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래킹기

유럽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 제1부 (인천공항~모스크바~취리히~벵엔)

통영사람 이수영 2015. 8. 8. 09:27

유럽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

2015.7.28~2015.8.6 (9박 10일) 혜초여행사

 

 

 

Day-1 7월 28일 (화)

인천공항~모스코바~취리히~라우터부룬넨-벵엔

 

-9박 10일 일정-
 
제1일(화)-인천(기내박)-모스크바-취리히-라우터부룬넨-벵엔 (투숙)
제2일(수)-벵엔-클라이네샤이데크-융프라우요흐 (아이거워크) 벵엔 (투숙)
제3일(목)-벵엔-피르스트-바흐알프제-쉬니케플라테 (바흐알프제워크) 벵엔 (투숙)
제4일(금)-벵엔-체르마트-고르너그라트-샤모니 (고르너그라트트레킹) 체르마트 (투숙)
제5일(토)-체르마트-마터호른파라다이스  (마터호른글라시아트레킹) 체르마트 (투숙)
제6일(일)-체르마트-로트호른-블라우헤르드 (로트호른트레킹) 샤모니 (투숙)
제7일(월)-샤모니-꼴데몽테-락블랑-플레제르 (락블랑트레킹) 샤모니 (투숙)
제8일(화)-샤모니-몽땅베르-플랑데레귀 (몽땅베르트레킹) 샤모니 (투숙)
제9일(수)-샤모니-제네바-모스크바 (이동)
제10일(목)-모스크바(기내박)-인천

 

유럽 알프스 3대 미봉(美峰)
 
 
▲ 융프라우 (Jungfrau 4,158m)
 
융프라우(Jungfrau)는 해양도시인 [인터라켄]에서 남남동쪽으로 18㎞ 떨어져 있다. 베른알프스 산맥에 속하는 경치가 아름다운 산으로 베른 주와 발레 주를 나누며 그중 다른 두 봉우리들인 핀스터아르호른과 알레치호른은 융프라우의 높이를 능가한다. 1811년 동쪽, 즉 발레 쪽에서 두 스위스인 형제 루돌프 마이어와 히에로니무스 마이어가 처음으로 등반했고, 1865년에 비로소 어려운 서쪽, 즉 인터라켄 쪽에서 두 영국인들이 처음으로 산에 올랐다. 1927년에 두 전문등산가가 남쪽에서 등반했다. 유럽의 가장 높은 철도 중 하나인 융프라우 철도(1896~1912 건설)는 아이거와 묀히 산허리를 지나 묀히융프라우 사이의 고갯길(3,944m)인 융프라우요흐까지 길이가 약 7㎞ 되는 터널을 통과한다.
 
 
▲ 마터호른 (Matterhorn 4,478m)
 
스위스 [체르마트]에서 남서쪽으로 10㎞ 떨어져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 양쪽에 걸쳐 있다. 스위스 쪽에서 볼 때는 홀로 서 있는 뿔 모양의 봉우리 같지만 실제로는 능선의 돌출한 끝부분이며, 스위스 경사면은 이탈리아 경사면의 계단식 장벽처럼 가파르거나 오르기가 어렵지 않다. 주로 이탈리아 쪽에서 여러 차례 등정이 시도된 후에 1865년 7월 14일 영국의 탐험가 에드워드 휨퍼 가 스위스 능선 쪽에서 이 산을 처음 정복했다. 그러나 일행 가운데 4명이 하산 도중에 사망했다. 3일 뒤 이탈리아인 안내자 조반니 안토니오 카렐의 인솔하에 이탈리아의 발토르난케 마을에서 온 등반대가 이탈리아 쪽에서 산에 올랐다. 여름철에 종종 사람들이 이 산을 오르는데, 대부분 체르마트 마을에서 출발한다.
 
 
▲ 몽블랑 (Mont Blanc 4,810m)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을 따라 뻗어 있는 알프스 산맥 중의 산괴와 이 산괴에 속하는 서유럽의 최고봉(4,810m). 흰 산'을 의미하는 명칭은 몽블랑의 약 100㎢의 면적을 빙하가 덮고 있어서 생겼다. 최고봉을 포함해 반 이상이 프랑스 영토에 속한다. 남쪽 그레이언알프스 , 서쪽 [샤모니] 계곡과 사보이알프스, 북동쪽 페나인알프스, 동쪽의 쿠르메외 계곡이 둘러싸고 있다. 알프스 산맥에서 2번째로 긴 빙하인 메르 드 글라스는 그 길이가 1,250m에 이른다. 17세기 초에는 빙하들이 샤모니 계곡의 바닥까지 전진해 경작지와 거주지를 파괴 또는 매몰시켰다. 그 이후 빙하들은 주기적인 전진과 후퇴를 되풀이하고 있다. 1742년부터 마르텔, 델뤼, 소쉬르 등의 과학자들이 몽블랑에 주목했고 1786년 파카르가 최초로 정상을 정복했다. 공중 케이블과 겨울 스포츠용 시설이 설치된 후 알프스 산맥 최대의 관광중심지가 되었다. 

 

유럽 알프스 3대 미봉 위치도

 

취리히~벵엔 이동 경로

 

 

♧♧♧ 유럽 알프스 3대 미봉을 떠나면서..

 

이번 유럽 3대 미봉 트레킹은 애당초 서울 혜초 본사에 예약을 했었는데 뜻밖의 복병 '사스' 때문에 두바이 경유 상품이 없어지는 바람에 대한항공 직항을 권유 받았으나 가격이 만만치 않아 망설이고 있던 중 부산 혜초 지사에서 모스크바 경유 상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뒤늦게 합류하게 되었다.

 

마침 통영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이 생겨 8월 28일 새벽 3시 통영을 떠나 8시경에 인천공항에 도착, 공항내 '하늘' 이라는 한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1시간쯤 기다리니 혜초여행사 김종민 지사장과 함께 갈 일행들이 나타나 첫 대면이 이루어졌는데,

 

일행은 김종민 지사장(58세), 양산의 이용조(70세) 구영희 내외, 하동의 정순일(69세), 부산의 전성환(64세) 문영현(63세) 내외와 따님 전혜원양(36세), 부산의 최두곤(58세) 서정숙(54세)내외, 창원의 강재식 박영화(54세) 내외, 김해의 김학석 이경희(51세) 내외, 경주의 박달호(54세), 우리부부 도합 16명이었다.

 

모스코바 공항

 

 공항 면세점에서 아내 맆스틱 사고 13시 55분. 우리를 태운 러시아 항공 SU251기는 모스크바를 향해 창공을 날았다. (애당초는 13시 10분이었는데 45분이나 이륙 연기되었다)

 

SU251기는 3열-4열-3열 총 10열로 되어있는 대형 에어버스기였고 우리는 우측 날개 바로 뒤 창가쪽에 앉았다. 맨 끝 창가에는 한국계 러시아인이 (처음에는 한국 사람으로 착각함.) 앉아 있었는데 우크라이나가 고향인 이 젊은이는 한국말도 서툴고 영어도 못하는데 대구에서 노동일을 했다고 한다.

 

1시간 40분쯤 비행한 후 점심이 나왔는데 삶은 감자와 삶은 생선, 흰소스를 바른 브로콜리, 당근, 연어훈제육, 모닝빵, 케익(간식) 등이 나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 ^^

 

다시 5시간쯤 비행한 후 저녁식사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미린(일본식 간장소스)에 묻힌 장어덮밥이 나왔고 모닝빵, 방울토마토, 사라다, 오예스 라고 적힌 해태제과 쵸코파이가 나와 맛있게 먹었다.

 

승객의 99%가 한국인이라 마치 대한항공을 탄 느낌인데 에어로플로트 여승무원 중 한국말을 하는 여승무원은 없었다. 친절도는 대한항공 여승무원이 비굴(?)할 정도로 친절한데 비해 이곳 승무원들은 그저 무덤덤한 느낌이다. 하지만 오히려 가식없이 보였다.

 

여승무원들의 제복은 모자를 포함 온통 주홍색이라 여름제복으로는 더워보였으나 (옛 소련의 상징인 낫과 망치가 제복에 그려져 있었다.) 기내는 어찌나 추운지 담요를 덮어야할 정도로 추웠다. 한국시간 밤 10시가 다 되어가는데 바깥은 대낮 같이 밝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한국과 모스크바의 시차는 6시간으로 밤 10시가 아니라 오후 4시인 까닭이다. 오후 5시 경 55번게이트로 이동했고 다시 50분 후 49번 게이트로 이동했다. (게이트가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이 특이했는데 김종민 지사장 왈' 大國은 이렇다고 한다)

 

이곳은 냉방이 잘 되지 않아 조금 더웠는데 김종민 지사장이 물과 음료수를 서비스로 각각 하나씩 주었는데 우리가 받은 물은 광천수인지 톡 쏘아 먹기에 그리 좋지는 않았다. (Bon aqua 라 적혀 있었는데 모르고 샀다고.) 철의 장막으로 우리에게 공포감을 주었던 옛 소련의 수도 모스크바는 여느 도시의 공항과 다를바 없이 자유롭고 활기가 넘쳤다. 

 

이동하면서 본 모스코바공항

 

자유로운 분위기의 공항내부 (매트리스를 깔고 누웠다) 

 

비 내리는 모스코바 공항 (모스코바 시간 18시 35분)

 

SU2392기의 기내식

이곳에 오니 바깥에 비가 내린 것을 알 수 있다. 하늘은 흐리고 활주로는 젖어있다. 18시 25분. 우산을 쓰며 비행기에 탑승하는 첫 경험(?)을 하였다. (연계 트랩이 없어 우산을 쓰고 계단으로 올라탔다.)

 

서울에서 타고온 비행기와 달리 모스크바발 취리히행 비행기는 소형비행기로 좌석 배열이 3열씩 2열종대로 되어있다. 창가가 비어 위 사진 한 컷을 찍고 있으니 창가 임자가 나타났는데 한국인이었다. 이제 이 비행기는 한국인 보다 러시아인들이 더 많이 타고 있었다.

 

그런데 18시 30분에 이륙해야 할 SU2392기는 세월아 네월아 이륙할 기색이 없다. 아까 셔틀버스도 한참을 기다리게 해놓고 출발하더니 그렇다고 미안하다는 안내방송도 없다. 참으로 기가 막힌다, 우리나라 같으면 안내방송이 열 번은 나왔을 것인데.. 승객 역시 모두 느긋한 표정이고.. (이때 비행기에서 매퀘한 매연 냄새까지 남)

 

속이 터지고 있는데 19시 12분. 비로소 안내방송이 나오더니 19시 48분. 비로소 이륙한다. 우쒸~~약속 시간 보다 무려 1시간이나 늦게 출발한 SU2392기의 여승무원은 덩치가 山만큼 컸고 나이도 많아 보였다. 20시 20분. (한국시간이면 새벽 02시 20분) 음료수를 먹으라고 하는데 먹기 싫었다. 하지만 아내가 시켜 나도 따라 마셨다.

 

눈에는 잠이 가득한데 바깥은 대낮이라 잠을 청하기도 뭐하다. (구름 위를 날아서 그런지 지금은 날씨가 무척 화창하다) 음료수를 주기 전에 늘 물휴지와 냅킨을 주는데 냅킨의 색깔이 흰색이 아닌 주홍색인 것이 눈에 띈다. 20시 40분. 또 식사가 나왔다. (위 사진)

 

이렇게 되면 오늘 하루 네 끼를 먹는 셈인데.. 아내왈' 먹어두어야 한다고 해서 또 꾸역꾸역 먹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23시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했다. (취리히 시간은 1시간 더 늦어 22시로 둔갑되어 있어 시계를 한 시간 뒤로 돌렸다)

 

한국 시간이면 29일 새벽 5시인데 여기는 아직도 28일 밤 10시 밖에 되지 않았으니 오늘은 참으로 길고 긴 하루였음을 알 수 있다. (하루가 24시간이 아닌 31시간이어서 그랬던 것이다.)

 

심야에 도착한 라우터부룬넨 역 (시계가 0시 50분을 가리킨다)

 

라우터부룬넨역의 융프라우 산행안내도를 보는 일행들

 

취리히에 도착하니 어느덧 어둠이 깔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입국 절차가 간단하여 22시 50분. 우리를 라우터부룬넨까지 픽업할 버스에 올라 탈 수 있었다. (가랑비를 맞으며 탑승함)

 

버스로 2시간 달려 0시 50분. 라우터부룬넨역에 도착했다. (우리의 숙소인 벵엔으로 가는 산악열차는 1시 20분과 2시 40분에 있는데 아슬아슬하게 1시 20분발 산악열차를 타게 되었다며 김종민 지사장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라우터부룬넨역의 융프라우 산행안내도 

 

심야에 도착한 벵엔행 산악열차 (0시 54분)

 

벵엔행 산악열차에 탑승하기 전 기념촬영

 

장장 19시간 만에 도착한 벵엔의 Regina 호텔 307호 실 <스위스 시간 02시)

 

라우터부룬넨에서 벵엔으로 가는 산악열차는 가운데 있는 톱니바퀴 때문인지 약간의 소음이 나며 빨리 달릴 수 없다고 한다. (오히려 달리면 소음이 줄어듦)

 

산악열차는 왔던 길로 다시 후진하여 달렸고 01시 35분. 우리를 벵엔에 내려놓았다. 벵엔에 오니 어찌나 날씨가 쌀쌀한지 한기를 느낄 정도다. (우리나라 늦가을 날씨)

 

요즘 같은 복더위에 피서 하나는 끝내준다며 누군가가 말했다. 시간도 늦고 몸도 피곤하여 샤워는 생략하고 양치질만 하고 길고도 길었던 피곤한 하루를 마감하며

02시 40분.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비몽사몽 자도 자는 것 같지 않고 특히 목이 무척 말랐다. (물을 마시려 일어날까 말까)

망설이다가 잠이 들었다.

 

 



9박 10일 동안의

유럽 3대 미봉 트레킹

제1부를 정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