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 산행기

산청 효렴봉▲

통영사람 이수영 2012. 6. 30. 14:09

[경남 산청] 효렴봉 ..  (327번째 산행기)






          ㅇ일시:
2010년 08월 15일 일요일
          ㅇ날씨: 흐리고 비, 하산시는 갬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慶南 山淸郡 車黃面

          ㅇ산행코스: 우사마을 버스정류장-분성배씨묘-임도-범굴-효렴봉-이정표-베틀굴-물탱크-우사마을 버스정류장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ㅇ10:35-우사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산행 재개 (고도 330m) -- 고도는 나의 썬토고도계 기준임.
         ㅇ11:00-분성배씨묘
         ㅇ11:08-월성이씨묘
         ㅇ11:26-전망대 (고도 520m)
         ㅇ11:40-임도 (고도 590m)
         ㅇ11:52-범굴 (고도 560m) -- 고도 40m 하강
         ㅇ12:14-효렴산등산로개설연혁비 -- 효렴재공의 후손 이종탁씨가 등산로를 개설하였다는 내용이 적혀있는 비석
         ㅇ12:36-이정표 (정상0.1km-철수마을1.2km)
         ㅇ12:42~13:00-효렴봉 정상 (651m) -- 정상석이 아닌 '孝廉齋李先生杖履所' 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ㅇ13:13~13:25-간단한 얼요기와 휴식 취함.
         ㅇ13:33-로프지대 
         ㅇ13:37-이정표 (우사마을1.15km-정상0.15km) -- 좌측 베틀굴로 향함. (고도 610m)
         ㅇ13:40-베틀굴 (고도 575m) -- 고도 35m 하강
         ㅇ14:20-개활지 
         ㅇ14:47-물탱크
         ㅇ15:11-우사마을 버스정류소에서 산행마침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4시간 36분 -- 산행만 하면 3시간 30분이면 충분할 듯..
          ㅇ산행거리 약 7.3km -- 국제신문 GPS 거리측정
          ㅇ나의만보계 10,188步

          ㅇ일정시간표
         ㅇ08:40 통영출발
         ㅇ09:22 단성IC
         ㅇ10:35~15:11 산행
         ㅇ15:46~16:13 '가회면복지회관' (목욕) 목욕비 1인당 3,000원
         ㅇ16:30~17:25 합천 삼가면 '대산식육식당' (저녁식사)
         ㅇ17:58 단성IC
         ㅇ18:38 통영도착


 효렴봉 (孝廉峰) 651m


효렴봉(孝廉峰)은 글자 그대로 산 아래에 많은 효자효부가 있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며 또한 검소하게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황매산과 부암산이 연출하는 철쭉의 향연과 기암괴석들의 향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산으로서 단계에서 쳐다보면 장수가 투구 쓴 모습을 하고 있는 산이다. 황매산의 한 줄기가 서남으로 흘러서 내려 가다가 우뚝 멈춘 봉우리가 효렴봉이다. 그 용맹스런 모습은 단계 쪽에서 올려다보면 투구를 쓴 장수가 남쪽을 향하여 버티고 선 모습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모양이 변하는 신기함도 있지만 651m의 정상에 오르면 먼데서 보기보다는 넓은 바위가 있어서 등산객이 쉬어서 땀을 식힐 수 있다. 이 산에는 천연 석굴 3개가 있다. 그 이름은 베틀굴, 박쥐굴, 누운 굴이다. 베틀굴은 바위가 베틀처럼 짜여지고 그 아래에 6내지 7명의 사람이 들어 갈 수 있는 넓이다. 박쥐굴은 절벽에 뚫어져 있다. 매우 소스답고 누운 굴은 이름 그대로 나지막한 굴인데 50내지 60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이다. 임진왜란 중에 효렴재 이경주, 동계 권도 두 분이 이곳에서 피난을 하였다. 난이 끝난 이후에도 자주 소요하여 이들의 장구지소도 각각 남아 있다.

 

이 산을 음미하는 강회가 매년 4월 8일 열린다. 이 고장에 남아 있는 오랜 유풍이다. 효렴봉 아래에는 효산서원이 있다. 상촌 김자수와 퇴재 김영유, 삼묵재 김상례 삼공을 향례한다. 효렴봉 아래 철수골에는 용소가 있다. 널따란 바위가 절벽을 이룬 곳에 깊은 소가 생겨서 붙여진 이름으로 주변의 경치가 아름다워 여름철에 피서객이 모여든다. 그 곳에도 바위에 글씨를 새기고 비를 세우는 등 인근의 유림들이 모임을 가진 흔적을 볼 수 있다. 많이 옛날에 날씨가 가물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린 일이 여러 번 있었다.

-산청군의 산청 명산에서 발췌-



          ㅇ참고 산행기
 -   근교산&그너머 <686> 산청 효렴봉 국제신문 (click here!) 

 

 

 


 




                산행이야기..

             이번 주에는 비소식이 있어 마음을 비우고

            국제신문에서 소개한 산청 효렴봉으로 가려고 한다.

            산청 효렴봉은 5년 전 정수산 산행시 철수리 하산길에서

            바라본 멋진 바위산이다. 그러나 실제는 육산에 가까운 산이고

            산행시간도 4시간이라니 우중산행지로는 딱 떨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4시간짜리 산이라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출발한다.

            비소식이 있으니 점심은 간단하게 빵으로 해결하자고 했는데

            아침을 집에서 먹다보니 아내의 마음이 달라졌는지 도시락을 싼다고 한다.

            아파트를 내려오니 아침에 내렸던 그치고 하늘만 흐리고 날씨는 무척 무덥다. (28도)

            이럴 줄 알았다면 좀 더 좋은 산으로 갈걸 그랬나? 하고 순간적으로 후회가 밀려오기도 한다.

 

            고성에 오자 잠시 내리던 비는 사천에 오자 그치고 진주를 지나자

            또 조금 비를 뿌리더니 단성IC에 진입하자 밝아지는 것이 잘하면 멋진 조망까지

            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차황면에 들어서자 또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우사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안개비로 아주 가늘게 내려 초장부터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하는 불상사는 피하게

            되었지만 일단 배낭커버는 하고 우사마을을 향해 올라가는데.. 잠시 후 굵은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다. ㅠㅠ

 

 

 

 



 우사마을 버스정류소에 차를 주차한 후 (고도 330m)  <10:03>








 우사마을을 향해 산행시작! (이때만 해도 아주 가늘게 내렸는데)  <10:03>






 

 갑자기 굵은 비가 내려 판쵸의를 입는 아내  <10:06>

 효렴재공 유허비가 보이는 곳에 이르자 폭우로 변한다.  <10:10>







 通訓大夫 延豊縣侯 孝廉齋李先生遺墟碑  <10:12>








 천둥 번개가 치는 폭우속에 바라본 효렴봉  <10:18>








 빽한 우사마을 버스정류장 (도로에는 갑자기 내린 폭우로 황톳물이 흥건하다.)  <10:34>



             효렴재공 유허비에 이르자 비는 폭우로 변하더니 천둥번개까지 친다.

            이런 상황에서 산행을 진행한다는 것은 미친 짓이라 작전상 후퇴를 할 수 밖에 없다.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가 조금 기다리니 다행히도 빗줄기가 가늘어 진다. (30분 후 산행 재개)

 

 

 

 



 빗줄기가 약해져 산행을 재개, 다시 도착한 효렴재공 비석이 보이는 곳  <10:39>








 '우사마을 경로당' 앞을 지난다.  <10:43>








 민가 3채  <10:45>








 민가 3채에서 바로 좌측 길로 올라가야 하는데 직진하는 바람에 조금 알바함.  <10:46>



             분홍색 '풀협죽도'가 피어있는 민가에서 좌측 오름길이 정등로인데

            리본이 보이지 않아 직진하니 밤송이가 여기저기에 떨어져 있는 밤나무지대가 나타나고

            잠시 후 오름길인데 산길이 나타난다. 가만 보니 하산루트로 올라가고 있는 것,

            거꾸로 돌까? 하다가 국제신문 코스 대로 타기 위해 다시 빽한다.

 

 

 

 



 다시 빽하면서 바라본 민가 3채  <10:54>








 민가 3채에서 산으로 향하는 시멘트도로길  <10:54>








 시멘트길에서 바라본 우중의 차황면 우사리 풍경과 구름에 덮인 구민산(589m)~송의산(539m) 라인  <10:59>








 산길 초입에 피어있는 '칡꽃' (태극나방이 보였지만 비도 내리고 렌즈가 광각이라 촬영에 실패함.)  <11:01>



             빽하여 민가 3채 사이로 난 시멘트길로 올라가니 시멘트 길가에는

            사위질빵이 피어있고 밤나무단지가 이어지더니 곧 산길 초입이 나타난다.

 

 

 

 



 분성배씨묘 지나 월성이씨묘  <11:08>



             분성배씨묘 지나 월성이씨묘에서 산길은 2시방향으로 된비알 오름길이 이어진다.

            잠시 후 월성이씨묘 한기가 더 나타나고 약 10여분쯤 올라가니 좌측으로 전망대가 나타난다.

 

 

 

 



 오름길에서 바라본 전망대  <11:22>








 전망대(고도 520m)에서 바라본 조망 - 멀리 보이는 높은산은 필봉(848m)과 왕산(923m)으로 추정된다.  <11:26>








 임도 출현! (좌측 아내가 올라오는 곳에서 빠져 나옴. - 고도 590m)  <11:40>








 임도 전망바위(고도 600m)에서 범굴을 향해 내려가는 아내 (바위가 미끄럽지 않아서 가능했다.)  <11:45>








 전망바위에서 고도 40m를 하강한 지점에 있는 범굴 (고도 560m)  <11:52>








 다시 올라온 임도에서 과일 후르츠로 얼요기를.. (용을 쓰며 내려갔더니 허기가 졌다.)  <12:06>








 효렴산등산로개설연혁비에서..  <12:14>



              효렴산 등산로 개설연혁

 

            효렴산 상봉에는 효렴재공께서 1592년 임진란 당시 피난을 하신 장소로

            산세가 험준하여 등산의 애로를 실감하던 차에 1989년 후손 종탁씨가 특별 헌성하여

            1750m의 등산로를 개설하였음.  (1989년 월성이씨 효렴재공파 종중)

 

 

 

 



 임도길 끝 지점에 피어있는 '참취'  <12:24>








 로프가 매달린 효렴봉 정상 직전  <12:40>








 효렴봉 정상 (거북바위 모양)  <12:42>








 효렴봉 정상석은 정상석이 아닌 '孝廉齋李先生杖履所' 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12:43>








 효렴봉 정상에서 바라본 4형제 바위  <12:49>








 안동 권씨 비석 찾기에 실패하고 꿩대신 닭으로 찍어온 월성 이씨 들의 이름이 새겨진 바위중 하나  <12:50>








 효렴봉 정상 아래 이정표  <13:03>








 이정표 지나 능선에서 티오피 커피와 간식으로 얼요를 하며 쉬어감  <13:13>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우사마을쪽 풍경  <13:28>








 전망바위 아래 로프지대  <13:31>








 로프지대에서..  <13:33>








 로프지대 지나 이정표 (우사마을1.15km-정상0.15km) 좌측 베틀굴로 향함. (고도 610m)  <13:36>








 베틀굴 (고도 575m)  <13:40>








 베틀굴의 미확인 버섯 (단단하고 땡글땡글한 것이 식용버섯으로 추정됨)  <13:43>








 '붉은산꽃하늘소'  <14:04>








 '굴뚝나비'  <14:07>








 개활지에서 바라본 단계천과 1006번 지방도 그리고 우사마을  <14:20>








 개활지에 피어있는 '도라지꽃'  <14:25>








 물통 지나 하산길에서 바라본 단계천과 좌측 구름에 덮인 산은 산청 정수산 (828m)  <14:52>








 하산길의 '무릇'  <14:54>








 우사마을 경로당에서 바라본 효렴봉  <14:59>








 하산길의 '어리호박벌'  <15:09>








 목욕을 한 '가회면복지회관' (목욕비 1인당 3,000원)  <15:46~16:13>








 합천 삼가면 '대산식육식당' (소고기 200g 1인분에 17,000원) 
 <16:43>



             월성이씨 후손이 사비를 털어 만든 임도길 덕분에

            임도길 이후 효렴봉 정상까지는 슬슬동풍길이 이어지는데

            중간 전망바위지대에서 고도 약 40m를 하강하여 범굴을 구경한 후

            다시 진행하는 임도길에는 누리장나무와 참취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봉우리 두 개를 지나니 로프가 매달린 효염봉 정상이다.

            마치 거북이를 닮은 바위에는 비석 하나 보이는데 정상석이 아닌

            ‘효렴재이선생장이소’ (孝廉齋李先生杖履所) 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다.

            이제 비는 그치고 국제신문에서 말하는 작은거북바위(안동권씨묘)와 석문을

            찾아 내려갔으나 국제신문 리본이 매달린 지점은 위험지역이라 포기할 수밖에 없다. ㅠㅠ

 

            꿩 대신 닭이라 월성 이씨 들의 이름이 새겨진

            바위 (여럿 이름이 보임.) 중 인상적인 하나를 디카에 담는다.

            하산길 베틀굴을 찾아가는 것도 중요 포인터라 찾아가는 것을 잊지 않는데

            내려가면서 바라본 암릉의 위용은 대단하지만 정작 베틀굴은 그 깊이가 얕아 실망이다.

            베틀굴 앞에 버섯 촬영하는 사이에 애꿎은 아내만 모기한테 여러 방 물려 가려워 죽겠다고 울상이다.

 

            이후 하산루트는

            국제신문 리본을 따라 하산하면 슬슬동풍길이지만

            산님들의 발걸음이 그리 많지 않은 모양인지 다져진 길은 아니다.

            우사마을 버스정류소에서 산행을 마치고 철수리 용소에서 알탕을 하려고 하였으나

            계곡물이 온통 흙탕물이라 도저히 목욕을 할 수 없다. 별 수 없이 뒤풀이 장소인 합천 삼가면으로 달리는데

 

            가회면 소재 '가회면복지회관'이라는 곳이

            오늘의 구세주가 되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뜨거운 목욕과 맛있는 삼가면 한우 괴기로 오늘의 우중 웰빙(?) 산행을 마감한다.

            그나저나 합천 삼가면 한우 불고기집으로 제일 유명한 '삼가식육식당'은 대체 언제쯤 당첨 될런지..

            지금까지 3번을 갔는데 3번 모두 문이 닫혀있다. 괴기 다 팔고 이미 문을 닫은 상태인 것.

            그집 괴기가 그리도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

 

 

 

 

 

 

 

 

 

 

 

 

            <END> 

 

 

 

 

 

 

    ★ 今日산행궤적

 
 
 
 
 
  
 
 
 
 
 
[2005.07.17. 15:48]
[산청 정수산 산행시 철수리 하산길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Je t'aime mon amour / Claudia 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