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 일주 3대 캐넌
2014.06.15~2014.6.22 (5박 8일) 하나투어
Day-1 6월 15일(일)
(인천공항~샌프란시스코)
5박 8일 일정표 제1일(일)-인천공항-샌프란시스코 시내관광 (투숙) 제2일(월)-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프레즈노 이동 (투숙) 제3일(화)-프레즈노-바스토우(은광산)-라스베가스 이동 (투숙) 제4일(수)-라스베가스-브라이스캐넌-자이언캐넌-라스베가스 (투숙) 제5일(목)-라스베가스-그랜드캐넌-라플린 이동 (투숙) 제6일(금)-라플린-로스엔젤레스 이동 시내관광-비행기 탑승 제7일(토)-날짜변경선 통과 (비행기에서 조식과 중식) 제8일(일)-인천공항 도착 (04:40) |
중국 삼청산~황산 트래킹기 정리를 마치고 설악 토왕폭에 다녀온 다음날인 5월 26일, 본 카페 파랑새님(하나투어)께 다시 카톡을 보내 미서부 3대 트래킹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자문 결과, 최소 출발 인원이 6명인데 예약자가 없어 (두 사람도 가능했지만 경비가 너무 비싸) 어쩔 수없이 5박 8일 (말이 8일이지 사실상 6일) 서부 요세미티+3대 캐넌 관광에 나서게 되었다. 졸지에 한 달 간격으로 해외여행을 하게 되어 조금은 미안한 마음마저 생긴다. 중이 고기 맛을 들이면 환장을 한다는데 우리가 바로 그 짝인가 보다. |
이번 여행의 전체 코스
1일(日)-인천공항-샌프란시스코(1박)
2일(月)-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프레즈노(1박)
3일(火)-프레즈노-바스토우-라스베가스(1박)
4일(水)-라스베가스-브라이스, 자이언캐넌-라스베가스(1박)
5일(木)-라스베가스-그랜드캐넌-라플린(1박)
6일(金)-라플린-바스토우-로스엔젤레스
7일8일 (土,日)-로스엔젤레스-인천공항
샌프란시스코 주변 지도
샌프란시스코 만과 마린카운티를 연결하는 금문교(Golden Gate bridge)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연결하는 베이브릿지(Bay bridge) 우리가 숙박한 Hilton 호텔은 오클랜드와 산호세 중간 정도였다.
출발 당일인 6월 15일(일요일) 07시, 통영발 서울행 고려여객 버스를 탔다. 고속터미널에서 마중 나온 아들과 딸을 만나 지하철로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13시 40분. 인천공항내 '하늘' 이라는 한식당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중식을 먹은 후 17시 30분. 우리를 실은KE023(보잉747)기는 머나먼 샌프란시스코를 향해 이륙했다.
이때 사진 욕심에 창가를 선택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무척 어리석은 선택이었다. 그 바람에 부부가 앞뒤로 떨어져 가게 되었고 어두운 창가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추웠고 무엇보다도 화장실 가기에 무척 불편했다. (장거리 비행경험 부족에서 나온 실수였다.) 한 시간 지났을까? 비행기는 일본상공을 날았고 저녁밥이라며 기내식을 주었다. (비빔밥 선택)
날이 바뀌어 16일(월) 한국시간 01시 30분, 미국시간은 아직도 15일(일) 아침 9시 30분. 아침 식사라며 또 기내식을 준다. 오믈렛, 시리얼, 야채 중 택일하라고 해서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망설이다가 옆 좌석의 母子와 같은 오믈렛을 선택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앉아있어서 그런지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남들이 먹으니 먹을 수밖에.. 마치 사육 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참고로 옆 좌석의 모자는 이번 여행의 동행들이었는데 당시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암튼 한국시간 6월 15일 일요일 17시 30분 인천공항을 이륙한 KE023기는 장장 10시간 동안 창공을 날아 미국시간 11시 30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한국시간 17시 30분에 이륙했는데 오히려 6시간 전으로 돌아간 셈이다. 이제 미국시간이 곧 시간이라 시계를 돌렸다. (한국시간 월요일 03시 30분이 아니라 일요일 11시 30분으로) 즉 고속터미널에 마중 나왔던 아들과 딸을 만났던 그 시간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
미국 땅과 첫 만남
땅이 넓어서 그런지 금을 그은 것처럼 생긴 해안선이 인상적이었으며 마치 쓰레기처럼 생긴 흰 포말이 바다를 뒤덮고 있었는데 이는 바람이 만들어낸 파도였다. 나중에 금문교에서 보고 알았다.
기내에서 내려다본 샌프란시스코 풍경
기내에서 내려다본 샌프란시스코 시가지
시가지 동쪽에 보이는 해안산맥 (북~남으로 종단하는 산맥이다.)
늪지 같은 것이 보이는데 아마도 바닷물일 것이다.
우리나라 서해대교 같은 긴 다리가 보인다.
나중에 알았는데 산 마테오 다리(San Mateo Bridge) 였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니 구름은 많지만 날씨는 맑다. 매우 까다로운 입국수속이 기다렸는데 (지문 열손가락 다 찍고 증명사진 한 방씩 찍은 후 몇 마디 질문을 거친 후에야 통과시켜 주었다.) 질문은 입국 목적과 채류 기간 및 숙박지 등을 물어본 것 같다. 우린 비교적 쉽게 통과했지만 제법 오랜 시간 동안 붙잡고 질문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암튼 무사히 입국절차를 마치고 가방을 찾아 나오니 현지 가이드가 하나투어 피켓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고 함께 동행할 일행들과의 미팅이 이루어 졌는데 비로소 옆 좌석의 母子와 아내 옆 좌석의 처녀 둘이 같은 일행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솔자가 없었기에 모를 수밖에 없었다.)
공항을 나와 버스에 올라타니 13시 12분. 생각했던 것 보다 인원이 많았다. (총 23명) 한국에서 8명 현지에서 3명 더해 도합 11명 인줄 알았는데 23명이나 되어 어리둥절해 하니 가이드 왈' 23명이면 매우 적은 인원이라고 한다. 보통 때는 50~60명 수준이라고 했다. 가이드는 우리를 1조에서 8조까지 구분했는데
1조는 처제 2명을 대동한 부부로 이루어진 4명 (남편 52년생)
2조는 고교 동창생 부부 쌍으로 이루어진 6명 (남자들 47년생)
3조-결혼 3년차 젊은 부부 2명 (남편이 NC나승범과 닮음)
4조-고교 동창생으로 아내 옆 좌석에 앉았던 처녀 2명
5조-아들을 대동한 대구에서 오신 부부로 이루어진 3명
6조-내 옆 좌석에 앉았던 母子(혼혈아들)로 이루어진 2명
7조-부부 2명으로 남편 되시는 분이 진주고 34회 선배님
8조-우리부부
가이드의 이름은 이교보(李敎補)라 했고 기사님은 신선생으로 들었다. 그런데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이 미국 '아버지의 날'이라 음식점 예약이 무척 힘들었다고 했는데 가이드가 용케 예약을 해서 '문스타' 씨푸드 뷔페로 향했다.
문스타 (Moon Star) 씨푸드 뷔페 내부
문스타 씨푸드 뷔페는 우리 돈 약 3만원 정도인데 각종 해산물이며 다양한 요리가 나왔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꼼짝도 못하고 두 끼나 사육(?)을 당했던 고로 배가 든든하여 많이 먹지 못했다. 진주고 10년 선배님 내외와 (당시는 몰랐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뷔페를 먹은 후 금문교로 향했다.
우리를 태우고 다닐 버스
태극마크가 그려져 있어 매우 친밀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 버스 가격을 듣고 놀라 자빠졌다. 우리나라 버스는 약 2억원 정도 한다고 했는데 이 미제 버스는 60만불 (6억)이란다. 에어서스펜션이 되어 있어 앞바퀴와 뒷바퀴를 올렸다 내렸다 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지만 실내 공간은 오히려 국산 버스 보다 좁아 보였다. 또한 창 유리를 깨끗하게 닦지 않아 유리에 얼룩이 남아 있어 찍사 입장에서 보면 여간 불만이 아니었다. ㅡ,.ㅡ (세차는 주로 히스패닉 계들이 한다고 했는데 창문은 안 닦아주는지?)
금문교 입구에서 본 개방형 버스
(바람이 무척 강하게 불어 추울 것 같다.)
금문교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 李가 샌프란시스코의 별명에 대해 말해주었다.
첫 째 '안개의 도시' (1년에 200일은 안개로 덮이는데 오늘 오전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둘 째 '지진의 도시' (1906년 대지진이 일어난 후로 집을 주로 2~3층으로 지었고 집들을 다닥다닥 붙여서 지으며 2년에 한번 벽에 페인트칠을 하는 것이 시의 조례라고 했다.)
셋 째 '전차의 도시' (아직도 전차가 다니고 있다고 했다.)
넷 째 '언덕의 도시' (무려 43개의 크고 작은 언덕이 있다고 했다.)
다섯 째 '게이의 도시' (남자들 끼리 손잡고 가면 백% 게이라고 했다.)
여섯 째 '학문의 도시' (버클리, 스텐포드 등 명문대학교가 많다고 했다.) 그 밖에도 더 있었던 것 같은데 너무 많아 생략하기로 하자.
금문교 (Golden Gate Bridge)
태평양과 만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금문교는
1934년에 착공하여 4년 만인 1937년 완공된 단일 경간(교량아치 등의 지주에서 지주까지)으로 세계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다리로 이 다리를 보지 않으면 샌프란시스코를 보았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인터네셔널 오렌지'라는 붉은색으로 칠해져 샌프란시스코의 풍경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이 다리에는 연간 9백만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특히 여름 시즌에 가장 붐빈다. 전체 길이 2,737m, 수면으로부터의 높이는 67m이다.
케이블 단면에서
이 원통이 바로 금문교 교각과 교각 사이를 연결하는 케이블의 단면이다. 그 두께만 해도 무려 92.4cm 이며 길이는 총 2,331,7m 이라고 적혀있다. 이 케이블 단면만 봐도 거대한 금문교의 스케일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변천사를 그려 놓은 기념물
1930년대 미국 대공황을 벗어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후버댐 건설과 금문교 건설이었다고 할 만큼 대 역사였다고 소화도 시킬겸 이곳에서 저쪽까지 걸어가자고 가이드가 말해 모두들 걷기로 했다. (사진 찍고 하니 약 30분 정도 걸렸다)
멀리서 보니 남해 대교처럼 생겼지만 막상 가까이서 보았더니 그 스케일이 달랐다.
금문교를 배경으로 (가이드 이교보가 찍어 주었다)
꿈에서나 볼 법한 금문교 위에서 즐거워하는 아내
저 멀리 샌프란시스코 시가지가 아스라이 보인다.
걸어가면 갈수록 더 적나라하게 나타나는 샌프란시스코 시가지
교각 높이가 무려 200m 라고
금문교를 건너려면
사람은 무료이지만 차는 통행료 $3을 지불해야 한다.
금문교 자체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도보로 다리를 걸으며 건너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금문교를 걸어서 건널 경우에는 바람에 대비해 따뜻한 옷차림을 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여기 와서 보니 반팔 반바지 차림에서 가죽점퍼까지 무척 다양했다. 서양인들은 동양인에 비해 열 체질이 많은 것 같았다. 이 강풍 속에 반팔 반바지라니!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의 앞바다 보다 스케일은 컸지만 더 아름답다는 느낌은 들지 않은 샌프란시스코 앞바다 풍경이다.
케이블 두께(92.4cm)가 실감나는 사진
건너온 후 Vist Point 바라본 샌프란시스코 만과 금문교
건너온 후 Vist Point 바라본 샌프란시스코 만과 시가지
건너온 후 Vist Point 바라본 건너편 산릉
16시 경에 금문교 일정을 모두 마쳤다. 소감은 바람이 무척 심하게 불어 추웠고 다리를 지나가는 차들이 내는 소음 때문에 무척 시끄럽고 산만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걷고 있었을 땐 무척 행복했었다.
다시 샌프란시스코의 관광 명소로 알려진
피셔맨스 워프 (Fisherman's Wharf)로 향했다.
피셔맨스 워프 (Fisherman's Wharf)
매년 100만 명이 찾는 새프란시스코의 관광 명소로
이탈리아 이민자의 던지네스 크랩잡이 배 선착장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라는데 주로 먹거리가 많았고
무려 1906년에 문을 연 오래된 식당도 보였다.
한 바퀴 휘~이 돌더니 가이드 李가 베이크루즈 유람선 타기를 권한다. (물론 타고 싶은 사람만 타고 싫은 사람은 자유시간이라는데 어디를 갈 것인가? 말도 안 통하지)
이곳에 오기 전만 하더라도 유람선 안타고 케이블카 타고 시가지를 구경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버지의 날 때문에 케이블카를 타려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기에 (가이드 왈) 어쩔 수 없이 포기했던 것이다.
결국 일인당 28달러짜리 유람선에 올랐다.
이번 미국여행은 트래킹과 달라 옵션이 많아
기타 경비가 많이 들었다.
가이드 봉사료+물값 105x2=210
유람선탑승 28x2=56
라스베가스 쇼 170x2=340
라스베가스 야경 50x2=100
경비행기탑승 150x2=300
유니버셜스튜디오 120x2=240
총 1,246달러를 지불했다.
(한국돈 128만원 상당이다.)
그 유명하다는 보댕(Boudin) 간판이 보인다.
영어 발음은 보딘인데 보댕으로 읽는 것으로 보면
프랑스나 이탈리아 말인가 보다. 1849년 문을 열었다고 하니 그 역사가 165년이나 되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별 내키지는 않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베이크루즈 유람선에 올랐다.
기념으로 티켓을 찍었다.
선실에서 바라본 샌프란시스코 시가지
10시 방향의 뾰족 솟은 빌딩이 47층인 '트란스 아메리카' 라는데 옛날에는 제일 높았으나 지금은 그 오른쪽 (검은 빌딩) 'AP Gianini' 빌딩 (52층)이 제일 높다고 한다.
헤드폰을 끼고 설명을 듣고 있는 아내
한국말로 나오니 독해가 가능했다.
갑갑한 선실에서 나와 선상으로 올라오니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고 어찌나 바람이 강하게 불던지 갈매기가 날아가는데 배하고 같은 속도라 마치 정지 동작을 보는 듯 했다. 머리 바로 위에 갈매기가 같은 속도롤 날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은가!
금문교를 향해 항해하는 유람선
이 사진은 금문교에서 유턴하여 뒤돌아본 금문교 풍경이다. 금문교 부근에서는 어찌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던지 선실에서 엎어졌는데 이때, "Are you ok?" 하며 승무윈이 말하기 까지 했다. ^^;;
이제 아내도 갑판으로 올라왔다.
유람선이 향한 곳은
바로 악명 높은 '앨커트래즈' (Alcatraz)섬이었다.
'더록'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섬은 중범죄자를 수감했던 섬이며 이곳을 탈출해서 살아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오직 세 명 만이탈출에 성공하였으나 이후 생사는 알 수 없었다고 전해지는 무시무시한 감옥이다. 탈출을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헤엄치기엔 너무나 빠른 유속과 차가온 수온 때문이었다고 한다.
보이는 저 배가 앨커트래섬에 사람들을 내려주는 유람선이다. 우리 유람선은 한 바퀴 돌기만 했다. 아래의 건물이 간수들과 그 가족들이 살았던 건물이고 위 건물이 죄수들이 살았던 감옥이란다.
방은 한사람이 겨우 누울 정도로 협소했으며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 시가지가 보여 매일 자유에 대한 몸부림을 치게 만들었다고 한다. 죄수들에게 이보다 더한 고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앨커트래즈섬은 절벽과 험한 조류에 둘러싸인 환경 때문에 애초 군 교도소가 들어섰다가 1930∼1960년대 연방 교도소로 쓰이면서 알 카포네 등 중범죄자를 가둬놓은 곳으로 악명을 떨쳤다고 한다. 현재 섬에는 주민이 전혀 없지만 '미국 최악의 감옥'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매년 1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게 17시~18시까지 1시간동안 유람선을 탔다.
다시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보댕의 '클램 차우더'를 먹으러 갔다.
클램 차우더 먹으러 가면서 본 샌프란시스코 간편 지도
피셔맨스 워프 (Fisherman's Wharf)를 알리는 동그라미 간판
그 유명하다던 보댕의 '클램 차우더'
내 개인적인 견해로 말하면 미국 뱃사람들 먹는 하급 음식같았다. 무슨 말인고 하면 짜고 시큼하고 전혀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았다 나만 그런가? 했더니 대부분의 일행들이 다 남겼다.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이라고 추천했는데 죽어봐야 저승을 안 다고 먹어보니 알겠다.
갈매기가 포즈를 취해주었다. 찍는 사람보다 갈매기가 더 점잖아 보였다. ㅋㅋ
다시 버스를 타고 베이 브릿지(Bay bridge)를 건너 오클랜드로 이동했다. 이곳에 오기 전에 차창으로 차이나타운과 게이들이 걸어놓은 레인보우 깃발도 보았고 그 오른쪽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장을 멀리서 바라보았다. 가이드가 손으로 가리켰지만 솔직히 어딘지 모르겠다. 슬슬 시차 때문에 잠이 오기 시작하고
차창 밖으로는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의 석양이 쏟아졌다. 이때 멋진 음악이 흘렀는데 무슨 곡인지 생각이 안 난다. 이런 아름다운 경치를 달리면서 멋진 음악이 흐르니 더 정감이 갔다.
참고로 베이 브릿지는 헌 다리를 허물고 다시 만들었는데 무려 13년이나 걸렸다고 했다. 무엇이든지 빨리 만드는 것을 선호하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먼 나라 이야기 같았다.
7시 45분. 힐턴호텔에 도착했다. 이곳은 오클랜드와 산호세의 중간 지점 정도인데 학군이 좋아 집값이 비싼 동네라고 가이드 李가 말했다. 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있어 편리하기도 했고 참고로 이곳 미서부의 고속도로는 말 그대로 프리웨이였다. 돈 받는 톨게이트도 없고 휴게소 역시 없지만 마을로 빠져 나가면 된다.
☆☆☆☆ Hilton Pleasanton At The Club
414호 (12~13평 규모)
그런데 별 4개짜리 힐턴호텔에는
슬리퍼도 없고 칫솔, 치약도 없었으며 냉장고 없었다.
천정에는 전기불이 없었으며 대신에 스탠드 3개가 있었다. (미국의 호텔은 모두 천정에는 전기불이 없었고 스탠드였다.) 우쒸~ 일류 호텔이라고 들었는데..
그런데..
알고 봤더니.. ^^;
미국의 일류호텔에는 슬리퍼, 칫솔, 치약 그리고 냉장고가 없다고 한다. 이유인즉, 철저한 자본주의 나라라서 그렇다고 한다. 좋은 호텔일수록 전화만하면 언제든지 대령한다고 한다. 대신 돈을 내야 한다.
하급호텔에는 모든 것이 있다고 했다. 일단 입장하면
더 이상 귀찮게 부르지 말라는 뜻이라고 했다.
촌놈 미국 와서 또 한 가지를 배운 셈이다.
5박 8일 동안의 미서부 여행 첫날
인천공항~샌프란시스코 편을 마무리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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