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 산행기

함양 부전계곡/덕운봉/깃대봉▲

통영사람 이수영 2012. 6. 30. 12:49

[경남 함양] 부전계곡/덕운봉/깃대봉 ..  (324번째 산행기)






          ㅇ일시:
2010년 07월 25일 일요일
          ㅇ날씨: 흐렸다가, 맑았다가  비(천둥 번개)까지 내린 불안정한 날씨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慶南 咸陽郡 西上面,   全北 長水郡 長溪面

          ㅇ산행코스: 상부전(주차장)-부전계곡-고사리재-논개생가갈림길-민령갈림봉-북바위-민령-깃대봉-육십령휴게소(서상)

        


          ㅇ산행시간
         ㅇ07:46-주차장(상부전)에서 산행시작 (고도 460m) -- 고도는 나의 썬토 고도계 기준임!
         ㅇ08:07-첫 번째 계곡을 건너는 지점 (용소로 추정)
         ㅇ08:17-두 번째 계곡을 건너는 지점 (좌→우) -- 계곡을 건너면 [산하로] 빨강리본 보임. (여기까지는 계획대로 진행함.)
         ㅇ08:44-세 번째 계곡을 건너는 지점 -- [웅비산악회리본]과 [진주 삼현여자중고등학교 산사랑모임] 리본이 보임 (고도 575m) -- 국제신문 루트를 이탈함.
         ㅇ09:00-계곡이 끝나고 산길(산죽길)로 접어들다. (고도 625m)
         ㅇ09:38-좌측에 큰바위가 보이는 오름길 [산을 사랑하는 부부 朴景台, 金鳳基] 리본이 보임. (고도 795m)
         ㅇ09:54-지능선으로 올라서다. -- 우측은 나무가지로 가지말라고 표시해 놓음, 좌측이 정방향 (고도 870m)
         ㅇ10:04-헬기장 (고도 915m)
         ㅇ10:15-영취산과 고사리재 중간지점인 주능선으로 진입하다. -- 망설이다가 영취산은 포기하고 육십령으로 방향선회함. (고도 950m)
         ㅇ10:30-고사리재 -- 좌우로 탈출로는 보이고 않고 우측으로 조망이 트임 (고도 915m)
         ㅇ10:43-논개생가갈림길 (이정표 - 영취산1.4km-덕운봉0.6km-논개생가4.6km) (고도 915m)
         ㅇ11:00-민령갈림봉 (이정표 - 영취산2km-민령5.3km) -- 덕운봉이라고 적혀있음. (고도 965m) -- 참외로 얼요기후 조망즐김.
         ㅇ12:07-(이정표 - 육십령9.0km-덕운봉1.2km)
         ㅇ12:43-조망바위 (고도 925m) --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하였으나 불개미 바람에 먹을 수 없음. (조망즐김)
         ㅇ12:55~13:06-점심식사 (빵으로 간단히 얼요기함.) -- 우중에 대비한 식사
         ㅇ13:08-(이정표 - 육십령6.5km-영취산6.5km) -- 육십령과 영취산의 중간지점
         ㅇ13:43-비가 내리다. (첫 번째)
         ㅇ13:51-북바위 (고도 977m) -- 비바람이 몰아쳐 조망을 살피기는 무리
         ㅇ14:49-민령 (이정표 - 백운산6.7km-깃대봉1.3km-임도0.8km) (고도 843m)
         ㅇ16:04-깃대봉 (육십령2.5km-북바위3.5km) 삼각점 [함양21  2000복구] -- 구시봉이라는 정상석이 보임. (1,014.8m)
         ㅇ16:34-샘터 -- 물이 콸콸 쏟아졌고 몹시 찼다. -- 참외로 얼요기 (고도 945m)
         ㅇ16:45-하늘이 어두워 지더니 갑자기 굵은 비가 쏟아짐 (나중에 천둥 번개 동반함.)
         ㅇ16:52-맨발 지압 등산로 안내판
         ㅇ17:24-대간길 갈림이정표 (깃대봉2km-남덕유산8km-육십령휴게소) -- 직진은 대간길, 우측 육십령휴게소 방향으로! 
         ㅇ17:29-육십령휴게소(서상)에서 산행마침 (고도 690m) -- 고도는 나의 썬토 고도계 기준임!

          ㅇ산행시간 9시간 43분 -- 꽃사진과 곤충사진 찍느라 거북이 산행 (사진 335장 촬영함.)
          ㅇ산행거리 약 15km
          ㅇ나의만보계 25,680步 (실바만보계로 측정)

          ㅇ일정시간표
         ㅇ05:35 통영출발

         ㅇ06:33~07:13 함양휴게소 (아침식사) -- 맛 디게 없음! 절대 비추천!
         ㅇ07:18 서상IC
         ㅇ07:46~17:29 산행
         ㅇ17:54~18:08 택시타고 들머리로 돌아오다. (13,000원) 서상 개인택시 055-963-0094,  010-9963-0094
         ㅇ18:10~18:40 부전계곡에서 알탕 (호젓하니 너무 좋음)

         ㅇ18:50 서상IC
         ㅇ19:04 함양IC
         ㅇ19:12~20:03 함양 늘봄가든 (저녁식사) 055-962-6996 -- 감동적인 식사, 적극적으로 추천함!
         ㅇ20:15 함양IC
         ㅇ21:21 통영도착


 영취산 (靈鷲山)  1,075.6m


영취산은 백두대간종주코스 지도에는 표시되지만 웬만한 지도에 표시되지않는다. 영취산(1075.6m)은 백두 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으로 함양의 진산인 백운산에서 백두대간이 육십령으로 북상하는 도중에 거치는 산이다. 영취산 정상에는 정상표지목이 있고 사위조망은 북으로 남덕유산이, 서쪽으로 장안산이, 남으로 백운산이 조망된다.

영취산은 신령령(靈), 독수리취(鷲)를 쓰고 있다. 영취산은 고대 인도 마갈타국(摩竭陀國)의 왕사성(王舍城)의 북동쪽에 있는 산으로서 석가가 이곳에서 법화경과 무량수경(無量壽經)을 설법했다고 한다. 영취산를 준말로 영산, 또는 취산으로 부르고 있는데, 그 뜻은 산세가 '빼어나다', '신묘하다', 신령스럽다'는 뜻으로서 산줄기와 물줄기의 요충지로서의 걸맞는 이름이라 할 수 있다.


깃대봉  1,014.8m

 

경남 함양군과 전북 장수군에 걸쳐있는 깃대봉은 백두대간의 육십령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곳에 솟은 봉우리다. 수려한 산세와 높이에 비해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 힘들이지 않고 산행이 가능하다. 억새가 뿜어내는 가을빛이 은은한 가운데 구절초의 향기가 산행 내내 코끝을 간지럽힌다.

 

정상에 올라서면 북으로는 남덕유산과 동으로 기백산이 조망되고 남으로는 장안산과 백화산이 한눈에 잡힐 듯 건너다 보인다. 산행 기점인 서상면에는 논개의 무덤이 있어 찾는 이들이 충절의 기상을 느낄 수 있다.

 



          ㅇ참고 산행기
 -  근교산&그너머 <578> 함양 영취산~덕운봉~제산봉 국제신문 (click here!) 

 

 

 


 




                산행이야기..

             이번 주에도 국제신문 ‘여름휴가 특집 추천 산행지’인

            함양 부전계곡~영취산~덕운봉~제산봉 원점회귀 산행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번 주에도 날씨가 수상한 것이 오전에 비올 확률이 20%이고

            오후에는 60%라 우중산행에 대비하여 판쵸의(아내)와 우산(나)을 준비한다.

            비가 오면 밥 먹는 것도 귀찮은(?) 일이라 간편식인 빵으로 때우기로 하고

            아침은 함양휴게소에서 먹기로 하니 아내는 쌍수를 들어 찬성한다.

 

            그런데 지난주 지리 구룡계곡 산행시 밧데리가 나가 먹통된 줄 알았던

            캐논 오디가 또 말썽을 부려 후송을 보냈는데 수리비가 30만원이 나온다고 한다. 흐미~~ 

            처음 고장시 55만원이 들었으니 총 85만원이나 지불하는 셈이라 난색을 표하자

            한참 뜸을 들이더니 부품비(18만원)만 달라고 한다. (이렇게 깎아 주니 덜컥 승락하지 말자)

            하지만 현재는 한국에 부품이 없으니 8월 초나 되어야 수리가 된다고 한다. ㅠㅠ

            (디카 물에 한번 빠지면 애물단지가 되니 자나 깨나 水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니콘D300에다가 12-24광각렌즈를 장착하고

            야생화 촬영용 마이크로렌즈60까지 대동한다. (18-200도 지니려다가 포기함.)

            좀 일찍 출발해서 일찍 산행을 마치자는 아내의 의견에 따라 5시에 알람이 울리고

            5시 35분에 집을 나서는데 하늘은 온통 구름으로 덮여있어 비가 내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함양휴게소까지 가는데 어찌나 졸음이 쏟아지는지 (이 고통을 아내는 아는지 모르는지 쿨쿨 잘도 자고)

            이빰 때리고 저빰 때리고 하여 간신히 함양휴게소에 도착하는데 우려했던 비가 내린다. 흐미~~

            (하지만 비는 함양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나오자 다행스럽게도 그침.)

 

            함양휴게소에서 아침을 먹는데 7시 이전이라 그런지

            ‘옥연가식당’은 영업을 안 하고 옆 일반 한식당만 영업을 하고 있는데

            주문하는 것은 안 팔고 엿장수 마음대로 본인들이 팔고 싶은 것만 판매하고 있다.

            고심하다가 해물순두부와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토영말로 니맛 내맛도 없다. 우쒸!!!

            산행을 위해 억지로 쑤셔넣고 커피 한잔 마신 후 차기름 넣고 5분쯤 달리니 곧 서상IC다.

            서상IC에서 들머리인 부전계곡은 차로 약 10분거리, 처음에는 멋모르고 계곡으로 올라가다가

            다시 빽하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 (고도가 460m 이니 통영 미륵산 정상과 같다.)

 

 

 

 



▷ 들머리 상부전 주차장에서 산행시작! (고도 460m -- 나의 썬토 고도계 기준임.)

(주차 공간 아주 쾌적함.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최신식 화장실)  <07:46>



             함양 부전계곡은 국제신문 기사대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다른 계곡에 비해 유산객들이 그리 많이 보이지 않는다. (간간이 보이기는 함.)

            그런데 이곳에 오니 어찌나 시원하던지 온도계를 보니 섭씨 22도를 가리키고 있다.

 

 

 

 



▷ 커다란 돌이 서있는 첫 번째 민가  <07:56>








 작은 돌탑과 대문이 인상적인 두 번째 민가  <08:05>








▷ 첫 번째 계곡을 건너는 지점

(이 부근이 용소로 추정됨, 하지만 간과하여 지나침)  <08:07>



             민가 두 채를 지나자 처음으로 계곡을 건너는 지점이 나타난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부근에 용소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산행시 국제신문의 산행가이드에 좀 실망감을 느꼈다.

            이런 중요 포인터 지점은 좀 더 상세하게 기술해야 하는데.. "......"

            집에와서 다시 국제신문 기사를 읽어도 용소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모르겠다.

            결국 우리는 용소를 놓치고 계곡(징검다리)를 건너고 마는데..

            사진에서 보듯 누군가가 흘리고 간 노스페이스 제품 여성용 모자도 한몫했다면 한몫했다.

            무슨 말인고 하면 이 모자를 주워 가지고 가자고 하니 아내가 펄쩍 뛰는 바람에 그냥 두고 갔는데

            모자 바람에 용소생각을 더 못한 것은 아닌지.. 암튼 이 부근이 아니면 용소로 보일만 한 곳은 없었다.

 

 

 

 

 

▷ 계곡을 건너자마자 나타나는 '출입금지' 표시판  <08:09>

▷ 두 번째 계곡횡단 지점 (첫 번째 횡단지점에서 그리 멀지 않음.)  <08:17>



             계곡을 건너자 약초재배지라 출입금지 한다는 경고판이 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읽으면 지금입출이므로 지금입출한다. ^^ 조금 진행하니

            우측으로 다시 계곡을 건너는 지점이 나오는데 아내는 그리로 가자고 하지만

            주계곡이 아닌 좌측 절터골로 가야 국제신문 코스라 버리고 일단 직진하니 

            좌측으로 산판길이 이어지더니 잡풀에 덮여 도저히 진행하기 어려워 다시 빽하여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니 [산하로]빨강색 리본이 보이고 곧 정등로로 연결된다.

            고로 우측으로 두 번째 계곡을 횡단하는 것 까지는 국제신문코스대로 진행한 셈..

            (이후 국제신문리본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순간 부터 국제신문 리본이 안 보임.)

 

 

 

 



▷ 두 번째 계곡 횡단지점 지나 계곡 등로 

 (여기까지는 국제신문코스 대로 정상적으로 진행함.)  <08:21>








▷ 계곡 산판길에 피어있는 '등골나무' 

(이미 국제신문 루트를 놓치고 주계곡 방향으로 올라가고 있는 중)  <08:33>



             두 번째 계곡을 건너고 다시 정등로가 이어져 방심한 것이 실수였을까?

            어디엔가 절터골 갈림길이 있었을 것인데 어찌된 일인지 우리는 주계곡으로 직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등로가 좋은 곳도 있었으나 어떤 곳은 잡풀로 덮여 금방 바지가 축축해진다. (스패치도 별무소용)

            그런데 아무리 봐도 용소는 나타나지 않고, (나타날 리 없지 이미 통과했으니)

            계곡 상류지점으로 보이는 곳에 이르자 세 번째 계곡 횡단지점이 나타난다.

 

 

 

 



▷ [웅비산악회]와 [진주 삼현여자중고등학교 산사랑모임] 리본이 보이는 세 번째 계곡 횡단지점  

(이 지점은 국제신문 코스인 절터골이 아닌 주계곡 상류지점으로 보임.)  <08:44>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때만 해도 이 세 번째 계곡 횡단길이 절터골로 갈리는 갈림길인줄 알았다.

            조금 진행하니 아니나 다를까 좌측으로 폭포가 보여 옳구나! 국제신문에서 소개한 쌍폭이구나 해서 이동하니

            쌍폭이 아닌 별 볼일 없는 소폭이다. 이제야 뭐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챈다. 아내는 도로 내려가자고 하지만

            다시 내려가기 싫어 그대로 진행한다. 어차피 국제신문 코스도 개척산행이라 힘들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 누군가가 작은 돌탑을 쌓아 놓았다.  <09:00>

 계곡이 끝지점에서 산길(산죽길)로 접어들다. (고도 625m)  <09:00>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 이르자 자연적으로 산죽길로 등로가 연결되는데

            산길 등로는 생각보다 뚜렷하다. 오히려 국제신문 루트보다 좋을지 모르겠다.

            몇 십 미터 간격으로 보이는 리본을 따라 오르면 무난히 오를 수 있었으니 말이다. 

 

 

 

 



▷ [해밀산우회] 리본이 걸려있는 된비알 오름길 (고도 750m)

(길은 분명치는 않으나 고맙게도 리본이 길 안내를 해줌)  <09:25>








▷ 좌측에 큰바위가 보이는 된비알 오름길 (고도 795m)

[산을 사랑하는 부부 朴景台, 金鳳基] 리본이 보임.  <09:38>








▷ 지능선(고도 870m)으로 올라서는 아내 

(아내의 시각에서 좌측이 정방향이고 우측은 지능선 하산길)  <09:54>



             된비알 오름길에는

            각종 버섯류가 즐비하고 버섯 두어 개를 디카에 담고 올라서니 어느덧 T 지능선으로 올라선다.

            T 자 지능선에서 가야할 길은 좌측 길인데 우측 길에는 진행하지 말라고 나뭇가지로 막아 놓았다.

            처음에는 이 지능선이 덕운봉 능선인줄 알았다. 조금만 진행하면 덕운봉이 나오겠지 하며

            지레짐작을 했지만 뜻밖에도 헬기장이 나타난다. 어라?

 

 

 

 



▷ 10분 후 헬기장이 나타나고 (고도 915m)  <10:04>








▷ 다시 11분 후 나타난 주능선 (고도 950m) 

(우리가 빠져나온 곳은 사진의 우측 길이다.)  <10:15>



             헬기장을 지나 약 10분 정도 진행하니

            이번에는 주능선이 나타난다. (길이 넓고 좋은 것이 대간길이다.)

            대체 여기가 어디쯤일까? 하며 산을 바라보니 영취산이 좌측으로 보인다.

            이제야 조금전의 지능선이 덕운봉 능선이 아닌 이름없는 지능선임을 지각한다.

            애당초 계획은 영취산의 좌측 능선으로 치고 올라 영취산 찍고 덕운봉 제산봉을

            거쳐 원점회귀하는 국제신문 코스였지만 이제는 영취산 찍고 다시 빽하여

            덕운봉 제산봉으로 원점회귀하는 것은 내키지 않는다. 만약 덕운봉 능선으로 올랐다면

            반대로 돌면 되겠지만 이제는 똥도 된장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장쾌하게 육십령까지 달리는 것이 현명할 것 같아 

            아내에게 동의를 구하니 의외로 쉽게 승인이 떨어진다. ^^

 

 

 

 



▷ 고사리재 가는 길에 피어있는 '물레나물'  <10:21>



             사실 영취산에서 육십령까지의 대간길은 3년 전에 탈 기회가 있었다.

            무슨 말인고 하면.. 3년 전인 2007년 7월 1일 백두대간을 하시던 원호님과 난테님이

            중재에서 백운산 찍고 영취산을 거쳐 육십령까지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차량지원차

            우리는 쉬운 무령고개에서 시작하여 육십령까지 가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약간의 헤프닝이 벌어졌던 것..

            2007년 7월 8일에 백두대간 중재~육십령까지 하신 원호님의 산행기속으로 들어가 보자.

 

            『지난 주에(7월 1일) 통영의 이수영님 부부와는 영취산에서 만나서 육십령까지 함께 산행을 하고

            육십령에서 중재까지 차량회수를 위해 지원해 주기로 했는데...... 2시에 알람소리에 일어나서 베란다로 나가니

            굵직한 빗소리가 들려온다 그동안 잘 안 맞던 기상청 예보라서 오늘도.... 하고 은근히 빌었는데...

            4시에 거창I.C에서 난테님을 만나기로 했으니 준비해둔 것들을 주섬주섬 챙기고 2시반에 아파트를 빠져 나간다.

            난테님을 만나 분식집에 가서 아침을 먹으며 빗줄기가 가늘어 지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갈수록 빗줄기는 굵어지고

            번개까지 친다 난테님이 육십령까지 한번 가보자는 말에 "가보기나 할까" 하다가 빗길에 가고오는 것도

            위험할 듯하여 다음 주로 미루기로 하고 회군을 했었다

            (이수영님 부부와 통화가 되었을 때는 이미 고성을 지난 지점이었으니

            미안한 마음이야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으리오 두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

 

            결론은 그날 하지 못했던 산행을 오늘 하게되는 셈이다.

            다른 점은 무령고개가 아니라 부전계곡에서 치고 오른 것.. ^^

 

 

 

 



▷ 고사리재(고도 915m)에서 바라본 제산봉(853m)과

하늘금의 거망산(1,184m)~황석산(1,190m) 라인  <10:30>








▷ 논개생가갈림길 이정표
(영취산1.4km-덕운봉0.6km-논개생가4.6km)  <10:43>








▷ 민령갈림봉 (이정표 - 영취산2km-민령5.3km) 

(이정표에는 덕운봉이라고 적혀있음. 고도 965m)  <11:00>



             민령갈림봉에 오니 이정표 하나 반기고 이정표에는 덕운봉이라 적혀있다.

            지도상의 덕운봉은 분명히 이정표 뒤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가서 나타나는 봉우리인데..

            이곳에서 조망을 즐기는데 아내가 참외 하나를 꺼낸다. (칼이 없이 둘다 갈갈이가 되고 ^^; )

 

 

 

 



▷ 민령갈림봉(고도 965m)에서 바라본 부전계곡과

괘관산(1,251.6m)과 서래봉(1,174m) 그리고 백운산(1,278.6m)  <11:01>







▷ 민령갈림봉 지나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과 구름에 덮인 남덕유산 → 클릭! 하면 원본사진 나옴.  <11:23>








'꽃며느리밥풀'  <11:35>








▷ 등로에서 바라본 가야할 부드러운 능선  <12:01>








▷ 이정표 - (육십령9.0km-덕운봉1.2km)  <12:07>








▷ 한동안 이어지는 비단길 산죽등로  <12:18>



             민령갈림봉을 지난 대간길은 너무나 유순하여 그야말로 슬슬동풍길이다.

            조금 진행하니 직진 오름 능선길과 우회로가 보이는데 이미 조망을 다 보았기에

            굳이 직진 오름 능선길을 고수할 필요가 없어 편한 우회로를 택한 것이 그만 아내와

            잠시 이산가족이 되는 해프닝을 연출하게 된다. (아내는 직등했고 나는 우회한 것)

 

            12시 21분.

            편안한 산죽등로를 걷는데 손폰이 울려 받아보니

            아내의 볼멘 목소리가 들려온다. “당신 지금 어디에 있소?” 하고 (어쩐지 아내가 안 보이더니..)

            항상 붙어 있으면 이런 일이 없을 것인데 꽃사진 찍는 사이에

            아내가 먼저 달려 이런 해프닝이 벌어진 것.. ㅠㅠ

            한 5분 기다리니 볼이 잔뜩 부운 아내가 나타난다. ^^;

            이럴 때는 작전상 후퇴가 상책..

            슬쩍 웃으면서 “얼마 차이(5분 밖에) 안 나네.” 하니

            금방 얼굴색이 밝아지는 아내다. ^^

 

 

 

 



▷ '자주꿩의다리'  <12:34>








▷ 조망바위(고도 925m)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과

서래봉(1,174m)~백운산(1,278.6m)~영취산(1,076m)~장안산(1,237m)  <12:43>








▷ 조망바위(고도 925m)에서 바라본 거창 월여산(862m)과 합천 황매산(1,108m)  <12:47>








▷ '알락그늘나비'  <12:52>








▷ 이 장소에서 빵과 냉커피로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12:55~13:06>








▷ 점심식사 후 나타난 이정표 (육십령6.5km-영취산6.5km)

(정확하게 육십령과 영취산의 중간지점이라니 신기하다.)  <13:08>








▷ '기린초'  <13:22>








 '흰여로'  <13:40>








▷ 갑자기 비가 내리는 바람에 판쵸의를 입고 진행하는 아내의 모습  

(비는 내리지만 하늘은 그리 어둡지 않아 곧 그칠 것 같다.)  <13:47>






 


 비바람이 몰아치는 북바위에서.. (고도 977m)  <13:53>



             전라도와 경상도를 경계짓는 마루금인 대간능선이

            삼국시대에는 신라, 백제의 영토분쟁 지역이 되어 승리하면

            이곳에서 북을 쳤다고 하여 북바위라 전해지는 북바위에서는

            비바람이 몰아쳐 조망을 즐기기는 무리다. 북바위에서 아내는

            “生과 死의 갈림길인 이곳 바위 꼭대기에 서 볼까요?” 하며

            착한(?) 남편을 시험에 들게 한다. ^^; 

 

 

 

 



▷ 북바위 지나 등로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과 깃대봉 (고도 880m)  <14:21>








 '파리풀'  <14:36>








 '깃동잠자리'  <14:39>








 '산줄점팔랑나비'  <14:46>








▷ 민령 (이정표 - 백운산6.7km-깃대봉1.3km-임도0.8km  고도 843m)  

(이 민령에 오자 잠시 멈췄던 비가 또 내리기 시작한다.)  <14:52>








 '산팔랑나비'  <15:18>








▷ 민령 지나 깃대봉 오름길 능선에서 바라본 통영-대전 고속국도  

(지금 우리가 밟고 있는 땅속 지하에 육십령터널이 있는 것이다.)  <15:24>








▷ 민령 지나 깃대봉 오름길 능선 풍경  

(또다시 비가 그쳤다. 아내의 복장이 말해준다.)

(아내의 우측에는 씨방이 맺힌 미역줄나무가 보인다.)  <15:27>








▷ 민령 지나 깃대봉 오름길에서 뒤돌아 본 지나온 능선  <15:35>








▷ 깃대봉 오름길에 피어있는 '패랭이꽃'  <15:44>








▷ 깃대봉 오름길에 피어있는 '등골나물'  <15:47>








▷ 깃대봉 오름길에 피어있는 '하늘말나리'  <15:51>








▷ 깃대봉 정상 (1,014.8m)에서 바라본 백운산(1,278.6m)~영취산(1,076m)~장안산(1,237m)  <16:05>








▷ 깃대봉 정상 (1,014.8m)에서 바라본 할미봉(1,026.4m)과 구름에 덮인 남덕유산 그리고 수리덤  <16:07>








▷ 구시봉이라 적혀있는 깃대봉 정상 (1,014.8m)에서..

(권하는 장사 밑지는 것이 없다고 아내의 권유 덕분에 인증사진을 갖게 된다.)  <16:10>








▷ 깃대봉 내림길에서 만난 '뿔나비나방'  <16:14>








▷ 깃대봉 내림길에서 만난 '노랑날개무늬가지나방'  <16:15>








▷ 깃대봉 내림길에서 만난 '큰흰줄표범나비'  

(이 아이들 바람에 제법 많은 시간을 지체한다.)

(부부 두 사람만의 산행은 늘 이렇게 여유롭다.)  <16:20>








▷ '흰여로'  <16:26>








▷ 물이 매우 차가운 깃대봉 샘터 (고도 945m)
 <16:34>








▷ 샘터를 지난 내림길에서 갑자기 하늘이 시커멓게 어두어지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함. (천둥 번개동반)  <16:46>








▷ 대간길 갈림이정표 (깃대봉2km-남덕유산8km-육십령휴게소)

직진은 대간길, 우측 육십령휴게소 방향이 정방향  <17:24>








▷ 비내리는 날머리 육십령 휴게소 (서상방면 고도 690m)  <17:29>








▷ 국제신문 추천맛집 찾아 가느라 들른 함양 톨게이트  <19:04>



             깃대봉 내림길 산초나무에는

            표범나비와 나방들이 꿀을 빨고 있어 이 아이들 데리고 오느라 제법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약수터에서 목을 추기는 길손이시여!] 라는 안내판이 보이는 샘터에서 잠시 행장을 추스른다.

            샘터의 물은 몹시 차가웠고 물이 콸콸 쏟아져 식수도 식수지만 얼굴 씻기에 더 좋다.

            이곳에서 아내는 남은 참외 하나를 꺼내 또 둘이 갈갈이가 되어 참외를 해치우고

 

            내려가는데

            갑자기 사방이 컴컴해지면서 굵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곧이어 마치 하늘이 설사병이라도 걸린 듯 ‘뿌드드덕’ 하며 천둥번개가 내려쳐

            부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이제는 사진이고 뭐고 앞만 보고 달릴 수 밖에 없다. 

            약 40여분 후 비 내리는 육십령휴게소로 무사히 내려선다.

 

            육십령휴게소에서

            서상개인택시(13,000원--양심적인 기사님으로 보였음.)를 타고

            부전계곡으로 돌아와 주차장 맞은편 부부탕 (계곡물이 그리 차갑지도 미지근하지도 않은

            적당히 찬 계곡에는 위 아래로 소폭이 장식을 하여 천국이 따로 없다.)에서 몸을 정갈히 씻고

            국제신문 추천맛집인 함양읍 늘봄가든으로 향한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이날 함양읍에서 산삼축제를 했다고 한다.

            늘봄가든 앞 도로에는 주차된 차들로 가득하다. 촌구석에 웬 차들이 이리도 많을꼬 하며

            늘봄가든으로 들어서니 손님들로 왁닥왁닥(우리 아버지 표현인데 와글와글이 맞는 표현) 한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먹은 오곡정식(특 1인분 10,000원)은 부부의 심금을 울린다.

 

            난생 처음으로 식당주인에게 의례적 인사말인 '잘먹었습니다.' 가 아닌

            ‘정말 고맙습니다.’ 라는 최고의 인사말을 건네며

            오늘의 전화위복 산행을 마친다.

 

 

 

 

 

 

 

 

 

 

 

            <END>

 

 

 

 

 

     ★ 今日산행궤적

 






 


민령갈림봉 지나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11:23>
 
 

  늘 들어도 감미로운 음악 


추천맛집

[늘봄가든] 
경남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 946-3   TEL-055-962-6996  
오곡정식전문식당. (특 10,000원 일반 8,000원 오곡밥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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