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협곡의 서해신침(西海神針)을 배경으로
중국 삼청산~황산 트레킹
2014.05.14~5.17 (3박 4일) 하나투어
Day-3(2부) 5월 16일 금요일
3박 4일 일정 제1일(수)-인천공항-툰시공항-삼청산(수운산장 투숙) 제2일(목)-삼청산 트래킹-황산시 이동 (천도호텔 투숙) 제3일(금)-황산시-탕구이동-황산 트래킹-(북해빈관 투숙) 제4일(토)-황산 트래킹-황산시 이동-툰시공항-인천공항 (귀국) |
황산 2부
황산 1부에 이어 2부
보선교 위에 선 아내
조금 전 아내의 사진을 찍었던 곳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돌탑이 운치를 더한다.
하지만 서해대협곡의 수직암봉군에는 비할 바 아니다.
가이드 김철희가 찍어주었다.
보선교 일대는 바위에 굴을 뚫어 등산로를 이어 놓았다. 인공터널이 없었다면 아예 올라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리로 들어가면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하는 알바의 길이었으니..
인공터널을 뚫은 후 다시 절묘하게 이어지는 길을 만든
중국인들의 재주에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보선교 지나 내림길
하도 계단을 많이 오르내리니 헛발질도 가끔 나온다. (계단 폭이 좁아) 사진을 찍다가 발을 헛디디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겠다 싶다.
서해군봉
황산송(黃山松)
황산의 소나무는 황산의 독특한 지형과 기후로 인해 생긴 소나무의 변형이다. 사람들은 "황산에 돌이 없으면 소나무가 아니고, 소나무가 없으면 기이하지 않다.
(無石不松, 無松不奇)"라고 말한다. 황산의 소나무는 해발 800m 이상의 곳에서 자란다.
매자나무 꽃
이어지는 잔도
잔도로 이어지는 서해대협곡의 비경
지나온 잔도
연잎꿩의다리처럼 생긴 야생화
大力神杯(FIFA WouId Cup 모양이다)
이 바위를 월드컵바위라 한다. 과연 닮았다.
마치 긴 뱀처럼 보이는 지나온 잔도
또 다른 동굴을 통과한다.
정화원항(鄭和远航. Navigator in Sail)
멀리 항해를 하고 있는 배라는 뜻일 터.
정화원항(鄭和远航). 과연 그렇치 아니한가!
연곡(燕谷)
동굴이후 다시 이어지는 고공잔도 上下에
제비집(巢)이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그 연곡 고공잔도에서 바라본 별천지
그리고 생전 처음 보는 중국 야생화
이 야생화는 황산을 대표하는 야생화로 보였다.
하지만 흔한 야생화는 아닌 듯, 이곳에서만 보였다.
풀솜대처럼 생긴 중국 야생화
어쩌면 풀솜대가 맞을지도 모른다.
생전 처음 보는 중국 야생화
홀연히 나타난 산장
나중에 저 산장에서 빽하게 될 줄 꿈엔들 알았으랴..
하늘높이 솟은 수직 암봉군과
그 아래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
구슬붕이처럼 생긴 중국 야생화
아! 아! 이곳이야 말로
진정 신선의 세계가 아닐런지!
시간아 멈추어 다오!
시간아 멈추어 다오!
서해신침 西海神針(定海神針).
뒤에 봉우리가 아니고 앞에 보이는 검은 바위다.
뒤돌아 본 西海神針(定海神針).
오름길에서 다시 한 번 뒤돌아본 西海神針(定海神針).
올라오니 멋진 수직암봉이 보이고
아내와 가이드 김철희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홍삼 양갱으로 원기를 보충하고
모퉁이를 돌면 나타나는
새로운 기암괴석과
귀봉(鬼峰)들과
수직 암봉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아~ 그런데 산장에 도착하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가이드 김이 산장지기와 뭐라고 쏼라쏼라 하더니 당혹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그리곤 마환경구로 가는 길이 무너졌다며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몰라도 통행금지) 왔던 길로 되돌아가야 한단다.
이런 황당한 일이! 그래서 산장 아래로 내려가면 되지 않느냐고 하니 산장아래는 길이 없다고 한다. 이 동굴 외는 길이 없다는 것..
가이드 김철희도 이 사실(통행금지)을 몰랐다고 하니 참으로 어이가 없는 일이지만 다른 방도가 없다. 애석하지만 여기까지 본 비경으로 만족해야 한다. 마음이 급해 빽하는 도중에는 단 한 장의 사진도 찍지 않고 부지런히 25분 정도 걸었더니
다시 보선교 동굴로 되돌아 왔다.
갈 때는 (사진 찍느라) 한 시간이 걸렸는데 올 때는 25분 걸렸다.
이곳에서 김철희는 이쯤에서 왔던 곳으로 도로 올라갔으면 하는 눈치지만 우리 사전에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것은 없다. 아니 힘들어서도 못 올라가겠다. 김철희는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하기에 그랬던 것 같은데 정 안되면 모노레일을 타면 쉽게 올라오게 될 것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내려온 후 뒤돌아본 계단
내림길에서 본 서해대협곡 풍경은 아까보다 훨씬 못하다. 아까는 한 명도 보이지 않던 산님들도 간간이 보이는데 모두 중국인들이다. 내려가는 사람도 있고 올라오는 사람도 있는데 올라오면 꽤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좌측 10시 방향으로 보이는 작은 침처럼 생긴 바위를 보고 신선이 대나무신을 신고 걸어가는 모습이라고 한다.
황산 곳곳에는 괴상하게 생긴 돌들로 가득하다.
관세음을 배알하는 동자, 날아온 돌(飛來石), 바다를 바라보는 원숭이, 수박 먹는 저팔계 등등으로 이름이 지어진 돌만 1,200여개나 된다고 한다.
너무 멀어 잘 구별이 되지 않으나
사람이 서 있는 모습 같기도 하다.
내리막길의 흰꽃은 물푸레나무꽃처럼 보였고
내려가면서 본
서해대협곡의 웅장함
그 웅장함에
산객은 압도 당한다.
거의 다 내려온 지점에서 본 대협곡
산수국처럼 생긴 중국 야생화
이 나무꽃은
한국의 산딸나무꽃과 닮았다. 아마도 산딸나무가 맞을 것이다.
다 내려온 지점에 보이는 안내판
모노레일 구간이 그려져 있고 아까 통행금지 구간에는 흰 점선으로 표기해 놓았다. 그렇다면 현 위치는 어디냐고 물으니 보이지 않는 쑥 아래라고 김철희가 말한다. 즉 모노레일 승강장까지는 다시 쌔빠지게(사이바님 전용 ^^) 올라가야 한단다. ㅠㅠ
서해대협곡의 속살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고 마침 내려오는 중국인 젊은 커플에게 모노레일까지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으니 (가이드 김철희도 첫 경험이라) 1시간이나 걸렸다고 한다. 허걱! 그렇다면 최소 1시간 30분이라는 이야긴데 현재 중국시간 오후 3시 19분. 모노레일은 5시까지만 운행한다고 한다.
갑자기 마음이 바빠진다. 만약 모노레일을 못 타면 꼼짝없이 걸어서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해서 가이드 김이 선발대로 먼저 달리고 우리가 뒤에서 따라가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찍을 건 찍어야지! 이름 모를 중국 야생화가 발목을 붙잡는다.
이제 우리 부부는 거대한 서해대협곡 안에 꼼짝없이 갇힌 꼴이 되었다.
보이는 다리는 위험지대다. 낙석과 사태로 다리 난간 중 일부는 떨어져 나갔고 군데군데 큰 바위에 맞아 흠집이 나 있었다. 한자로 쓴 푯말에는 '쾌속통과' 라는 글이 써져있다.
그래도 오늘이 지나면 언제 또
이런 선경을 볼 수 있을까!
언제 또 이런 신선경을 볼 수 있을까!
천락석(天落石)
즉 하늘에서 떨어진 돌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1시간이나 걸렸다던 모노레일 승강장이 잠시 후 나타난다.
약 38분 만에 도착한 모노레일 승강장
모노레일이라고 우습게보았는데 그 규모가 대단하다.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실어 올린다. 차비는 1인당 80위안, 예정에 없던 것이라 내가 지불하였다. (240위안)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서 본 승강장
모노레일에서 본 서해대협곡 풍광
걸어서 올라와도 이 모노레일 구간으로 올라와야 하니
굳이 걸어서 올라올 이유가 없을 것이다. 가이드 김에게 형님이라고 불렀던 다른 조선족 가이드도 "걸어서 올라가면 625사변은 사변도 아니다." 라고 그 힘듦을 표현했다.
모노레일에서 본 서해대협곡 풍광
625사변은 사변도 아니라던 힘든 구간을 모노레일을 타니 10분도 안 되서 올려주었다.
구름 안개가 자욱한 백운호텔
모노레일 타는 바람에 거꾸로 광명정부터 올랐다.
광명정(1,860m)
구름 안개로 안 보였는데 걷히는 찰나를 이용하여 촬영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사실상 황산 정상에 올랐다는 것으로 만족한다.
이 바위도 이름이 있을 것인데..
비래석(飛來石). 하늘에서 날아와서 꽂혔다는 바위인데 남근 그 자체가 아닌가!
비래석 아래 보이는 합장봉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가이드 김 말로는 일기예보에서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하더니 이렇게 트래킹 막바지에 내리니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버선바위라 한다.
비 내리는 배운정(排雲亭)
구름을 걷어낸다는 배운정에 오니 그 이름이 무색하게 오리무중이다. 예정대로라면 보선교를 지나 허공다리를 건너 이리로 올라왔을 것이다. 그렇게 했으면 정말 환상의 코스였겠지만 아쉽게도 뜻대로 되지 못했다.
이곳에는 유난히 연인들이 걸어놓은 자물쇠가 많이 보인다. 이런다고 이별을 안 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 마음만큼은 참 좋아 보인다.
중국돈 20위안 주고 산 빨강색 우의를 입고 걸어가는 아내
마지막 종착역 북해빈관에 도착했다.
모노레일을 탔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멀었다.
역시 싱글베드 두 개인 북해빈관 5329호 (5층 329호)
숙소에서 샤워를 마치고 6시 30분.
식당으로 내려오니 김철희가 기다리고 있다.
청도맥주와 중국술(150ml정도 되는 35도 술인데
부담없이 넘어감)
한 잔에 얼굴이 불콰하게 달아오른다.
내일은 아침 5시15분에 일출이라는데
과연 일출을 볼 수 있을까?
(황산은 3부까지 이어집니다.)
흐르는 음악은~
白雪 (명상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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