시내와 멀리 아라라트산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너무나 아쉽다.

 

그래서 훔쳐온 사진이다. 

 

18시 케스케이드 로얄 레스토랑에서 우리 가족만 앉아 와인 한 병과 더불어 저녁 식사를 (야채 샐러드, 닭고기 샐러드, 과일, 파스타) 즐겼다. 

 

19시 식사가 끝나고.. 제임스와 식당 밖 라운지에서 잠시 야경을 보며 대화를 이어가는데 제임스가 웃으며 말하기를 "이번 여행이 참 좋았다며 내년에는 함께 스페인 여행을 하자"고 제의한다. 

 

 

 

 

코카서스3국 여행  Day-9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