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기

육의회 통영여행 day2

통영사람 이수영 2020. 6. 24. 11:35

육의회 통영여행

(2020.6.19~2020.6.21)

 

 

Day2

 

전망이 끝내주는 마리나 리조트(통영에 살아도 처음입니다) 에서 일박후 아침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원계획은 오후에 빡세게 돌리려고 했는데 오후에는 땡볕이라 아무래도 아침 식전이 맞을 것 같아서 변경했습니다.)

 

 

해안누리길

출발은 경쾌합니다. 근데 슬리퍼를 신으신 분도 계시네요. 해안누리길 끝까지 갔다 오려면 장난이 아닌데 말입니다.

 

약 1키로 정도 걸었을까요? 최소 저 멀리 보이는 낚시 다리까지 만이라도 걸었으면 했는데 김교수님과 저 둘만 걸어가고 나머지 분들은 뒤에서 농땡이를 치고 있습니다. 결국 다수의 횡포(?)에 굴복하여 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세 해안누리길 산책은 말 그대로 가벼운 산보에 그치고 다시 리조트로 돌아갑니다.

 

사이가 무지 좋은 6학년 어린이들(?)

 

오늘 조식은 우아하게 마리나 리조트 뷔페입니다. 이 뷔페는 김회장님의 백그라운드 덕입니다. 근데 이렇게 맛난 뷔페음식을 못 자신 분이 계셨으니 바로 심의원님이십니다. (어젯밤 주님 영접이 과하셨나요?) 그런데 오시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던 김총무님께서 기어코 그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허어~ (식사 끝마칠 쯤 오심) 이로서 이번 모임의 식구는 8명까지 불었습니다. 조식 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다가 체크아웃한 후 미륵산 케이블카로 향했습니다.

 

 

미륵산 케이블카

케이블카를 기다리며.. (맨 우측에 뉴페이스 김총무님)

1인당 14,000원씩 8명 티켓을 끊어 (저만 통영사람이라 6,000원으로 바꿈) 들어가니 의료진은 (6월 20일~7월 30일까지) 공짜라 하여 (김회장님 해당) 매표소에 가서 문의했더니 이미 표를 끊어서 곤란하다고 합니다.

 

한 케이블카에 여덟명 탑승이라 말 그대로 십문 칠입니다. 다함께 타고 미륵산을 향하여 올라갑니다.

 

나이와 정반대로 약제계 할배와 애비입니다. 두 분다 양반 중에 양반입니다.

 

치료계와 약제계는 악어와 악어새 관계죠.

 

치료계, 보급계, 서무계 중에 가장 끗발 좋은 곳은 어딜까요?

 

어느 고마운 젊은 분 덕분에 이번 여행의 전 멤버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군시절 전우모임이라고 들어나 보셨나요? 우린 그런 모임이랍니다.

 

그런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미륵산 전망대 풍경은 그리 맑지 못 합니다. 어제 해넘이도 그렇고 오늘도 기대에 못 미치는 풍광이 펼쳐져 무척 안타깝습니다. 푸른 하늘과 옥빛 바다 그리고 바람 맛이 끝내주길 기대했는데 제 욕심이 너무 과했나 봅니다.

 

요즘 미륵산은 옛날의 그 미륵산이 아닙니다. 케이블카 바람에 이젠 통영사람의 미륵산이 아닌 외지인의 미륵산이 되었죠.

 

정상석은 이미 다른분들의 차지라 옆구리에서 한 컷 찍었습니다.

 

그리고 내려가려는데 누군가가 (김회장님?) 세 여인의 사진을 찍어 드리는 바람에

 

기브엔 테이크로 정상석 배경 단체사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내려 가야죠. 왼편에 보이는 나무는 '자귀나무' 인데 이미 꽃이 졌습니다. 자귀나무는 부부의 금실을 좋게 만드는 나무라 합니다.

 

뭔가 조금은 아쉬움을 남기며 내려갑니다.

 

청산리 벽계수 처럼 쉼 없이 내려가는 일행들의 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였습니다.

 

슬슬동풍 내림계단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사진을 잘 찍어 드리려는 김회장님의 노력이 가상합니다. (사진의 모델은 전혀 모르는 이들)

 

모델 체인지!

 

다 내려 왔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갑니다. 몸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마음은 다 다르겠죠? 어느 분은 농사 걱정, 어느 분은 건설 걱정, 어느 분은 개업 걱정 그리고 보면 제일 맘 편한 사람이 저와 김교수님 같습니다. (얼굴에 쓰여 있습니다.) 원계획 보다 시간이 남아 계획에 없던 미래사로 향했습니다.

 

 

미래사(彌來寺)

미래사 편백나무 숲길에서

 

미래의 미륵이 오신다는 뜻을 품은 고찰 미래사

 

효봉스님으로 유명한 미래사는 최근 입적하신 법정스님의 출가지(1956년) 이기도 합니다.

 

웅장한 맛은 없으나 단아하고 무척 정감이 가는 사찰입니다.

 

절 주변으로 편백림 산책로가 있어 한 바퀴 돌려고 하는데 뒤에서 "어디까지 갑니까?" 하는 내무반장님의 고함 말씀에 그만 걸음을 멈추고 마네요. 기수를 돌려 점심 식사하러 '복돼지국밥' 집으로 향했습니다. (일인당 8,000~9,000원 짜리 돼지국밥 또 쌌습니다.) 자시고 나서 이구동성으로 맛이 끝내준다고 합니다. ^^  중식 후 .. 이별이 있었습니다. 이대표님, 최사장님, 김총무님, 전사장님 네 분은 사정상 떠나게 되셨고 정예 네 사람만 남아 삼덕항으로 향했습니다.

 

 

연화도 탐방길

그런데 삼덕항에 오니 주차전쟁이 장난이 아닙니다. 뺑뺑이를 돌다가 그래도 일면식이 있었던 경남해운 직원의 도움으로 근근이 주차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이스커피 한 잔 마신 후

 

15시 삼덕항 출발 욕지도 경유 연화도 행 '통영훼리호'에 몸을 실었습니다.

 

재빨리 이동하여 갑판 제일 좋은 자리를 선점했습니다.

 

편안하게 드러 누워서 갑니다.

 

목적섬 연화도를 담고 계시는 김회장님

 

욕지도 부터 먼저 들립니다.

 

고구마로 유명한 욕지도는 큰 섬이죠. 또한 이 섬은 증조부님께서 태어나신 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지 욕지도는 왠지 모르게 정이 가는 섬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열창하는 김회장님 (분명 노래는 잘 들엇는데 기억은 잘?)

 

연화도로 향하는 배, 좌측이 우도, 중앙 작은 섬이 반하도, 우측이 연화도

 

탈랜트 유인촌 닮은거 같기도 하고..

 

드디어 도착한 연화도

 

이곳에서 숙소(출렁다리 팬션)까지 택시를 타지 않고 걷기로 했습니다. 

 

부두에서 연화사 입구까지는 금방입니다.

 

불경소리도 목탁소리도 들리지 않는 적막강산의 연화사

 

옆길을 살짜기 빠져나와

 

수국이 만발한 아름다운 꽃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잠시 수국을 살펴보는 여유도 가집니다. 이런 여유가 바로 힐링이겠죠.

 

전망대 가는 숲길

 

전망대에서

 

다시 내려 갑니다.

 

오아시스 카페가 보이면 다 왔습니다.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음)

 

숙박할 출렁다리 마을이 내려다보입니다.

 

숙박지 출렁다리팬션입니다. 보기에는 그래도 지은지 2년 밖에 안되는 새집입니다. 오른쪽 이층 방이 우리가 묵을 방입니다. 남자 사장님은 경상도 남자 답게 무뚝뚝하지만 여자 사모님은 유도리가 돌아가는 분입니다. 아~ 글쎄 차(車)까지 내어 주신다네요. 해서 차를 몰고나가 부두가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먼저 일몰을 보기 위해 출렁다리로 향했습니다.

 

출렁다리에서 본 바다 풍경

 

머리 염색만 하시면 훨씬 젊어 보이실텐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생각하기 따라 달리 보이는 부처바위 (불끈 솟은 것이 예술입니다.)

 

요런 포즈도 취해 보고

 

조런 포즈도 취해 봅니다.

 

언제나 연화도를 지켜보고 있는 욕지도

 

이곳 터줏대감 흑염소 가족

 

심의원님이 보고 계시는 식물은 섬에 자생하는 '큰천남성'

 

바위 틈에 피어있는 섬원추리

 

저기 끝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멀리 국도(國島)가 아련합니다.

 

행여 해넘이를 못 볼까 하는 조바심에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막상 전망대에 도착하니 웬 젊은이가 전망대에 독채 전세를 내어 텐트를 치고 고기까지 굽고 있습니다. 그이가 미안해야 하는지 우리가 미안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한 후 지는 해넘이를 감상합니다. 모두의 얼굴에는 희(喜)자가 가득합니다.

 

촬영: 심의원님

 

되돌아 가는 길

 

아직도 미련이 남았는지.. ^^

 

출렁다리 횟집에서

 

그중 가장 맛있었던 고등어회

 

출렁다리 전망대에서 해넘이를 감상한 후 팬션집 승용차(i30)를 타고 소개 받은 출렁다리 횟집으로 갔습니다. 3만원짜리 고등어회가 가장 맛있었고 나머지 생선구이와 매운탕은 자체 평가 50점짜리로 그저 그랬습니다. 

 

경찰도 음주 체크도 없는 섬이지만 돌아가는 길은 비주류 김회장님께서 수고하셨습니다. 세 분은 아랫방에서 저는 옥탑방에서 해골을 눕혔습니다. 

 

이렇게 또 하루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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