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가을을 남기고 떠난 지리에서 .. 국골 왼골/초암능선 .. (291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9년 10월 25일 일요일
ㅇ날씨: 맑았으나, 가스띠로 청명하지는 못함.
ㅇ산행자: 이원호님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慶南 咸陽郡 馬川面
ㅇ산행코스: 추성리주차장-국골(좌골)-주능선-두류봉(정상석)-하봉-초암능선-추성리주차장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ㅇ05:18-추성리주차장에서 산행시작 -- 고도 350m
ㅇ05:39-마치 공개바위 같은 인공 돌탑이 서 있는 농장 -- 추성리 주차장에서 불과 20분 거리임. (이곳에서 정등로는 집의 뒷쪽으로 열림)
ㅇ05:51-출입금지 표지판 -- 농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함. (정등로 찾느라 지체하는 바람에 시간이 좀 걸렸음.)
ㅇ06:47-첫 번째 계곡횡단지점 (좌→우) -- (3개월 전에는 무려 4시간 52분 걸린 곳인데 1시간 29분 걸림.) 고도 730m
ㅇ06:58-두 번째 계곡횡단지점 (좌←우) 고도 780m
ㅇ07:18~07:43-국골사거리갈림길 (국골 본류 계곡으로 투입해야 하는 지점, 아침식사) 고도 900m
ㅇ08:09-임우식님의 '사랑합니다' 리본이 걸린곳 -- 고도 1,015m
ㅇ08:20-좌골 초입인 합수지점 (우측에 큰 바위가 보임, 본류를 버리고 좌측 계곡으로 향함.) 고도 1,050m
ㅇ08:53-6단소폭 (가칭) 고도 1,160m
ㅇ09:31-암벽의 좌측으로 실폭 형태로 떨어지는 폭포 GPS고도 1,248m
ㅇ09:59-마지막 폭포 (좌측으로 비딱하게 흘러 내림) 고도 1,295m
ㅇ10:06-백두대간님 리본이 보이는 곳 (우측 사면으로 빨간리본이고 보이고 좌측으로는 리본이 두 개 보임.) 고도 1,339m
ㅇ10:18-통신골보다 더 된비알이고 낙석의 위험이 도사리는 협곡지대 고도 1,355m
ㅇ10:32-광속단 빨간리본이 걸린곳 (좌측에 큰 바위가 보임)
ㅇ10:39-기쁜인연님 리본이 걸린곳 고도 1,450m
ㅇ10:45~11:00-원호님께서 가져오신 과일로 얼요기 고도 1,475m
ㅇ11:03-기쁜인연, 일취월장, 거제뽓대, 순천 산신령 리본이 걸린 곳 고도 1,555m
ㅇ11:11-동부능선으로 진입 (포항 러셀산악회, 일취월장 리본이 걸려있음.) 고도 1,600m
ㅇ11:16-두류봉 정상석이 서있는 봉우리 고도 1,618m -- 조망을 살피니 개스가 깔려 선명치 않음. ㅠㅠ
ㅇ11:45-하봉 1,746m
ㅇ12:21~12:43-촛대 바위 (빵과 떡 그리고 간식으로 점심을 때움.) 고도 1,468m
ㅇ13:18-1,474m봉 (꼭대기에서 지나온 능선과 하봉을 조망) -- 1,474m봉을 지나면 등로는 우측으로 휨.
ㅇ15:10-796m봉 -- 이곳에서 우측 사면길로
ㅇ15:31-금지구역 팻말이 걸려 있는 곳 고도 460m
ㅇ15:46-국골과 칠선계곡 합수지점 고도 420m
ㅇ15:55-칠선휴게소(추성리주차장)에서 산행마침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10시간 37분 -- 사진 촬영으로 지체 9시간이면 가능할 듯..
ㅇ산행거리 약 15.5km (만보계 기준)
ㅇ나의만보계 31,061步
ㅇ일정시간표
ㅇ03:58 통영출발
ㅇ04:42 생초IC -- 원호님 픽업
ㅇ05:18~15:55 산행
ㅇ15:55~16:25 칠선휴게소 (저녁식사) TEL-055-962-5494 -- 추천할 만한 맛집임!
ㅇ17:00 생초IC -- 원호님 하차
ㅇ18:04 통영도착
산행이야기..
이번 주는 지난 7월 26일 일차 시도했다가 초입을 엉뚱한 구멍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실패한
국골(좌골)에 재도전하려고 합니다. 이미 추석 다음날인 10월 4일, 네 사람이 가기로 약속했지만
두 분은 사정이 있는지 아무런 반응이 없고 몇 달 전부터 함께 가기를 청했던 서울 사시는 만주벌판님은
도저히 계산이 서지 않는다며 불참의사가 적힌 쪽지를 보내와 결국 원호님과 단둘이서만 가게 되었습니다.
지난 7월에는 계획에 없었던 용소 바람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였지만 이제는 해가 짧아
이번에도 5시에 생초IC에서 원호님과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으므로 새벽 3시에 알람이 울리고
3시 58분. 통영을 출발, 생초IC에 도착하니 4시 42분, 원호님의 은색 원스톰 승합차가 보입니다. ^^
알고 보니 4시 25분에 도착하셨다고 합니다. 약속 시간보다 무려 35분이나 일찍 도착하신 것입니다. ^^;
생초IC에 원호님의 차를 두고 내차로 갤로퍼 승합차 한 대만이
이슬을 맞은 채 외로이 주차되어 있는 추성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추성리 주차장 고도는 350m라 고도를 수정하고 이마에 도깨비불을 켠 후
밤하늘에 별들이 총총히 빛나는 어둠의 추성리 주차장을 떠나 국골로 향합니다.
추성리 주차장에서 국골로 가는 길은
칠선교 직전 추성산장의 좌측을 돌아 올라가면
이동통신 중계탑이 나타나고 잠시 후 "출입통제" 팻말이
나타나는 시멘트길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우측 시멘트
길을 따라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계곡길로 연결됩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지난 7월 26일 무려 2시간 44분이나 걸려 도착한 인공 돌탑이 서있는
농장에 산행시작 20분 만에 도착한 것입니다. (너무나 일찍 농장에 도착하여 믿기지 않음.)
인공돌탑이 서있는 농장은 추성리 주차장에서 불과 20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지난 7월 26일에는 엉뚱한 산행을 하는 바람에 무려 2시간 44분이나 걸렸으니 지금 생각하니 기가 찰 일입니다.
그래도 그날 고생을 했던 덕분에 이제는 이 농장에서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은 정등로가 아님을 알 수 있어 경험이 좋은 스승이 된 셈입니다.
작은 불빛이 새어나오는 농장으로 올라가 우측으로 길이 있나 하고 살펴보니 길은 없고 견공이 맹렬하게 짖어 다시 내려옵니다. ^^;
그러나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은 지난 7월 경험으로 정등로가 아닌 것은 확실하니
비밀의 문은 아무래도 농장에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농장으로 올라가 농장의 좌측 중장비가 보이는
곳에서 농장 뒤쪽으로 에돌아가니 정등로가 나타납니다. ^^ 옛날에는 이 농장이 없어서 그냥 가도 길을 잃어버리지 않았지만
이 농장이 들어서는 바람에 농장을 통해야만 갈 수 있도록 구조가 바뀐 것입니다. (농장이 진로방해를 하는 셈입니다.)
조금 걸어가니 '지금입출' 하라는 고마운(?) 팻말이 나타납니다.
4년 전 아내와 한 번 왔던 국골 정등로는 낯설기만 해서 조금 걸어가니 계곡으로 연결되는데
정등로가 아닙니다. 다시 빽하여 자세히 살피니 오름길이 정등로입니다. (제법 많이 산쪽으로 올라감.) 이러듯 국골 정등로는
첫 번째 계곡을 건너는 곳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일반 산길 등로이오니 후답자님들께서는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산행시작 1시간 29분 만에 도착한 첫 번째 계곡 횡단지점에 오니 아름다운 단풍이 나타납니다.
물론 이곳을 오기 전에도 아름다운 단풍이 눈에 띄었으나 광량 부족으로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계곡산행이 시작됨과 동시에 나의 카메라가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입니다.
첫 번째 계곡을 건너는 지점을 지나 두 번째 계곡을 건너는 지점에 오니
온통 주홍빛 세상입니다. 주홍은 빨강과 노랑의 중간인 어정쩡한 색인데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나도 모르게 외마디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화!~~~ 하고 말입니다.
두 번째 계곡 건너는 지점에서 약 20분 정도 계곡을 우측으로 두고 걸어가면 국골 사거리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이곳은 지정 등산로가 아니기 때문에 이정표도 팻말도 없지만 옴팍하게 들어간 산허리를 감아 돌아가는 지점이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산길 등로를 버리고 본격적으로 계곡 골치기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지난 7월에 보였던 네 갈래로 나뉘는 소폭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날은 수량이 많아서 일시적으로 생겼지만 오늘은 수량이 없어 자연적으로 소멸된 모양입니다.
그 네 갈래 폭포를 중요 포인터를 삼았는데 그때 했던 말이 틀린 것입니다. ^^;
이러 듯 지리산은 언제나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가져온 도시락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점심 도시락이었으나 아침에 빵을 먹는 것 보다 밥이 나을 것 같아)
지난 7월에는 주로 골치기로 진행하였지만 오늘은 리본을 따라가니
(국골사거리 갈림길에서 계곡을 건너 우측으로 진행함.) 슬슬동풍길입니다.
국골사거리 갈림길에서 약 25분 후인
08시 08분, 계곡을 우측으로 두고 등로가 이어지는데 지리 99 임우식님의 ‘사랑합니다’ 리본이 나타납니다.
고도를 보니 1,015m, 그렇다면 지난 7월 잘못된 구멍인 지계곡 갈림길을 이미 지나친 지점입니다.
그때는 지계곡이 보였는데 오늘은 자동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약 10분 후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 좌골 합수지점이 나타납니다.
(합수지점 직전에 거제 뽓대 리본이 보임.)
국골 본류에서 좌골로 갈리는 합수지점의 우측에는
커다란 바위가 서있어 중요한 표적물입니다. 그리고 좌측 좌골 입구에는
많은 리본이 걸려있어 쉽게 좌골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쉬운 것을 7월에는 그렇게 생고생을 했다니..
고도 1,050m지점에서 시작한 좌골은 백두대간 늑대님 리본이 달려있는 고도 1,339m에서 사실상 끝이 납니다.
그런데 차 트렁크에 항상 실어 놓고 있는 삼각대를 가져 왔어야 했습니다.
손각대로 폭포사진 촬영하려니 오히려 시간이 더 많이 걸리고 사진도 엉망입니다. ㅠㅠ
원호님께서 많이 지루하셨을 것입니다. 어줍은 사진 찍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해서요. ^^;;
저기 보이는 바위에서 엎드려 여러 컷을 찍었으나 마음에 들지 않아 모두 휴지통에 버렸습니다.
(이 사진은 위사진속의 이끼소폭 만을 담은 사진입니다.) <09:10>
(이곳을 지나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내림.) <09:18>
마지막 폭포를 지나니 백두대간님 리본이 나타나
반가운 마음에 기념촬영을 합니다. 손이 안으로 굽는다고
본카페 회원님들의 리본은 예사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GPS 고도 1,339m의 백두대간님의 리본이 걸린 지점에서는
길이 두 갈래로 나뉩니다. 직진(11시 방향)오름길과 우측 사면길입니다.
우측에는 리본이 하나 달랑 달려있고 11시 방향은 리본이 두 개 달려 있는데
우측으로 가면 하봉쪽으로 더 가까이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부능선 주능선에서
뵈기싫은 공단직원과의 원치 않은 조우를 염려한 원호님께서 우측으로 갈까요? 하시지만
직진하여 좌골의 최후를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직진 오름길로 가자고 하니
산꾼이신 원호님께선 이심전심, 염화시중의 미소를 짓습니다. ^^
백두대간님 리본이 걸린 지점에서 직진하니
우측 벼랑에서 떨어져 나간 쪼개진 날카로운 바위들이 나타납니다.
그대로 진행하기에는 너무 위험하고 험난해 좌측 11시방향으로 잠시 이동합니다.
11시 방향으로 조금 조금 올라가니 우측 3시 방향으로 지계곡이 보이는 지점이 나타나고
지계곡 합수지점에 바라본 가야할 정등로는 거대한 바위가 산객을 덮칠 것 같은 협곡지대입니다.
통신골의 협곡이 통바위라서 비교적 안전하다면
이곳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낙석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조금만 방심하면 와르르 바위가 굴러 내릴 것 같아 고양이 걸음으로
사뿐사뿐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무지막지한 된비알을 치고 올라 뒤돌아보면
우측으로 거대한 바위가 마치 수문장 처럼 서있고 수문장의 어깨에는 백 톤은 됨직한
거대한 바위가 수문장의 어깨를 짓누르는 형상이라 괴기스러운 자연의 오묘함을 실감케 합니다.
협곡을 지나니 ‘광속단’ 붉은 리본이 매달린 큰 바위 지점이 나타나고
큰 바위의 우측을 우회하여 올라서니 반가운 대구의 ‘기쁜인연’님 리본이 나타납니다.
기쁜인연님 리본 지나 어느 지점에서 원호님께서 가져오신 과일을 먹으며 잠시 쉬었다가 갑니다.
(우측으로 초암능선의 1,474m봉이 보이고 그 너머 창암능선, 그리고 멀리 지리 주능이 보이는 지점입니다.)
얼요기 후 조금 올라가니 기쁜인연, 일취월장, 거제뽓대, 순천 산신령 리본이
한꺼번에 걸린 곳(고도 1,555m)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등로는 약간 우측은 휘는 것
같더니 끝내는 좌측 10시 방향으로 줄곧 이어지고 포항 러셀산악회, 일취월장 리본이 걸려있는
동부능선으로 올라서게 됩니다. (고도 1,600m지점, 매우 조심스럽게 올라갔으나 다행스럽게 아무도 없음.)
빠져나온 동부능선에 만나지 말아야할 인간은 만나지 않았지만
이곳 역시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신속하게 하봉쪽으로 이동하니 조망이 터지는
봉우리에 누가 세웠는지 두류봉 정상석을 떡하니 세워놓았습니다. 두류봉이 두류능선이 아닌
동부능선에 있다니 이상한 일입니다. 이곳에서 조망을 살피는데 4년 전 난테아우와 아내와 함께 했던
동부능선의 황홀한 단풍은 고사하고 불청객인 가스 띠가 덮쳐 조망마저 신통하지 않습니다. ㅠㅠ
(상어의 지느러미 처럼 솟은 봉우리가 1,474m봉이고 그너머 창암능선 또 그너머 오공능선) <11:17>
두류봉 정상석 봉에서 하봉가는 길목에서 귀한 ‘잣까마귀’를 만납니다.
이 ‘잣까마귀’는 작년 7월 6일 자벗님과 솔바우님 그리고 아내와 함께한 대소골~반야서북릉 산행시 (나의 235Th'산행기)
죽을 고생 끝에 오른 반야봉에서 만난 귀한 새인데 오늘 이곳에서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16-35 광각렌즈를 장착하는 바람에 휴지통에 버릴 수 밖에 없었음. ㅠㅠ )
잠시 후 하봉(1,746m)에 도착하여 휘~이 사위를 조망한 후
빚쟁이에게 쫓기듯 초암능선으로 줄행랑을 칩니다.
이렇게 쫓기듯 하봉을 내려서는 이유는
꿈에도 만나지 말아야할 인간들을 만나게 될까 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똑딱이로 촬영하였지만 위사진 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5.10.23 14:24>
초암능선의 초반 등로가 비록 급경사 길이지만 마치 고향에 온 듯 포근한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도 만나지 말아야할 인간들을 만날 확률이 지극히 희박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암릉지대를 릿지하기도 하고 커다란 바위를 에돌아 가기도 합니다.
약 30분정도 내려가니 전방에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는데
바로 ‘촛대바위’ 입니다.
‘촛대바위’에서 빵과 간식으로 점심을 때우면서
몇 년 전 촛대바위에서 일어난 헤프닝을 이야기합니다.
4년 전에는 난테아우와 산사랑방님이,
2년 전인가(?)에는 원호님과 솔바우님께서
이곳에서 직행하는 바람에 하루에 두 번 칠선계곡을 오르내린 헤프닝 말입니다. ㅋㅋ
이곳에서 무심결에 직행하면 험한 합수골로 떨어지고
결국 합수골~대륙폭포골~대륙폭포로 이어지면서 칠선계곡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곳에서 초암능선으로 이어지는 비밀통로는
아래의 사진 처럼 고사목 다리가 놓여있는 바위 틈새로 난 길이니
초행자님들께서는 유념하셔야 합니다. (모르면 십중팔구는 합수골로 빠지게 되어있음.)
촛대바위를 지나면 전망바위가 나타나지만
오늘은 좌측 우회길을 걷는 바람에 조망을 놓치고 맙니다.
그래서 4년 전 사진을 아래에 게재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안부로 한번 떨어졌다가 오르기 때문에 다소 힘들게 올라야 하는
1,474m봉 정상은 조망이 없으나 암릉 위에 오르면 소나무 가지 사이로 지나온 능선을 볼 수 있고
1,474m봉을 내려서면 등로는 갑자기 우측으로 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1,474m봉 이후 직진 능선은 구글궤적에서 보시듯
칠선계곡(청춘홀 부근)으로 떨어지는 능선이고
우측 능선이 정등로인 것입니다.
고도 11,00m 지점에 오니
비로소 단풍다운 단풍이 나타나지만
4년 전 단풍에 비하면 아름다움이 많이 떨어집니다.
고도 1,000m에서 지루할 정도로 고도가 떨어지지 않은 초암능선은
4년 전 처럼 생각보다 멀고 796m봉을 지나면 비로소 우측 사면으로 하산루트가 이어집니다.
내려오다가
본카페 회원이신 ‘지리산 유목민’ 이라는 흰 리본도 발견합니다. ^^
낙엽이 깔린 하산루트는 내림길은 그런대로 내려설 수 있지만 오름길은 길 찾기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은 각개전투로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들 무렵 '지금입출' 하라는 반가운 메시지가 나타납니다.
4년 전에는 없던 건물들 때문에 잠시 헷갈리지만
국골과 칠선계곡 합수지점으로 내려서게 되고 계곡을 건너니
지난 7월 용소를 보러가기 위해 들렀던 낯익은 건물이 나타납니다.
착한 산님 두 사람과 나쁜 산님 두 사람이 걸어가는 하산길에는
여유가 흘러 넘치고 칠선휴게소에는 단풍 특수인지 산객들로 어수선하기까지 합니다.
맥주 한 잔에 산채 비빕밥 한 그릇으로 조촐한 뒤풀이를 끝낸 후
오늘의 재도전기를 마무리 합니다.
함께 해 주신 원호님께 감사드립니다.
함께한 지리의 10시간은 행복했고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
<END>
★ 今日산행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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