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기

남원 구룡계곡/덕운봉▲

통영사람 이수영 2012. 6. 29. 14:02

[지리] 구룡계곡~덕운봉 ..  (323번째 산행기)






          ㅇ일시: 2010년 07월 18일 일요일
          ㅇ날씨: 나무말미 (오랜 장마가 잠깐 동안 개어 풋나무를 말릴 만한 겨를)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全北 南原市 朱川面, 雲峰邑, 二白面

          ㅇ산행코스: 육모정-구룡계곡(구룡폭포)-구룡사-구룡교-노치마을(노치샘)-덕운봉-구룡봉-구룡치-자연관찰로-육모정 (원점회귀)

             국제신문 지도에 적힌 영모교→영폭교, 천룡교→구룡교의 오타임. 구룡치에서 점선으로 진행하여 자연관찰로로 하산하여 원점회귀함.


        


          ㅇ산행시간
         ㅇ09:43-육모정에서 산행시작 (고도 250m)
         ㅇ10:02-구시소
         ㅇ10:34-유선대 (1km구시소-유선대-0.5km지주대)
         ㅇ10:55-지주대
         ㅇ11:25~11:33-비폭등 -- 구룡계곡의 최대 비경지대 (고도 395m)
         ㅇ11:57~12:06-구룡폭포 -- 최상류지점에서 빽한 후 갈림길에서 오른쪽 오름길이 정방향임.
         ㅇ12:17-구룡사 (고도 500m)
         ㅇ12:56-고(高)기(基) 마루길 (이정표)
         ㅇ13:07~13:30-소나무(묘) -- 점심식사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점심장소로 명당자리)
         ㅇ13:47-노치샘 -- 물맛이 시원하고 맛이 좋음 (물을 보충할 수 있음)
         ㅇ14:00-당산나무 (제단)
         ㅇ14:29-덕운봉 (745m) -- 아무런 조망이 없는 평범한 육산
         ㅇ15:02-739m봉 -- 평범한 육산인데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전망바위가 보임.
         ㅇ15:10-728.2m봉 (구룡봉) -- 아무런 특징이 없는 평범한 육산
         ㅇ15:11-노치산성 -- 축대 흔적만 보임
         ㅇ15:27-유인김녕김씨묘 (孺人金寧金氏墓)
         ㅇ15:34-삼거리 -- 둘레길과 합류 (우측이 정방향임)
         ㅇ15:48-구룡치 -- 직진길을 버리고 좌측 10시 방향 산길로 향함. (고도 600m)
         ㅇ16:04-무명 봉우리 -- 구룡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건너편에는 지리산 주능선이 조망됨 (계곡쪽은 절벽이니 우측 능선쪽으로 하산)
         ㅇ16:07-호은거사 양천허공묘 (湖隱居士 陽川許公墓) (고도 570m) -- 곡성 동악산과 남원 고리봉~삿갓봉~문덕봉 라인 조망
         ㅇ16:17-부산 산인산악회 리본 -- 이 리본을 지나면 길이 희미해짐 (우측으로 이동하여 능선을 준수하면 됨)
         ㅇ16:27-지계곡 (고도 325m)
         ㅇ16:40-정등로로 빠져나옴 -- 조금 걸어나오니 '자연관찰로' 이정표가 나타남
         ㅇ16:55-육모정에서 산행마침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7시간 10분
          ㅇ산행거리 약 12km
          ㅇ나의만보계 21,110步 (실바만보계로 측정)

          ㅇ일정시간표
         ㅇ06:53 통영출발
         ㅇ08:06~08:51 지리산휴게소 (아침식사) - 김치라면과 비빕밥
         ㅇ09:08 남원IC
         ㅇ09:45~16:55 산행
         ㅇ17:10~17:30 구룡계곡에서 알탕
         ㅇ17:46~18:36 '육모정바베큐가든' (저녁식사) - 불고기백반정식이 떨어져 묵밥과 도토리파전으로 때움.

         ㅇ18:47 남원IC
         ㅇ20:10 통영도착


 개요  


지리산 자락 서북쪽 끝에 걸쳐 있는 전북 남원시 구룡계곡(九龍溪谷)과 덕운봉(德雲峰·745m)을 이은 코스다. 지리산의 계곡이라고 하면 흔히 뱀사골, 피아골, 대원사계곡, 대성골 등을 떠올리지만 구룡계곡은 지리산 주능선의 계곡들과는 또 다른 맛을 준다. 길이는 짧지만 굽이굽이 이어지는 수많은 소와 폭포가 만들어내는 비경은 여느 계곡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한국자연보존회가 선정한 '한국의 100명수(名水)'에 선정됐을 정도이니 계곡 자체만으로도 격조가 느껴지는 곳이다. 구룡계곡이라는 이름은 4월 초파일에 아홉 마리의 용이 내려와 계곡의 폭포에서 놀다가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에서 비롯됐다. 또 판소리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동편제에 속하는 명창들이 득음을 위해 수련을 쌓은 계곡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이번 코스는 계곡길은 물론이고 산중 고원의 들판길, 백두대간길, 지리산 둘레길 등 다양한 길을 한꺼번에 밟게 되는 '길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코스여서 더욱 이색적이다. 구룡계곡 산행을 할 때는 백두대간에 속하는 여원재(치)에서 시작해 수정봉, 덕운봉을 거쳐 구룡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통상적이지만 취재팀은 점점 늘어나는 자가용 이용자들을 염두에 두고 구룡계곡 원점회귀 코스를 만들었다는 점을 참고로 밝혀 둔다.

전체 산행은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 지리산국립공원 북부관리사무소 앞 육모정에서부터 시작한다. 육모정(춘향묘·용소)~삼곡교~구시소~챙이소~사랑의다리~비폭등~구룡폭포~구룡사 앞 갈림길~차도(천룡교)~회덕~노치마을 백두대간 합류점~노치샘~덕운봉 정상~구룡봉~노치산성~지리산 둘레길 합류 삼거리~구룡치~개미정지~내송마을 앞 도로로 이어지는 총 14㎞ 코스다. 걷는 시간만 5시간, 휴식과 식사를 포함하면 6시간30분 정도 잡으면 넉넉하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원점회귀 산행(개념도 참조)에 가깝다.

-국제신문에서 발췌-



          ㅇ참고 산행기
 -  근교산&그너머 <684> 지리산 구룡계곡 ~ 덕운봉 국제신문 (click here!) 

 

 

 


 




                산행이야기..


            비가와도 밥은 먹어야 하듯이..

           많은 비가 쏟아졌던 지난주에도 우리의 산행의 거침없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비 오는 날에 좋은 산을 탈수는 없어 이름도 생소한 하동 정안산으로 향했겠다.

           하동을 거쳐 들머리인 횡천면으로 들어서니 비는 굵은 장대비로 변하고

           소형 주차장에는 빗물로 흥건하다. 하필이면 집중호우지역으로 들어선 것. 흐미~~

           설상가상 easy코스로 택한 하동 정안산은 들머리부터 도강을 해야 하는데

           강을 건너는 수중보는 이미 물속에 잠겼으며 무서운 기세로 흘러내리고 있어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하기에는 너무 무모한 것 같아 결국 입맛만 다시며

           통영으로 되돌아오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던 것..

 

           토영말로 ‘앵오리(잠자리) 정기(부엌)에 갔다 왔으니’

           헛기름만 태우고 되돌아 온 셈이다.

           드라이브만으로 쉼에 차지 않은 아내는 통영 미륵산이나 올라가자고 한다.

           하동까지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솔직히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으나

           후환(아내)도 두렵고 무친 김에 제사지내고 덮친 김에 보쌈(과부) 한다고

           아내의 뜻대로 실로 오랜만에 미륵산 몸풀기 산행을 (미륵산도 많이 변했음.) 마치고

           미륵산 아래 맛집에 들러 대구뽈찜과 동동주로 하루를 보낸 것이 지난주의 일과였다.

           미륵산 산행시에도 비는 내렸으며 사진을 많이 찍었으나 게재는 하지 않고 (산행기 쓰기 싫어)

           나의 파란 블러그에 보관만 했다. (그와중에도 사진을 찍는 것을 보면 산행보다 사진이 우선인 듯)

 

           이번주에도 천기가 하수상하기는 매일반이라 지난주에 가려다가 포기한

           남원 구룡계곡~덕운봉으로 산행지를 정한다. 통영에서 남원으로 가는 차의 길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국제신문 기사대로 함양JC에서 88고속도로를 거쳐 진입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서순천IC에서 국도로 북상하여 진입하는 것인데

           서순천은 지난주 하동까지 달렸으므로 싫증이 나 함양JC로 향한다.

           그런데 아침을 먹으려고 한 함양휴게소가 함양JC보다 북쪽에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지리산휴게소를 이용하게 되는데..

           지리산휴게소는 부수고 새로 짓는 공사가 한창이라

           가건물에서 김치라면과 비빔밥으로 아침을 때우고 (손님들이 제법 많음)

           남원IC로 진입하는데 부슬비가 내린다. 흐미~~

           하지만 정작 들머리인 육모정에 도착하니 비는 그치고 많은 산객들로 북적인다.

 

 

 

 



▷ 산행기점이자 종점이 된 육모정 (고도 250m)  <09:43>







▷ 육모정의 지리산 국립공원 안내도 (이곳이 서북지역의 변두리에 위치함을 알 수 있다.) → 클릭! 하면 원본사진 나옴.  <09:44>








▷ 탐방지원센타 건물 아래 돌계단으로 구룡계곡 초입이 열린다.  <09:49>








▷ 초입(돌길)에서 바라본 구룡계곡 풍경  <09:52>



            국제신문에서 소개해서 유명세를 타서 그런지 구룡계곡에는 많은 산님들로 북적거려

           호젓한 산행을 기대했던 우리의 희망사항은 보기 좋게 깨어졌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어느 분 말씀대로 좋은 산에는 산님들이 많은 법이니.. (하지만 속내는 기분 안 난다.) ^^;

 

 

 

 



▷ '자연관찰로' 부근 지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계류
  <09:55>



            조금 진행하니 좌측 지계곡에서 흘러내린 계류로 등로에는 물이 넘쳐흘러

           급조한 징검다리가 보이는데 나중에 이 지계곡으로 하산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모른 채 진행한다.

           잘 아시다시피 국제신문에서 소개한 코스는 원점회귀코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원 계획은 국제신문코스 대로였음.)

 

 

 

 



▷ 구시소  <10:01>








▷ 구시소 안내판  <10:02>



             구시소

 

            이곳은 떨어지는 물살이 패인 바위의 모양이 마치 소나 말의 먹이통인

           구유처럼 생겼다하여 이 지방 사투리인 구시를 써서 '구시소'라 부르고 있다.

           예전에는 큰 나무토막이나 큰 돌을 길쭉하게 파내어 만든 구유모양을 띠고 있었는데

           1960년대 발생한 큰 홍수로 인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챙이소  <10:05>



             챙이소 (서암)

 

            '챙이'란 '키'를 말하는 전라도 방언이다.

           '키'는 수확한 곡식을 까불어 쭉정이나 티끌을 골라내는 도구를 말하는데

           빠른 물살에 패인 바위의 모양이 '챙이'모양처럼 생겼다 하여 '챙이소'라 부르고 있다.

           또한 스님이 꿇어 앉아 독경을 하고 있는 바위가 있어 '서암'이라고도 불리운다.

 

 

 

 



▷ 옆에서 바라본 챙이소  <10:07>








▷ 구룡교에서 바라본 구룡계곡 풍경  <10:12>








▷ 기다란 나무들이 인상적인 구룡교 지나 계곡 풍경  <10:15>








▷ 누가 이렇게 초록 점들을 찍어 놓았을까?  <10:20>








▷ 국제신문에서 영모교라 오기한 영폭교(迎瀑橋)에서 바라본 구룡계곡 풍경  <10:22>



            국제신문 지도에 영모교라 기술한 다리는 영폭교였다.

           짐작컨대 폭(瀑)을 모(慕)로 잘못 읽은 모양이다.

           그리고 보니 국제신문 지도에는 간혹 오타가 발견되는 것 같다.

           지난 번 남해 창선도 대방산 지도에서도 산두곡재에서 동대리까지 도로를 그리지 않아 떵개 훈련을 시키더니..

           (나중에 구룡사 지나 도로에서 만나는 천룡교라 적어 놓은 다리도 천룡교가 아니라 구룡교였으니 유념하시기 바람.)

 

 

 

 



▷ '사랑의다리'에서..  <10:26>



            사랑의 다리다.

           그 옛날 이몽룡과 성춘향이 거닐었던 곳인가?

           오늘은 이도령(?)과 심소녀(?)가 건넌다. ^^;

 

 

 

 



▷ 유선대  <10:35>



              유선대 (遊仙臺)

 

            이곳은 반반한 바위에 금이 많이 그어져 있어 仙人들이

           바둑을 두며 즐겼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어 유선대라 불리며,

           주변의 절벽은 선인들이 인간들에게 보이지 않게 위해 병풍을

           쳐 놓은 것 같다 하여 은선병 (隱仙屛)이라고도 한다.

 

 

 

 



▷ 유선대 지나 너덜지대에서 바라본 계곡 풍경  <10:44>








▷ 너덜에 앉아서 바라본 계곡  <10:47>








▷ 지주대 다리 위에서 바라본 계곡 풍경  <10:57>



             지주대(地柱臺) 제 6곡

 

            남원시에서 약 8km 지점에 위치한 육모정에서 시작하여

           구룡폭포까지 약 4km를 굽어져 흐르는 구룡계곡의 9곡중 제 6곡인 지주대이다.

           6곡 둘레의 기암절벽이 마치 하늘을 떠받치듯 구름다리 앞에 자그마한 봉우리가 솟아있어 지주대라 불리고 있다.

 

 

 

 



▷ 지주대 지나 비폭등으로 가는 산길에서..  <11:03>








▷ 산길에서 만난 '애기세줄나비'  <11:09>








▷ 비폭등 못가 무명폭포  <11:18>








▷ 구룡폭포 최대 비경지대인 비폭동 풍경  <11:27>



             비폭동(飛瀑洞)

 

            이곳은 구룡계곡 9곡 중 제 7곡이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반월봉(半月峰)인데, 거기서 부터 흘러내린

           계곡물이 이곳 폭포에서 떨어지며, 아름다운 물보라가 생기는데 그 모양이

           마치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처럼 보인다 하여 비폭동이라 불리고 있다.

 

 

 

 



▷ 마치 이끼폭포를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실비단 폭포  <11:27>








▷ 비폭동의 산님들
(비폭동을 떠나며..)  <11:33>



            아름다운 실비단 폭포가 수 십 미터 절벽에서 우아하게 흘러내리고

           본류에서는 장쾌하게 계곡수가 쏟아져 내리는 비폭동은 구룡계곡의 최대 비경지대라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산님들로 만원이라 사진만 몇 컷 찍고 돌아서는데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 장군바위 오름길에서 바라본 비폭동 폭포 (무척 長瀑임을 알 수 있다)  <11:36>



            비폭동을 지나면 무지막지한 된비알이 이어지지만 계단길이 되어있고

           날등에는 안전장치가 있어 조금만 수고하면 오를 수 있다. 장군바위에서 휘이~조망을 혜찰한 후

           다시 내림길을 내려가니 테크목 등로가 이어지고 테크목 등로에는 하늘말나리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장군바위(날등)에서 내려다본 구룡계곡  <11:41>








▷ 장군바위 지나 구룡폭포 가는 테크목 등로  <11:46>








▷ 테크목 등로에 피어있는 '하늘말나리' 

그리고 '까치수영'에 앉은 '줄꼬마팔랑나비'  <11:47>








▷ 우측 오름길은 구룡폭포 상단부이고 (가서 빽해야 함.) 

좌측 오름길이 가야할 길인 갈림 출렁다리에서..  <11:57>



            테크목 등로를 지나면 길은 두 갈래로 갈리는데 무심결에 직진 오름길을 가면

           삼천포로 빠지오니 유념하시기들 바랍니다. 좌측 계곡으로도 등로가 보이기에 시험삼아 들어갔더니

           출렁다리가 나타난다. 그런데 이 출렁다리를 건너야 구룡폭포도 볼 수 있고 국제신문 지도대로 구룡사로 올라갈 수 있으니

           이곳이 중요한 길 주의지점인 것이다. 하마터면 알바할뻔 했다고 생각하니 기가 찬다. (직진 오름길은 어디로 이어지는지 궁금하다.)

 

 

 

 



▷ 가야할 길(좌측)에서 바라본 출렁다리  <11:59>








▷ 구룡폭포 최 상단부 (이곳에서 다시 빽해야 한다.)  <12:02>






 

▷ 빽하면서 바라본 구룡폭포와 오르내리는 산님들 (맨발 산님도 보인다.)

(구룡폭포는 수직으로 떨어지지 않고 이렇게 암반을 따라 급류로 흘러간다.)  <12:06>



            구룡폭포는 여느 폭포와 달리 수직으로 떨어지는 수직 폭이 아닌

           암반을 따라 급류로 흘러가는 형태의 폭포라 최상단부에 올라도 별다른 느낌은 없다. 

           한번 올랐다는데 만족하고 다시 내려와 우측 된비알 산길을 올라가니 구룡사 사거리가 나타난다.

 

 

 

 



▷ 구룡사 사거리 산판길 (우측 홀로 앉아있는 여성산님이 있는 곳에서 올라옴.)  <12:13>








▷ 굿을 하는지 징소리가 들리는 구룡사

(충직한 견공 바람에 사진만 찍고 돌아서야 했다.)  <12:17>



            목탁소리 대신 징소리가 울러 퍼지는 구룡사에는

           충직한 견공들이 철통경비를 하는 통에 사진만 한 컷 찍고 돌아설 수밖에 없다.

           아내는 산판길 사거리에서 점심을 먹었으면 하지만 사람들도 많고 마땅한 장소도 없어 그냥 진행한다.

 

 

 

 



▷ 구룡사 지나 구룡교 가는 아스콘 도로가에 피어있는 '꼬리조팝'  <12:33>








▷ 구룡사 지나 구룡교 가는 뙤약볕 아스콘 도로에서..
  <12:34>



            산판길을 지나니 아스콘 도로가 나타나더니 논과 밭 그리고 마을이 보여 이상한 느낌마저 든다.

           그도 그럴 것이 분명히 구룡폭포에서 산길을 치고 올라왔는데 도로가 나타났으니 뭣에 홀린 느낌이 들 수밖에..

           뙤약볕이 내리쬐는 아스콘도로에서 아내가 얼린 수박을 내놓는데 얼린 수박은 말로 표현 하기 힘든 황홀한 맛이다. ^^

 

 

 

 



▷ 구룡교 가는 아스콘 도로가에서 만난 '작은주홍부전나비'

(오늘 날씨가 요상하여 이 아이를 촬영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함.)  <12:51>








▷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에서 바라본 고리봉~정령치~만복대  <12:54>



            국제신문 지도에는 천룡교라 적혀있지만

           실제는 구룡교에서 가야할 길은 좌측 아스팔트 도로다.

           좌측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지리산둘레길 이정표가 나타나고

           막걸리며 파전이며 음식을 파는 곳도 보인다. 이런줄 알았으면 점심을 싸올 필요는 없었는데..

 

 

 

 



▷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 지나 아스팔트 도로에서 바라본 구룡봉~덕운봉 라인  <13:00>








▷ 소나무(묘지) - 좌측 시멘트도로가 정방향이지만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13:07>








▷ 시원한 바람이 불어 점심장소로는 천하명당자리인 소나무(묘지)
  <13:13~13:30>



            이 사진은 일부러 디팩을 소개하기 위해 디팩을 부각시켰다.

           디팩은 지난 기룡산 산행시 솔바우님으로부터 알게 되었는데 사용해 보니 무척 편리하다.

           D형이라 배낭의 폼을 유지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어느 정도 보온 보냉 방습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이즈는 소형 중형 대형과 long형과 short형이 있는데 이 사진속의 디팩은 소형롱팩과 소형숏트형이다.

           보통 좀 기다란 배낭에는 소형이 적절할 것 같다. 대형은 항공모함이었고 중형은 안 봤지만 보통 소형이 맞을 것임.

 

 

 

 



▷ 소나무(묘지) 지나 노치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노치마을과 덕운봉~수정봉 라인  <13:40>








▷ 정자나무를 지난다. (노치마을은 백두대간 길이 통과하는 유일한 마을이다.)  <13:45>








▷ 물맛이 차고 좋은 노치샘 (고도 550m)  <13:47>



            수많은 대간꾼들의 목을 적셔주었던 노치샘의 물맛은 차고 좋았다.

           음용수로 적합하다는 수질검사증도 걸려있어 마음놓고 한 바가지씩 꿀꺽 꿀꺽 들이킨다.

           고로 이곳에서 물을 보충할 수 있으니 이번 산행시에는 물을 많이 가져오지 않아도 되는 것인데..

 

 

 

 



▷ 노치샘 지나 어느 집 부근에 피어있는 '자귀나무' 꽃  <13:51>








▷ 아내에게 저격당했습니다. ^^; (위 자귀나무 촬영장면)  <13:51>








▷ 당산나무 제단(祭壇) - 이곳부터 본격적인 산길이 이어진다.  <13:54>








▷ 당산나무 옆에 피어있는 '타래난초'  <13:58>








▷ 당산나무에서 바라본 지리 서북능선 (덕두산~바래봉~세걸산~고리봉~정령치~만복대)  <14:00>






 

▷ 아무런 조망이 없는 평범한 육산인 덕운봉(745m) 정상  <14:29>

▷ 덕운봉 지나 갈림길에서는 좌측 방향이 정방향, 직진은 수정봉 가는길  <14:30>



            고도 550m인 노치샘에서 고도 745m인 덕운봉까지 오름길은 오늘 코스 중에 가장 힘든 구간이다.

           한 바가지의 육수를 흘린 다음에야 덕운봉 정상에 올라서는데 정작 덕운봉 정상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평범한 육산이다. 무심한 산님들의 리본만이 여기가 덕운봉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다. 덕운봉을 지나면 곧 갈림길,

           직진은 수정봉을 거쳐 여원재로 떨어지는 대간길, 이쯤에서 대간길과 이별하고 좌측 능선으로 향하는데 움막이 보이고

           움막 옆에는 일월비비추가 피어있어 다가서는데 움막 안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람이 앉아 있다.

           일월비비추만 담고 돌아섰는데 한마디 대화라도 나누어 볼걸 그랬나? 하고 후회한다.

           그리고 보면 세상에는 참 기인도 많은가 보다. "......."

 

 

 

 



▷ 갈림길의 움막 (사람이 있었다.)  <14:31>








▷ 움막 옆에 피어있는 '일월비비추'  <14:32>








▷ 갈림길 지나 안부 내림길에서 바라본 가야할 739m봉  <14:38>








▷ 739m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남원의 용아릉인 고리봉~삿갓봉~문덕봉 라인과
응봉~풍악산~노적봉 라인  <15:03>



            739m봉에 오니 유명한 분들의 리본이 많이 보이는데

           그중에서 존경하는 백계남님의 리본도 보인다. (백계남님은 이곳을 구룡봉이라 하심.)

           역시 조망이 터지지 않는 평범한 육산이지만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전망바위가 있어 조망을 살피니

           소위 부흥산맥이라는 남원의 서쪽 산군들이 전개된다.

           참고로 부흥산맥이란?

           고리봉에서 북진, 남원의 서쪽을 감싸며 삿갓봉, 문덕봉, 응봉, 풍악산, 노적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남원 산악인들은 '부흥산맥'으로 부르고 있다. (이미 저 산군들을 모두 걸었었다.)

 

 

 

 



▷ 노치산성 (구룡봉은 너무나 평범한 봉우리라 의식하지 않으면 지나치기 일쑤.)  <15:11>








▷ 둘레길과 합류하는 삼거리 (우측이 정방향임)  <15:34>



            둘레길과 합류하는 삼거리길에는 사진에서 보듯 부부산님 두 사람이 한참 지도를 살펴고 있다.

           나를 보더니 계곡으로의 하산루트를 물어온다. 하산루트를 물어온 부부산님은 광주에서 오신 산님들인데

           여원재에서 시작하여 수정봉찍고 덕운봉(움막)에서 직진해야 하는데 리본따라 우회전한 모양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지만 명백한 알바다. 그들은 좌측으로 우리는 우측으로 향한다.

 

 

 

 



▷ 구룡치, 직진길을 버리고 좌측 10시 방향 산길로 향함. (고도 600m)  <15:48>



            광주 부부산님과 헤어진 후 비단길인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가니 구룡치다.

           구룡치 땅바닥에는 부산 산인산악회 종이가 돌멩이에 눌려져 있고 산행방향 지시용 종이는

           10시 방향 산길로 산객을 유혹한다. 곰곰 생각하니 이 코스는 분명히 계곡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보인다.

           안 그래도 원점회귀하고 싶었는데 이게 웬 떡인가! ^^

           (이곳에서 디카 밧데리가 나가 아내가 지닌 똑딱이 캐논G11으로 촬영 시작함.)

           오늘은 우중 촬영용으로 구입한 똑딱이 캐논G11을 아내에게 주었더니

           멋진 사진을 찍겠노라며 기염을 토하더니 막상 지니니 몇 컷 찍도 못하고 거추장스러워했다.

           똑딱이 가지고 산행하는 것도 이렇게 거추장스러운데 항차 대포 디카는 말해 무엇 하랴..

           이제 아내는 나의 고통을 조금은 알게 되었을까..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직접 안 해보고는)

           똑딱이를 건네준 아내는 마치 큰 짐을 벗은양 홀가분해 한다. ^^

 

 

 

 



▷ 무명봉에서 바라본 고리봉~정령치~만복대 그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영재봉 능선  <16:04>








▷ 무명봉에서 바라본 구룡계곡 (나무아래)과 산허리를 깎아 정령치로 올라가는 도로  <16:04>








▷ 호은거사 양천허공묘(湖隱居士 陽川許公墓)에서 바라본 남원시 주천면 일대와

멀리 하늘금의 곡성 동악산라인과 남원의 용아릉인 고리봉~삿갓봉~문덕봉 라인 (고도 570m)  <16:08>








▷ 우리를 이곳으로 오게 만든 고마운 '부산 산인산악회' 리본

(이 리본을 지나면 길이 희미해지는데 우측으로 이동하여 능선을 준수하면 됨)  <16:17>








▷ 지계곡 출현 (이곳에서 땀을 씻고)  <16:27>








▷ 등로 상태는 약간 불량하나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  <16:36>






 

▷ 빠져나온 정상등로 (좌측 나무 막아 놓은 곳에서 빠져 나옴)  <16:42>

▷ 결국은 자연관찰로로 연결된다. (즉 자연관찰로가 구룡치 능선 들머리) <16:43>







▷ 다시 돌아온 육모정 (국제신문도 못한 원점회귀를 해서 매우 기분 좋다.)  <16:54>








▷ 국제신문에서 소개한 맛집 '육모정바베큐가든' (한동안 유명세를 타게 될 것.)  <17:46>



            부산 산인 산악회 루트는 예상했던 대로 산꾼코스였다.

           국제신문에서 이 코스를 소개하지 못 한데는 그럴만한 사유가 있을 것이지만

           어느정도 수준이면 무난히 하산할 수도 있는 코스 같았으니 원점회귀를 원하는 분들은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란다. (껄렁한 산꾼인 우리부부도 무난히 하산했으니 말이다.)

 

           산길은 뚜렷하지는 않지만 누가 봐도 길임을 알 수 있는 산길이 이어지고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무명 봉우리에서는 계곡 쪽으로 방향을 잡지 말고 (계곡 쪽은 가파른 절벽이므로)

           오른쪽 능선으로 내려오면 되고 산인 산악회 리본을 발견한 후 다시 길이 희미하지만

           이 역시 우측으로 이동하면 능선이 이어짐을 알 수 있다. (우측 능선길은 완만함.)

 

           지계곡을 건너면 다시 등로가 약간 희미하지만 등로임을 알 수 있는 길이 이어지고

           잠시 후 정등로인 자연관찰로와 합류하게 되어 생각지도 못한 원점회귀 산행을 하게 되었다.

           (단, 늦은 시간이나 기상이 안 좋을 때는 추천불가.) 참고로 지계곡을 지나 조금 진행하면

           알탕하기 좋은 멋진 장소가 있음을 살짝 알려드린다.

 

           구룡계곡 하류에서 알탕(나혼자) 한 후 국제신문에서 추천한 맛집까지는

           차로 불과 3~4분거리다. 그런데 이곳도 유명세를 탄 탓인지 불고기백반은 이미 동이 나버렸고

           닭백숙은 한 시간이나 걸린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묵밥과 도토리파전으로 저녁을 때우는데

           아마도 일 년치 도토리묵을 먹지 않았나 싶다. 왜냐하면

           이집 묵밥에는 정말 도토리 묵이 많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꺼어억~~ 질린다 질려...

 

 

 

 

 

 

 

 

 

 

 

           <END>

 

 

 

 

 


      ★ 今日산행궤적

 
 
늘 들어도 감미로운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