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의회 여수여행]
여행일: 2021.05.07(토)~2021.05.09(일)
05.07 금 (보성, 순천)
05.08 토 (목포, 해남, 강진, 고흥)
05.09 일 (여수, 담양, 광주)
숙박:여수 디오션콘도 (2박)
참가자:김종욱, 이성배, 이수영, 김창호, 최인규, 김제권, 박인환 (7인)
날씨: 3일 내내 맑았으나 지독한 황사 때문에 視界는 매우 불량
Day-2
두런거리는 소리에 눈을 뜨니 5시 55분입니다. (내 방은 빛이 차단되어 어두컴컴했기 때문에 본의아니게 제일 늦게 일어나게 됨) 누룽지 삶은 누룽지죽과 어제 동원식당에서 가져온 서대무침과 삶은계란 김치로 간편한 아침식사를 하고 (06시 30분~07시) 후식으로 김총무님이 스폰한 성주 꿀참외로 입가심하고 일정에 나섭니다.
이때 최인규 사장님이 또 이별을 고합니다. 생업이 우선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광주 박사장님도 마찬가지 이유로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정예 네 명(김종욱, 이성배, 이수영, 김창호) 만이 남아 나머지 일정을 소화하려고 합니다.
원일정은 향일암 일출을 볼 예정이었지만 여수관광은 마지막 날에 하기로 하고 멀리 목포 유달산으로 향합니다. 이번 여행의 스케줄은 모두 김회장님이 도맡아 하셨는데 과시 김회장님다운 현명한 운영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이 할애된 오늘이 하이라이트 날입니다.
목포로 떠나면서 신호대기 중인 스타렉스 승합차에서 찍은 여수 디오션리조트의 모습입니다. 능력이 탁월하신 김회장님 덕분에 약 100평 규모의 용평 알펜시아 에스테이트를 위시하여 제천 ES 리조트, 통영 마리나 리조트에 이어 멋진 콘도는 다 체험하게 됩니다.^^
여수를 떠난지 약 1시간 30분 후 졸음쉼터에 차를 세워 잠시 쉬었다 갑니다. 요강도 비울 겸
졸음쉼터에 약 15분 달려 목포 해상케이블카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난생 처음으로 목포 땅에 발을 밟음)
말로만 들었던 유명한 목포 유달산은 걸어 올라야 제맛이지만 시간관계상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야 합니다.
이때 김회장님이 본인은 여러번 답사하셨다며 세 사람만 타고 올라가라고 합니다. 본인은 차를 몰고 고하도
에서 우리를 기다리겠다며 스타렉스 승합차를 몰고 바람처럼 사라집니다.
그 덕분에 왕복이 아닌 편도 티켓을 끊을 수 있었습니다. 김회장님의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 이곳 북항스테이션에서 유달산스테이션경유 고하도스테이션까지의 거리는 3.23km로 국내 최장 거리라 합니다. 티켓은 왕복과 편도, 일반캐빈과 크리스탈캐빈으로 나뉘는데 똥꼬가 저리는 크리스탈을 사양하고 일반캐빈으로 티켓을 끊습니다. (일반캐빈 가격은 편도 21,000원 왕복 27,000원 인데 편도는 경로우대 없습니다)
중간 지점인 유달산 스테이션입니다. 여기서 내려 도보로 유달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애기바위'라고 합니다. 엄마가 애기를 업고 있는 모습의 바위라 해서요.
내려다본 유달산스테이션 입니다.
'입석바위'라고 김창호 교수님이 말합니다. 이미 이곳에 몇 번 오신 모양입니다.
유달산에서 내려다본 고하도 방향 조망입니다. 고하도 너머로 화원반도와 달리도 등이 보여야 하지만 망할놈의 미세먼지 때문에 보이지 않습니다.
일등바위의 모습입니다. 이곳의 봉우리는 특이하게도 일등바위 이등바위라 불립니다. 해서 아까 케이블카에서 스쳐 지나갔던 봉우리는 이등바위였습니다.
촬영: 김창호
촬영: 김창호
촬영: 김창호
조금 전 사진을 찍었던 전망대는 '사랑이 이루어 지는 곳' 이었습니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고하도(高下島)로 향합니다.
뒤돌아본 유달산(儒達山)입니다. 이제 가면 가면 언제쯤 다시 볼까요?
고하도 해변을 따라 해안 데크길이 깔려 있습니다.
잠시 후 고하도스테이션에 닿습니다.
이렇게 약 1시간 (9시 42분~10시 45분) 동안의 유달산 관광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손님 한 분과 김회장님이 미소를 지으며 기다리고 계십니다. 손님은 김창호 교수님 후배님으로 목포 분이신데 홍어회 한 상자와 해남 삼산막걸리 세 병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어제도 전화가 걸려와 들어보니 부득부득 여수까지 홍어회를 가져 오겠다고 해서 극구 만류하더군요. 성의가 하도 고마워 마침 오늘 목포로 가니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 하나만으로 김창호교수님을 검증(?) 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물론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은 고금의 진리겠죠. ^^ 다시 해남 울돌목으로 향합니다. 울돌목으로 가는 차안에서는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이 저절로 흘러 나옵니다.
(나의 선창으로 모두들 합창함)
목포 고하도에서 차로 43분 달려 해남 울몰독에 도착했습니다. (11시 28분) 울돌목은 2009년 3월 진도 동석산과 첨찰산 타러 올 때 한번 들렀던 곳입니다. 물론 당시에는 이곳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산이 우선이었으니 말이죠. 당시 울돌목 기사식당에서 아침밥을 먹었는데 무척 맛이 좋았다고 그날의 산행기에 써 있군요. (당시 가격은 6,000원)
울돌목의 유래와 명량대첩의 전승 기록이 적혀있습니다. 12척의 전선으로 알았는데 13척의 전선으로 일본 전선 130척을 대적하여 대승을 거두었다고 써 있습니다.
다가오는 사람은 이곳 울돌목에서 그물로 숭어잡이를 하는 분입니다. 때마침 모 방송국 촬영기사와 연기자(맨 왼쪽 젊은이)가 촬영을 하더군요.
촬영: 김창호
숭어잡이를 재현하는 중입니다만 아직은 때가 이르다고 합니다. 30분 후가 타이밍이라는데 이곳에서 한없이 죽치고 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방송 팀이 김종욱 회장님에게 짜고 치는 고스톱 질문을 던집니다.
연기자-"선생님 이곳에서 신기한 일이 생긴다는데 혹시 아세요?" 하고 물으니 김회장님 능청스럽게 "네에 이곳 울몰목에서 그물로 잡는 숭어잡이를 말씀하시는 군요." 그러자 연기자- "혹시 선생님은 그 광경을 보신 적이 있으세요?" 하며 재차 물으니 "네에 자주 보았죠." (참말인지 구라인지 술술나옵니다) 알고보니 타고 난 연기자입니다. ㅋㅋ 의사 안 하시고 배우를 한다고 해도 밥 절대로 안 굶겠습니다. 제가 보증하겠습니다.
해남 울돌목에서 약 22분 동안의 비교적 짧은 구경을 한 후 강진으로 향합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점심을 짱뚱어탕으로 먹으면 어떠겠냐고 의견을 물어옵니다. 이크! 한번도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그 생김새가 징그러워 주저하고 있는 와중에 주차된 차들로 만원이 식당이 건너편 차선으로 보여 바로 저 식당으로 가자고 내가 말합니다. 경험상 이런 식당은 맛집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하며 해서 급히 유턴을 해서 들렀더니 아니나다를까! 번호표를 받아야 먹을 수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
번호표 받고 대기하면서 김창호 교수님의 후배님이 준 맛뵈기 홍어회 (본판은 상자에 담겨 있음) 와 해남 삼산막걸리로 얼요기를 하는데 먹다보니 반 배가 불러옵니다. (정작 전라도 사람인 김회장님 보다 경상도 두 사람이 더 잘 먹습니다. 이 홍어회는 희안하게도 암모니아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신창 손 순대국밥' 집의 순대국밥입니다. 느끼한 냄새가 나지 않고 깔끔했습니다. 이미 반배를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한 그릇 뚝딱 해 치웁니다. (12시 09분~13시)
중식 후 차를 몰고 1시간쯤 달려 도착한 곳은 망호 주차장입니다. 가우도는 강진군과 장흥군 사이에 있는 작은 섬으로 섬의 모양의 소 멍에를 닮았다 하여 '鴐牛島'라 불립니다. 행정구역은 전남 강진군 도암면 신기리에 속하며 망호출렁다리와 저두출렁다리로 강진과
장흥으로 연결되어 있는 섬으로 강진만의 8개 섬 중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유인도입니다. 사진속의 인물은 지역 가수로 보이는 분인데 노래를 구성지게 잘 불렀습니다.
지나가는 어느 관광객에게 부탁했는데 폼나게 찍어주셨습니다.
저게 뭘까 궁금했는데 나중에 보니 유료낚시터였습니다.
가우도 함께해(海) 길은
망호출렁다리에서 저도출렁다리 구간까지는 데크길이 되어 있고 이후는 시멘트와 흙길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 바퀴 도는 거리가 1.66km이며 보통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출렁다리에서 섬의 중앙부를 관통하는 길을 택해도 됩니다. 그렇게 하면 짚라인을 탈 수 있는 멋진 청자타워 구조물을 볼 수도 있습니다. 짚라인 한번 타볼걸 그랬습니다. 군시절 공수훈련하듯 말입니다.
망호출렁다리에서 짚라인을 탈 수 있는 시멘트 길을 버리고 데크길을 고수합니다.
데크길을 따라 가니 영랑 김윤식 선생의 동상이 나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라는 불후의 명시를 지은 강진이 낳은 시인은 6.25때 부상을 입어 1950년 9월 29일 47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합니다.
여기서 보니 저도출렁다리가 보입니다. 그만 이곳에서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조금만 발품을 팔았으면 더 좋았을 것을.. 놓친 고기는 언제나 큰 법입니다.
망호출렁다리 너머로 보이는 산은 좌로부터 대둔산~두륜산~주작산입니다. 다 좋은 산이지만 공룡능선의 주작산은 정말 아름다운 산입니다. 바로 옆 덕룡산과 함께 일품 종주코스죠.
이렇게 정확하게 1시간 가우도에 머물다가 (14시~15시) 다시 고흥으로 향합니다. 1시간 13분 쯤 차를 달려 고흥우주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다시 약 30분 쯤 달리는데 길가에 주차된 차들이 많이 보여 차를 세워
살펴 보니 작약이 화원을 이루는 어느 마을인데 오룩스맵 지도를 보니 고흥 영남면 우천리 우암마을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밭이 기다리고 있을 줄 미처 몰랐습니다.
우암마을에서 차로 2~3분 거리에 있는 미르전망대에서 차를 세웠습니다. 안내판에는 미르는 용을 가르키며 용 두마리가 승천하기 위해 싸우는 장면과 하늘로 승천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곳이라 합니다. 80m의 해안 절벽에 철제빔을 설치하고 그 위에 2m길이의 강화유리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전망대 아래는 전국의 낚시꾼이 찾아오는 낚시포인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미르전망대에서 바라본 용바위
미르전망대에서 바라본 고흥 우주발사 전망대
미르전망대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있는 고흥 우주발사 전망대로 올라왔습니다.
촬영: 김창호
고흥 우주발사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남열해수욕장입니다. 멀리서봐도 고와 보여 바로 바닷물로 들어가고 싶은 충동 마저 일어납니다. 멀리 내나로도와 외나로도가 어렴풋이 보이지만 미세 먼지 때문에 조졌습니다. 나로도는 2007년 10월 봉래산 마복산 (하루에 두 산을 탐) 산행시 왔던 곳입니다.
누구인지 몰라도 한 바퀴 돌며 영상전달을 하는 김회장님 (그만큼 좋았다는 것이겠죠) 김창호 교수님도 이곳 출신의 간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좋은 곳에서 태어났으니 그렇게 예쁘고 일도 잘 한다며 덕담을 전합니다. 참 훈훈한 광경이 연출되는 고흥 우주 발사대입니다. 원 계획은 외나로도까지 가려고 했으나 이곳에서 차를 돌립니다. (만약 갔다 온다면 최소 1시간 이상 걸리겠죠)
고흥에서 여수가는 길은 멋진 코스가 기다립니다.
바로 섬과 섬을 연결하는 연륙교를 건너가는 것이죠.
멀리 고흥과 적금도를 잇는 팔영대교가 보입니다.
즉 고흥-팔영대교-적금도~적금대교-낭도-낭도대교
-둔병도-둔병대교-조발도-조발대교-여수 순이죠. (다리 5개 넌넘)
가까이서 본 팔영대교
팔영대교를 건너며..
저녁은 삼양라면에 홍어 샤브샤브로 ^^
내일은 여수 향일암 일출 보러 가야 했기에
비교적 이른 시각에 잠자리에 들어야 했습니다. (23시)
하지만 지나고 나니 못내 아쉬운 마음입니다.
여수 밤바다가 그렇게 좋다는데 말입니다.
<Day-2 끝>
흐르는 음악은~
박인희 - 세월이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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