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기

지리산▲ .. 불일폭포/관음봉/내원골

통영사람 이수영 2012. 6. 29. 14:04

[지리] 불일폭포/관음봉/내원골 ..  (329번째 산행기)






          ㅇ일시:
2010년 09월 05일 일요일
          ㅇ날씨: 맑고 (구름은 많음) 매우 무더운 날씨 (폭염)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慶南 河東郡 花開面

          ㅇ산행코스: 쌍계사주차장-쌍계사-불일폭포-상불재-관음봉-내원치-내원골-쌍계사-쌍계사주차장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ㅇ07:00-쌍계사 주차장에서 산행시작 (고도 105m) -- 고도는 나의 썬토 고도계 기준
         ㅇ07:15-쌍계사
         ㅇ07:28-국사암 갈림길 (국사암0.2km-쌍계사0.3km-불일폭포2.0km) - 고도 250m
         ㅇ07:50~08:11-환학대 (불일폭포1.2km-쌍계사1.2km) - 고도 370m -- 아침식사
         ㅇ08:42-봉명산방
         ㅇ08:56~09:06-불일폭포 (고도 505m)
         ㅇ11:31-상불재 (쌍계사4.9km-삼신봉4.1km-삼성궁2.3km) - 고도 1,070m
         ㅇ11:42-삼선궁/내원치 갈림길 (삼성궁2.0km-삼신봉4.4km-불일폭포3.4km) - 고도 1,065m
         ㅇ12:09~12:26-전망바위 -- 조망즐김 (고도 1,075m)
         ㅇ12:52-내원재 -- 모르고 지나치다. (노란색 백두대간님 리본과 흰색 일취월장님 리본 등이 보임.)
         ㅇ13:08-내원능선 갈림봉 (고도 1,100m) -- 백계남님 리본에 '쌍계사P 신촌 내원능 감' 05.4/3 이라 적혀있음.
         ㅇ13:38-빽하여 다시 되돌아 온 내원재 (46분 알바)
         ㅇ15:44-내원수행촌 (內院修行村) -- 아무도 없었다. - 고도 390m (내원재3.6km-쌍계사1.5km)
         ㅇ16:19-쌍계사 뒤편 스님들 법고 연습장 -- 이곳에서 계속쪽으로 이동하여 알탕
         ㅇ16:20~16:50-30분간 알탕 즐기다. (남탕과 여탕이 있는 기막힌 장소.)
         ㅇ16:56-쌍계사
         ㅇ17:10-쌍계사 주차장에서 산행마침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10시간 10분 -- 알바 46분, 알탕 30분 포함.  -- 순수 걸은 시간은 5시간 34분 (실바만보계로 축정)
          ㅇ산행거리 약 14km (만보계 기준)
          ㅇ나의만보계 26,952步

          ㅇ일정시간표
         ㅇ05:24 통영출발
         ㅇ06:10 하동IC
         ㅇ07:00~17:10 산행
         ㅇ17:26~18:07 저녁식사 (팔모정 식당)
         ㅇ18:52 하동IC
         ㅇ19:39 통영도착


 

 개요


지리산 주능선상의 영신봉(1652m)에서 남쪽으로 내리뻗은 남부능선은 악양 성제봉(1115.5m)아래 섬진강변의 외둔교에 이르기까지 도상거리 22km나 남진해 내려간다. 그 남부능선상의 딱 중간지점(영신봉에서 11km, 섬진강까지11km)에 위치한 관음봉(1153m)은 별로 알려진 바 없다. 금강산. 계룡산. 변산반도. 하물며 영남알프스에도 있는 관음봉이 지리산자락에 있으면서도 유명하질 못한 것은 주변의 삼신봉이라든가 성제봉 그리고 쌍계사 불일폭포라든가 청학동의 유명세에 밀린 탓일게다.

우회로에서 비껴난 고스락에 올라봤자 무성한 산죽투성이일 뿐 등로조차 없지만 매니아들의 발길은 청학동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그 직전안부에 해당하는 암릉코스 절벽난간에선 사위조망 뚜렷해서 남쪽 섬진강 건너 호남정맥이라든가 북쪽 영신봉에서 발기한 낙남정맥길 그리고 지리주능선 조망 아스라하다. 지근거리의 국사암능선과 내원능선 손에 잡힐 듯 하고 상불재에서 쌍계사로 곤두박질치는 혜일봉능선 발치아래로 깔리면서 유장하게 흘러가는 섬진강변 산록들 너무도 정겨웁다.

매년 이 맘 때면 벚꽃 상춘객들로 넘쳐나고, 이들은 사찰 뒤편의 불일폭포까지 오르내리길 좋아해서 연일 이코스는 초만원이다. 그러나 불일폭포 뒤편의 혜일봉능선이라든가 내원골은 비탐방구역이라 낯설기만 할 것이다. 혜일봉능선은 남부능선상의 1330m봉과 관음봉사이의 안부에 해당하는 상불재에서 쌍계사 방면으로 뻗어내린 능선으로, 이 능선 중간지점의 890m봉을 누군가 혜일봉으로 부르는데서 비롯된 이름이고 내원재에서 비롯된 계곡을 내원골로 부른다.

이번에 찾아드는 탐방코스는 쌍계사의 부속암자로 신라 성덕왕21년에 쌍계사를 창건한 의상의 제자 삼법스님이 안거했던 국사암에서 불일폭포 경유 내원골로 내려오는 도상거리 12.2km나 되는 제법 빡센 산행코스다. 이번코스의 지리산 남부능선 후반부의 서쪽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단천골과 선유동계곡, 그리고 지리산 최대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는 불일폭포계곡물과 내원골 계곡물이 합쳐지는 쌍계계곡물은 화개천 따라 내려가 섬진강이 되어 남해의 광양만으로 빠져든다. 반대편의 청암면쪽 물들도 섬진강으로 흘러들기는 마찬가지다.

쌍계사는 신라 성덕왕 21년(722년) 대비, 삼법 두 화상께서 선종의 六祖이신 혜능스님의 정상을 모시고 귀국, "지리산 눈쌓인 계곡 칡꽃이 피어있는 곳에 봉안하라"는 꿈의 계시를 받고 호랑이의 인도로 이 곳을 찾아 절을 지었다고 한다. 그 뒤 문성왕 2년(840년) 중국에서 선종의 법맥을 이어 귀국하신 진감선사께서 퇴락한 삼법스님의 절터에 옥천사라는 대가람을 중창하시어 선의 가르침과 범패(梵唄)를 널리 보급하시었으니 후에 나라에서 "쌍계사"라는 사명을 내렸다.


-문종수님의 산행기에서 발췌-



          ㅇ참고 산행기 1
 -  지리산 관음봉문종수 (click here!) 


          ㅇ참고 산행기 2
 -  09 지리산(4) 내원골백산의 오두막 (click here!) 

 

 

 


 

 


 

 

    

 

 

            산행이야기..

             작년 가을 원호님과 국골 좌골~초암능을 다녀온 후로는 지리산행다운 산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지리산행을 하고 싶어 백산님 홈피에서 사이버 쇼핑을 하니

            생이바위골과 우수청골이 뽐뿌질을 합니다. 비린내골과 소금쟁이능선은 이미 답사한 곳이라 이곳의 지형에

            대해서는 머릿속 GPS가 정리되어 있어 어느정도 자신감은 있는데 우수청골의 마지막 오름길이 애매하다고 하니

            아무래도 우수청골로 올라 생이바위골로 하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일요일에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바람에 그만 오그라집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수청골과 생이바위골은 비가 오면 좀

            타기 까다로운 곳이기 때문입니다. (친구 인섭의 말처럼 코카콜라 사장도 한 비행기에 부부가 함께

            타지 않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꿩 대신 닭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오늘의 코스인 내원골입니다.

            계곡으로 올라 잠깐 능선타고 다시 계곡으로 떨어지는 코스라 여름철 산행지로 적합할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 코스 역시 고도 100m 에서 고도 1,070m인 상불재까지 쳐올려야 하기에 결코 쉬운 코스는 아닙니다.

 

 

 

 



▷ 쌍계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국사암능선과 혜일봉능선

 (쌍계사계곡은 이 두 능선 사이에 있고 우리가 올라야 할 오름길이다.)  <07:00>



             오후에 비소식이 있어 일찍 올라 일찍 하산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아

            4시 30분에 알람이 울리고 충무김밥 사고 출발하니 5시 24분, 하늘에는 하현달이 떠있고

            막 날이 밝아 오기 시작합니다. (충무김밥은 점심용으로 아침은 빵과 간식으로 때우기로 합니다.)

            차만 타면 곯아떨어지는 아내는 화개장터를 지나 쌍계사 가는 길에 이르자 비로소 부스스 눈을 뜹니다.

            쌍계사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쌍계사 매표소로 올라가니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어 5,000원 벌고 

            쌍계사 오름길에서 보는 내원골 하류에는 많은 수량이 넘쳐흐르고 있어 오늘의 계곡 산행을 예감케 합니다.

 

 

 

 



▷ 쌍계사 오름길에서 본 내원골 하류 (수량이 무척 많음을 알 수 있다.)  <07:07>








▷ 쌍계사 구층석탑  <07:15>



              쌍계사 구층석탑

 

             이 탑은 고산스님이 인도 성지순례를 마치고 돌아올 때 스리랑카에서 직접 모셔온 석가여래 진신사리 삼과(三顆)와

            산내암자인 국사암 후불탱화에서 출현한 부처님의 진신사리 이과(二顆)와 전단나무 부처님 일위(一位)를 모셨다. 때마침

            발심서원한 백창기 부부의 단독시주로 불기 2531년(1987년) 1월 3일 시공하여 불기 2534년(1990년) 3월 15일완공하였다.

            -문종수님의 산행기에서 발췌-

 

 

 

 



▷ 쌍계사 대웅전 (불일폭포 들머리는 대웅전 좌측으로 내원골 들머리는 우측으로 열린다.)  <07:17>








▷ 국사암 갈림길  <07:28>








▷ 쌍계사 계곡 (계곡에 물이 많다.)  <07:42>








▷ 아침을 먹은 환학대  <07:50~08:11>



             최치원이 이상향 청학동을 찾아다닐 때 학을 불러 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환학대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원래는 아침을 간식으로 점심을 충무김밥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 보니 아침에 충무김밥을 먹는 것이 아무래도 좋을 것 같아 충무김밥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 환학대 지나 오름길에 피어있는 '꿩의다리'  <08:17>








▷ 오름길에서..  <08:24>








▷ 오름길에서..  <08:26>








▷ 마족대 (馬足臺)

(임진왜란시 명나라 장수 이여송의 말밥굽이 바위에 새겨졌다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 오는 곳)  <08:30>








▷ 봉명산방 가는길  <08:41>








▷ 불일폭포 (이렇게 수량이 많은 것은 처음 봄.)  <08:56>








▷ 가까이서 바라본 불일폭포
(귀가 멍할 정도로 천둥소리를 내며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09:03>



              불일폭포

 

             불일폭포는 지리산 10경의 하나로 쌍계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3km쯤 올라간 휴게소에서 약 2백m 가량

            깍아지른듯한 비탈길을 내려가면 불일암 밑의 만길절벽에 흘러내리는 불일폭포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처럼

            중간의 학연에서 돌려 다시 쏟아져 내린다. 높이 60m, 폭 3m의 지리산 유일의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거폭으로,

            상하 2단으로 되어 있는 폭포이며, 폭포밑에는 용추못과 학못이 있어 깊은 자연의 신비를 안겨주기도 한다.
            -문종수님의 산행기에서 발췌-

 

 

 

 

 

▷ 불일암 (먼저오신 손님들이 있었다.)  <09:13>

▷ 불일암에서 바라본 내원능선  <09:15>







▷ 불일폭포 지나 상불재 오름길 소폭  <09:56>








▷ 상불재 오름길 계곡 풍경 (계곡에 물이 많다.)  <10:03>



             불일폭포에서 돌아 나와 상불재 가는 길을 잇습니다.

            불일폭포 고도가 약 505m 였기에 고도 약 500m를 치고 올라야 하는

            여름산행 치고는 만만찮은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계곡이기에

            수시로 땀을 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고 한 서너 번 쉰

            뒤에야 상불재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백산님처럼 바위 전망대로 가느냐 아니면 바로 달리느냐 하고

            잠시 고민했지만 몸이 시키는 대로 편한 쪽으로 진행합니다. 하지만 산행기를 쓰는 이 순간은 후회합니다.

            바위 전망대에서는 지리 주능선, 올라왔던 쌍계사 계곡길 그리고 가야할 관음봉 능선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 상불재 (직진은 삼신봉, 우측 삼성궁쪽이 정방향)  <11:31>








▷ 청학동/내원재 갈림길 (직진은 청학동, 이정표 뒤 숨어있는 산죽터널이 가야할 정방향)  <11:42>



             상불재에서 삼성궁쪽으로 10분쯤 걸어가면 청학봉/내원재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직진은 청학동 가는 길이고 가야할 내원재는 이정표 뒤 산죽길입니다. 이제은 본격 산죽터널이

            이어지기에 팔 토시를 하고 들어갑니다. 그런데 어느 지점에 오자 내 눈에 살모사가 보입니다. 허걱!

            살모사는 대가리를 치켜들고 나를 노려봅니다. 여태까지 지리 산행하면서 산죽터널에서 뱀과 만나기는 처음입니다.

            아니 산죽터널에는 뱀이 없다고 단정했는데 나의 어리석은 단정이 보기 좋게 허물어지는 순간입니다.  ^^;

 

 

 

 



▷ 산죽터널에서 조우한 살모사 (대가리를 치켜들고 나를 노려보고 있다.)  <11:56>



             살모사는 대가리를 치켜들고 나를 노려봅니다. 그리고 서서히 꽁무니를 뺍니다.

            조금 더 가까이 접근하려고 다가가니 갑자기 놈이 대가리를 획 돌리면서 다시 노려봅니다.

            물리면 끝장이라 겁이 나서 가까이 접근할 수 없습니다. (16-35 광각렌즈라 당길 수도 없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이제는 길쭉하게 생긴 달팽이를 봐도 질겁을 합니다.

            걸음아 나 살려라 하며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니 잠시 후 조망이 터지는 전망바위가 나타납니다.

 

 

 

 



▷ 관음봉 능선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좌-내원능선, 중-내원골, 우-혜일봉능선
 <12:09>








▷ 관음봉 능선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하동 독바위와 내삼신봉~삼신봉~외삼신봉 라인  <12:10>








▷ 줌으로 당긴 하동 독바위  <12:14>








 줌으로 당긴 청학동 (삼성궁인줄 알고 당겼는데 아니다.)  <12:14>








▷ 관음봉 능선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청학동과 고운능선  <12:15>








▷ 관음봉 능선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관음봉  <12:19>








▷ 전망바위에서 곶감으로 얼요기를.. (고도 1,075m)  <12:19>








▷ 전망바위 부근에 군락으로 피어있는 '지리고들빼기'  <12:32>








▷ 전망능선에서 바라본 남쪽 능선 (시루봉~거사봉 라인으로 추정)  <12:46>



             전망바위에서 느긋하게 조망을 즐기는데 하늘이 좀 심상치 않습니다.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마음에 걸려 오래 있고 싶어도 오래 머물 수 없습니다.

            전망바위에서 10분쯤 걸어가니 관음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인데 워낙 고도차가 없으므로 봉우리인지 의식을 해야

            겨우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조금 진행하니 좌측으로 우회하는 곳이 나타나는데 우회가 끝나는 지점이 바로 내원재입니다.

            하지만 이곳이 내원재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우를 범합니다. 왜냐하면 백산님 산행기에 나오는 내원재와는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집에서 와서 다시 보니 백산님의 사진은 내원재 오름길 바위지대를 찍은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오름길에 리본도 많이 매달려 있었는데 오늘은 리본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올라선 내원재에서 백두대간늑대님 리본과

            일취월장님 리본과 또하나의 노란색 리본 만이 보일 뿐입니다. 척 한 눈에 봐도 이리로 내려가면 내원골로 연결 될 것이라는 느낌은 들지만

            정상적인 내원재로 가기 위해 지나칩니다. 여기가 바로 내원재인데 말입니다. 사람의 선입견이란 이렇게 무서운 것인가 봅니다. ^^;

            참고로 내원재는 다른 여늬 재와 달리 안부가 아니었습니다. 우회길을 돌아 올라가면 맞딱뜨리는 능선이었습니다.

            이 한마디만 산행기에 썼더라면 46분이란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ㅠㅠ

 

 

 

 



▷ 백두대간늑대님 리본과 일취월장님 리본 등이 보이는 내원재 (하지만 그냥 지나치는 우를 범한다.)  <12:52>






 

▷ 내원능선 갈림봉 (좌측 11시 길은 거사봉가는 길, 우측 1시 방향은 내원능선 가는길)  <13:08>

▷ 다시 돌아온 내원재 (46분 알바)  <13:38>



             진짜 내원재를 지나 가짜 내원재를 찾아 가는 등로는 가면 갈수록 험한 산죽길입니다.

            내원재에서 12분 정도 진행하니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 1시 방향에 백계남님 리본이 보입니다.

            백계남님 리본에는 내원능선으로 가는 길이라 적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지나친 것인데 당시는 백계남께서

            잘못 기재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좌측 11시 방향 내림길을 내려갑니다. 아내는 우측으로 가야 되지 않겠느냐며 궁시렁거립니다. (위 사진 지도를 보는 아내)

            귀신에 홀린 듯 내려가다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천하의 백계남께서 엉터리로 글을 쓰실 분이 아니다 라는 것을

            문득 깨달음과 동시에 아까 본 그 백두대간늑대님 리본이 걸려 있는 곳이 내원재 임을 지각하게 됩니다.

            결국 46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을 알바했지만 소득이라면 내원능선 들머리를 알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험한 산죽을 뚫고 나오느라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흰 팔토시가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 고로쇠 줄이 보이는 내원골 너덜지대 (약 30분간 너덜지대가 계속된다.)  <14:06>



             내원재 내림길은 처음에는 약간 좌측으로 내려가다가 다시 우측으로 꺾이면서

            산죽길이 이어지다가 곧 너덜지대가 나타납니다. 너덜지대는 근 30여분이나 이어지는데

            간간이 리본이 보이므로 그런대로 길을 찾을 수 있으나 감각적으로 잘 찾아 내려와야 합니다.

            나중에 계곡이 나타나면 계곡의 우측으로 주로 길이 이어짐을 알 수 있는데 특별히 난이도가 높다든지

            위험한 곳은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올라오려면 길 찾기가 애매할 것 같으니 내려오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처음 만나는 내원골의 소폭과 소 (고도 750m)  <14:29>








▷ 소폭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아내  <14:30>








▷ 내원골 내림길 풍경  <14:34>








▷ 내원골의 소폭과 소 (고도 740m)  <14:36>








▷ 너덜지대가 끝나고 다시 산죽길이 이어지고..  <14:42>








▷ 이어지는 내원골 소폭들 (고도 620m)  <14:59>








▷ 내원골의 소폭과 소 (고도 405m)  <15:33>








▷ 내원수행촌으로 가는 아내  <15:41>








▷ 내원수행촌의 샘물 (계곡수인지 물이 차지 않음)  <15:44>








▷ 내원수행촌 안내판 (고도 390m)  <15:47>








▷ 내원수행촌 부근에서 바라본 내원골 풍경  <15:47>








▷ 내원수행촌 지나 큰바위가 보이는 하산길  <15:54>








▷ 쌍계사 뒤편 스님들 법고 연습장 부근 알탕 장소  <16:21>








▷ 알탕 삼매경 중
 (바로 옆에는 여인용 독탕이 따로 있음.) <16:29>








▷ 쌍계사 뒤편 스님들 법고 연습장 (알탕을 마치고 올라오는 아내)  <16:52>








▷ 쌍계사 후문  <16:55>








▷ 다시 돌아온 쌍계사  <16:56>



             내원골 계곡은 주로 계곡의 우측으로 등로가 이어지지만

            때로는 좌측으로 건너야 하는데 좌측으로 계곡을 건너자마자

            맞은편에 내원수행촌이 나타납니다. 내원수행촌에는 아무도 없고

            무심한 샘물만이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알탕을 마친 쌍계사 내림길에는

            또 하나의 미답지를 답사한 행복한 부부의 모습이 클로즈업 됩니다. -<끝>-

 

 

 

 



▷ 귀가길의 해넘이 (광양 백운산으로 넘어가는 해)  <18:40>










     ★ 今日산행궤적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안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