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체코-오스트리아-헝가리-슬로바키아-폴란드 ♧
체코의 아름다운 카를 다리 아래서..
타임 머신을 탄다~
3년전..
그러니까 의약분업을 3개월 앞두고 ,
이제 의약분업이 실시되면 아무래도 해외 여행이 힘들것 같은 예감이 들고, 또, 내심 가고 싶기도 해서.. 9박10일(당초 계획) 아내의 해외여행길에 같이 가기로 했다.
아내의 계에서 곗돈 부어 가는 여행이었는데, 마침 종수형님도 가신다고 하여, 에라 이때아니면 언제 유럽구경 하겠노 싶어, 용기를 내어 과감하게 9일동안 폐문하고 갔다 왔던 것 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결정이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느낀다.
2000.5.23(火) ~ 2000.5.31(水) 8박9일의 이야기다.
참가인원 여성 9명 남성 2명 (나하고 종수형님)---종수 형님은 우리 자형의 형님 (나보다 8년 연상)
여성은 (아내,친구의아내2명,친누나1명, 누나친구1명,사돈2명, 사모님2명)--친구의 아내는 천일이 와 인섭이 wife고,(송여사, 재공여사) 누나는내 바로 윗누나로서 금선누나, 누나친구는 선자누님으로 우리누나 친구
사돈 2명은 종수형님 형수님, 한분은 큰형수님, 사모님 중 한분은 병원 사모님, 한분은 진주양식 하는 사모님 ... (어휴, 소개 하려니 숨이 다 가쁘네..)
가이드,김은정 (노처녀 로서 서울 공항에서 출국 부터 귀향까지 8박9일동안 우리랑 동거 동락을 했다.) 비교적 세밀히 적을 수 있는 것은 그때 여행 일기를 작은 수첩에 메모 해 두었기에 가능하다. 이런점을 볼때 나도 상당히 세심한 구석이 있는 사람인가 보다.
2000.5.23 화요일
오전 7시40분, 정량동 미화당앞에서 사천으로 가는 리무진에 오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계는 여성들의 계지만, 일년전에 다들 모여서 남자들도 같이 가기로 잠정 결정 했었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모두들 용무때문에 가시지 못하고 종수형님과 나 둘만 딸랑 따라 가게된 것이다. 여자들 9명 사이에 끼여 남자 2명 기도 못펼 것이라고 생각 하면 오산, 우리는 당당히 보디가드로 가는 것이다. ^^
공항에 가니 가이드인 은정이 반갑게 우리를 맞이했다.
오후2시. 예정대로 대한 항공 KE905호는 우리를 싣고 하늘을 날았다. 몇시간 지난지는 알수없으나 아마도 한9시간 정도를 하늘에 떠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장거리 비행기 여행은 처음 이었으므로, 약간의 긴장과 설레임이 교차 된다.
한 몇시간을 비행하자 승무원이 창문을 모두 내린다.
(시차가 있으므로 수면을 하라는 것이다.)--7시간 시차
하지만 억지 잠이 올리가 있나, 눈만 멀뚱멀뚱, TV도 보고, 방송헤드폰도 귀에 걸어보고, 아뭏튼 오만 발광을 다한듯 싶다.
왠 외국여성이 있길래, 슬쩍, 물어보니
이탈리아 여성이다. 이탈리아 여성은 브리짓드 바르도 처럼 육체파는 아닐지 몰라도 남성같이 우람한 체격이다. 왠지 좀 주눅이 드는데.. 자기도 유럽 여러나라를 가 보았는데, 체코가 좋았다고 한다. 자세히 보니 여자는 여자다.
"음, 체코라.."
비행기는 중국대륙과 몽고를 거쳐 우크라이나를 거쳐 독일의 관문인 프랑크 푸르트에 도착했다. (한국과 중국, 러시아가 옛날 처럼 적대국이었다면 이항로는 어림도 없을 것인데, 재수도 좋다 우리는)
현지 시간 오후 5시 48분이다. 한국에서 오후 2시에 출발 했거늘, 이제 겨우 5시 48분 이라니.. (시계로 보면 3시간 48분이다. 허,참 웃긴다.)
프랑크 푸르트공항에 있는 화장실에 가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화장지 걸어 놓으면 아마, 야단 날것이다. 나라 망신 다 시킨다고.. 무슨 이야기 인고 하면, 화장지가 하얗고 뽀송뽀송한 화장지가 아니 었고, 누렇고 거친 재생 화장지 였다.
.... .... .... ....
만세 ! 독일 만세! 위대한 게르만 민족 만세! (사실 나는 감동 했었다.) 유태인들이 읽으면 당장 나를 죽이려 하겠지만, 위대한 독일의 힘은 이렇게 검소한 국민성에 있었다. 전혀 부끄러울 것이 아니다. 부잣집에서 이렇게 검소 하다니.. 왠지 가난한 나라에서 온 우리들이 미안한 마음이 다 생겼다. 누런재생 화장지를 쓰면서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탄복을 하면서 아내와 공항에서 서성거린다. (아직 베를린行 가는 비행기를 타는 시각이 남았으므로) 한참을 기웃거리다 겨우 열쇠고리 2개 사고, 공항내에 설치된 길을 따라 공항 입구에 다다랐는데, 그만 공항을 나오고 말았다. (나왔다는 것이 문을 나온 것이 아니고 서울 가면 지하철 매표 입구에 탁탁 돌아가는 쇠같은 것 ) ---다시 들어 가면 되는 줄 알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그때 토영말로 "시겁쌌다." 말은 잘 안되지 들어가지는 못하지, 이러다가 국제미아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 가슴이 다 콩닥 거렸다. 그래도 아내가 서툰 영어로 손짓 발짓하니, 다시 입찰구로 부터들어 오란다.(금속 탐지기 로 몸 수색 당하고) "휴, 십년 감수"---3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생생 하다.
루프트한자LH2418 기 (프랑크 푸르트 발~베를린 행 PM.8.10)
이제 슬슬 시차에 대한 피곤함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한국인 보다 노랑머리가 많은 비행기는 처음 타봄. 드디어 외국에 온 것을 실감.) 하필이면, 우리 뒷자석에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 아줌마 셋이 타고 있다. 왜 이 말을 하는가 하면, 피곤해서 잠을 잘려고 하면, 세 아줌마들의 수다 때문에..
외국 사람이 떠드는 소리는 못알아 들어니 상관이 없는데, 한국인 아줌마들이 떠드는 소리는.. 독해(讀解) 가 되니 도저히 잘수가 있나. 어이구. 잠좀 잡시다. 잠."---한국 시간으로 치면 새벽 3시요. 이곳은 몇년전인가 우리나라에서도 실시한 서머타임으로 오후8시30분 인데도 시야가 대낮이다.
피곤해서 입술에 물집이 다 생겼는데, 왠일인지, 잠은 오지 않는다. 독일 여 승무원은 미모보다 건강 위주로 발탁 하나 보다. 우리 대한 항공 여 승무원에 비하면,
투박 스럽기 짝이 없다. 역시 여인은 한국 여인이 최고야... 내 옆자석에 있는 종수형님은 적응이 잘되는지 잘도 주무신다..
베를린 Hotel Dorint budget
호텔은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었다.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수수한 호텔이다. 여장을 풀자 마자 호텔 바텐더에 마주맞은 두 동양인 (나하고 종수 형님) 이곳에 오자 우리가 구경거리이다. 모두들 삼삼오오 앉아서 맥주 등을 마시는데, 전부 노랑머리 들 이고 검은 머리는 우리 두사람이니, 그럴 수 밖에..
옛 동독의 습관이 아직도 남았는지, 아니면 우리가 너무 급한건지, 맥주 한잔 마시고, 한잔 더 마시려 하니 , 바로 따라주지 않고 천천히 순서대로 한사람 한사람 따라준다. 어이가 없어서 형님과 나 서로 보면서, 한번 웃고 만다. 숨통이 막히지만 어쩔수 없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에 따라야 하니까.. 우리는 일단 여기서 흑맥주와 생맥주를 시켜 음미를 해 본다.
흐음..역시, 오리지널 이군..(이구동성)
(나중에 동유럽 몇군데를 거쳤지만, 맥주 하나만큼은 이곳 도린트 버짓트 호텔에서 마신 맥주가 짱이었다.)
이제는 잠을 잘 시간이다.
독일 베를린 시각으로 밤 11시 40분이다.
(한국시간으로는 아침 6시 40분--이제부터는 이곳 시각이 곧 시간이다. 시계를 돌렸다.)----------첫째날..
2000.5.24 수요일
잠에서 깨어나 시계를 보니 4시 30분인데, 바깥은 훤하다. 유럽은 좀, 이상하다. 한국 같으면 한밤중인데..(서머타임 때문인듯,) 다시 억지 잠을 청해 6시에 샤워를 하고, 아침을 호텔에서 부페 를 먹는데, 먹을만 하다.
특히, 이곳에 오니 각종 잼이 많이 있어 호주머니에 잼을 10개 정도 넣었다.
오전에 베를린 광장의 관람이 있었다. 막스와 엥겔스 동상이 있었고, 그 우측에 왕립 교회,그리고 맞은편에 베를린 타워, 니콜라이 교회, 시청, 등
여기서 베를린 이란 단어는 아기곰인 베어라인에서 유래 되었다 한다. 니콜라이 교회는 1230년 건립되었으며, 두 개의 첨탑이 하늘을 찌르는 모양의 건축물로서,
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란다.
베를린 광장에서 아내와 함께..
베를린 (독일 청년들과 함께..)
여기서 오늘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3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한 기억은.. 오후 1시가 되었으므로 현지 가이드(베를린) 를 따라 간 식당이.. 독일 정통 요리하는 식당이란다.(정통요리라, 기대를 많이 함)
결과로 말씀드리면,
종수형님 말씀에 의하면.."독일 상놈들 먹는 음식이다."
무슨 이야기 인고 하면, 돼지고기가 족발채로 나왔는데, 우리는 처음에 그것이, 한 5인분 식사인줄 알았다.
나중에 보니 한사람당 한개씩이다. 아이구 맙소사. 맛을 보니, 우리하고는 비위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그양도 엄청나.. 모두들 몇 개 집어먹고 난후, 거짓말 좀 보태 가이드까지(은정이,현지가이드1명) 13명인데, 가져온 것 중 두 개만 먹으면 되겠다.
독일 사람들은 이렇게 배가 크단 말인가! 지금 생각해도 그 엄청난 량의 돼지고기를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현지 가이드도 미안 해서 어쩔줄 몰라, 다음에는 이곳에 한국 사람 데리고 오지 말라고 당부하고 ..
우리를 태워줄 독일 버스
Cheak point
체크 포인트는 옛날 동서독분계점으로, 한면에는 미국군인의 얼굴이, 반대편 면에는 소련 군인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서로 맞쳐다보니 , 미국 군인의 얼굴이 보이는 쪽이 동독이요, 소련 군인이 보이는 쪽이 서독이다.
팻말에는,
한쪽면 에서는"You leave american"( 당신은 미국영역을 떠나고 있습니다.) 반대편면에서는 "당신은 미국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무기를 버리십시오" 라고 쓰여 있었다.
그곳 박물관에는 여러가지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주로 동독에서 서독으로 탈출 하는 도구 (자동차,수중 반잠수정,풍선,사다리) 등이 전시 되어 있었고, 비디오로 계속 탈출기를 상영 해 주고 있었으므로 학생들이랑 나이많은 분들이 시청하고 있었다.
독일 약국에 들러 조비락스연고 하나사고 Ricorda 사탕 하나사니, 9달러다. 한국돈 만원이다.( 우리 한국의 약값이 싸다는 것을 느꼈다.)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
베를린 하면 1930년대 우리나라의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곳이다. 해서,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가 보았으나, 문이 잠겨, 사진만 찍고 바로 체코로 향하는 고속도로로 향했다.
고속도로에서 어떤 노부부를 보았는데, 차안에 큰 개 한마리를 싣고, 차뒤에는 캠핑를 할수있는 시설, 즉, 캠핑카 였다. 그리고보니, 이곳 사람들의 차는 기차같이 뒤에 연결 할수 있도록 고리가 달려 있다. 독일에서 체코가는 길은 고도가 높았고, 커브길이 많아 상당히 험했다.
베를린 광장에서본 왕립교회
체코
체코슬로바키아 에서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분리된 나라, 슬로 바키아는 경제력이 좀떨어진다 하나, 잠재력은 무궁하다고 한다.
체코 국경지대에 들어오니, 비키니 차림의 아가씨들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아마도 직업여성 인듯 하다. (우리는 버스 안이고 안 그래도 여자판인데, 금발여자까지 신경쓸 수가 있나..)
지금 우리 일행은 같은 여행사를 통해 여인 3명이 더 불어나 가이드까지 합하면 여인 13명, 남자는 운전사 피터를 포함한 3명이다. 그런데 부산에서 온 이 아줌마들 말하는것이 자칭 가진게, 돈,시간,미모 란다. 내가 보니 앞에 두가지는 맞는 말 같고 뒤에 한가지는 아닌것 같다.
또 피터는 한30대초반의 옛동독 출신으로, 조용하고 수줍은 성격이었으며, 특히 준법운행을 하는 것을보면 천불이 나지만, 이곳의 버스는 계기 안에 속도기가 있어서, 어느지점에는 몇킬로속도, 어느지점에서는 몇킬로..로서 첵크가 된다 한다. (유럽에서 인가에 들어서면 사람이 없어도 시속 40km 란다. 에구 속터져..)
또 옛날 동독 시절에는 국가에서 밥을 먹여 주니 살기가 편 했는데, 통일되고 경쟁사회에서 사니 힘들다고 한다. 버스에서 물한병에 1달러 맥주1병에 1달러로 팔고 있었다. (물론,이수입은 피터 수입) 우리팀은 물을 많이 사준다고 가이드가 기분 좋아 한다.
밤10시 우리를 중국 식당으로 데려갔다.
이 중국집은 대만계로 우리 입맛에 맞는다. (오랜만에 입에맞는 식사를 했다.)
☆☆☆☆ Hotel Ambassador zlata husa
밤11시호텔(별4개짜리) 에 도착하니, 프론트에서 와인(백포도주) 한잔씩을 돌린다. 이상한 기분들 들고, 아뭏튼 기분이 좋다. 밤12시에 163호실 에서 여장을 풀고 꿈나라로 들어선다.---------- 둘째날..
2000.05.25 목요일
아침 6시에 일어나..
7시에 밥먹으러 호텔식당으로 가는데 식권 을 미쳐 가져오지않아 가지러 다시 룸으로 되돌아 갔다. 가는 도중에보니, 송여사 랑 정원장님 사모님이 자기들 방을 못찾아 헤매고 있다. 그리고 보니, 재공여사도 어제 자다가 방을 바꾸어 호실을 못찾고 헤매고 있었다. 이 호텔 구조가 미로여서 처음 온 우리를 헛갈리게 하고있다. (이런 호텔 처음 봄, 만약에 불의의 사고라도 터지면 그대로 죽겠다는 생각이 듬.) 좌우간 이호텔은 걸어서는 식당에 못가고, 엘리베이트를 타야만 갈수있는 특이한 호텔이다.
송여사는 목소리가 커서 멀리서도 알 수 있다. 이 여사가 공주같은 행동을 해서, 눈꼴사나운 것를 보면, 그대로 참지 못하는 나 인지라, 약간 마음이 상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일기를 보니, 웃음이 나온다. 식당에서 야쿠르트 한 개를 가져다가 나한테 먹으란다. (아마도,자기가 먹으려고 가져왔다가 먹기 싫으니 나보고 먹으라는 모양..)
싫다고 하니 그것을 내가방에 넣으란다. 다시 싫다고 하니(공주병에 대한 미움도 작용) 내 아내에게 나가면서 도로 갖다 놓으라고 한다. 지가 가져왔으면 지가 도로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지.. 속으로 괘심한 생각이 들었지만 친한 친구의 아내인 만큼, 참을 수밖에. 그런 이유인지 몰라도 오늘 아침은 소화가 잘 안 된다. 나도 성질이 못되 큰일이다.
모난돌이 정 맞는다는데..
☆☆☆☆ Hotel Ambassador zlata husa 에서
프라하 의 봄
우리에게 프라하 의 봄으로 유명해진 체코의 중앙광장 .. 이나라 최초의 통일국가의 왕인 바칠라프 동상이 가운데 우뚝 서있었고, 바로 옆에는 체코역 과 체코의회가 자리 하고 있다. 이나라는 유럽대륙의 중앙에 위치하였으므로 해산물이 귀하고 비싸다 한다. 우리나라 교민이 약 150명 가량이며, 불타우강이 프라하를 흐르고있다.
여기에서 알았는데, 똑 같은 강을 ..
독일에서는 몰다우강으로 불리우고, 영국사람들은 도나우강 ,이곳에서는 불타우강으로 불리운단다. 다시, 지붕이 배를 엎은 모양인 왕들의 여름 별장인 대통령궁을 관람하고..(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 건물)
체코의 아름다운 거리 (돌을 박은 도로)에서
비투스 성당
하늘을 찌를듯이 높은 두개의 도깨비 뿔같은 첨탑이 정면에 있고 그 화려함은 독일 니콜라이 성당은 게임이 되지않고, 각종 조각품이 앞면을 장식하고 있는 이 나라 최고의 건축물..
이 건물을 완성하는데, 세상에, 100년도 아니고, 1000여년을 걸쳐 완성 했단다.. (입이 떡 벌어진다.) 안에 들어가니, 스텐레스 글래스의 아름다운 그림이 있었고 벽화, 조각품등 예술품 들로 가득찬 보물창고 이다. 특히 스테인레스 글래스는 환상 그자체이다.
각각의 스테인레스 글래스마다 미사를 드릴수있도록 되어 있으며, 맨앞 의 우측에는 왕이 미사를 드릴수 있게 되어 있고, 오페라 극장에서 볼수 있는 형태로 객석?(의자)들이 배열되어 있다. 그 엄숙하고 웅장함에 무릎을 꿇지 않을 수없다. 다시 천주교에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아, 이 건물을 진정 인간이 만들었단 말인가!!
비투스 성당을 지나 카를 다리를 건넌다. 이 다리도 무척 아름다운 다리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데, 이름모를 화가들이 그림을 팔고 있다. 왠 늙은 화가가 그린 스켓치 그림을 하나 사면서 깍아 달라고 했더니, "돈을 다 주면, 당신이 즐겁고, 내가 행복하다."--가이드의 통역
그래서 다 주고 샀다. 하기야 예술가의 존심이 있지, 깍자고 한 내가 나쁜놈 이지.. 혹시 그사람이 유명해 지면 그림의 가치도 높아질 것 같아, 그분의 명함을 받아쥔다. Bohuslav Krohn ---(그분의 이름)==고호 도 옛날 에 이분같이 그림을 팔려고 했겠지..
제법 걸어서 시계탑이 있는 광장으로 갔다.(가는 도중에 도로를 보니 우리처럼 아스팔트 도로가 아니고, 하나 하나 돌로 박아서 만든 도로이다. 승용차들도 다니는데, 승차감은 좀 떨어지겠지만, 옛 것을 그대로 보전하는 체코의 국민들이 존경 스럽다.)
시계탑 광장 옆 풍경
시계탑 광장
유럽에 와서 보니 무슨 광장들이 많이 있었는데, 주로 시계탑이 있고 사람들로 들끓는다. 광장에 위치한 카페에서 여인들은 비엔나 커피를 주문하고, 종수형님과 나는 맥주를 마셨다. 다시 ,이곳을 떠나 전차를 두번씩이나 갈아타고, 500년 전통의 정통 체코음식을 먹었다.
이그, 정통 음식이라고.. 독일에서 하도 시껍을 싸서 정통요리 라면 기겁을 했는데, 체코 정통요리는 그렇치 않았다. 우리나라의 비프스테이크랑 닮아서 맛이 좋다.(배 불리 먹음)
시계탑 광장 옆 카페
다시 그곳에서 나와 우리 버스를 기다리는데, 세상에 근 1시간 이 지나서야 버스가 왔다. (그이유..버스기사인 피터가 자기만 아는 장소에 있었다고 한다. 에이그..) 그리고 프라하 중앙 박물관을 가는데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을 1시간 걸려서 갔다. (당시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버스기사인 피터가 좀 융통성이 부족하다, 아마도 동독 출신 이어서, 그런가 보다.---3년이 지난 지금에 생각하니 준법정신을 지키는 독일인의 모습에 싱긋 웃음이 나온다.)
또 버스에 에어컨이 고장이 나서, 말그대로 찜통이다. (아니,독일제도 고장이 나나?) 종수형님이 화가 나시는지 언성을 높이자, 가이드 은정과 피터는 어쩔줄 모르고.. (나중에 호텔로 돌아가 보니 피터 혼자서 차 수리 하고 왔단다, 그리고 가이드인 은정에게 하는말, 아까 낮에 겁이나서 혼났다고 한다. 녀석 등치는 큰녀석이 겁은 많네..^^)
다시, 우리는 브루노 로 달렸다.
여기는 맞은편에서 오는 차들을 보면 모두들 라이트를 켜고 달린다. 중간에 볼일 보러 화장실 가는데도 4명당 1달러다 ( 수악한 동네다. 오줌누는데도 돈을 받으니..)
나중에는 습관이 되서 당연히 돈주고 볼일들을 보았지만, 처음에는 난생 처음 당하는 일이라..
브루노 가는길에 비가 내렸다.
그런데, 앞하늘이 개인 것을 보면, 잠시 소나기 인것 같다. 어제밤, 입맛에 안맞는 중국식당(대만계 가 아닌 북쪽) 에서 소주2잔을 마셨더니, 지금 속이 좀 좋지 않다.약을 먹을까, 말까, 망설인다.
브루노 가는 버스 안에서..2000.05.25 오후6시 23분
Brno
브루노에 도착한 시각는 오후 9시경이다.
Inter national 호텔에 도착 ( 1017호실 배정)
저녁식사를 해야 하는데, 아내는 속이 안좋아 방에서 쉬고, 종수형님 형수님이 가져온 고추장에 밥 비벼서 풋고추 2개와 같이 먹으니, 역시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고추장이 최고다. 속이 안좋은 아내에게는 오렌지 쥬스를 하나 갖다주고, 10시 30분 경에 취침에 들어간다.
내일 아침은 6시에 기상하여 7시 40분에 버스가 출발 한단다. 해외 여행도 첫날에는 좋더니만, 시간이 흐르니 고생만 하는 것 같다. 아마도 시차 때문에 발생하는 휴유증 같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날런지..
체코의 밤은 깊어만 가고..---------- 셋째날..
2000.05.26 금요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오스트리아 잘 아시다시피 예술의 나라 이다.
위대한 예술가 들이 이곳에서 태어났고 또 활동 했다. (여기 오기전만 해도 오스트리아 에 대해 자세히 몰랐었다, 오스트리아 제국이 그렇게 대단한 줄 여기와서 알았다.) 국민소득 28,000달러 이며, 세계1차 대전 2차대전을 일어나게금 했던 원인을 제공한 국가 이다.
국경을 넘어 비엔나로 도착한 시각은 오전 11시경 (유럽의 국경은 쉽게 서로 통과했다.) 제일 먼저 간곳이 음악가의 묘지이다.---묘지를 무어볼것이 있다고생각하면 오산, 아름다운 화원과 같은 곳이었으며, 각 묘지 에는 각각의 인물 조각상이 있어 아름다웠다. 국립 중앙묘지로 하이든,모짜르트,베토벤,슈베르트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음악가는 다 있었다.
베토벤 묘지
센브런 궁전
맛도 없는 중국 식당 (오히려 양식이 나았다.) 에서 점심을 먹은후, 셴브런 궁전 이라는 궁전을 갔다.셴브런 궁전의 외관도 아름다웠지만, 안으로 들어가 그안에 있는 궁전 내부장식과 각종 보물들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유럽의 보물도 있었지만, 멀리 중국에서 까지 가서 사들인 보물을 보고, 그당시 오스트리아 제국의 융성함과 여왕의 사치가 극에 달했다는 것을 알았다.)
셴브런 궁전은 처음 설계의 1/4만으로 지었다는 건물인데, 자그마치 방이 1,440개의 방으로, 어떤방은 금화 100만개 어치의 돈이 들었다고 하니, 어이구! (실제로 보니 벽지가 온통 금으로 입힌 방도 있었다.) 방이 미로여서 왕비가 바람 피우기 좋았다 한다. ---실제로 바람을 많이 피웠다 한다. 셴브런 궁전의 바깥 정원수는 보리수 였는데, 전문가 가 손질 한듯, 유럽의 정원은 너무도 아름답다.
센브런 궁전의 정원
아름다운 셴브런 궁전
슈테판 성당이 있는데,
원래 성당의 첨탑은 대개 두개씩인데, 이곳의 첨탑은 하나이다. 그 이유는 셴브런 궁전 짓느라 비용이 많이들어서 하나만 지었다 하니..
저녁 식사후.
거금 일인당 60달러씩이나 내고( 지금생각 해도 좀 아깝지만,그래도 한번 맛은 봤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모짜르트 공연을 보았다. 영화에서 보듯이 공연자들이 옛날 복장에 흰가발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데, 알고 있는 노래가 나오면 그런대로 이해 하겠으나, 음악에 무지한 나로서는 하품만 난다. 이그, 60달러면 도대체 한국돈으로 얼마냐! 종수 형님이 옆에서 꾸벅 조니까 옆에있는 오스트리아 인이 살짝 눈을 흘긴다. 무식하다는 느낌이 안들도록, 나는 두눈을 부릅뜨고 공연을 보았다.
이그, 수준 높은 척하기도 힘드네..
나중에 알고보니, 현지 가이드가 중간에서 입장료를 좀 떼먹은 것 같았다. (가이드 비용도 주었는데, 좌우간 같은 동포를 갈취해 먹는 곳이 바로 외국이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상점이 절대로 비싸면 비싸지 싸지 않았음을 알고, 우리는 같은 동포로서 배신감을 느꼈다.)
각자 몇사람씩 택시를 타고(현지 가이드가 택시를 잡아줌) 숙소로 돌아 왔다.
보사이 호텔
보사이 호텔은 체코에서 묵었던 두호텔에 비해 변두리 지역에 있었고,시설도 별로다. TV 를 켜니, porno가 나온다 . Pay TV 라 써여 있는것 보면, 이것을 보면 아침에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한프로에 12달러 나 되어서 다음날 도둑맞은 기분으로 돈을 지불함)
오스트리아 에서 보는 porno는 별로 재미가 없었다.
이상하게 밤에 무척 피곤하다. 아내와 사랑을 한번 하려 했으나, 덥고 땀이나 그만 두었다. 또 같이 온 선자누님의 생일이 마침 오늘이라 조촐한 케익을 놓고 축하해 주었다.
보사이 호텔에서 선자 누님 생일 화환
이렇게 하여 후덥지근한 오스트리아의 밤은 깊어만 갔다.. ---------- 넷째날..
2000.05.27 토요일
부다페스트 헝가리
오스트리아 보사이 호텔 에서 5시 10분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여기에 오니, 아침11시 다. 일단 시간이 식사시간이라, 점심을 헝가리 식당에서 먹는데,
돼지고기 스테이크 형식으로 맛이 좋고, 우리나라 고추장 비슷한 것도 나온다. 햇반을 전자렌지에 돌려달라고 식당주인에게 주니, 처음보는 것이라, 호기심 있게 바라본다.
니들이, 햇반 맛을 알어.
점심식사후 영웅광장과 시민공원을 관람 하였고,
영웅광장에 있는 조각은 가브리엘 천사가 왼손에는 왕관을, 오른손에는 십자가를 쥐고 있다. 이곳의 십자가는 가로로 줄이 하나 더있는 것이 이색적이라면 이색적이다. 또 시민공원은 100년전 부터 인공호수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시민공원 에 갔다오니 이놈의 차(독일제) 에어콘이 또 꺼져있다. 미국은 돈이 많은 나라여서 손님이 타면 바로 시원한 버스를 탄다고 하는데, 이 동독놈은 왜이리 기름을 아끼노..(뿔따구 나서 종수형님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비움)
부다페스트는 부다지역와 페스트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부다지역은 주거지역으로 보통 한가구당 300평 정도 이며,- --우~아 페스트지역은 상업지구이다.오늘은 토요일이라 오후5시까지만 영업을 하며, 토요일은 문을 닫는 가게도 많다한다. (문은 잠겨 있어도 간판불은 켜져 있었으며,내부를 볼 수있었음)
이나라에 오니 여름같이 무척 덥다.
오후6시경 한국인 식당으로 가서 불고기를 푸짐하게 먹었다. 제법,고추장도 나오고,김치도 나왔으므로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같이 구워 먹었다.
차 에어콘이 아마 고장이 또 난듯하다. 차안은 너무 더워 산책로를 좀 헤매는데..
백성동 현지 가이드
어디서 좀 본듯한 얼굴이다 싶더니,자기소개를 하는데,
1975년에 코미디 하다가 자기말로는 뜨지못해, 중도 하차 하고 이곳에 온지는 3개월 되었다는데, 제법 웃기는 이야기를 해주는데..(날씨도 더운데 우리를 웃기려고 수고는 많이 했다. 하지만, 그 연기를 보니 중도 하차한 것이 다 이유가 있는것 같다. 흠--전문가 의 눈)
아름다운 다뉴브 강가에서의 세여인 (헝가리)
밤에 부산에서 온 세여인은 다뉴브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유람선을 탄다 한다. 밤 10시 에 탄다고 하니 시내관광을 3시간 하고 탄단다. 과연 미녀 3총사 답다. 우리는 피곤하기도 하거니와 돈도 좀 아까워 포기하고 호텔 로 향한다.---지금 생각하면 볼걸 후회가 된다.
Hotel Budapest 819호실
처음으로 웨이터 에게 팁을 건넸다. 여태까지는 우리의 짐은 self 로 운반 했기때문이다. 뜨거운 물을 욕조에 받아서 몸을 담구니, 스르르 몸이 풀리는 것 같다.
지금 이글도 목욕후 가운만 걸친채 창가에 있는 탁자위에서 부다페스트 전경을 바라보며 쓰고 있다.
호텔에서 바라보는 부다페스트 시가지의 모습은
석양에 물든 찬란한 그림속 세계였고, 다리 아래로 도도히 흐르는,다뉴브강의 모습은 황금물결을 연상시켜 잠시, 정신을 잃는다.
다뉴브=몰다우=불타우=도나우---다 같은 강인데 각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목욕을 하고 나온 시각이 현지시각 밤 8시25분 이다.
"오늘은 좀, 일찍인데, 지금부터 무었을 하지..?"----이곳은 밤9시가 다 되어도 어둡지가 않다. 금선 누나가 내려오란다. 호텔 입구 벤치에 앉아 맥주를 한잔하니, 더위가 좀 가시는 것 같았고. 다시 카페에서 종수형님이랑 단둘이서 맥주를 마시는데, 몇병 마시다가 분위기도 그렇고 안주도 없어서 일어선다.(안주라고는 빼빼로 비슷한 과자 몇개 딸랑 줌.)
그래도 한잔 하니 새벽1시 30분에야 아내 곁에 갈 수 있었다. ---------- 다섯째날..
2000.05.28 일요일
어제 맥주를 한잔 한 탓인가, 몸이 무겁다.
6시30분에 일어나니 바깥은 대낮 처럼 훤하다. 이제 다시 국경을 넘어 폴란드쪽으로 가야 되는데 ,아마도 그 중간 기착점인 곳이 슬로바키아 인듯 하다. 국경지역에서 뜻밖에도 한국팀을 만났는데 그중에 통영사람(부부)도 있었으니 .. 세계는 넓은 것이 아니고 세계는 좁고 한국인 은 많았다.
슬로바키아 영토인 "반스카 비스리차" 라는 조그만한 시내에 들어가 점심을 먹는데.. 1시간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이곳을 관광하는데, 참으로 이상한 도시였다. 우리버스는 큰 벌판에 있는 식당에 주차해두었는데,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맛이 정말 좋았다.) 계단 같은 곳을 오르니,무슨 전쟁 기념관 같은 곳이 있었고, 다시 올라가니 광장이 나오고 구 시가지가 나오는데, 도시였다.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커다란 광장도 나온다.일요일 이라 대부분의 상가는 문을 닫았고 먹는 장사만 오픈된 상태다. 처음 도착한곳은 그냥 벌판 같은 황량한 곳이었는데 이런 도시가 나올줄이야, 3년이 지난 지금도 그 풍경이 눈앞에서 아른 거린다.(마치 꿈속에서 보았던 도시 풍경 같이..) 마침 사진기를 가져오지 못해 내머리속 깊이 그 느낌과 풍경을 각인 시켰다.
크라코프 폴란드
크라코프 는 폴란드의 옛수도 로서, 지금은 제3 의 도시 라고 한다. 저녁 7시에 크라코프에 도착하여 중국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맛이 없다. (해외여행시, 중국식당을 많이들 데리고 가는데, 사실 우리 입맛에 맞지 않고 오히려 현지식이 더 좋을때가많다.) 8시까지 구시가지를 배회 했다.(아이 쇼핑과 사람구경)
이곳에 근무하는 한국인 남자들은 폴란드 여인과 결혼 하고 싶어 안달 이란다. 그 이유는 폴란드 여성은 서구 여성 답지 않게 체구도 크지 않고 , 대부분 미인이고, 남자에게 서구 여성에 비해 비교적 순종적 이라는 것 이다.
하지만 폴란드 여인들은 한국남성을 별로 탐탁치 않게 여긴단다. 그 이유는 남자는 손하나 까닥 안하고 여자만 살림을 사는 것으로 잘못 인식 되어서.. (사실, 그럴지도 모른다.보통 외국 남자들은 밥도 하고 설겆이도 하는 데 비해, 한국남자들은 좀..) 과연, 거리를 지나는 여인들을 보니, 그 말이 틀리지 않았다.
Hotel continental
이곳에 저녁 9시 좀 넘어서 도착 하였고,
목욕 후 10시에 모여서 카드놀이(훌라) 를 했는데, 송여사가 좀 땄다 . 여기오니, 대우 마티즈 차량이 많이 보이는데,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대우자동차 공장이 폴란드에 있다 한다. 비록, 대우가 부도가 났지만, 폴란드 공장은 흑자 여서,모두들 아쉬운 심정이다.---------- 여섯째날..
2000.05.29 월요일
소금 광산
아침 일찍 (6시 30분) 일어나니,비가 내린다.
오전에 소금광산을 구경 하기로 되어있다.(소금광산? 뭐 볼게 있다고..천만에 말씀,최고의 하이라이트 임.)
"비가 와서 걱정 이다" 라고 하니, 가이드가 말하기를 이나라는 기후변화가 심해서 금방 비가 왔다가 금방 햇볕이 나고 하는 나라 란다.
여기와서 현지 가이드가 가르켜 준 폴란드 언어,
두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안녕하세요?---진도 부리 (신토불이 를 연상)
감사합니다.---진쿠이 (종수 형님 왈" 그거 쉽네 토영말로 김을 굽다를 생각 하면 되겠네." --이렇게 "짐꾸어예" 과연 천재 형님이시다.)
옷을 두텁게 입고 가야 한단다.(가이드 말씀)
청개구리 본성이 있는지 "이 더운데 무슨" 하면서 얇은 여름 잠바 한개만 걸치고 .. (지하에 내려가니 가이드 말이 옳았다. 에이그, 좀 시원하네..덜덜..) 여행 경비에 포함이 되었기 망정이지, 지금 돈내고 입장 하라면 재고 할만큼 비싼 입장료.. 하지만 나중에 보고난 후에는 전혀 본전 생각 안나는 소금광산.
폴란드 사람들은 중세때는 소금을 팔아서 돈을 벌었고, (소금값이 금값 이었다 한다.) 현재는 소금광산 관광으로 돈을 번 다고 하니 희안한 일이다.( 입장하기 전까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뭐 볼때가 없어서 소금을 다보노? 하고 무식한 소리만 했으니..)---소금 하면 천일염만 생각하지 석탄같이 지하에서 파는 소금은 우리나라에서는 없으므로 그렇게 생각 할 수 밖에..
광부차림을 한 폴란드 안내인 (키가 우리키 정도의 50대) 을 따라 지하로 내려 갔다. 처음 내려가는 입구는 작았다. 그런데.. 지하동굴에는 없는 것이 없었다. 각종 조각상이 있었는데, 모두 광부들이 만든 작품 이란다. 물론 조각품의 소재는 소금이다. 광부복장의 가이드가 한조각상에 후레쉬 불빛을 비추니 돌이라면 통과 못할 광선이 통과 한다. 유리가 아니면 소금이다.---의심 많은 내가 광부가이드 몰래 슬쩍 혀로 맛을 보니, 아이고 짜다.
어떤곳은 협소 하고 (탄광 맨홀 처럼) 어떤곳은 그야말로 거대한 극장 처럼 그공간이 넓은데.. 가이드가 설명 하기를 누에가 나무잎에 꿀을 발라 놓으면 그것 따라 파먹듯이, 이 공간도 소금이 많이 나오는곳을 광부들이 파들어 갔기 때문이라 하며,
그 옛날에는 요즘같이 철로 레일이 없으므로 주로 말들을 이용했는데, 이곳에서 죽은 말만 하더라도 수천 마리를 헤아린다 한다. 또 후레쉬가 없었으므로, 횃불을 이용했는데, 지하에서 gas 가 나오는 곳에서는 폭발 사고가 빈번 하였으므로 사람들이 많이 희생 되었다 한다.
소금광산內 커다란 홀
여기오니, 조각상이 없는 것이 없고 어느 큰 광장 같은 곳은 천장에 샹들리에 까지 매달려 있다. 예수님 상이 많이 있었는데, 아, 지하에서 이런 예술작품을 만든 광부는 과연 누구 였을까.. 평범한 광부는 아니었을 것이고 , 한두명의 작품도 아니고, 종교적 신념이 없어서는
결코 이런 작품을 잉태해 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나름대로의 생각인데, 언제 죽을 지 모르는 극한 의 환경속에서, 믿을 구석이라고는 하느님 밖에 더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한구간마다 지나면 나무로 된 문이 있어 열리고 닫히고 하는데, 나무문을 자세히 보니, 낙서가 쓰여있다. 에이그, 한국인 망신 시키는 사람들 ,여기에 또 있네..쯔쯔
어찌 그리 자기 이름 남기는 것을 좋아하는지 ..산에가도 그런 못난이 들이 있더만..
지하 120m 카페
지하 120m 에서 커피 마셔 본 사람 있는가?
지하 120m 에서 오줌 누어 본 사람 있는가?----- 나는 해 봤다.
놀랍게도 지하 120m 에는 없는 시설이 없었다. 카페, 화장실, 대합실, 지하성당,기도실 등..
소금광산 대합실
소금광산 대합실
내려올때는 걸어서 내려왔지만 올라 갈때는 그럴수없으므로 엘리베이트가 있었다. 엘리베이트 승선 인원은 9명이며, 보통 엘리베이트가 아니고, 공사판에서 올라갔다 내려오는 그런 엘리베이트 였다.( 운행중 캄캄하여 좀 으시시..난생처음 타봄.)
점심은 폴란드 식당에서 닭으로 만든 돈카스가 아닌 치킨카스를 먹고 아우슈비츠로 이동 했다.
아우슈비츠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는 소금광산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오늘의 아우슈비츠는 60년전 지옥 의 도시가 아니고 평화스러운 느낌으로 다가 왔다. 그러나 수용소 주위를 둘러친 전기 철조망을 보는 순간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과 오버랩 하기 시작한다.
아우슈비츠에서..
⊙아돌프 히틀러
일찍이 편모슬하에서 자라나, 어머니가 유태인과 눈이 맞아 놀아났으므로 유태인을 경멸했고, 비엔나에서 처음에는 미술을 전공 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군인의 길을 걸었던 것 이다. 만약에 그 어머니가 유태인과 놀아나지 않았고 화가의 길을 갔었다면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역사에 가정이 없다는 말이 실감 난다.
⊙아우슈비츠
그곳에 죽은이들의 사진이 있었다.
아름다운 여인도 있었고 잘생긴 신사도 있었으며,어여쁜 아이들도 있었다. 그들의 몸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는데, 마치 미국 에 있는 목장에 인두로 지져놓은 소의 인장처럼, 영구히 지워지지 않는 문신 말이다. 대학교수,노동자,상인,의사,여러가지 직업들이 있었겠지..
수치감을 주기위해 일부러 화장실을 다보이게 만들었다 한다. 그리하면, 고매한 박사님도 요조숙녀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동물들 만이 존재 할뿐..
또 어떤 사진을 보니 처음에는 뚱보 여인이었는데, 나중에 해골 여인으로 탈바꿈 한 사진 이 있었다. (일부러, 곰팡이 핀 빵과 상한 음식만을 주어서 언제까지 생존 하는가 실험도구) 독가스실 은 목욕탕 같이 생겼으므로 아무런 의심없이 옷을 벗고 목욕하러 들어갔을 것이다. 여러가지 를 더 보았으나 기억도 희미하고 글로 쓰기조차 민망하여 이만 접는다.
씁쓸한 마음을 뒤로하고,바르샤바로 향한다.
가는 도중 도로변에서 잠시 쉬었는데 난전에서 햄버거와 빵으로 참을 들었다. (10시가 넘어서야 바르샤바에 있는 한국식당인 실로암에 도착 했으므로.그런데 여기에 일하는 폴란드 여종업원 두명이 너무나 예쁘다. )
Hotel Forum1408호실
밤11시가 넘어서야 포럼 호텔에 도착 했다.
여장을 풀자마자,모두들 맥주한잔 하자고 해서,카페에서 생맥주 한잔씩을 시켜 먹는데, 그 맛이 쓰고 독하다.
도저히 맛이 없어 못먹겠어 병맥주를 달라 하니 ,웨이트가 내말을 못알마 듣고 계산서를 가져온다.
1408호 숙실로 올라오면서 물한병 사들고 들어오니 밤12시가 넘었다. 이 여정도 막바지에 달했다. 내일 오전에 바르샤바 관광하면 끝이다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생긴다. 다시 프랑크 푸르트로 돌아가 서울로 가면 8박9일 이지만 비행기 에서 1박이니 호텔은 7박이다.---------- 일곱째날..
2000.05.30 화요일
모닝콜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시간을보니 7시.
아침을 먹고 한국상회에서 그릇을 샀다(전통 유럽의 찻잔등 그릇으로 그품질이 우수함) 바르샤바에 있는 빌라누브궁전을 관람하는데,날씨가 서늘하고 시원하다. 이곳에 오니 별 희안한 것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있는데 ,처음에 얼핏 볼때는 조각상 이라고 본 것인데 알고 보니 살아있는 사람이다. (그아래는 모자가 놓여 있고 모자속에는 동전이 있음.)
궁전 여기 저기를 헤매고 다니는데, 어디선가 아름다운 선율이 흐른다--이때 실비가 조금 내렸고 아름다운 궁전에서 듣는 선율은 사람을 그곳으로 인도 한다.
아름다운 빌라누브 궁전에서 펜 파이프 연주를..
가까이 가서 보니 하모니커 처럼 작은 펜 파이프이다.
연주자는 한 30대 젊은 남자로 준수한 용모를 하고 있었고..
동양에서 온 나그네 둘은 맞은편 성벽위에 걸터 앉아 선율을 음미하는데,
우리가 아는 음악만 나온다.
실비가 내리는 아름다운 빌라누브 궁전의 한모퉁이 에서
Love story, 등을 들으며 ..
◐ 추억 여행을 끝마치면서 ◑
이글을 쓰기전,
자유게시판에 대한 나의 생각을 올리고 난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우선 나부터 한번 써보자 싶어서 오래된 노트를 찾아보니, 마침, 작은 메모장에 그때의 추억이 항칠 같이 쓰여 있었다.
그때, 써 놓은 작은 메모장이 큰 도움이 되었고,
글을 쓰면서 잊었던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 났다.
무었보다도 이글을 통해 나 자신이 다시 한번 동유럽 여행을 하였으며,
회원님들도 나와 함께
추억의 여행에 동참 했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
2003.08.08.0시 40분 추억의 여행에 다녀와서..
베를린 장벽 앞에서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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