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가덕도 연대봉 .. (343번째 산행기)
ㅇ일시: 2010년 12월 19일 일요일
ㅇ날씨: 맑았으나 박무로 시계는 불량했고 겨울날씨 치고는 무척 따뜻한 날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釜山廣域市 江西區
ㅇ산행코스: 선창마을-천가교-동선방조제-강금봉-응봉산-누릉령-매봉-연대봉-천성 남중마을 (부산일도 지도 빨간색)
ㅇ산행시간
ㅇ11:10-선창마을에서 산행시작 (내고도계 고도 10m)
ㅇ11:34-동선방조제
ㅇ11:52-산불초소 (천가동 등산로 종합안내도) -- 사실상 산행기점, 여기서 부터 본격 된비알 산길이 시작된다.
ㅇ12:30-강금봉(201m) -- (내고도계 고도 220m) -- 조망이 없는 육산
ㅇ13:44-응봉산(314m) -- (내고도계 고도 330m) -- 바위봉우리로 조망 탁월
ㅇ13:58-응봉산 전망대
ㅇ14:16-누릉령 (내고도계 고도 190m)
ㅇ14:45-매봉(357m) -- (내고도계 고도 390m) -- 산불감시초소 (육산이지만 조망 탁월)
ㅇ15:14-산불초소 안부사거리 (내고도계 고도 260m)
ㅇ15:55-연대봉(459.4m) -- (내고도계 고도 495m) -- 봉수대와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조망탁월
ㅇ16:46-산불초소 (대항-천성 갈림길) -- 이후 임도길을 따라 내려가면 산행끝
ㅇ17:10-천성 남중마을에서 산행마침
ㅇ산행시간 6시간 -- 사진촬영 등으로 지체함 (5시간이면 충분할 듯)
ㅇ산행거리 약 10km -- 실바만보계 기준
ㅇ나의만보계 17,756步
ㅇ일정시간표
ㅇ09:04 통영출발
ㅇ09:48 거제TG
ㅇ09:55 가덕해저터널
ㅇ10:10 천성 남중마을에 도착,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나중에서야 택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됨.
ㅇ10:50~11:05 택시 타다. -- 가덕도 택시 051-972-6444, 010-6830-6444 (택시비 10,000원)
ㅇ11:10~17:10 산행
ㅇ17:23 가덕TG
ㅇ19:10 통영도착 -- 차량 정체로 늦게 도착함. 정상이면 1시간 정도 단축되었을 것.
연대봉 (烟臺峰) 459.4m
해상의 요충지이기는 하지만 산으로 된 섬이어서 별로 쓸모가 없는 것으로 여겨져 옛날엔 관심을 끌지 못했던 산이다. 때문에 가덕도는 여러 차례 소속을 바뀌는 유랑의 역사를 가져야 했다. 가덕도의 기구한 유전(流轉) 신증동국여지승람 웅천현 편에 '현의 남쪽 바다 가운데 있고, 둘레가 75리이며, 목장이 있다'고 적혀 있다. 웅천은 현 진해 땅으로, 신라 때는 의안군에 속해 있었으나 고려 때는 금주(현 김해)에 소속되기도 했으나, 조선조 고종 때(1895년) 웅천현이 군으로 되면서 가덕도는 가덕면과 천성면 두 면으로 되었다. 목장은 연대산 남쪽의 대항동 일대일 것으로 추측된다. 그뒤 가덕도는 창원군(1908년)에 편입됐고, 곧 또 마산부(1910년)로 옮겨졌으며, 4년 뒤에는 다시 창원군에 편입되고, 1980년 창원시의 승격으로 재차 의창군에 들어갔으나, 1989년 부산광역시 관할로 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그토록 가덕도의 소속이 자주 바뀌게 된 것은 가덕도를 하찮게 여기는 때문이었던 것이다. 가덕도는 임진왜란과도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을 거느리고 부산포에서 왜 수군을 무찌른 부산포해전 뒤에 가덕도에 들러 진을 풀었으며, 정유재란 때는 원균이 이 근처 해전에서 패전한 일도 있다. 가덕도에 사람이 살게 된 것은 조선조 중종 연간에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한 가덕진과 천성만호진이 설치되면서부터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가덕도는 부산의 보배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의 마지막 청정경관이어서 주목을 받게 됐고, 뛰어나게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연대산에 사람들의 눈이 쏠리면서 빛을 내게 된 것이다.
가덕도 해안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천혜의 바다낚시터로 연중 낚시꾼들이 몰려들고 있고, '숭어들이'의 진기한 고기잡이 행사가 펼쳐져 흥미를 끌고 있다. 그밖에 천연기념물인 동백 군락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등대가 새로운 명소가 되었으며, 척화비와 산성 등 사적지도 있다. 근래에 서부 부산권 개발이 추진되어 근처에 삼성자동차 등 대규모 녹산산업단지가 들어섰으며, 현재의 부산항 보다 규모가 큰 신항만 건설이 진행되고 있어 가덕도는 부산은 물론 진해 등 대도시의 관광휴양지로 떠오르게 됐다. 무엇보다도 가덕도가 좋은 것은 기암괴봉과 무성한 숲이 있고, 바닷가에 대문바위와 쉰질바위 등 높은 벼랑을 가지고 있으며, 바다와 더불어 아름다움을 뽐내는 연대산이 있는 것이다.
연대산 북쪽에 있는 응봉산(252m)은 예전에 매가 살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산 고스락 일대가 거대한 바위로 되어 있고, 사방이 높은 바위벼랑으로 되어 있다. 그 위에 서서 위를 보면 하늘에 떠 있고, 절벽 아래 바다를 보면 바다 위에 서 있으며, 바위 아래 숲을 보면 숲 위에 선, 진기한 체험을 하게 된다. 단풍과 바위벼랑이 어우러져 바다에 비치면 한 폭의 그림이 된다. 또 근처에는 기암괴봉이 몰려 있어 아기자기하고 바위벼랑을 오르내려야 하며 굴을 지나기도 한다. 이 바위줄기 하나는 동편 받쪽으로 내려가 바닷가에 높은 바위봉우리를 솟구쳐 훌륭한 바다전망대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이 바위는 전망대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연대산(煙臺山, 459m)은 이름 그대로 연기를 피운 돈대를 쌓아 외적의 침입을 연기로 알렸던 유적이다. 따라서 동남서 세 방향의 바다를 조망하기에 매우 좋은 곳이다. 이 연대산이 신기한 것은 연대의 한 층 아래에 마치 거대한 엄지손가락을 하늘을 향해 세운 것 같은 높은 암봉이 있는 것이다. 이 바위봉우리를 사람들은 연대봉이라 하고, 이 산 자체는 연대산이라 하기도 한다. 이 연대산은 매우 크고 높아서 북쪽에서는 그 특이한 모습이 잘 보인다. 또 연대산과 연대봉 일대는 동쪽으로 긴 바위병풍을 이루고 있어 장관이다. 연대산에서 응봉산을 보면 그 머리 부분의 바위들이 아래로 터진 ㄷ자 모양을 하고 있지만, 응봉산에서는 그 모양을 짐작할 수 없다.
연대산과 응봉산의 또 좋은 점은 가슴이 활짝 열리는 시원한 조망이다. 금정산 등 부산 일대의 산들, 취서산 등 울산 일대의 산들, 김해의 신어산, 그리고 불모산 무학산 등 진해 마산 등지 산들의 조망이 멋지다. 바다의 조망은 더욱 시원하다. 바다 건너 거제도와 그 섬의 산들이 보이고, 섬이 점점이 떠 있는 부산의 앞바다와 다대포의 몰운대, 그 뒤로 펼쳐지는 바다는 끝이 없다. 가덕도의 지킴이이며 가덕도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김태복 사장은 대마도도 잘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월간<산> 2003년 12월호-에서 발췌 |
The Whistler`s Song / Steve Barakatt
산행이야기..
12월 14일, 거가대교도 개통되었고
또 이번 달 말까지는 무료라 하니 떡본 김에 제사 지내고
원님 덕에 나팔 분다고 가덕도 연대봉을 차기 산행지로 결정합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
꼭두새벽에 달려 일출까지 본다면 금상첨화라! 회심의 미소까지 지었건만..
참 세상사는 마음먹은 대로 안 되는 것인가 봅니다.
그 까닭인 즉..
모두들 저희부부를 보고 잉꼬부부네 원앙부부네 하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송이 자자합니다만
정작 저희부부는
사소한 일로도 티격태격 잘 싸우는 부부라는 사실입니다.
토요일에도 아주 지극히 사소한 아무 것도 아닌 일로 말다툼이 있었고
그로인해 오늘의 산행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급한 놈이 새미 파고 마련 놈이 구덩이 판다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누워있는 아내를 달래는 헤프닝 끝에
오늘의 산행이 아루어지게 되었습니다. ^^;
아침 먹을 곳이 마뜩찮아 어젯밤 부부쌈 덕분(?)에 고스란히 남아 있던 그 밥을 먹고 나왔습니다. <09:45>
다들 구경을 하시는지 속도를 많이 내지 않고 저속주행들을 합니다. <09:58>
직진하면 부산 직행이니 우측 천성 대항 쪽으로 빠져 나와야 합니다. <10:04>
여기서 중요한 정보 한 가지! 버스는 1시간 마다 한 대씩 출발하는데
매시간 20분에 출발합니다. 즉 10시 20분, 11시 20분 식입니다.
우리는 10시 10분에 이곳에 도착하였으나 주차관리원 아자씨 지시에 따라
주차하는 동안 10시 20분 버스가 막 출발하는 통에 택시를 불러야 했습니다. ㅠㅠ
택시도 처음부터 불러야 했는데 주차관리원 아자씨왈' 대항으로 차가 많이 들어갔으니
곧 나올 것이라는 말씀만 철석 같이 믿고 기다리는 통에 시간 좀 손해 보았습니다.
택시에게 전화를 걸어 기다리고 있으니 다음 버스가 들어옵니다. 흐미~~ <10:44>
전방에 보이는 다리가 천가교 다리인데, 좌측은 차가 다니는 다리이고
우측은 인도교입니다. 고가다리는 부산으로 가는 58번 고가도로입니다. <11:10>
강금봉, 응봉산, 매봉이 보이고 최고봉인 연대봉은 고개만 내밀고 있습니다. <11:13>
저곳은 산불감시원들이 입구부터 철통 같이 지키고 있어 들어 갈 수 없는 코스입니다. 그리고 보니 이곳은
산불감시초소와 산불감시원들이 너무 지나칠 정도로 많았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데.. <11:40>
아내와 산불감시원이 사이좋게 등산안내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곳 산불감시원들은 산불감시원이라기 보다는 산행 안내원에 가깝습니다. 친절하기도 하시고요, ^^
그런데 이제부터는 땀꽤나 흘려야 하는 된비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도 198m인 강금봉이라고 우습게 여겼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
왜냐구요? 모든 섬산이 그렇듯이 고도 10m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아내가 잘 올라갑니다. 끝내는 남편을 추월하기도 합니다. ^^; <11:52>
순천만 갯벌 습지처럼 생긴 야트막한 육지가 마치 바다에 둥둥 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땀꽤나 흘렸습니다. ^^; <12:19>
[추억에 산길을 걷노라면 산그리움] 님의 팻말이 보입니다.
아줌마 부대는 여기서 점심상을 차릴 모양입니다. <12:30>
조금 더 진행하다가 떡과 간식으로 아주 조촐한 점심을 먹습니다. 아~~ 그런데
식사를 하기 직전, 평지나 다름 없는 오름길을 진행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한 말씀..
스틱을 바로 들고 가라고 합니다. (무전기를 찬 것으로 보아 산악회 부장으로 보임.)
옛날 초보시절 같으면 미안합니다. 하고 바로 수구리 했을 것인데
요즘은 이런 말을 들으면 오히려 짜증이 납니다. 그래서 대꾸도 안하고
그를 멀뚱하게 바라보았습니다. 속으로는 (산님 많은 산에 오니 별 소리를 다 듣는 구나)
나의 생각에는 평지나 다름없고 길이 넓어 얼마든지 본인이 비켜서 추월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남편을 본 아내는 내 머리속이 너무 꽉 차서(더 담을 것이 없어 넘쳐서) 그렇다고 합니다.
즉 산을 타면 탈수록 겸손해야 하는데 갈수록 오만해 지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아내의 말을 듣고 보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 <12:32>
어젯밤과는 달리 이제는 완전히 풀어졌습니다. <13:18>
웬지 좋은(선한) 곳만은 아닐 것 같다는 선입견이 듭니다.
하도 그동안 안 좋은(악한) 것만 보았기 때문일까요? <13:20>
바다건너는 눌차도인데 이제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눌차동이고 밋밋한 봉우리는 국수봉(138.9m)이겠지요. <13:31>
새로 생긴 58번 고가도로에는 부산에서 눌차동으로 넘어오는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매스컴의 위력이요, 더 대단한 공짜 입장의 위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ㅋ <13:32>
마지막 골인지점인 연대봉까지는 아직도 두 번의 된비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3:44>
안 그래도 바위치인데 다리가 좀 후들거립니다. 바로 너머는 절벽입니다. <13:44>
절묘하게 뚫린 바위구멍으로 다음 루트가 연결됩니다. <13:50>
아까 강금봉과 똑같은 팻말이지만 [그산에오르고싶은 山 희.준] 이라 적혀있습니다.
아까 강금봉의 그리움님과 이곳의 희.준님은 동일 인물 같습니다. <13:54>
이렇듯 응봉산의 동쪽은 깎아지른 바위벼랑입니다. <13:58>
((좌로부터 엄광산 서릉~승학산~구덕산~시약산~대티고개~아미산~천마산, 황령산능선과
영도 봉래산이 보여지고 있고 다대포의 몰운대와 아파트 단지가 우측 앞으로 놓여져 있다.
바다위에는 김과 미역 양식장이 떠있다.)) 그러나 오늘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ㅠㅠ <14:03>
다시 매봉까지는 고도 200m를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두 번째 된비알 입니다.
개미한데 뭐 물린다고 이거 장난이 아닙니다. 쌔가 빠지게 올라야 합니다. <14:16>
여기서 바로 앞에 약간은 볼썽사납게 잘려 나간 나무들이 보입니다. 산불감시원 왈'
조망을 위해 본인들이 잘랐는데 어떤 님이 나무를 잘랐다고 인터넷에 썼답니다.
나무를 자르지 않으면 응봉산이 보이지 않아 조망확보를 위해 잘랐는데도
나무를 잘랐다는 이유만으로 걸고 넘어졌다고 하니 참으로 한심할 노릇입니다.
내맴 같으면 바리캉으로 밀듯 아예 깨끗하게 확 밀었음 더 좋겠는데.. <14:46>
대죽도에서 이곳 가덕도까지는 해저터널이라 바다만 보입니다. <14:47>
그리고 바다건너 아파트는 명지동 새동네 아파트라고
이곳의 친절한 산불감시원께서 말씀하십니다. <14:49>
귀가길이 슬슬 걱정스럽습니다. 전방에 보이는 산은 보배산(478.9m) 같습니다. <14:50>
오늘은 박무가 끼여 시계가 형편 없습니다. ㅠㅠ <14:52>
남중은 방향상 맞는데 서중은 북중이 되어야 맞는데 어이하야 서중이라 하는지? <14:54>
우측은 명지 새동네아파트라고 친절하신 산불감시원께서 말씀하심 <14:59>
다시 고도 130m를 떨어뜨린 산불초소 안부사거리(내고도계 고도 260m) 입니다.
이제 마지막 된비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5:14>
섬산 우습게 봤다가 모두들 울상을 짓습니다. ㅋ <15:40>
이곳 가덕도에는 두 개의 국수봉이 있는데 또 하나는 눌차동의 국수봉(138m)입니다. <16:04>
우측라인의 차량 정체가 심합니다. 통영으로 되돌아 갈일이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16:19>
앞으로 부산갈 때 이길을 자주 이용할지 안 할지는 의문부호입니다. <16:20>
물론 직진하면 성토봉(172.8m)으로 올라가지요. 산불감시원께 '산행 잘하고 갑니다.' 하며 작별인사를 하고 <16:46>
마지막까지 산불감시원이 계시는 지라 산불감시원의 수(數)가
너무나 많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덕분에
15년 동안 산불이 하나도 안 일어났다고 하지만.. ㅎㅎ <17:05>
하지만 1분 이면 도착할 곳을 장장 10분이나 걸려
세계 최대 수심 해저 48m 지점을 통과합니다. <17:40>
차량 정체로 30분이나 걸렸네요. 그런데 거제도에서 통영까지가 더 문제더군요. <17:53>
거제도에 도착하면 차량 정체가 좀 풀리려나?
하고 기대했지만 기대와 달리 차량 정체가 극심합니다.
그래도 반대편 차선에 비하면 우리 차선은 사정이 훨 낫습니다.
반대편 차선은 아예 움직이지 않고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부산 가는 사람들은 그렇다 치고
정상적인 운행을 하는 거제 사람들까지 도매금으로 고생을 하는 것 같아
과연 거가대교 개통이 거제 시민에게 혜택인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나중에 뉴스에 보니 이날 7만 5천 여대의 차량이 거가대교를 건넜다고 하더군요.
한국의 산하의 너구리 라는 닉명을 쓰시는 분의 산행기에는 이렇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커진 가덕도 산행에 대한 관심은 마침 거가대교 통과와
가덕도 산행을 묶은 일정의 안내산악회로 발길을 이끌었다. 가덕도에 가까워지자 끝이 보이지 않는 차량의 정체!
산악회의 일정은 그야말로 꿈같은 일정이 되어버렸다. 올라도 너무 올라버린 겨울날의 기온은 뿌연 기운을 가져와
조망은 거의 멈춰버린 버스안의 공기만큼이나 답답했다.
아침 7시 30분에 올라탄 버스는 12시가 되었지만 차창 밖으로 가덕도의 희미한
모습만을 보여줄 뿐 엄청난 정체 속을 헤매고 있었고 산악회의 일정은 5분이 무섭게 수정을 반복하고 있었다.
인내의 한계와 함께 찾아온 확신! 버스를 내려 걷는게 빠르다는 단순한 결론이었다.
거리 곳곳에서 점심을 먹는 사람들...볼 일을 보는 사람들... 참으로 진풍경이었다.
연말까지 거가대교의 적지 않은 통행료의 면제도 한 몫 했겠지만
개통 후 첫 휴일을 맞는 대역사의 완공에 대한 관심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오로지 개통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을 뿐 찾는 사람도 맞이하는 사람도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하루였다."
이 분에 비하면 우리부부는 그야말로 즐산을 하고 온 셈입니다.
촌에 사는 것이 도회지 사는 것 보다 행복하다는 것..
아는 사람들은 다 압니다. ^^
<END>
(천자봉~시루봉~웅산~불모산~화산~굴암산라인과 보배산~봉화산라인)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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