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기

미서부 여행기 (셋째 날) 프레즈노~바스토우~라스베가스

통영사람 이수영 2014. 6. 26. 16:44

미서부 일주 3대 캐넌

2014.06.15~2014.6.22 (5박 8일) 하나투어

 

 

 

 

Day-3 6월 17일(화)

(프레즈노~바스토우~라스베가스)

 

5박 8일 일정표
 
제1일(일)-인천공항-샌프란시스코 시내관광 (투숙)
제2일(월)-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프레즈노 이동 (투숙)
제3일(화)-프레즈노-바스토우(은광산)-라스베가스 이동 (투숙)
제4일(수)-라스베가스-브라이스캐넌-자이언캐넌-라스베가스 (투숙)
제5일(목)-라스베가스-그랜드캐넌-라플린 이동 (투숙)
제6일(금)-라플린-로스엔젤레스 이동 시내관광-비행기 탑승
제7일(토)-날짜변경선 통과 (비행기에서 조식과 중식)
제8일(일)-인천공항 도착 (04:40)

 

 

이번 여행의 전체 코스

 

1일(日)-인천공항-샌프란시스코(1박)

2일(月)-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프레즈노(1박)

3일(火)-프레즈노-바스토우-라스베가스(1박)

4일(水)-라스베가스-브라이스, 자이언캐넌-라스베가스(1박)

5일(木)-라스베가스-그랜드캐넌-라플린(1박)

6일(金)-라플린-바스토우-로스엔젤레스

7일8일 (土,日)-로스엔젤레스-인천공항

3일차 이동경로

 

프레즈노 Holiday 호텔에서 출발

Bakersfield~Bastow~Las Vegas 까지의 경로

 

어젯밤 10시 40분에 자서 잠을 깨니 새벽 3시 30분이다. (그제와 비슷했다.) 5시에 모닝콜이라 1시간 30분 동안 눈만 멀뚱거릴 수 없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니

마침 이곳 홀리데이 호텔은 무료 와이파이가 잡혀 (다른 곳의 호텔은 유료 와이파이였다.) 엔씨VS롯데 경기를 관전했다. (결과는 NC승리)

 

4시 50분. 아내를 깨우고 5시 40분. 호텔을 떠나

어제 저녁을 먹었던 한국식당 'KAYA'에서 콩나물북어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5시 55분~6시 20분) 어제 못(안) 샀던 건과일을 산 후 프레즈노를 떠나 99번 도로로 남쪽으로 향했다.

 

위 사진은 베이커스필드 주유소에서 찍은 사진인데 젊은 부부의 남편이 엔씨 3번 타자 나승범과 닮아서 우리가 나승범부부라 불렀다. 베이커스필드에서 99번 도로를 버리고 이번에는 서→동 으로 가는 58번 도로로 들어서서 '바스토우'로 향한다.

 

차창에서 바라본 58번 도로 풍경 (모하비 Mojave 사막)

 

사막이라 그런지 이곳은 나무가 별로 보이지 않고 띄엄띄엄 상수리나무만 보였다. 사막이란 年 강수량으로 결정하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모래만 있는 곳이 아니었다.

오히려 겨울이 오면 산이 누런 색깔의 옷을 갈아입는다고 가이드 李가 말했다.

 

큰 풍차의 날개 길이는 보잉 747 비행기 날개 보다 길다고 했다. 하지만 차창에서 바라보는 풍차 날개의 길이는 그리 길어 보지 않았다. 풍차는 국가의 것이 아닌 개인의 것이라고 했다. 일종의 수익사업인 셈이다.

 

차창으로 보이는 수많은 풍차들

 

이곳에 있는 풍차의 수가 약 2만개나 된다고 했다.

그 엄청난 숫자에 과연 미국이라는 나라가 대국임을 실감했다. 조금 더 달리니 자동차 성능테스트장이 보였고

현대 자동차 간판도 보이는데 기아자동차의 모하비 승합차가 이곳에서 처음으로 성능테스트 거쳤다고 했다. (그래서 차 이름이 모하비 인가?) 성능테스트장은 너무 멀어 잘 안보였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땅덩어리가 커서 그런지 지평선 너머로 대평원이 끝없이 펼쳐졌다.

 

10시 30분경에 바스토우에 도착,

탠져 아울렛(Tanger Outlets)에서 쇼핑 시간을 가졌다. (10시 30분~11시 50분.) 아이들(아들과 딸)에게 선물할 코치 가방 두 개와 락포드 신발 (두 켤레 125.38달러)을 샀다.

 

쇼핑을 마친 후 인-앤-아웃(버거)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사진속 남자분은 진주고 34회 선배님이고 오른쪽은 사모님이다.

 

미서부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버거 인-앤-아웃 (IN-N-OUT)

 

1948년 발디윈 공원에 1호점을 오픈한 인-앤-아웃 버거는 현재 캘리포니아 전역에 약 199개의 매장이 있다. 베트남의 쌀국수, 일본의 초밥, 이탈리아의피자처럼 미국을 대표하는 음식은 단연 인-앤-아웃 버거이다.

 

"Quality You can taste" 의 모토아래 냉장고도 없이 신선한 재료 공급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이곳은 단순 패스트 푸드점이라고 하기에는 철학과 자부심이 남다른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였다.

 

한입 베어 문 후

 

맛있게 먹었다. 다만 감자튀김이 좀 많았다.

 

12시 35분. 바스토우를 출발 20분쯤 달려

12시 55분. 캘리코 은광촌에 도착했다.

 

캘리코 은광촌에 내리자마자 카우보이 한분이 나타나 모델이 되어주셨다. 바람이 어찌나 심하게 불던지 훤하게 까진 이마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멀리 언덕에 'CALICO' 라는 글짜가 보이고..

 

분위기가 서부극에 나오는 작은 마을 그 자체였다.

 

실제로 우리가 타고 온 버스 안에서는 '황야의 무법자' 음악이 흘렀었다.

 

아내가 모자를 잡고 있는 것은 순전히 바람 때문이다.

 

소방서도 보이고, 1890년대 상점도 보이고..

 

보이는 처녀 둘은 고교동창생으로 우리 일행이다.

 

직업은 못 속이는지 DRUG STORE 앞에서 걸음을 멈추는 아내다.

 

캘리코 은광촌은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있는 폐광된 광산 마을로 미서부 개척사를 볼 수 있는 관광지이다. 소요시간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실제로 기차가 지금 막 지나갔다.

 

조금은 황량한 분위기다.

 

지금 현재도 은이 매장되어 있지만

멕시코산 은 때문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폐광되었다고 했다. 언젠가 은값이 오르면 이 광산에서 다시 은을 캐게 될 것이라고 한다.

 

조금 높은 곳으로 올라와 전모를 바라보았다.

 

기념촬영 (처녀 중 한 명이 찍어 주었다)

 

깎인 절개면을 보면 색깔이 푸르틱틱한데 이것이 바로 은광석이란다. 이곳은 붕사(硼砂)도 많이 매장된 곳이라 했다. 다 봤으니 다시 내려간다,

 

아이스크림집 들러 아스크림 하나 물고 바라본 마을 풍경

 

서부극에서나 보았을 법한 역마차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캘리코 은광촌 탐방을 마쳤다. (12시 55분~13시 40분) 이곳 온도가 섭씨 40도 정도라는데 바람도 많이 불었고 습도가 없어서 그런지 그리

더운 줄 못 느끼고 탐방을 마친 것 같다. 탐방 소감은 솔직하게 말하면 기대에 못 미쳤다.

 

베네치아 호텔 화장실 앞에서

 

다시 버스로 두 시간 남짓 달려 드디어 라스베가스에 도착했다. 라스베가스는 '푸른초원'이라는 스페인어라고 한다. 라스베가스에 도착하자마자 가이드 李는 우리를 어느 호텔로 인도했는데 호텔 이름을 물으니 '베네치아'호텔 이라고 했다. 잠시 후 깜짝 놀랄만한 광경이 벌어지는데..

 

이 풍경이 실외가 아닌 호텔 안의 풍경이라면 믿겠는가? 저 하늘이 진짜 하늘이 아닌 가짜 하늘이라고 하면 믿겠는가? 두 눈으로 똑바로 쳐다봐도 못 믿겠는데 독자들이야 말해 무삼하리!

 

그랬다.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바로 호텔 안에 있었다.

원 시상에! 이런 호텔이 다 있었다니!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온 아내 

 

여기가 호텔인가? 궁궐인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라스베가스의 호텔 내부

 

이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반드시 오렌지색 발판에 발을 올려야 입체적으로 나온다는 사실을 가이드 李가 알려주었다. 이 포즈는 젊은 나승범부부의 포즈인데 우리가 벤치마킹했다. ㅋㅋ

 

그래서 오렌지색 발판 위에 아내를 서게했다.

라스베가스 호텔에 대한 첫 인상은 이렇게 강렬했다.

세계 제일의 호텔들이 들어차 있는 곳이 바로 라스베가스다. MGM그랜드 호텔의 객실 수는 무려 5,005개 가히 상상을 초월했다.

 

베네치아호텔 구경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김치라는 한국식당에서 소불고기로 저녁을 먹었다. 이때 고교동창 부부 여섯 분과 어울려 먹었는데 대화중에 노부부 남편 되시는 분께서 진주고 34회 선배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바로 깍듯이 인사를 올렸다.

 

이국만리에서 고교 선배님을 만나 반가웠다. 그런데 지금 보이는 식당의 월세가 얼마인줄 알면 아마도 깜짝 놀랄 것이다. 무려 6,000만원이란다. 대체 얼마를 버는데 월세가 그토록 세단 말인가! 라스베가스의 높은 월세 수준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6시 30분. 라스베가스 제일 좋은 윈 호텔 (828호실)에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KA쇼 보러 다시 밖으로 나갔다.

 

KA쇼를 공연하는 MGM 호텔까지는 버스로 이동했다.

 

KA쇼 티켓

한 장에 거금 170달러 (한국돈 175,000원 상당)

한국에서 올 때는 쇼를 볼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다들 본다니 우리만 남을 수 없었기에 보기로 했다.

(나중에 극장앞에서 보니 나승범부부는 빠졌다.)

 

공연을 마친 후 촬영한 카쇼 공연장

 

행여 촬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백마까지 장착된 카메라 두 대를 들고 입장했으나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는 것을 리얼 액션으로 보여 주었다. 무슨 말인고 하면 갑자기 후레쉬가 터지면서 누군가가 사진을 찍으니

 

우락부락하게 생긴 이가 벼락 같이 뛰어오더니 그 사람을 끌고 가서 뭐라고 하니 그 사람이 사정하다가 안 되니 돈까지 내밀었지만 돈과 사진기 모두를 무대로 던져 버렸다. (이때 무대는 보이는 무대가 아닌 함정 같이 생긴 안 보이는 무대였지만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한술 더 떠서 사람마저 무대 안으로 쳐 넣어버려 그제야 비로소 연기 인줄 눈치 챘다. 하지만 이런 경고성 리허설을 보고 감히 셔터를 누를 용기는 생기지 않았다.

또한 쇼를 보는 예의이기도 했고

 

카쇼는 한마디로 말해 난생처음 보는 웅장한 스팩터컬의 행위예술이었다. 일반 쇼는 춤추고 노래 부르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것이라면 카쇼는 행위예술 즉 몸으로 하는 예술이었다. 웅장한 스팩터컬의 무대장치와

배우들의 신기에 가까운 기예(모두 국가 대표급 체조 선수들 같았다)에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거금 170달러나 내었지만 본전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을 정도로 감명 깊은 공연이었다. 내 평생 어디서 이런 훌륭한 공연을 볼 것인가! 기립 박수가 절로 나왔다.

 

카쇼 보고나서 라스베가스 야경 투어에 나섰다.

 

파리 에펠탑이 보이는 이곳에서 분수쇼를 한단다.

 

분수쇼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다.

 

분수쇼가 시작되기 직전 가이드 李가 찍어 주었다.

분수쇼 시작

 

제일 멋있을 때 찰칵!

야경은 삼각대로 촬영해야 제격이지만..

 

가이드 李가 우리를 또 다른 이름 모를 호텔로 인도했다. 이 호텔은 꽃이 아름다운 모양이었다.

 

천정에 보이는 연잎 모양의 작품 가격이 엄청나던데

수첩에 적지 않아서 모르겠다. 억대 가격인 만큼은 확실하다.

 

호텔로 빠져 나와 다시 LED쇼를 한다는 곳으로 이동했다.

 

이곳이 LED쇼를 하는 곳인데 우리나라 LG에서 LED를 만들어 주었다고 했다. 그 대가로 돈을 받지 않고 LG 마크를 한 가운데 새기게 되었다고 했다.

 

LED쇼가 시작되었다. 이제 눈으로만 즐겨보자

 

저 남자분이 행복해 보이나요?

여긴 공짜 없습니다.

 

다시 돌아온 윈호텔 복도에서

 

야경 보고 오니 밤 10시를 훌쩍 넘긴 10시 50분이었다. 어영부영하니 밤 12시를 넘긴 시간에 샤워를 마쳤다. 라스베가스의 잠 못 드는 밤이 한동안 이어졌다.

 

 

5박 8일 동안의 미서부 여행 셋째 날

프레즈노~바스토우~라스베가스 편을 마무리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