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래킹기

유럽 알프스 3대미봉 트레킹 제3부 (바흐알프제 워커)

통영사람 이수영 2015. 8. 11. 00:04

아름다운 바흐알프제 호수 에서

 

 

 

 

유럽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

2015.7.28~2015.8.6 (9박 10일) 혜초여행사

 

 

 

Day-3 7월 30일 (목)

벵엔~클라이네샤이덱~그룬터~그린덴발트~빌더스빌~쉬니케플라테~빌더스빌~벵엔

 

-9박 10일 일정-
 
제1일(화)-인천(기내박)-모스크바-취리히-라우터부룬넨-벵엔 (투숙)
제2일(수)-벵엔-클라이네샤이데크-융프라우요흐 (아이거워크) 벵엔 (투숙)
제3일(목)-벵엔-피르스트-바흐알프제-쉬니케플라테 (바흐알프제워크) 벵엔 (투숙)
제4일(금)-벵엔-체르마트-고르너그라트-샤모니 (고르너그라트트레킹) 체르마트 (투숙)
제5일(토)-체르마트-마터호른파라다이스  (마터호른글라시아트레킹) 체르마트 (투숙)
제6일(일)-체르마트-로트호른-블라우헤르드 (로트호른트레킹) 샤모니 (투숙)
제7일(월)-샤모니-꼴데몽테-락블랑-플레제르 (락블랑트레킹) 샤모니 (투숙)
제8일(화)-샤모니-몽땅베르-플랑데레귀 (몽땅베르트레킹) 샤모니 (투숙)
제9일(수)-샤모니-제네바-모스크바 (이동)
제10일(목)-모스크바(기내박)-인천

 

유럽 알프스 3대 미봉(美峰)
 
 
▲ 융프라우 (Jungfrau 4,158m)
 
융프라우(Jungfrau)는 해양도시인 [인터라켄]에서 남남동쪽으로 18㎞ 떨어져 있다. 베른알프스 산맥에 속하는 경치가 아름다운 산으로 베른 주와 발레 주를 나누며 그중 다른 두 봉우리들인 핀스터아르호른과 알레치호른은 융프라우의 높이를 능가한다. 1811년 동쪽, 즉 발레 쪽에서 두 스위스인 형제 루돌프 마이어와 히에로니무스 마이어가 처음으로 등반했고, 1865년에 비로소 어려운 서쪽, 즉 인터라켄 쪽에서 두 영국인들이 처음으로 산에 올랐다. 1927년에 두 전문등산가가 남쪽에서 등반했다. 유럽의 가장 높은 철도 중 하나인 융프라우 철도(1896~1912 건설)는 아이거와 묀히 산허리를 지나 묀히융프라우 사이의 고갯길(3,944m)인 융프라우요흐까지 길이가 약 7㎞ 되는 터널을 통과한다.
 
 
▲ 마터호른 (Matterhorn 4,478m)
 
스위스 [체르마트]에서 남서쪽으로 10㎞ 떨어져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 양쪽에 걸쳐 있다. 스위스 쪽에서 볼 때는 홀로 서 있는 뿔 모양의 봉우리 같지만 실제로는 능선의 돌출한 끝부분이며, 스위스 경사면은 이탈리아 경사면의 계단식 장벽처럼 가파르거나 오르기가 어렵지 않다. 주로 이탈리아 쪽에서 여러 차례 등정이 시도된 후에 1865년 7월 14일 영국의 탐험가 에드워드 휨퍼 가 스위스 능선 쪽에서 이 산을 처음 정복했다. 그러나 일행 가운데 4명이 하산 도중에 사망했다. 3일 뒤 이탈리아인 안내자 조반니 안토니오 카렐의 인솔하에 이탈리아의 발토르난케 마을에서 온 등반대가 이탈리아 쪽에서 산에 올랐다. 여름철에 종종 사람들이 이 산을 오르는데, 대부분 체르마트 마을에서 출발한다.
 
 
▲ 몽블랑 (Mont Blanc 4,810m)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을 따라 뻗어 있는 알프스 산맥 중의 산괴와 이 산괴에 속하는 서유럽의 최고봉(4,810m). 흰 산'을 의미하는 명칭은 몽블랑의 약 100㎢의 면적을 빙하가 덮고 있어서 생겼다. 최고봉을 포함해 반 이상이 프랑스 영토에 속한다. 남쪽 그레이언알프스 , 서쪽 [샤모니] 계곡과 사보이알프스, 북동쪽 페나인알프스, 동쪽의 쿠르메외 계곡이 둘러싸고 있다. 알프스 산맥에서 2번째로 긴 빙하인 메르 드 글라스는 그 길이가 1,250m에 이른다. 17세기 초에는 빙하들이 샤모니 계곡의 바닥까지 전진해 경작지와 거주지를 파괴 또는 매몰시켰다. 그 이후 빙하들은 주기적인 전진과 후퇴를 되풀이하고 있다. 1742년부터 마르텔, 델뤼, 소쉬르 등의 과학자들이 몽블랑에 주목했고 1786년 파카르가 최초로 정상을 정복했다. 공중 케이블과 겨울 스포츠용 시설이 설치된 후 알프스 산맥 최대의 관광중심지가 되었다. 

 

피르스트(2,168m)에서 쉬니케플라테(2,068m) 까지 약 15km에 달하는 트랙이 알프스 전통 트렉킹 코스인 바흐알프제 트랙이다. (소요시간 약 7시간)

 

하지만 짙은 운무 때문에 바흐알프제까지만 진행했다가 빽하였고 그린덴발트에서 빌더스빌로 이동하여 쉬니케플라테행 열차를 타고 쉬니케플라테에 올라 식물원만 관람하였으니 바흐알프제 트레킹이 아닌 바흐알프제 워커가 되고 말았다.

 

벵엔역 광장  <07:45>

 

어젯밤 좀 일찍 잠자리에 들었던 탓인지 4시 15분에 잠에서 깨어나니 (시차 때문인 듯) 아내도 이미 깨어있었다. 제일 먼저 창밖을 보니 온통 안개에 싸여있다. 어제 그렇게 잘 보이던 융프라우가 안개속에 사라졌다. 오늘은 융프라우를 조망하는 전통 트레킹인 바흐알프제 트레킹을 하는 날인데 걱정이 앞선다.

 

6시 30분. 호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고 우리는 전성환, 문영현내외, 그리고 따님인 전혜원양과 창원에서 오신 강재식 박영화내외와 함께 했다. 전성환님은 의사이며(처음에는 퇴직 교사인줄 알았음) 사모님은 처녀시절 박태준 포철회장의 비서를 지냈다고 한다. 따님은 외국인을 가르치는 교사라 영어는 기본이고 스페인어까지 한다고 마지막 날에 알았지만 강재식님은 문고(서점) 사장이었다.

 

 벵엔의 전기자동차

 

이곳 벵엔에 가끔 보이는 차는 모두 전기자동차로 빙하가 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곳의 공기는 더없이 청정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특히 차 엔진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車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7시 50분. 클라이네샤이데크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이곳 벵엔에서 그린델발트로 가려면 클라이네샤이데크(Kleine Scheidegg)로 올라가 알피그렌(Alpiglen)~브란데크(Brandegg)~그룬터(Grund)마을을지나 그린덴발트로 가야한다. 멘리헨(2,230m)과 라우버호른(Lauberhorn 2,472m)의 산괴를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클라이네샤이데크역이다.

여기서 다시 그린덴발트행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어제 왔던 역이라 눈에 익다. 8시 18분. 도착하여 8시 34분. 출발한다.

 

클라이네샤이데크 지나 그린덴발트 가는 길목의 그룬터 마을이다. 열차는 잠시 정차했다가 출발했다. 그 옛날 산악열차가 없던 시절 이곳의 사람들은 산 넘고 고개 너머 마을과 마을을 오갔을 것이다.

 

9시 12분. 그린델발트에 도착했다.

이곳은 마을이라기보다 도시에 가까울 정도로 번화하다. 이곳에 숙소를 잡지 않아 내심 속상했던 생각이 너무나 잘못된 생각임을 깨닫는다. ㅎㅎ

 

린덴발트역 앞에서.. <역의 시계가 9시 14분을 가리킨다>

 

Grindel Wald

해발 1,034m의 고원에 있으며 운터클레쳐와 오버러글레쳐 두 곳의 빙하가 근방에 위치해 빙하마을이라 부르기도 한다.

 

아이거(Eiger 3,970m), 슈레크호른(Schreckhorn 4,078m) 베터호른(Wetterhorn 3,701m) 같은 고봉을 등반하기 위한 거점으로 유명한 마을이며 봄부터 가을까지 산기슭의 목초지에 야생화가 만발하여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고 겨울철에는 세계의 스키 마니나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 중심가에는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완비되어있으며 융프라우지역의 산악마을인 벵엔이나 뮤렌과는 달리 일반자동차로도 관광이 가능하다. 

 

오늘은 도시락을 준비해야 하는 날이다. Eier Coop에 들러 각자 구미에 맞는 음식을 구매하면 김종민 지사장님이 일괄 계산해 준단다.

 

Eier Coop 에서 점심 도시락을 구매하는 일행들

 

공짜는 아니지만 내 돈 안 내고 사려니 좀 부담스러웠다. 눈치도 보이고 배낭무게도 줄일 겸 적게 샀는데 이 짓도 몇 번 하니 질이 나 나중에는 좀 더 샀다. (나중에 몇 번 더 도시락을 이용함)

 

그린델발트역에서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피르스트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이동했다.

 

담배 한 대 피울 시간이면 도착할 법한 거리에 있는 피르스트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했다.

 

입구의 케이블카 상세도이다.

중간에 두 군데 정차하는데 하차하지 않고 종착역까지 올라가면 된다. 특히 두 번째 역인 슈렉펠트(Schreckfeld) 에서는 좌로 90도 꺾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피르스트 케이블카 (곤돌라)에 탑승한 후 뒤돌아본 승강장 풍경

 

피르스트(First)는 '하늘 아래 첫 번째 마을'이라는 뜻으로 여름에는 하이킹, 겨울이면 스키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표고 2168m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아이거 북벽의 웅대한 파노라마를 볼 수 있는데 전망대까지는 유럽에서 가장 긴 4354m의 곤돌라를 이용하여 올라갈 수 있다.

 

그리고 내려올 때는 다양한 하이킹 코스를 이용해서 걷는 것이 좋다고 한다. 소요시간은 26분 걸렸다. 10시 2분에 타서 10시 28분에 내림.

 

피르스트 전망대로 올라오니 오리무중이다.

베터호른과 슈렉호른 사이의 오버러글레쳐빙하, 슈렉호른과 아이거 사이의 운터클레쳐빙하, 슈렉호른, 베터호른, 아이거의 웅장한 산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인데 지독한 운무에 가려 보이지 않으니.. 참으로 아쉽다.

 

그래도 뭐가 그리도 좋은지..

김종민 지사장님은 계속 운무가 끼면 바흐알프제 호수에서 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 한마디에 타이트한 코스(오후 5시까지 쉬니케플라테로 가야 하는 일정)가 느긋한 출사 산행으로 바뀌게 되었다. (볼 것이 없으니 자연히 야생화에 눈이)

 

초반 트랙은 그야말로 임도길 그 자체다.

 

물매화 인가?

 

알프스 야생 염소 아이벡스(Ibex)는 안 보이고 ..

 

알프스 토종 엉겅퀴 'Carlina acauli's다.

농원을 하시는 하동의 정순일회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이 엉겅퀴는 소가 먹지를 않는데 번식력이 좋아 인위적으로 꽃을 피우지 못하게 꽃술에다가 약물처리를 한 것이라고 한다. 약물 처리를 안 한 꽃은 마치 해바라기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고

 

알프스 토종 초롱꽃을 위시한 이름 모를 수많은 알프스 이쁜 아가들

 

여기도

 

알프스 토종 초롱꽃 'Campanula cochleariifolia'

안내판의 독일어는 'Niedliche Glockenblume' 라 적혀있다.

 

오리무중 운무길에서 이쁜 아가들 보느라 세월아 네월아~ 하며 걷는다.

 

그러니 진도가 나가나..

 

그래도 아가들 덕분에 심심하지는 않고..

 

찍고

 

또 찍고

 

작품 활동까지 한다.

 

초록은 동색, 끼리끼리, 오순도순 피어있다.

 

'Gummi-Hutte'

해발고도 2,262m에 설치된 이 대피소는 아마도 겨울에 눈이 많이 왔을 때 요긴하게 사용되리라.. 이정표도 있다.

 

쉼터에서는 꼭 인증샷을 한다.

 

솔체꽃인가?

 

흐억~~ 식겁이야!

손톱만큼 얼굴을 보여 주는 저 산은 슈렉호른일까?  아이거일까? 얼마나 높던지 마치 산이 하늘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구나! 이 망할 노무 구름!!

 

건너편 낮은 산이나마 터지니 다소 위안이 되고

 

하얀 목화를 달고 있는 꽃이 보인다. 흰황새풀이다.

안내판의 독일어는 'Scheuchzers Wollgras' 라 적혀있다.

 

바흐알프제 호수까지는 왕복 100분 거리, 남녀노소 아무나 쉽게 올 수 있는 곳이다.

 

바흐알프제는 바흐알프가 정확한 명칭인데 두 호수를 합쳐 바흐알프제라고 한다.

 

바흐알프제 쉼터 의자에서..

 

여기 오니 무척 쌀쌀해서 다시 옷을 꺼내 입었다.

 

여기서 환상적인 풍경을 기대했는데..

뒤늦게 도착한 후미에게 김종민 지사장님 왈' '이렇게 느린 팀은 처음이라고' 하면서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다시 빽해야 되겠다고 한다.

 

한국인 배낭여행 처녀(2) 총각(1)에게 먹거리를 건네는 강재식님 셋이 같이 온줄 알았는데 남자는 여기서 만났다고 한다. 이들은 나중에 또 만나게 된다.

 

진한 아쉬움을 남긴 바흐알프제 트레킹은 이렇게 다시 유턴하게 되고

 

빽하면서

 

빽하면서

 

빽하면서

 

빽하면서

 

13시에 피르스트 승강장으로 돌아와

승강장내 식당에서 맥주 몇 병 시켜 (자리값)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10:34~13:00 바흐알프제 워크하다)

 

하행 곤돌라에서 본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광이다.

앞에 탄 경주에서 오신 박달호씨는 감탄사 연발하고

 

일행들만 없었다면 중간 역에서 내려 이 아름다운 풍광을 제대로 담았을 것인데..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준 왼쪽의 베터호른(Wetterhorn 3,701m)

 

진한 아쉬움과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 바흐알프제 워크는 이렇게 끝났다.

 

가장 스위스적인 건물로 보인다.

 

그린델발트로 돌아와 빌더스빌행 열차에 오르다. (14시 40분.) 이 사진은 달리는 빌더스빌행 열차에서 찍은 풍경이다.

 

빌더스빌(Wilderswil)

 

해발고도 584m인 빌더스빌에서 다시 산악열차를 갈아타고 해발고도 2,068m인 쉬니케플라테까지 오른다. 원래는 피르스트에서 쉬니케플라테까지 15km를 걸어와 내려와야 했지만

 

빽했기에 거꾸로 올라가는 것인데 열차 마감시간인 17시까지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식물원만 둘러본다고 한다. 행여나 쉬니케플라테에 가면 피르스트에서 못 본 조망이 터지려나? 하는 기대도 함께 하면서 

 

쉬니케플라테행 산악열차에 탑승한다, (15시 25분)

쉬니케플라테행 산악열차는 일반열차에 비해 고풍스럽다. 19세기 철도기관차와 나무의자로 되어있고 열차의 칸수도 짧다. 그래도 60~70도의 급경사를 잘도 올라갔다. (빌더스빌에서 쉬니케플라테까지 50분 소요)

 

달리는 산악열차에서 본 인터라켄 시가지

 

오른쪽으로 브리엔츠호수(Brienzersee)가 보이고

 

왼쪽으로는 투너호수(Thunersee)가 보이는데 투너호수는 우리 한반도 지형과 닮았다고 한다.

 

Ferdinand Hodler 지점에서 바라본 투너호수

 

산악열차는 구비구비 고갯길 돌아 올라간다.

뒤를 돌아보니 역무원이 살짝 미소를 띠고 있다.

 

이젠 한반도 모양이 아니다.

투너호수와 브리엔츠호수 사이에 인터라켄이 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두 호수 사이의 간격이 넓었다.

 

인터라켄과 브리엔츠호수

 

인터라겐(Interlaken)

아레 강을 따라 베른 고지에 있으며

동쪽으로 브리엔츠호수와 서쪽으로 투너호수 사이에 있으며 도시이름이 독일어로 "호수(laken) 사이(Inter)"를 뜻한다.

 

해발 568m의 평평한 평야에 위치한 도시는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의 한 수녀원을 둘러싸고 발달했다.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름 관광휴양지이고, 주요 대로인 회에베크에는 호텔들이 줄지어 있다.

 

남쪽으로 융프라우 봉(4,158m)의 멋진 경치가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있으며, 알프스 유람 여행을 위한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직물과 시계가 제조된다.

 

면적은 4.3㎢, 인구는 5,429명(2010년 기준), 인구 밀도는 1,234명/㎢이다 융프라우 산 등산의 거점이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다.

 

스위스 산악열차는 창문을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어

 

열차를 타고 가면서도 멋진 풍경을 촬영할 수 있다.

 

마지막 네 번째 터널을 통과하면

 

고도 2,068m의 쉬니케플라테(Schynige Platte)에 도착한다. (16시 20분)

 

쉬니케플라테도 구름천지다.

 

종주한 것도 아닌데 폼을 잡는다. ㅎㅎ

 

저기 보이는 길이 바흐알프제 전통 트랙이란다. 아쉽다. 많이

 

하지만 저렇게 구름에 덮여있으니 오리무중 운무길이 이어졌을 것이다.

 

꽃구경이나 하며 마을을 달래자.

 

이 아이는 알프스 아네모네인데 꽃이 지고난 후 씨방이다. 안내판 독일어는 'Pulsatilla alpina' 라 적혀있다. 바람꽃의 일종이다.

 

식물원은 계단길로 올라가 한 바퀴 돌면 끝난다.

 

아름다운 꽃을 보니 기분은 좋다.

 

연신 꽃사진 찍기 바쁘고

 

맨 앞의 보라색 야생화는 쌍떡잎식물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 에린지움 알피눔 (Eryngium alpinum) 이다.

 

한 바퀴 휘~이 둘러보는데 30분이면 충분하다.

 

16시 42분. '분홍바늘꽃'을 마지막으로 찍고

17시. 다시 빌더스빌로 내려가는 열차를 탔다.

 

다음날 아침 (05시 46분.) 그동안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융프라우 정상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백마로 당긴 융프라우 정상

떠나는 날이나마 보여주어 고마우이~ ^^

 

17시 50분. 빌더스빌로 내려와 라루터부룬넨행 열차로 갈아탔고

 

18시 30분. 라우터부룬넨역에서 다시 벵엔으로 가는

열차로 갈아타고 막 착석하였는데 최두곤씨 부인인

서정숙씨가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그 까닭인즉

그만 디카를 쉬니케플라테열차에 놓고 내린 모양이다.

디카도 디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사진을 찍었는데

그동안 찍었던 사진이 없어진다면 정말 멘붕일 것이다.

특히 디카는 하동 정순일씨에게 임대한 디카라 더더욱 찾아야 했다.

 

그래서 서정숙씨와 김종민지사장이 다시 빌더스빌로 되돌아가는 촌극을 벌였다. 내 생각에는 십중팔구 찾지 못할 것 같은데 과연 결과가 궁금하다. 시차 때문인지 잠이 오고 매우 피곤한 상태다. @@@ 그러거나 말거나 무심한 열차는 18시 51분 벵엔에 도착했다.

 

19시 호텔로 돌아와 샤워 후

19시 35분 식당으로 내려가서 저녁을 먹었다. 한참 식사를 하고 있는데 김종민지사장과 서정숙씨가 만면의 미소를 띠고 들어왔다. 디카를 찾았던 것이다. ^^ 찾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열차가 마지막 열차였기 때문이다.  모두들 축하 박수를 치고 쳐졌던 분위기가 확 살아났다.

 

저녁 요리로는 빵과 샐러드 연어요리가 나왔고 마지막으로 디저트가 나왔는데 맛이 써서(술을 넣은 것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겼다.

 

내일 아침도 5시 30분. 모닝콜 6시 30분. 아침식사 7시 45분. 출발예정이라고 한다. 어쩌면 오늘 운무 때문에 빽한 것이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무척 몸이 피곤했기 때문이다.

 

내일 일정은 애초와 달리 바뀐 것 같다. 수네가파라다이스 트레킹이었는데 고르나그라트로 간다고 한다.

21시. 일찌감치 꿈나라로 떨어졌다.

 

 

 

 

9박 10일 동안의

유럽 3대 미봉 트레킹

제3부를 정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