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옥교산/아래화악산 .. (321번째 산행기)
ㅇ일시: 2010년 06월 06일 일요일
ㅇ날씨: 구름 많고 무척 더운 날씨 (시계는 좋지 않음)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慶南 密陽市 上東面, 府北面 慶北 淸道郡 淸道邑
ㅇ산행코스: 춘복아파트-팔각정-옥교산-말치고개-아래화악산-평밭마을
ㅇ산행시간
ㅇ09:40-춘복아파트에서 산행시작 (고도 90m)
ㅇ10:40-팔각정 (고도 330m)
ㅇ12:02-바위 봉우리 (고도 440m)
ㅇ12:40~13:06-옥교산 정상 아래 바위 전망대 (고도 520m) -- 점심식사
ㅇ13:09~13:16-옥교산 정상 (538.4m) 삼각점 [청도345 1982복구]
ㅇ13:28-옥교바위 (고도 525m)
ㅇ13:45-병풍바위 (고도 535m)
ㅇ13:58-560.8m봉 -- 축담을 둘러싼 묘지 -- 문종수님이 옥교산 정상이라고 하는 봉우리
ㅇ15:01-바위 전망대 (고도 375m)
ㅇ15:42-바위 전망대 (고도 335m)
ㅇ15:46-말치고개 (고도 305m)
ㅇ16:52-헬기장 (고도 560m)
ㅇ17:06-구조목 [밀양 화악-2지점]
ㅇ17:28-아래화악산 정상 (755m)
ㅇ17:41-안부 사거리 (이정표-평밭2.8km-화악산3.0km-아래화악산0.5km-한재1.7km)
ㅇ18:07-지장사
ㅇ18:20-평밭마을 황토집에서 산행마침 (고도 400m)
ㅇ산행시간 8시간 40분 -- 느린 걸음과 야생화 및 곤충 촬영으로 지체함. 7시간이면 가능할 듯..
ㅇ산행거리 약 14km
ㅇ나의만보계 27,929步
ㅇ일정시간표
ㅇ07:42 통영출발
ㅇ08:51 동창원IC
ㅇ09:40~18:20 산행
ㅇ18:39~18:59 택시타고 들머리로 돌아오다. 밀양 개인택시 - 011-592-6406 055-354-4842 (택시비 13,000원)
ㅇ19:33 동창원IC
ㅇ20:05~20:49 진동 봉래식당 (저녁식사)
ㅇ21:35 통영도착
옥교산 (玉轎山) 538.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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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참고 산행기 - 밀양 옥교산~아래화악산 - 문종수 (click here!)
산행이야기..
3주 전인 6월 6일 현충일에 다녀왔던
밀양 옥교산~아래화악산 산행기를 21일이 지난 오늘(27일)에서야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산행기를 늦게 쓴 사유에 대해서는 미주알고주알 쓰려면 한도 끝도 없기에 생략합니다.
다만 앞으로는 그동안 해왔던 여러가지 카페지로서의 업무를 더이상 지속할 수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섭섭하시겠지만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오니 회원님들께서는 넓으신 마음으로 혜량해 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원래 오늘의 목적산은 전북 완주의 장군봉이었다.
그러나 오후에 비소식이 있다고 하는 바람에 졸지에 밀양 옥교산~아래화악산 코스로 바뀌게 된다.
잘 아시다시피 완주 장군봉은 위험한 바위를 타야 하기 때문이다.
옥교산~아래 화악산으로 덜컥 산행지를 변경하였지만 변변한 산행지도가 있을 리 만무하다.
그래서 4장의 지도를 짜깁기를 하여 만들었는데 01시 경인 늦은 밤에서야 비로소 지도를 완성하게 된다.
오늘은 가깝다면 가까운 근교산인 밀양이라 아침을 집에서 먹고
모처럼 아버지 아침까지 해드린 후 충무김밥 2인분을 점심으로 준비하여 출발한다.
배둔 입구에서 신호위반을 하는 바람에 경찰 순찰차의 추격(?)까지 받는 신세가 되었지만
마음씨 좋은 경찰의 배려 덕분에 스티커는 끊기지 않고 경고장만 받아 불행 중 다행이었다.
그동안 xx위반 xxx위반을 밥 먹듯이 했는데 앞으로는 교통법규를 잘 지켜야 되겠다. ^^;
남밀양IC에서 밀양IC까지 한 구간을 달린 후 빠져 나오니 곧 춘복아파트가 나타난다.
지난주 산행시 캐논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오늘은 니콘을 가져왔고 12-24 광각렌즈를 장착했다. <09:40>
춘복아파트 주차장(빈 공터)에 주차한 후 산행을 시작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는지 헷갈린다.
일단 좌측 언덕으로 올라가는데 웬 할머니 한 분이 내려와 산길을 여쭈어 보니 친절하게 본인께서
손수 가르쳐 주시겠다면서 앞장선다. ^^ 아까 우리가 오르던 좌측 언덕으로 올라가면 아마도 본카페
김희식님께서 올라갔던 배수지 입구가 나오는 모양인데 그렇게 되면 산 하나을 더 타는 셈이라 할머니가
인도하는 대로 아파트를 지나 아스콘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공동묘지가 나타나고 공동묘지에서는 산길 능선을
버리고 (산길능선은 송이재배단지라 출입금지구역) 아스콘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무난히 팔각정까지 골인하게 된다.
팔각정까지는 산길능선이 아닌 임도길이라
오르기는 수월하지만 지루한 길이다. 하지만 임도변에 피어난
야생화들 덕분에 그럭저럭 오를 수 있었고. 산길능선은 송이재배단지라
그런지 철조망이 쳐져있고 무단침입시 의법조치한다는 경고판이 여기저기에 보인다.
실제로 팔각정 바로 아래지점의 능선에는 DMZ인양 철망이 쳐져있어 만약 산길능선으로 올랐다면
철조망을 넘기도 녹녹치 않을 것 같다. 팔각정에서는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는데 오늘은 시계가 흐려 그리
선명치는 않으나 낙화산~보두산~꾀꼬리봉~비학산으로 이어지는 산군과 만어산~칠탄산~산성산으로 이어지는 산군,
그리고 종남산~우령산으로 이어지는 산군이 조망된다. 맨 우측에 보이는 붉은 지붕의 큰 건물은 새로 지은 밀양교도소라고 한다.
(좌로부터-석이바위봉-꾀꼬리봉-비학산-병풍바위-옥교산-종남산-우령산정상) <17:12>
(좌로부터-오례산성-철마산1봉-철마산2봉-용암봉-낙화산-보두산-중산-꾀꼬리봉) <17:25>
팔각정을 지나자 오롯한 산길이 열려 비로소 산행하는 기분이 든다.
그리 힘들지 않은 데꾸보꾸의 산길에는 많은 야생화와 곤충들이 있었다.
오늘은 12-24광각렌즈와 60mm마이크로렌즈와 18-200m렌즈를 가져왔는데
풍경사진은 12-24광각렌즈로 꽃사진과 곤충촬영은 60mm마이크로렌즈가 주로
사용되었고 많은 야생화와 곤충을 담을 수 있어 마치 횡재를 한 기분이었다.
말치고개에서 힘들면 좌측 부북면 위량리로 탈출하려고 하였지만
아내도 결코 이정도로는 쉼에 차지 않아 계획대로 아래화악산으로 향한다.
지도상에서는 얼마 되지 않아 보였지만 아래화악산 오름길은 결코 만만한 길이 아니어서
중간에 쉬면서 마지막 남은 떡과 과일까지 몽땅 먹어치운다.
그런데 옥교산에서 그렇게 많았던 야생화가 아래화악산에서는 눈을 씻고 봐도 없으니
야생화란 아무산이나 있는 것이 아닌가 보다.
아래화악산 아래 전망대에서 지나온 능선과 조망을 혜찰한다.
아래화악산에서 김희식님께서는 철마산으로 향하셨지만 이미 답사한 곳이라
문종수님 코스대로 안부사거리에서 좌측 평밭으로 향한다.
평밭 하산루트는 우측 한재와 달리 산님들의 발길이 없는지 다소 희미하지만
조금 내려가면 나타는 산판길을 따라 지그재그로 내려오면 무난히 지장사로 하산할 수 있다.
내려온 지장사는 개점휴업(?) 상태였고 한참을 더 내려온 평밭마을 황토집에는
할머니 두 분이 계셨는데 부산에서 사시면서 별장 겸해서 들리는 시는 모양이었다.
한 분은 주인이고 한 분은 함께 놀러온 모양이다.
주인 할머니의 친절 덕분에 밀양 개인택시를 타고 춘복아파트로 돌아와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택시를 타고 가면서 황토집 할머니에 대해 고마운 말씀을 하니
택시 기사님게서 황토집 할머니와의 인연을 이야기 하는데 들으니 한편의 미담이 따로 없다.
이 택시에 탔던 어느 손님이 흘리고 간 지갑을 우연히 차 청소하면서 의자 밑에서 발견하여 연락을 드렸는데
대구가 고향인 분실 손님은 본인 오지 못하니 택배로 보내달라고 하였다고 한다. (좀 성격상으로 느긋하고)
원래 습득물은 10% 보상비가 있지만 이 분실손님은 택배비만 제하고 보내달라고 하였다 한다. (이런 경우는 몰염치하고)
현찰을 주워 주는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인데 한 술 더 떠서 택배까지 보내달라고 했다니
듣고 있던 내가 화가 날 지경이지만. (지갑속에는 수십만원의 현찰과 카드가 여러장 들어있다고 한다.)
기사님은 그 사람의 뜻대로 순순히 택배로 보내드렸다고 하는데 정작 분실 순님과는 그날이후로
단 한번도 만나지 못했고 그 손님의 친구가 되는 주인 할머니 아들(황토집)이 부산에서 큰 공구상을 하는데
이 사실을 할머니에게 전한 이후 헐머니와 단골고객이 되었다고 한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도 많지만
이렇게 정직하고 좋은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보니 오늘은 참으로 좋은 날이었다.
산행도 하기 전에 만났던 마음씨 좋은 경찰관, 그리고 길을 가르쳐준 친절한 할머니,
마지막으로 정직한 택시기사를 소개해준 친절한 황토집 할머니까지 만났으니..
아! 또 있다. 귀엽고 예쁜 아가들도 많이 만났고.. ^^
<END>
★ 今日산행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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