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래킹기

유럽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 제7부 (락블랑 트레킹)

통영사람 이수영 2015. 8. 20. 21:25

에메르드글라스빙하와 그랑조라스를 바라보며

 

 

 

 

 

유럽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

2015.7.28~2015.8.6 (9박 10일) 혜초여행사

 

 

 

Day-7 8월 3일 (월)

샤모니~꼴데몽떼~플레제르~프라즈~샤모니

 

-9박 10일 일정-
 
제1일(화)-인천(기내박)-모스크바-취리히-라우터부룬넨-벵엔 (투숙)
제2일(수)-벵엔-클라이네샤이데크-융프라우요흐 (아이거워크) 벵엔 (투숙)
제3일(목)-벵엔-피르스트-바흐알프제-쉬니케플라테 (바흐알프제워크) 벵엔 (투숙)
제4일(금)-벵엔-체르마트-고르너그라트-샤모니 (고르너그라트트레킹) 체르마트 (투숙)
제5일(토)-체르마트-마터호른파라다이스  (마터호른글라시아트레킹) 체르마트 (투숙)
제6일(일)-체르마트-로트호른-블라우헤르드 (로트호른트레킹) 샤모니 (투숙)
제7일(월)-샤모니-꼴데몽테-락블랑-플레제르 (락블랑트레킹) 샤모니 (투숙)
제8일(화)-샤모니-몽땅베르-플랑데레귀 (몽땅베르트레킹) 샤모니 (투숙)
제9일(수)-샤모니-제네바-모스크바 (이동)
제10일(목)-모스크바(기내박)-인천

 

유럽 알프스 3대 미봉(美峰)
 
 
▲ 융프라우 (Jungfrau 4,158m)
 
융프라우(Jungfrau)는 해양도시인 [인터라켄]에서 남남동쪽으로 18㎞ 떨어져 있다. 베른알프스 산맥에 속하는 경치가 아름다운 산으로 베른 주와 발레 주를 나누며 그중 다른 두 봉우리들인 핀스터아르호른과 알레치호른은 융프라우의 높이를 능가한다. 1811년 동쪽, 즉 발레 쪽에서 두 스위스인 형제 루돌프 마이어와 히에로니무스 마이어가 처음으로 등반했고, 1865년에 비로소 어려운 서쪽, 즉 인터라켄 쪽에서 두 영국인들이 처음으로 산에 올랐다. 1927년에 두 전문등산가가 남쪽에서 등반했다. 유럽의 가장 높은 철도 중 하나인 융프라우 철도(1896~1912 건설)는 아이거와 묀히 산허리를 지나 묀히융프라우 사이의 고갯길(3,944m)인 융프라우요흐까지 길이가 약 7㎞ 되는 터널을 통과한다.
 
 
▲ 마터호른 (Matterhorn 4,478m)
 
스위스 [체르마트]에서 남서쪽으로 10㎞ 떨어져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 양쪽에 걸쳐 있다. 스위스 쪽에서 볼 때는 홀로 서 있는 뿔 모양의 봉우리 같지만 실제로는 능선의 돌출한 끝부분이며, 스위스 경사면은 이탈리아 경사면의 계단식 장벽처럼 가파르거나 오르기가 어렵지 않다. 주로 이탈리아 쪽에서 여러 차례 등정이 시도된 후에 1865년 7월 14일 영국의 탐험가 에드워드 휨퍼 가 스위스 능선 쪽에서 이 산을 처음 정복했다. 그러나 일행 가운데 4명이 하산 도중에 사망했다. 3일 뒤 이탈리아인 안내자 조반니 안토니오 카렐의 인솔하에 이탈리아의 발토르난케 마을에서 온 등반대가 이탈리아 쪽에서 산에 올랐다. 여름철에 종종 사람들이 이 산을 오르는데, 대부분 체르마트 마을에서 출발한다.
 
 
▲ 몽블랑 (Mont Blanc 4,810m)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을 따라 뻗어 있는 알프스 산맥 중의 산괴와 이 산괴에 속하는 서유럽의 최고봉(4,810m). 흰 산'을 의미하는 명칭은 몽블랑의 약 100㎢의 면적을 빙하가 덮고 있어서 생겼다. 최고봉을 포함해 반 이상이 프랑스 영토에 속한다. 남쪽 그레이언알프스 , 서쪽 [샤모니] 계곡과 사보이알프스, 북동쪽 페나인알프스, 동쪽의 쿠르메외 계곡이 둘러싸고 있다. 알프스 산맥에서 2번째로 긴 빙하인 메르 드 글라스는 그 길이가 1,250m에 이른다. 17세기 초에는 빙하들이 샤모니 계곡의 바닥까지 전진해 경작지와 거주지를 파괴 또는 매몰시켰다. 그 이후 빙하들은 주기적인 전진과 후퇴를 되풀이하고 있다. 1742년부터 마르텔, 델뤼, 소쉬르 등의 과학자들이 몽블랑에 주목했고 1786년 파카르가 최초로 정상을 정복했다. 공중 케이블과 겨울 스포츠용 시설이 설치된 후 알프스 산맥 최대의 관광중심지가 되었다. 

 

 

뚜르몽블랑의 핵심 트레일로 꼽히는 구간으로 심심치 않게 뚜르몽블랑 종주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코스는 락블랑까지 올라가야 하지만 우회코스로 다녀왔다. 참고로 락블랑은 '락'(호수) 블랑(白)을 의미한다.

 

1786년 8월 8일 자크 발마 (Balmat Jaques 1762~1834)와 함께 몽블랑 초등에 성공한

미셀 가브리엘 파카드 (Paccard Michel Gabriel 1757~1827)의 동상 뒤에서 본 몽블랑

 

 그 옆에 보이는 멋진 침봉들이 이름은 달리 없고 그저 '붉은침봉군'이라고 한다. (8시 13분.)

 

어젯밤 비교적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21시) 그런지

4시경에 잠이 깨여 (이상하게 이 시간만 되면 잠이 깸) 모닝콜 1시간 10분 전인 4시 50분에 일어났다.

 

6시 45분 호텔뷔페로 가서 아침을 먹고 8시에 호텔에서 나와 걸어서 점심도시락 사러 슈퍼로 왔다. 위 사진의 슈퍼는 샤모니에서 제일 큰 슈퍼라고 한다. 도시락을 준비한 후 꼴데몽떼행 버스를 타기위해 걸어서 1분 거리의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8시 54분. 버스를 기다리면서 본 블레방 위로 나르는 패러글라이더들 (바로 인근에 착륙 지점이 있는지 인근에 착륙하는 패러글라이더들이 눈에 띔)

 

블레방 (Le Brevent)

샤모니의 남쪽능선에 위치한 블레방(2,525m)는 몽블랑과 에귀디미디 첨봉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며 Plan Plaz 를 거쳐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다. 패러글라이더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며 주변에 길고 짧은 트레킹 코스와 연결 되어 있다.

 

9시 16분. 꼴데몽떼행 버스에 타다. 버스가 좀 연착했고 버스 안에는 프랑스 등산객도 보였다.

 

9시 42분. 산행기점인 해발고도 1,461m의 고갯마루 꼴데몽떼 (Col des Montets)에 도착했다.

 

꼴데몽떼 고갯마루에서 보이는

베르떼봉(Aiguille Verte 4,122m)과 드류봉(Les Drus 3,754m) 그리고 멀리 그랑샤르모즈봉(Aiguille des Grands Charmoz 3,445m) ※ 참고로 혹처럼 생긴 봉이 드류봉이다.

 

초입에 안내지도가 보인다.

 

꼴데몽떼에서 1시간 남짓 지그재그 경사길을 올라야 한다.

 

샤르도네봉(Aiguille du Chardonnet 3,824m)과 베르떼봉과 드류봉이다. 그리고 베르떼봉 아래의 그랑몽떼(Aiguille des Grands Momtets 3,275m)

 

뚜르봉(Aiguille du Tour 3,544m)과 샤르도네봉  가운데는 뚜르빙하(Glacier du Tour)이다.

 

뒤돌아본 지그재그 길과 꼴데몽떼 고갯길

 

10시 30분. 30분 정도 올라오니 돌탑이 보이는 한 피치에 도착한다.

 

다시 이어지는 지그재그 길

가운데 서있는 젊은 사람이 프랑스 가이드 '태오' 로

사실상 있으나 마나한 존재였다. (대화도 안통하고)

샤모니시의 압력으로 어쩔 수 없이 고용한 성격이 짙은 가이드이다.

 

돌탑에는 조망해설판이 그려져 있다.

 

독해도 안 되는 조망해설판 보다 나의 설명을 듣는 것이 편할 것이다.

 

왼쪽으로부터 뚜르봉~샤르도네봉~베르떼봉으로 크게 세 봉우리가 있고 중간에 각각 뚜르빙하(Glacier du Tour) 와 아르장띠에빙하(Glacier d'Argentiere)가 있다.

 

오름길의 모습이 갈之字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리 힘들지 않다.

 

뒤돌아 본 돌탑

돌탑 뒤에 보이는 시커먼 산은 포제뜨봉(Aiguillette des Posettes 2,201m) 으로 발로시느(Vallorcine 1,264m)에서 곤돌라를 타고 1,900m 지점까지 올라가 트레킹 및 스키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더 높은 지점에서 본 돌탑과 꼴데몽떼 그리고 포제뜨봉의 모습이다.

 

경주에서 오신 박달호님이 멋진 모델이 되어준다.

바흐알프제 하산 케이블카를 함께 탔던 분인데

무척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로 보였다.

 

만세포즈까지 ^^  프랑스 가이드 태오의 역활은 찍사?

 

 이어지는 지그재그 오름길의 선두그룹

 

뒤따라 오는 후미 그룹

 

보이는 마을까지는 프랑스 땅, 그 너머는 스위스 땅이라고 한다.

 

뚜르빙하(Glacier du Tour)

(빙하가 많이 녹은 것을 알 수 있고,

빙하 녹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뒤따라 오는 아내

 

바위 아래서 시원한 바람을 쐬고 있는 아내

프랑스 산객들도 많이 보인다. "봉주르" 하니 "봉쥬" 한다. ^^

 

꼴데몽떼에서 1시간 30분 정도 올라오니 알펜로즈(꽃은 지고 없음)가 보이는 편평한 평지로 올라섰다. 여기서 점심도시락 보따리를 풀었다.

 

포세떼봉 우측으로 꼴데발므(Col de Balme)

※ 우측 초록색이 보이는 곳이 뚜르마을(Le Tour)

 

Domaine De Balme

꼴데발므(Col de Balme 2,270m)는

스위스와 프랑스의 경계가 되는 곳으로 다양한 고산 목초지를 볼 수 있다. 또한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이용되며 주변에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들이 연결된다.

 

샤모니에서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걸리는 뚜르에 가면 쌰라밀 (Charamillon 1,856m)까지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이곳에서 꼴데발므까지 리프트가 운행된다.

(혹시 스팰링 발음이 틀렸으면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점심 장소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사진을 확대시키면 산의 이름이 나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아침에 수퍼에서 산 음식으로 요기를 한다.

 

식후 경

 

계속해서 보이는 이 봉우리의 이름은 Aig. de. Encrenaz(2,887m) 포제뜨봉에서 바라보면 쌍둥이 봉우리 중 하나이다.

 

이어진 완만한 경사길

 

몽블랑이 보이고

 

두 번째 돌탑에 보이는 안내판인데 불어로 되어 있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그 안내판을 보고 있는 어느 외국인 등산객이다. 저이는 독해가 가능하겠지

 

처음이자 마지막인 너널길을 잠시 건넌다.

 

세 번째 돌탑의 조망 해설판

 

그 해설판을 보는 아내

 

메르드글라스(Mer de Glace)빙하가 보이기 시작한다.

 

세 번째 돌탑 지나 전망능선에서 바라본 뚜르봉~몽블랑까지의 파노라마

 

(사진을 확대 시키면 건너편 몽블랑 산군의 전모를 알 수 있는 큰 사진과 산의 이름이 나온다)

 

네 번째 돌탑이 보이고

 

지금 보니 정말 장관인데 전날 너무 멋진 마터호른을 봐서 그런지 탄성까지는 안 나왔는데 몽블랑이 이렇게 전모를 보여주는 것은 극히 드물다고 김종민 지사장님이 말했다. 

 

네 번째 돌탑에서 단체촬영을 했다. (촬영: 김종민 지사장님)

 

저 멀리 최종 목적지인 플레제르가 보인다. 여기서 락블랑으로 올라가야 했었는데.. 나중에 들으니 부산의 최종곤씨와 창원의 강재식님 그리고 태오가 올라갔다고 한다.

 

올라갔던 두 분의 말씀을 들으니 호수 2개와 산장이 보였는데 가이드 태오가 어찌나 시간제약을 하던지 가이드인지 감독관인지 모를 정도였다고 한다.

 

락블랑으로 올라갔으면 보지 못하는 풍경들이 지금부터 펼쳐진다.

 

빙하수가 흘러내리는 개울가가 보이고

 

그 개울가에서 발도 담구고 한참을 쉬었다 간다.

사진속 인물들은 전원장님 가족과 김종민 지사장님이다.

 

휴식을 끝내고.. 빙하폭포는 여심폭포처럼 폭이 좁았다.

 

가야할 길

 

흘러내리는 빙하수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는 메르드글라스빙하와 그랑조라스

 

모두의 시선은 한 곳에 집중한다.

바로 메르드글라스빙하와 그랑조라스다.

 

가야할 플레제르

 

메르드글라스빙하는 (Mer de Glace '빙하의바다' 라는 뜻) 유럽에서 알레취 빙하 다음으로 긴 빙하이다. 그 뒤에 보이는 그랑조라스 (Grandes Jorasses 4,208m)는 알프스의 3대 북벽이다.

 

이제는 가까이 보이는 플레제르

 

플레제르 (La Flegere 1,877m)

 

샤모니에서 불과 2km떨어진 Les Plaz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으며 L'Index(2,396m) 까지 리프트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이곳 또한 몽블랑능선과 아르장띠에빙하 그리고 메르드글라스빙하를 조망하기에 좋은 곳이다. 플레제르나 인덱스에서도 주변으로 연결되는 많은 트레킹 코스가 있고 빙하호인 락블랑(Lac Blanc 2,352m)으로 오르는 코스가 인기가 높다.

 

이 사진은 그랑조라스부분 만을 트리밍한 사진인데

10시 방향의 작은 흰 점들이 패러글라이더들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그랑조라스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이 파노라마사진을 확대 시키면 큰 사진과 더불어 내일 코스인 몽땅베르 트레일의 전모를 알 수 있는 글을 새긴 사진이 나온다.

 

플레제르 아래에 인공저수지가 보여 그리로 갔다.

 

인공저수지에서 본 풍광은 워낙 좋은 곳을 봐서 그런지 그저 그런 것 같지만 예삿 풍경은 아니다.

'너무 좋은 곳을 봐서 아무도 내려가지 않더라.' 는 김종민 지사장님 말씀에 공감한다.

 

락블랑에서 내려오는 하산길 (몇 명이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다녀올 걸 하며 후회했지만 이미 버스는 지나갔다.

 

이제 케이블카 타고 내려가면 오늘 트레킹은 끝난다.

플레제르(1,894m)에서 Les Plaz (1,062m)까지는 5분 밖에 안 걸린다.

 

16시 09분. 하산 완료 지점인 Les Plaz (1,062m)

 

여기서 버스를 타고 샤모니로 이동해야 하는데 버스가 만원이라 첫 차는 보내고 기다렸다가 다음 버스를 타고 샤모니로 돌아왔다. (호텔 앞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차하는 바람에 제법 걸어야 했다.)

 

이곳 샤모니는 신호등이 없다. 하지만 보행자 우선이라 길을 건너면 차는 무조건 정지해야 한다고 한다. 과연 선진국답다. 올해 초 중국에 갔더니 녹색신호등 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들이 멈추지 않고 도로를 달리던 것이 기억난다.

 

16시 50분. 머큐어호텔로 돌아오니 시상에! 아직까지도 청소를 해놓지 않았다. 마침 들어오는 직원이 5분만 기다려 달라고 해서 씻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청소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이런 경우도 있나? 첫 경험이다. 우쒸~) 직원이 미안한지 물 두 병을 서비스로 준다. 그냥 나가려는 것을 놓아두었던 팁을 건네니 "메르씨(감사)" 한다.

 

이곳에 오니 무척 더위 서늘했던 벵엔이 그립다. 에어컨이 아예 없는지 에어컨도 작동하지 않으니 더 더운 것 같다. 18시 30분. 호텔에서 걸어서 중국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먹은 후 다 함께 시내구경 겸 산책에 나섰다.

 

19시 33분. 김종민 지사장님이 쏘신 아이스크림 집 앞에서 일행들과 함께 브라보를 외친다. 싱글콘은 한 개에 3유로 더블콘은 한 개에 4유로인데 더블콘은 혼자 먹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 양이 많다.

 

19시 55분. 샤모니의 거리

도로가에 세워놓은 주차 방지용 돌을 주목하시라!

 

20시 11분. 문제의 베네통 앞의 돌 (6개의 돌이 있는 맨 좌측 돌에 뒤통수를) 

 

샤모니 시내구경 겸 산책길에서

 

이곳 샤모니는 19시 30분이면 대부분의 상가가 문을 닫아 말 그대로 아이쇼핑을 하고 있는데 베네통 앞에 이르자 뒤 따라오던 부산의 서정숙씨가 "여기는 아침에 우리가 버스 탔던 곳이네." 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순식간에 뒤로 넘어지면서 뒤통수를 돌에 찧는 바람에 모두들 혼비백산하여 호텔로 돌아왔다. (정말 사고는 순식간이었다. 그래도 넘어질 때 땅에 손을 짚길 망정이었다.)

 

외국, 특히 샤모니 같은 작은 마을에서 사고를 당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사고 순간 시야가 흐려진다고 해서 큰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무사히 귀국하심. 

 

서정숙씨는 융프라우 쉬니케플라테에서는 디카를 흘리기도 했고 마터호른 글라시아 전망대에서 구입한 배낭에는 정말 뜻밖에도 몽벨사 제품의 바람막이 옷이 들어 있었는데 그 치수가 놀랍게도 본인과 꼭 맞아 모두들 신기해 하기도 했다.

 

그 말을 듣고 놀부 박 캐는 심정으로 우리도 배낭 속을 샅샅이 뒤적거리는 촌극을 벌였지만 있을 턱이 없었다. ^^;; (그날 함께 배낭을 샀는데 서정숙씨 배낭은 전시품이고 우리는 창고에서 가져온 것이다)  

 

21시. 머큐어 호텔 321호실로 돌아와

커피 한 잔씩 마시고 꿈나라로 들어갔다.

 

 

 

 

9박 10일 동안의

유럽 3대 미봉 트레킹

제7부를 정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