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기

지리산▲ 광산골/심마니능선

통영사람 이수영 2012. 8. 15. 07:00

 

 

 

 

(404)

[지리]

 

달궁교~광산골~심마니능선~망바위봉~덕동교 

참고 산행기    광산골~심마니능선~망바위봉문종수 (click here!) 

 



 

 

2012.08.12

 

(07:30~14:58)

 

(비, 갬, 비, 갬, 비)

 



 



 

 


존경하는 문종수선배님의 광산골산행기에 뽐뿌질을 받아

대구의 이원호님을 2주 전부터 꼬드겨 드뎌 오늘 지리에 드는데

시집가는 날에 등창난다고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게 됩니다. ㅠㅠ  

 




 

 

 




<지도에 클릭! → 큰사진>
달궁교-광산골-안부-망바위봉-1258봉-1316봉-1091봉-854.1봉-덕동교

        









복병은 다름아닌 비였습니다.

인월에 들어서자마자 한 두 방울씩 내린 비는

뱀사골 식당가에 도착하자 굵은 비로 변합니다. ^^; ^^;;

 

.

 

참으로 억장이 무너지고 기가찰 노릇이지만

하늘이 심술을 부리니 방법이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산행을 포기하고 회군까지도 생각하면서 일단 식당에서 아침을 먹으며

 

.

 

7시까지 기다리기로 합니다. (원호님 생각)

7시 쯤 되니 그렇게 요란하게 함석지붕을 두드리던 빗소리가

잦아들어 밖으로 나가 비를 맞아 보니 빗줄기가 많이 가늘어 졌습니다.

 

.

 

결국 회군은 없던 일로 하고 원 계획대로 산행을 개시합니다.

원호님 차를 날머리 덕동교 부근에 주차하고 들머리 달궁교로 오니

흐미~~ 또 비가 좀 내립니다. 하지만 그냥 밀어붙이기로 합니다. ^^ ^^

  










 

달궁교 아래 달궁계곡을 건너는 원호님  <07:33>

달궁교 옆 '맑은계곡펜션'에서 계곡으로 내려와 달궁계곡을 건너 하류쪽으로 조금 이동하면

우측에 조그마한 지계곡이 보이는데 이 지계곡이 바로 광산골입니다. (찾기 아주 쉬움)  



















 

광산골 초입  <07:35>

광산골 초입은 이런 너덜계곡인데 곧 좌측으로 산길등로가 나와 있음을 알 수있습니다.

그러니 씰데없는 정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비도 내리고 좌측 산길로 붙습니다.



















 

슬슬동풍길의 좌측 산길등로  <07:39>                              
                            산길등로와 계곡이 만나는 곳  <07:47>



















 

산길등로와 계곡이 만나는 지점에서 산길을 버리고 본격적인 계곡골치기로 들어갑니다.  <07:52>

비가 내려 어두워 ISO를 오토에 놓았더니 셔터 스피드는 빨라 좋은데 색상이 마음에 안 드는군요. ―..―



















 

광산골 하류 풍경  <07:54>

문종수님의 산행기에서 보았던 1983년도에 대한광업진흥공사에서 제설한 표석을 볼 수 없었는데

아마도 아까 계곡과 만나는 지점에서 조금 더 산길로 진행하면 볼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이듭니다. 



















 

광산골 하류 풍경  <08:01>



















 

광산골 하류 풍경  <08:03>



















 

광산골 하류 풍경  <08:05>



















 

고도 700m 지점의 합수지점 1  <08:08>

좌측은 계곡수가 흘러 내리는 하점골, 우측 건계곡은 가야할 광산골입니다.

하점골도 구경하고 싶지만 한 방에 둘 다 탐방할 수는 없는 일이고..다음 기회에..



















 

광산골 중류 풍경은 별 볼일 없는 계곡처럼 보입니다.  <08:23>



















 

폭우에 떠밀려온 돌과 고사목으로 아수라장판인 광산골 중류 풍경  <08:29>

산행한지 1시간이 지나 여기서 목도 축이며 좀 쉬었다가 갑니다.



















 

폭우에 떠밀려온 돌과 고사목으로 아수라장판인 광산골 중류 풍경  <08:40>

이제는 비가 그쳐 ISO를 다시 100으로 놓고 촬영하니 원 색상으로 나오는 군요.



















 

광산골 중류 풍경  <08:44>



















 

위험한 사태지역  <08:55>



















 

사태지역을 지나 광산골 중류 풍경  <09:06>




















사태지역을 지나 광산골 중류에서..  <09:06>

사진에 클릭 → 큰 사진 나옴.



















 

광산골 중류 풍경  <09:11> 



















 

광산골 중류 풍경  <09:13>



















 

광산골 중류 풍경  <09:15>



















 

광산골 중류 풍경  <09:17>




















광산골 중류에서..  <09:22>

사진에 클릭 → 큰 사진 나옴.



















 

광산골 중류 풍경  <09:22>  

산행한지 2시간이라 잠시 쉬면서 얼요기를 한 곳.



















 

광산골 상류 풍경  <09:58>



















 

광산골 상류 풍경  <10:01>



















 

광산골 상류 바위 틈새로 흘러내리는 실폭  <10:05>



















 

광산골 상류 바위 틈새로 흘러내리는 실폭  <10:05>



















 

광산골 상류 이끼폭포  <10:10>



















 

광산골 상류 이끼폭포  <10:11>



















 

광산골 상류 최대 비경지대 이끼폭포  <10:10>



















 

광산골 상류 최대 비경지대 이끼폭포  <10:13>



















 

동아지도 GPS로 확인한 광산골 상류 최대 비경지대 이끼폭포의 위치  <10:16>



















 

로프가 매달려 있는 광산폭포  <10:19>

아래서 바라보니 웬 산님 두 분이 내려 오십니다.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산님이라 다소 어리둥절 합니다.

로프를 타고 올라가 몇 마디 대화가 오갑니다.

 

-"지리 99회원이신가요?"

=어떻게 아십니까? 하며 놀라워 합니다.

-"이런 곳으로 내려올 정도면 지리99회원 아닙니까." 하니

="지리 99회원이기도 하지만 지사모99회원입니다"

-"지사모99?"  (처음 듣습니다.)

지리를 사랑하는 모임의 준말 이랍니다. ^^

-"닉명이 우찌 됩니까?" 하니

한 분은 설까치님이시고 한 분은 수영님이라고 합니다.

잉?? 수영? 나도 수영인데 아이고~ (더) 반갑습니다. ^^



















 

광산폭포에서 만난 지사모99 회원 두 분과 기념촬영을..  <10:24>

좌측 분이 광주에서 오신 설까치님이시고

중앙에 서신 분이 전주에서 오신 유수영님

















 

광산폭포 지나 이어지는 차마 즈려 밟기 미안한 아름답고 황홀한 이끼지대  <10:32>



















 

이끼지대에 피어있는 '숙은노루오줌'  <10:34>



















 

광산폭포 지나 이어지는 차마 즈려 밟기 미안한 아름답고 황홀한 이끼지대  <10:35>



















 

광산폭포 지나 이어지는 차마 즈려 밟기 미안한 아름답고 황홀한 이끼지대  <10:36>



















 

광산폭포 지나 이어지는 광산골 최상류 이끼지대  <10:39>



















 

'모싯대'  <10:42>



















 

광산골 최상류 이끼지대  <10:46>



















 

계곡 탈출지점에서 본 합수지점 2  <10:54>

A-리본이 걸려있는 가야할 능선길 (정방향)

B-더 이상 이을 가치가 없는 건계곡

C-투구봉으로 직등하는 계곡



















 

리본이 걸려있는 능선 오름길  <10:58>

주능선 안부까지 뚜렷한 길이 이어져 예상 외로 슬슬동풍입니다. 



















 

능선 오름길의 안면이 많은 광속단 리본  <10:58>



















 

슬슬동풍 능선 오름길의 '뚝갈'  <11:17>


















 

슬슬동풍 능선 오름길의 '산수국' '모싯대' '관중'  <11:18>



















 

슬슬동풍 능선 오름길의 '모싯대'  <11:19>



















 

슬슬동풍 능선 오름길의 '동자꽃'  <11:22>



















 

슬슬동풍 능선 오름길의 '오리방풀'  <11:23>



















 

막바지 오름길의 '단풍취'  <11:25>



















 

올라선 심마니능선상 안부  <11:27>



















 

동아지도 GPS로 확인한 올라선 안부의 위치  <11:29>



















 

입체적으로 구성한 안부  <11:30>



















 

안부 지나 심마니능선 상의 '산꼬리풀'  <11:42>

단풍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망바위봉 오름길에서 충무김밥으로 점심을 먹는데 (11:45~12:06)

점심을 다 먹고 일어나는 순간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후두둑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허걱!!!!!!



















 

비 내리는 망바위봉(1379m) 고스락  <12:14>



















 

비 그친 1258봉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와운능선과 그너머 중북부능선  <12:40>



















 

1258 바위전망대에 피어있는 '개시호'  <12:43>



















 

독도주의 지점인 1316봉 고스락  <13:02>

반으로 금이간 바위에서 좌측 9시 방향 내림길이 정방향입니다.

 내려가니 우측 1시 방향으로 제법 뚜렷한 능선길이 나타 납니다.  



















 

원호님 왈' "심마니능선 보다 더 편안하고 좋다." 는 1316봉 서북능 하산루트  <13:07>



















 

1316봉 서북능 하산루트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서북능선 (화살표는 정령치)  <13:30>



















 

독도주의 지점인 1091봉 고스락 (약간 언덕배기 모양인데, 우측 우회길로 가면)  <13:44>



















 

이렇게 길이 이어지는데 우측 3시 방향의 기쁜인연님 리본이 보이는 곳이 정방향입니다.  <13:45>

모르고 직진하니 급경사로 떨어지고 길이 희미해져 나침반을 보니 북쪽이 아닌 서쪽으로 내려 갑니다. 흐미~

1091봉으로 되돌아와 다시 처음부터 우회길로 접어드니 그제야  3시 방향으로 기쁜인연님 리본이 보입니다. ^^



















 

1091봉 지나 하산길에 군락으로 피어있는 '자주꿩의다리'  <13:53>



















 

1091봉 지나 왼쪽 달궁 쪽에서 골바람이 불어오는 슬슬동풍 하산길  <13:54>



















 

하산길 854.1봉에서 내려다 본 달궁계곡과 달궁야영장  <14:27>

달궁계곡에서 떠드는 유산객들의 소음이 여기까지 들립니다.



















 

하산길 854.1봉에서 바라본 만복대~정령치~고리봉 라인  <14:27>



















 

날머리에서 바라본 덕동교  <14:59>



















 

세차게 내리는 장대비 때문에 알탕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  <15:07>                         인월 '지리산장.여관'에서 목욕을 063-636-2649  <15:50~16:23>



















 

추천맛집급 인월 '산골농장식당'의 흑돼지(생고기)와 소면  <16:30~17:27>

흑돼지(생고기) 1인분-9,000원 소면 한 그릇-4,000원  Tel-063-636-2701

 

 

 

 

 

 

하산종료 10여 분을 앞둔 지점에서..

난데없는 싸이렌이 울리더니 지리산(남원)에 호우경보가 발령 되었으니

계곡에서 대피하라는 젊은 여인의 카랑카랑한 확성기 소리가 들립니다.

여태 살아 오면서 이렇게 큰 소리는 처음 들었기에 가슴이 다 벌렁거립니다.

그 소리가 끝나자마자 후두둑 하며 또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흐미~ 10분만 좀 참지 않고 ^^  ^^

 

.

.

 

 

산행소감..

 

초장부터 내리는 비 때문에 한때는 회군도 생각했지만

다행히 빗줄기가 약해져 산행을 시작했고 계곡에서 비가 그치는 바람에

아름다운 광산골의 속살(이끼)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지리 미답지는 신비와 모험이 기다리는 흥미진진한 길이고

지리에서 보낸 7시간 여의 시간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

변덕이 팥죽 끓듯 변화무쌍한 날에 함께 해 주신

원호님께 감사드립니다.

 

 

 

 

 

 

 

 

 

 

 

 

<End>

 



 




 

 

이원규 詩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노래- 안치환)
)



 

 

 



     今日산행궤적  이원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