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래킹기

네팔 안나푸르나 [푼힐/베이스캠프] 제3부 (고레파니~푼힐~데우랄리~반단티~타다파니~추일레)

통영사람 이수영 2015. 11. 17. 23:16

푼힐전망대에서 바라본 구자르피크~다울라기리~투크체~담푸스 방향 조망

 

 

-네팔 안나푸르나 고레파니~푼힐~추일레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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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푼힐 베이스캠프]

2015.10.30~2015.11.9 (10박 11일) 혜초여행사

 

 

 

Day-4 11월 2일(월)

고레파니-푼힐-데우랄리-반탄티-타다파니-추일레

 

-10박 11일 일정-

제1일(금)-인천-카트만두 (투숙)
제2일(토)-카트만두-포카라-나야풀-힐레 (투숙)
제3일(일)-힐레-울레리-반탄티-난게탄티~고레파니 (투숙)
제4일(월)-고레파니-푼힐-데우랄리-반탄티-타다파니~추일레 (투숙)
제5일(화)-추일레-시프롱-구르중-촘롱-시누와 (투숙)
제6일(수)-시누와-밤부-도반-히말라야롯지-데우랄리 (투숙)
제7일(목)-데우랄리-M.B.C-A.B.C (투숙)
제8일(금)-A.B.C-M.B.C-데우랄리-히말라야롯지-도반 (투숙)
제9일(토)-도반-밤부-시누와-촘롱-지누단다 (투숙)
제10일(일)-지누단다-뉴브릿지-큐미-시와이-나야풀-포카라-카트만두 (투숙)
제11일(월)-카트만두-하노이-인천

 

안나푸르나 (Annapurna)
 
네팔의 히말라야 중부에 있는 연봉(連峰)으로 높이 8,091m 서쪽으로부터 제1봉(8,091m) ·제3봉(7,555m) ·제4봉(7,525m) ·제2봉(7,937m)의 순서로 이어지며, 제3봉의 남쪽에는 마차푸차레(6,997m)의 아름다운 첨봉이 파생되어 있다. 산 이름은 ‘수확의 여신’이라는 뜻으로, 동쪽은 마르얀디 계곡을 사이에 두고 마나슬루산군(山群)과 마주하며 서쪽은 칼리간다크를 사이에 두고 다울라기리와 마주한다.
제1봉은 1950년 6월 3일 프랑스 에르조그 등반대가 처음으로 등정하였는데, 이는 세계 최초의 8,000m급의 정복이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후의 히말라야 등산 붐의 출발이었다. 제2봉은 1960년 5월 17일 영국 ·네팔 공동 팀인 로버츠 등반대가 등정하였고, 제3봉은 1961년 인도의 코리 등반대, 제4봉은 55년 5월 30일 독일의 슈타인메츠 등반대가 각각 등정에 성공하였다.


[히말라야 8,000m 14좌]

1 에베레스트 (Everest) 8,848
2 케이투(K2) 8,611
3 칸첸중가 (Kānchenjunga) 8,603
4 로체 (Lhotse) 8,516
5 마칼루 (Makalu) 8,463
6 초오유 (Cho Oyu) 8,201
7 다울라기리 1봉 (Dhaulagiri I) 8,167
8 마나슬루 (Manaslu) 8,163
9 낭가파르바트 (Nanga Parbat) 8,125
10 안나푸르나 1봉 (Annapurna I) 8,091
11 가셔브룸 1봉 (Rgasha Brum I) 8,068
12 브로드피크 (Broad Peak) 8,047
13 시샤팡마 (Shishapangma) 8,0465
14 가셔브룸 2봉 (Rgasha Brum Ⅱ) 8,035

 

 

[트레킹 2일차 일정]

 

고레파니(2,874m)~푼힐(3,210m)~고레파니~타플라힐(3,158m)~데우랄리(2,990m)~반단티(3,180m)~타다파니(2,630m)~추일레(2,270m) 까지로 오룩스맵 상 거리는 14.31km이었다. 고레파니에서 푼힐 오름길이 있고 다시 고레파니로 내려와 조식을 먹은 후 트레킹을 재개했는데 고레파니에서 타플라힐까지 오르막길이었다.

 

이후 데우랄리까지는 고도 차가 거의 없는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가 데우랄리~반단티까지는 줄 곳 계곡 내리막길이었다. (계곡은 생각보다 길었다.) 다시 반단티에서 타다파니 가는 길은 크게 한번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막길로 이어졌으며 타다파니~추일레는 1시간 내리막길이었다.

 

푼힐~고레파니~추일레 트레킹궤적

 

05시 01분. 푼힐 전망대 매표소

 

어젯밤 21시 30분에 잠자리에 들어 자는둥 마는둥 쪽잠을 자다가 03시 40분에 일어났다. (가벼운 두통이 있는 것으로 봐서 약한 고소 증상이 왔나 보다.) 보온병에서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신 후 1층 식당으로 내려가니 모두들 내려와 있다.  04시 15분. 가이드들이 서빙하는 마늘수프와 꿀차를 마신 후

 

04시 45분. 헤드렌턴을 켜고 푼힐 전망대로 향한다. 푼힐 전망대 오름길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었는데 헤드렌턴 없이 오르는 이도 보인다. (달이 밝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쏟아지고 있었고 어렴풋이나마 허연 설산의 안나푸르나 남봉도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막상 푼힐 전망대에 도착하니 망할 놈의 구름이 안나푸르나 쪽으로 몰려가는 바람에 한동안 구름이 지나가길 기다려야 했고 자연히 시선은 주위 다른 산군으로 옮겨졌다. 이후는 사진 촬영 하느라 이리저리 쫓아 다녔다.

 

 05시 56분. 전망대 꼭대기에 올라 바라본 구자르피크~다울라기리~투크체~담푸스 방향 조망

 

마차푸차레 (Machhaphuchhare, 6,993m)

 

네팔 북부에 위치한 안나푸르나 히말에서 남쪽으로 갈라져 나온 산맥의 끝에 위치한 봉우리로 포카라로부터는 북쪽으로 약 25km 떨어진 곳에 있다. 두 개로 갈라져 있는 봉우리의 모습이 물고기의 꼬리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여 네팔어로는 '물고기의 꼬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마차푸차레라는 고유 이름 외에 'Fish Tail' 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마차푸차레는 히말라야 유일의 미등정 산으로도 유명한데, 1957년 지미 로버트가 이끄는 영국등반대가 정상 50m 앞까지는 등반한 적은 있으나, 네팔인들이 신성시하는 산으로 등반이 금지되어 있다.

 

람중히말 방향 조망 맨 좌측 조금 얼굴을 내민 봉우리가 람중히말이다.

 

안나푸르나 남봉 (Annapurna South 7,219m)과 히운출리(Hiunchuli 6,441m)

 

여기서 '히운'은 네팔어로 눈(雪) 이라는 뜻이고 '출리'는 봉우리(峰)을 뜻한다. 그만큼 눈이 많은 산이라는 뜻.. 히운출리는 2009년 히운출리 북벽 도전에 나선 직지 원정대원 민준영, 박종성 대원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산이기도 하다. (99%의 실패 확률에 비해 1%의 성공률에 도전한 무모한 알파인 등정이었다.)

 

안나푸르나를 바라보며 기다리는 사람들

 

름에 덮인 안나푸르나 1봉과 남봉, 히운출리 그리고 마차푸차레

 

안나를 배경으로.. 모르긴 해도 이상혁 가이드가 찍어준 것 같다. 전망대 탑에서 김철민님이 찍어 주셨는데 사진이 너무 적나라하게 나와 이 사진을 채택했다. (적나라하다는 말은 콧물까지 보였다는 말이다. ^^; )

 

다시, 다울라기리를 배경으로 한컷 더 찍었다.

 

다울라기리의 조금씩 구름이 벗겨지고 있다. 누가 봐도 이쪽 풍경이 제일 멋있다.

 

안나푸르나 남봉의 꼭대기가 벌겋게 물들기 시작한다. 일출이 시작되려나 보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아내와 함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이 사진은 밴드에서 가져온 이상혁 가이드의 사진이다. 나는 왜 일출 사진을 찍지 못했을까? 지금 이 시간에 다른 곳에 시선이 팔렸던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아내 역시 일출은 보지 못했다고 하니.. 아마도 안나의 여신에게 톡톡히 홀렸나 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구름이 벗겨지고 있다.

이제 안나푸르나1봉(8,091m)~바라하시카르(일명 Fang 7,647m) 라인도 보인다.

 

가까이 보이는 울퉁불퉁한 봉우리가 바라하시카르(Baraha Shikhar 7,647m) 이고 뒤에 작은 삼각형 모양의 봉우리가 안나푸르나1봉(Annapurna I 8,091m) 이다.

 

바라하시카르(Baraha Shikhar 7,647m)~안나푸르나1봉(Annapurna I 8,091m)~안나푸르나 남봉 (Annapurna South 7,219m)

 

일출로 붉게 물드는 마차푸차레

2년 전 백산님의 사진을 보며 그렇게 부러웠는데, 결국 나도 보고 말았구나! 마차푸차레의 오른쪽 뒤로 살짝 얼굴을 내민 봉우리가 안나푸르나 2봉(AnnapurnaⅡ 7,939m)이다.

 

맨 좌측 살짝 머리만 내민 봉우리가 람중히말(Lamjung Himal, 6932m)이다.

 

다울라기리1봉((Dhaulagiri Ⅰ 8,167m)

 

네팔 중부, 다울라기리 산군 최고봉으로 1949년 최초의 항공사진 촬영 이후 1950년에서 1959년 사이에 프랑스, 스위스,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가 교대로 일곱 번에 걸쳐 원정을 했으나 모두 8,000미터 선 아래서 실패했다. 1960년  5월 13일 막스 아이젤린이 조직한 스위스 원정대가 북동릉을 경유하여 초등에 성공했다.

 

다울라기리는 잦은 악천후에 따른 급격한 기후 변화로 위험한 산으로 악명이 높은데, 특히 남벽은 1977년 라인홀트 메스너의 실패 이후 아직도 미답봉으로 남아 있는 극도로 위험한 벽으로 등반인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부산합동대에 의해 가을 등정에 성공하였다.

 

또한 다울라기리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어로 '희다' 라는 'Dhavala'와 '산' 이라는 'Giri'의 합성어인 다발라기리(Dhavalagiri)에서 전래되어 햐얀산(白山)을 의미하며 현지인들은 '돌라기리'라고 부른다고 한다.

 

투크체(Tukuche Peak 6,920m)~담푸스(Dhampus Peak 6,012m)

 

구자르피크(Gujar Peak) 방향 조망

 

구자르피크(Gujar Peak)~다울라기리1봉(Dhaulagiri Ⅰ 8,167m)~투크체(Tukuche Peak 6,920m)

 

단체촬영

왼쪽 떨어져 있는 이(권영오님), 뒤돌아 보는 이(박동진님), 모두 우리 일행이다.

 

외국인들

 


푼힐 전망대 모습이다. 사방팔방이 확 터지는 일망무제의 봉우리인데 굳이 이런 전망대가 필요할까?

 


푼힐 전망대를 내려서며

 

안나푸르나를 바라보며 내려간다. 이제 올라오는 사람들도 보인다.

 

내려가다가 어느지점에서 바라본 다울라기리와 투크체

 

내려가다가 어느지점에서 바라본 다울라기리~투크체~담푸스~닐기리~안나푸르나1봉~남봉~히운출리~마차푸차레 파노라마

 

이렇게 04시 45분~07시 25분까지의 푼힐 전망대 일출 트레킹을 마치고 고레파니 롯지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09시 다시 트레킹을 재개했다.

 

우리가 묵은 롯지에서 다시 고갯길로 올라가지 않고 샛길 지름길로 이동하니 네팔의 국화인 '랄리구라스' 숲이 나타난다. 봄이면 빨간색 꽃이 피는 나무다.

 

타플라힐 오름길에서 바라본 다울라기리 연봉과 투크체 그리고 담푸스 왼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푼힐전망대이다.

 

뭘 찍으시려는 것일까? 아마도 푼힐 전망대를 당기시려나 보다. 모자 쓰신 이는 부산에서 오신 NO.3 김석조님이시고 그 옆은 김석조님의 전용 포터

 

뒤따라 올라 오는 아내

타플라힐 오름길은 푼힐오름길과 맞먹었다. 아내에 이어 나이 드신 뚱뚱한 외국인 한 분이 올라오시는데 나중에 들으니 연세가 77세라고 한다. 이분은 고레파니까지 말을 타고 올라오시면서 우리와 자주 조우한 분이라 면이 있다.

 

타플라힐 오름길 쉼터에서

 

쉼터 옆에는 빨간 열매가 열린 나무가 보이는데 가이드 샤히 말로는 이곳에 사는 히말라야 원숭이들이 즐겨 먹는 열매라고 한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 근방에 원숭이들이 있다고 한다.

 

타플라힐 오름길에서 바라본 어제 올라온 데우랄리계곡(가칭) 4편을 정리하면서 이 계곡 이름이 '부룽디콜라' 라는 사실을 알았다.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드디어 도착한 타플라힐이다.

여기 오기 전에는 구릉힐로 알았으나 가이드 샤히가 바로 잡아 주었다. 오룩스맵 고도가 3,158m 이니 푼힐(3,210m)과 별반 차이가 없다. 포터들의 쉼터와 조금 위에 음료수 등을 파는 가게가 보인다.

 

뒤돌아본 타플라힐

 

타플라힐 가게 앞 의자에서.. (최성태님이 찍어 주셨다)

"독사진만 찍으면 혼자 온줄 알아요."

"두 분 앉으세요."

"찍어드릴 테니 저를 잊지 마세요." 하시며 ^^

 

이렇게 독사진만 찍으면 혼자 온줄 안다고.. ㅋㅋ

 

어제는 계곡에서 이쪽을 올려 보았고 오늘은 반대로 내려 본다.

 

타플라힐 지나 오름길에서 본 용담

 

뒤돌아본 타플라힐과 푼힐이다. 척 한 눈에 봐도 푼힐이 높긴 높다.

 

뒤따라 오는 두 사람은 전주의 이제홍님과 그의 개인 포터 수라즈이다.

 

이번 트레킹 인원 중 세 분이 개인 포터를 고용했는데 부산의 김석조님, 전주의 이제홍님, 일산의 이문수님이다. (이제홍님은 젊은데 무거운 사진장비 때문에 고용함) 일당 2만원 정도니 체력에 자신이 없으면 개인 포터를 생각해도 좋을 듯 하다.

 

타플라힐에서 데우랄리 가는 길은 고도차가 거의 없는 약한 내리막길이라 숲속에 피어있는 히말라야 야생화를 데리고 오는 여유도 생긴다.

 

또 다른 야생화를 찍고 있는데 최성태님 내외께서 걸어오신다. 이번 트레킹 인원 중 부부는 네 쌍인데 대구의 이중희님내외, 김해 장유의 양학술님 내외, 그리고 우리부부다.

 

타플라힐에서 데우랄리 가는 길은 홀로 걸어도 좋을 힐링의 길이다.

 

11시 17분. 데우랄리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데우랄리라는 지명이 많은데 '데우랄리'란 '언덕'을 의미하는 네팔어라고 한다. 이곳에 도착하니 가이드들이 레몬찌아를 건넨다. 차 한 잔 마시며 약 30분간 쉬었다 간다.

 

데우랄리의 트레킹 안내도

 

이 랄리구라스 숲길이 끝나는 지점엔 또 다른 가옥이 보이고 이 가옥을 지나면 본격적인 계곡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가옥의 돌담에 피어있는 히말라야 야생화

 

데우랄리에서 반단티로 가는 길의 계곡 풍경

 

저 위 폭포 상단부에서 이리로 내려왔다.

 

1시간 정도 계곡을 내려오니 독가 한 채가 나타난다. 하지만 점심을 먹을 반단티 골인지점은 더 가야 한다.

 

뒤돌아본 독가

 

드디어 도착한 반단티

도착하자마자 가이드들이 파인애플 티를 제공한다. '반단티'라는 지명도 자주 나오는데 네팔어로 '정글'을 뜻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수제비와 삶은 감자로 점심을 먹은 후 약 1시간 남짓 쉬었다 간다. (13시 03분~14시 10분)

 

점심식사 후 타다파니를 향해 트레킹을 이어간다. 랄리구라스 숲길은 언제봐도 아름답다.

 

한동안 평탄한 길이 이어져 (사진 속은 인천의 최성태님 내외)

 

첩첩산중을 바라보는 여유도 가진다.

 

하지만 다시 급경사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내려오면서 본 '설앵초'

 

내려온 길

 

다시 이어지는 힘든 된비알

 

힘든 된비알을 올라 도착한 타다파니 (반단티에서 1시간 정도 걸렸다.)

 

타다파니 마을에 도착하니 나팔을 불고 축제를 벌이고 있어 무슨 일인가 했더니 배구시합 우승 자축 파티를 벌이는 것이라고 한다. 참 순박한(촌) 사람들이다. ^^

 

가이드 샤히 말로는 이곳도 조망이 훌륭한 곳이라는데 오늘은 오리무중이다.

아내 뒤로 네팔의 전통 지게인 도코(Dhoko)를 짊어진 우리 쿡팀이 보인다. 포터들의 짐 무게도 만만치 않지만 쿡팀의 무게도 장난이 아니라고 한다. 이들 덕분에 아주 편하게 트레킹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다.

 

타다파니에서 추일레까지는 줄곳 1시간 가량을 내려와야 했는데 설상가상 비까지 내렸다. 오늘 코스 중에 나의 무릎에 가장 부하를 많이 준 코스였다. 사진 속의 인물은 부산의 김진태님이다. 이분은 마지막 날 뉴브릿지에서 우리일행과 헤어져 나 홀로 추가 트레킹을 이어가신 분이다. 정말 놀라웠고 부러웠다. (추가 트레킹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저기 보이는 강은 킴롱콜라(Kimrong Khola)다. 콜라(Khola)는 네팔어로 강(江)을 뜻한다. 

 

16시 13분. 타다파니에서 줄곳 1시간 동안 쏟아져 내려와 도착한 추일레 롯지

 

온통 분홍색 일색인 추일레 롯지는 마당이 널찍하고 전망이 툭 터져 매우 시원한 느낌이 드는 롯지다.

 

방안도 온통 분홍색이다. (2층 2호실)

 

아내 먼저 샤워하고 다음은 내 차례인가 싶었는데 대구 이중희님 부인이신 손여사님이 쓰셔서 30분 이상 떨면서 대기하다가 다음 순번으로 샤워를 했는데

 

물이 전혀 뜨겁지 않아 벌벌 떨면서 샤워를 했다. (태양열로 데워서 나중엔 더운 물 안 나옴) 그래도 샤워를 하니 살 것 같다. 나 뒤에 이중희님이 하셨는데 물이 차서 혼나셨다고 한다.

 

샤워를 하고 나오니 사위가 어두워 졌다. 이곳 롯지는 어제 롯지에 비해 불이 밝아서 좋다. 전망도 좋은데 한 가지 흠은 샤워시설이 하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순번을 기다려야 하니)

 

팬티와 런닝이 모자라 씻어 빨랫줄에 널었다, 방에도 가져간 빨랫줄을 설치했는데 날씨가 궂고 추우니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았다. (팬티와 런닝을 더 가져올걸) 나중에 보니 식당에 페치카가 있고 빨랫줄이 있어 그곳에 빨래를 널었다.

 

18시 20분~18시 50분 동안 김치 볶음밥으로 저녁을 먹은 후 20시 50분. 빨래 걷으러 식당으로 가니 쿡팀과 가이드들이 모여 있다. 여기는 저녁 먹고 나면 할일이 없는 동네라

 

오늘도 21시경 잠자리에 들었다.

가이드 상혁이 말로는 일기예보에는 내일은 아침부터 비가 온다고 한다. 하지만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내가 아니다. ^^

 




 

10박 11일 동안의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제3부를 정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