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노장대/공개바위 .. (331번째 산행기)
ㅇ일시: 2010년 09월 19일 일요일
ㅇ날씨: 맑음. (시계는 그리 선명치 않고 다소 무더운 날씨)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慶南 咸陽郡 休川面 山淸郡 今西面
ㅇ산행코스: 운서리-적조암-산죽비트-양민거주지-노장대-상내봉갈림길-베틀재-공개바위-천상바위-운서리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ㅇ07:58-서운마을 정자에서 산행시작 (고도 220m) -- 나의 썬토 고도계 기준
ㅇ08:25-운서쉼터 -- 곡각으로 도로가 휘는 곳 (좌측 오름길이 적조암 가는 길)
ㅇ09:01-적조암 (고도 445m)
ㅇ09:09-환쟁이골 초입 -- 출입금지 (50만원) 안내판과 나무로 막은 울타리가 보이는 곳
ㅇ09:31-산죽비트 (고도 575m) -- 모형 인형 4개와 안내판이 보임.
ㅇ10:07-양민거주지 (고도 730m) -- 이후 길이 희미해져 계곡쪽으로 붙어 올라감.
ㅇ10:25-기도처 -- 제기들이 놓여있는 바위 (무속인의 기도처)
ㅇ10:48-오름길 관통굴 (고도 850m) -- 치고 오르는 비 정상 루트에서 본 관통굴 (동물이 기거했던 흔적 보임.)
ㅇ10:54-올라선 정상 능선 (무명묘 - 고도 875m) -- 이미 환희대를 지난 지점이라 환희대를 놓침.
ㅇ11:31~11:50-전망바위 (고도 1,015m) -- 조망혜찰 및 점심식사
ㅇ12:00~12:11-함양 독바위 맨 아랫부분 암릉 -- 우측으로 우회해야 하는데 우왕좌왕하는 바람에 지체함.
ㅇ12:16-노장대/선녀굴/운암마을 갈림길 이정표 (정상등로 - 고도 1,045m)
ㅇ12:27-노장대 (함양 독바위 - 고도 1,100m)
ㅇ12:49-벽송사(앞면) 선녀굴(뒷면)이 적힌 말뚝이정표
ㅇ13:20-다시 되돌아온 선녀굴/벽송사 갈림길 -- 링반데룽에 빠짐. (상대날등꼭지점까지 갔다가 되돌아옴.)
ㅇ13:28-군계능선/상내봉 갈림길 (고도 1.205m) -- 좌측 9시 방향이 정방향
ㅇ13:41-첫 번째 전망바위 (고도 1,165m) -- 왕산 필봉 그리고 동부능선이 조망되는 곳
ㅇ14:20-두 번째 전망바위 (고도 970m) -- 조망은 대동소이함.
ㅇ14:32-베틀재 -- 공개바위 방향이 정방향
ㅇ14:49-공개바위 갈림 삼거리 (고도 785m)
ㅇ14:52~14:56-공개바위 (고도 745m)
ㅇ15:01-다시 올라선 공개바위 삼거리
ㅇ15:11-폐헬기장 (고도 800m)
ㅇ15:13~15:19-전망바위 봉우리 (고도 805m) -- 파노라마사진 촬영
ㅇ15:21-갈림길 -- 우측 2시 동강방향은 방곡리 꽃봉산 가는 길, 좌측 11시 운서방향이 정방향
ㅇ15:26-천상바위 -- 상단부에서 보면 평범한 바위인데 내려와서 바라보면 거대한 바위였다.
ㅇ15:41-십자 삼각점이 보이는 곳
ㅇ16:11-아스콘 도로 -- 사실상 산행끝
ㅇ16:28-서운마을 정자에서 산행마침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8시간 30분 -- 순수 걸은 시간은 4시간 45분. (실바만보계로 측정)
ㅇ산행거리 약 15km
ㅇ나의만보계 24,922步
ㅇ일정시간표
ㅇ06:25 통영출발
ㅇ07:19 생초IC
ㅇ07:58~16:28 산행
ㅇ16:52 생초IC
ㅇ17:52 통영도착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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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참고 산행기 - 지리산 노장대~공개바위 - 문종수 (click here!)
산행이야기..
오늘은 지리산 노장대~공개바위 코스를 답사하려고 합니다.
노장대는 5년 전 벽송사에서 벽송능선을 타고 상내봉을 거쳐 답사한 적이 있었고
공개바위는 3년 전 비오는 날에 방곡리에서 올라 왕복산행으로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미답지는 아닌 셈이지만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묶는 이번 코스는 미답 코스이고
또한 공개바위는 3년 전 엉터리로 답사했던 곳이라 이번에는 제대로 답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국제신문에 실린 꽃봉산~공개바위 원점회귀코스를 타려고 했지만
여러 선답자님들의 산행기를 보고나니 함양 독바위를 연계한 산행 쪽으로 마음이 바뀝니다.
5시에 알람이 울리고 마침 추석이라 집에 내려온 아들바람에 아침을 집에서 먹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아들과 함께 가면 좋으련만 아들은 진주에 토익시험을 치러 가야하는 바람에 함께 갈 수 없습니다.
아들 밥을 차려 놓고 출발하니 6시 25분, 이미 날은 훤하게 밝았습니다.
산청휴게소에서 9볼트용 건전지 (하이패스 건전지) 하나 사고 안개에 싸인 생초IC로 빠져나와
적조암 안내판이 보이는 엄천교를 건너 들머리인 서운마을 정자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산행을 하고 나니
이곳 보다는 해동검도수련원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더 좋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정자에 주차하는 바람에 1시간 정도 산행시간이 더 소요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이 아이를 보자 '며느리밑씻개'가 이렇게 예쁜지 몰랐다고 말합니다..ㅋㅋ) <08:14>
(자세히 보면 아스콘도로 우측으로 작은 공간이 보이는데 이곳에 주차하는 것이 제일 정확합니다.) <08:36>
운서마을 정자에서 출발하면 약 1시간 정도 산행시간이 길어지지만
운동량은 많아지고 오름길에는 예쁜 아가들을 만날 수 있어 그리 손해는 아닙니다.
오름길에는 미꾸리낚시를 비롯 물봉선 하나도 매우 싱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과연 지리산이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해동검도주차장 못 미친 아스콘도로 변에 약간의 주차공간이 있는 곳이 잇는데
이곳에 주차하면 제일 합리적인 주차였다는 것을 나중에 하산하면서 알게 됩니다. 적조암을 지나자 새마을지도자
집이라는 건물이 나타나고 곧 계곡으로 접어듭니다. 산행 전에 이곳도 ‘비지정등로’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50만원짜리 코스입니다. 하지만 초반 환쟁이골은 산님들이 많이 들락거렸는지 길이 무척 뚜렷합니다. (계곡의 우측으로 등로가 이어집니다)
(그래서 희자를 그리며 진행합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등로 상태는 희미해져 갑니다.) <09:15>
(안내판에는 그 옛날 빨치산과 국방군 사이에 끼여 수난을 당한 양민들의 수난사가 적혀있음.) <10:14>
(이곳에서 부터 길이 희미해 계곡쪽으로 붙어 진행합니다.) <10:19>
큰 돌배나무 두 그루가 있는 양민거주지에는 산죽만이 무성하고
돌배나무 옆에는 ‘구릿대’ 군락지가 보여 산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양민거주지를 지나면 계곡을 버리고 산길이 이어진다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산길은 보이지 않아 이리저리 살피는데 산 쪽으로는 길이 없고 계곡 쪽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뒤에서 사람소리가 들립니다. 이곳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인간이라 자연히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무속인들의 기도처로
추정되는 작은 동굴이 나타나고 다시 기도처에서 산길 쪽으로 붙어 올라가니
언덕배기에 무명묘 하나 나타나는데 무명묘 이후 날등 길에는 등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내려오는데 조금 전 들렸던 목소리의 주인공들이
나타나 숨어서 살펴보니 일반 산님(남3 여1)들이라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이들과 동행을 하게 됩니다. 묘지 이후에 길이 없으니 계곡
쪽으로 이동하여 길을 찾는데 나중에 안 사실은 워낙 사람이 안 다녀 길이 없어진
것 같았고 어쨌든 묘지에서 날등을 이어가는 것이 정등로가 아닌가 합니다. 결국
없는 길을 치고 오릅니다. 하지만 이들 뒤만 쫄쫄 따라다니면 되니 손 안 대고 코
푸는 산행입니다. ^^ 오름길에서 동물이 기거한 것으로 보이는 관통굴도 보이고
관통굴을 지나 조금 치고 올라오니 정등로 상인데 무명묘가 보입니다. 무명묘에서는
하산길이 뚜렷하게 보이는데 우리가 올라왔던 길은 길이 아닙니다. 고도를 보니 이미
환희대(825m)를 지난 875m 지점이라 환희대를 놓쳐 좀 억울합니다. 이곳에서 네 분은
휴식을 취하고 우리 먼저 출발합니다. 그런데 묘지를 지나니 또 길이 이상합니다. ^^;
우측으로 길이 이어지는 것 같지만 확실성이 없어 날등을 준수하여 치고 오릅니다.
(하늘금의 형제봉~반야봉~중북부능선과 이어지는 삼정산 능선) <11:33>
무명묘 지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길이 정등로였지만(결과론) 미련스럽게 치고 오른 바람에
고생(이곳 날등은 큰 바위가 있어 무조건 준수하기도 힘든 코스였음.)은 했지만 환희대 보다
멋진 전망바위(고도 1,015m)로 올라섭니다. 전망바위에서는 가깝게는 솔봉능선, 창암능선, 오공산능선,
멀리는 지리 주능선인 형제봉에서 반야봉, 중북부능선~삼정산능선~서북능선이 하늘금을 그리고
금대산~백운산~삼봉산~법화산~왕산~필봉까지 화려한 조망이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조망을 즐기며 점심으로 준비한 떡으로 얼요기를 합니다. ^^
전망바위를 지나니 슬슬 리본들이 보이는데 본 카페 백두대간 늑대 형님 리본도 보입니다. ^^
그런데 이곳에서도 우측으로 이동하는 것이 정등로였습니다. (아까 전망바위 위에서 들으니 우측으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입니다.) 미련스럽게 날등을 준수하여 치고 올라가니 딱 맞닥뜨리는 바위가
나타납니다. 이 바위가 바로 노장대 최 하단이었던 것인데 당시는 몰랐습니다. 맞닥뜨리는 바위지점에서는
우측 우회길로 백계남님의 리본이 보입니다. 그래서 그리로 가니 하산길 같이 내려가는 지라 다시 돌아와
이번에는 반대로 좌측으로 우회합니다. 그러나 좌측 우회길은 너무나 거대한 바위를 에돌아야 하기에
아님을 눈치 챕니다. 결국 정등로는 우측 우회길이 맞습니다. 다시 우측으로 우회하여 5분쯤 내려가니
반가운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이제야 겨우 제대로 된 정등로를 만났습니다. (왔다 갔다 제법 지체함.)
노장대(함양 독바위)에 도착하니 여러 산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시고
아까 함께 올랐던 네 분도 식사를 하고 계십니다. (정등로로 오른 그들은 먼저 오른
우리가 뒤늦게 나타나니 선녀굴을 다녀왔느냐고 묻습니다. ^^;) 5년 전 딱 한번 들렀던 노장대는
옛 모습 그대로이지만 5년 전에는 있었던 사다리를 공단에서 철거하여 올라갈 수 없습니다. 5년 전에는
그래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었는데... 눈도장만 찍고 다시 안락문으로 향하는데 한 무리의 산님들이 점심을
자시고 있는 장소에 웬 백구한 마리가 아양을 떱니다. 산님들 왈‘ 마을부터 쫄쫄 따라온 아이랍니다. ^^
5년 전 소주 알바람이 불어왔던 안락문은 오늘도 예외 없이 서늘하기만 합니다.
그 이유는 위를 쳐다보면 수백 톤은 됨직한 거대한 바위가 바위틈새에 끼여 있어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공포(기우)가 엄습하기 때문입니다. (저만의 기우인가요?)
안락문을 지나 5분쯤 올라오니
벽송사(앞면) 선녀굴(뒷면)이 적힌 말뚝이정표가 나타나고
말뚝이정표를 지나 조금 진행하면 리본이 보이는 곳이 나타나는데
직진 능선길이 아닌 우측으로 길이 이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우측길로 가니
잠시 후 삼거리길이 나타납니다. 삼거리 길에는 좌(선녀굴) 우(벽송사)라고 적혀 있습니다.
당연히 벽송사 쪽으로 가야하는데 귀신에 홀린 것처럼 좌측 선녀굴 쪽으로 향합니다.
당시에는 우측이 벽송능선이고 좌측이 군계능선이라고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
함참을 걸어가니 어느 봉우리인데 남쪽으로 등로가 보입니다. 그래서 그리로 갑니다.
가다가 생각하니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빽합니다. 다시 되돌아온 봉우리에서 갑자기
방향감각을 상실합니다. 나침반과 지도를 꺼내 확인하지만 정확히 여기가 어딘지 알 수 없습니다.
GPS의 필요성을 비로소 절실하게 느낍니다. 아내는 봉우리에서 내려가자고 말하지만 내려가면
안락문으로 떨어지고 또다시 올라야 하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소립니다. (안락문으로 떨어지는지
상대날등으로 떨어지는 알 수 없음) 결국 고민 끝에 남쪽으로 향합니다.
아니면 빽할 것을 각오하고 도착한 곳은
놀랍게도 아까 왔던 그 삼거리입니다. 이럴 수가! @#$%!!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링반데룽' 현상입니다. 분명히 이곳에서 좌측으로 향했고
도착한 봉우리에서 다시 남쪽으로 걸었는데 제자리로 돌아왔으니 말입니다. 흥보가 기가 막히지만
실제 상황입니다. ^^; 삼거리에서 벽송사 방향으로 8분정도 걸어가니 그제야 군계능선 삼거리가 나타납니다.
아내는 오뚜기 바위가 여기서 보인다며 가기를 원하지만 5년 전에 보았고 너무 지쳐 바로 군계능선으로 향합니다.
공개바위
지리산 자락 경남 산청군에는 피사의사탑을 연상케하는 거대한 5층 바위탑이있다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야산 755m 능선상에 있는 이 바위탑은 5개의 육면체의 바위로 이뤄져
추정 무게만 100톤. 높이 12.7m. 둘레가 12.4m 나 된다 산비탈 경사가 60도나 되는곳에 서있는
5개 돌덩이는 25도 각도로 곧 기울어져 넘어질 듯 아슬 아슬한 모습이다 등산로에서 한참 벗어나 있어
그동안 인근마을 주민들만 그 존재를 알다가 최근에야 모습이 공개 되었다.
하지만 자연석인지 아니면 토속신앙을 위해 만든 인공 탑인지 알려지지 않았으며,
언제 만든 것인지 산청군에도 기록은 없다. 다만 마고할미라는 거인이 5개 바위로 공기놀이를 한 뒤 떠나
공개바위로 불렀다는 전설이 있을 뿐이어서 지역주민들도 이 바위 탑을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로 여기고 있다.
“사람이 쌓았다기 에는 너무 거대하고 자연이 만들 었다기엔 형상이 너무 신비스럽다며” 전문가 등의 현장 확인결과
지렛대로 바위를 이동 시킬수 없을 만큼 가파른 지점에 있어 자연풍화작용으로 돌탑 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개바위라는 확실한 어원은 ?
공기돌 놀이(5개)의 경남 서북부 방언은 공개놀이라 하며
아주 오래전부터 이 지방 사람들은 이에 연유되어 공개바위라고 불렀습니다.
방언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이미 고유명사화 된 것이어서 공개바위라고 합니다.
군계능선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비단길이라 콧노래가 절로 납니다.
3년 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수상한 날에 임도길을 빙빙 도는
괴상한 산행 끝에 극적으로 보았던
공개바위는 산청군에 설치한이정표 덕분에 너무나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후 진행은..
국제신문 리본을 따라 내려오면 슬슬동풍길입니다.
오늘은 알탕도 생략한 채 집으로 향하지만 마음은 무척 개운합니다. ^^
-끝-
★ 今日산행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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