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 산행기

하동 금오산▲

통영사람 이수영 2012. 6. 30. 12:46

[경남 하동] 금오산 ..  (319번째 산행기)






          ㅇ일시:
2010년 05월 23일 일요일
          ㅇ날씨: 하루종일 비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慶南 河東郡 金南面, 辰橋面

          ㅇ산행코스: 청소년수련원-마애불갈림길-진비등-628m봉-마애불-정상(해맞이공원)-석굴암-청소년수련원

        

          ㅇ산행시간
         ㅇ12:35-청소년 수련원(주차장)에서 산행시작
         ㅇ12:39-약사암 갈림길
         ㅇ13:12-마애불 갈림길 (이정표-청소년수련원1.0km-마애불2.3km-해맞이공원2.8km) -- 사진촬영으로 늦게 도착함.
         ㅇ13:40-진비등 (이정표-청소년수련원1.5km-해맞이공원2.3km)
         ㅇ14:22~14:30-대송갈림길 (이정표-청소년수련원2.7km-대송입구1.4km-해맞이공원1.0km) -- 떡과 오렌지로 점심때움
         ㅇ14:49-덕천갈림길 (이정표-청소년수련원3.2km-덕천마을3.0km) 竹山朴氏 墓
         ㅇ14:53-(이정표-대송3.5km-청소년수련원3.2km) -- 마애불상에서 불과 20m거리에 있음
         ㅇ15:16-가정상 -- 진짜 정상은 레이다기지가 점령함. (정상석에는 금오산, 소오산 두 개의 이름이 새겨져 있음.)
         ㅇ15:19-해맞이공원 -- 화려한 조망이 터지는 곳이지만 개스로 오리무중임. ㅠㅠ
         ㅇ15:43-미륵당 -- 너덜지대에 돌로 만든 기도처
         ㅇ15:52-석굴암 (석굴암 바로 아래에 봉수대가 있음)
         ㅇ16:19-돌무더기 -- 용도는 휴식처 같아 보임.
         ㅇ16:33-십이계단폭포 -- 무서운 속도로 쏟아져 내림. -- 폭포사진 촬영하느라 지체함 (삼각대가 없어서..)
         ㅇ17:00-다시 돌아온 마애불갈림길
         ㅇ17:17-약사암
         ㅇ17:23-청소년수련원(주차장)에서 산행마침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4시간 48분 -- 4시간 정도면 충분함. (야생화와 폭포사진 촬영하느라 지체함.)
          ㅇ산행거리 약 8km
          ㅇ나의만보계 16,161步

          ㅇ일정시간표
         ㅇ11:12 통영출발
         ㅇ12:06 진교IC
         ㅇ12:35~17:23 산행
         ㅇ17:52 진교IC
         ㅇ18:32 통영도착


 금오산 (金熬山) 875m 


금오산은 지리산이 동남쪽으로 뻗은 줄기로 하동군의 동쪽 남해 연안에 외연(外緣)히 자리잡은 높이 875m, 둘레34km의 우뚝솟은 웅장한 산이다. 북편 진교면 안심동에는 정일두 선생의 태지(胎址)가 있었던 곳을 태봉(胎峰)이라 전하여 온다. 동쪽 산 기슭의 둘러 앉은듯한 금남면 중평리(중태촌)당사동은 충의공 정기룡장군의 태지이기도 하다.

산 꼭대기엔 군사시설이 있을 때 사용되었던 군용도로가 완성되어 있고 통신시설도 구비되어 있다. 하동군 금남면 중평리 금오산에 남아있는 금오산 성지는 고려때 왜구를 막기위해 축성했다고 하며, 지금도 성을 쌓은 돌이 그대로 남아 있으나 성체는 무너졌고 그 흔적만 이끼속에 흩어져 있다. 또한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에 있었던 연태봉 산성은 옛날 봉화를 올리던 곳으로 작은 성이다. 눈아래 남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며 왜구를 방어하던 요새로 수비군을 두었다고 한다.

말굽 모양의 산릉이 빙 두르고 정상 직하의 달바위 전망이 일품인 이 산은 그동안 군사시 설 때문에 정상을 오를 수 없어 등산객의 발길이 뜸했지만, 현재는 군사시설이 거의 철거되어 산행에 불편한 점은 없다. 진주에서 하동으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달릴 때 보이는 금오산은 그 정상에 서 있는 송신탑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해안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우뚝 솟은 모습이 만만해 보이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동명이산(同名異山)의 금오산이 다섯 군데나 있다. 구미의 금오산과 밀양 삼랑진의 금오산(730m),하동 진교의 금오산 (875m),전남 여수의 금오산(323m).그리고 경주 남산의 금오산 (468m)이 그것이다.


 

 

 

 


 




                산행이야기..

            요즘 일요일이면 항상 날씨가 좋아 방심했는데 이번 주 일요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하네요. ㅠㅠ 이럴줄 알았다면 날씨가 화창했던

            석탄일에 산에 가고 비오는 일요일에는 조용히 집에서 산행기나 쓰면 좋았는데

            죽은 아들 불알 만지기고.. 하지만 석탄일에는 서울에서 내려온 딸과 부친을 모시고

 

 

            모처럼 진동 장어구이집으로 갔던지라 결코 후회는 없습니다.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니 솔직히 좋은 산은 못 가겠고 맨맨한 근교산이나 가야 겠습니다.

            맨맨한 근교산하면 생각해둔 산이 있으니 바로 하동 금오산입니다. 하동 금오산은 

            산행코스가 짧고 등로가 확실하니 우중산행 하기에는 딱 떨어진 산이기 때문입니다. ^^

 

 

            <하동 금오산에 얽힌 에피소드 하나..>

 

            때는 바야흐로 산 입문 촛짜시절인 2002년 모월 모일.. 

            아내 그리고 친구 처인 송여사와 함께 셋이서 하동 금오산으로 갑니다.

            그당시만 해도 아무개산을 타려면 차에 부착된 네비게이션에 아무개산을 친 후 

            차가 알려주는 곳에서부터 산을 탔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결과 임도를 빙빙 돌아 올라가니

 

 

            레이더기지가 나타났고 흐미~~ 그곳이 바로

            하동 금오산 정상이었습니다. 누가 들으면 흥보가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만 진짜로 그렇게 올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대로 금오산을 타려고 합니다. 누가 압니까? 재수 좋으면 운해나 볼지 말입니다. ^^

 

 

 

 



 비 내리는 진교 나들목에서 바라본 구름에 덮인 하동 금오산(875m)입니다.  <12:06>








▷ 청소년수련원(주차장)에서 우중산행을 시작합니다.  <12:35>








▷ 올라가면서 바라본 청소년수련원(본관) 입니다.  <12:37>








▷ 약사암 갈림길입니다. 우측은 약사암 가는 길이고 직진 오름길이 정등로입니다.  <12:39>








▷ 등로에서 내려다 본 약사암입니다. 언뜻 보면 절이 아닌 유원지 음식점 같습니다.  <12:43>








▷ 약사암 저수지 너머로 바다풍경이 전개되어 재수 좋으면 오늘

운해와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도 야무친 기대를 가져봅니다. ^^  <12:45>








▷ '쥐오줌풀'입니다. 냄새를 맡으면 쥐오줌 냄새가 난다는데..

쥐오줌 냄새가 어떤 냄샌지 맡아본적 있나요?  <12:54>








▷ '청미래덩쿨' 열매입니다. 일명 망게라고 불리는 이 아이하면 의령 망게떡이 생각납니다.

일전에 왕시루봉 산행 모임시 의령의 솔바우님께서 망게떡을 싸오셨지요. ^^   <12:57>








 '큰꽃으아리'입니다. 얼굴을 숙이며 숨어있는 아가를

아내가 얼굴을 치켜 세웠는데 좀 자연미가 떨어지는 군요.  <12:59>








▷ 이 아가들은
'졸방제비꽃' 으로 보이는데 왕제비꽃에 비해 키가 작고

스몰사이즈랄까요? 암튼 제비꽃 동정은 정말 자신 없습니다. ^^;   <13:04>








▷ 마애불 갈림길입니다. 이곳까지 오는데 37분이나 걸렸는데 그 이유는 아가들 때문입니다.

좌측 계단길이 마애불로 이어지는 진비등 오름길이고 직진은 석굴암 가는 길이니 좌측으로 오릅니다.  <13:12>








▷ 오름 계단길에서 또 발목을 붙잡는 '골무꽃'  아가들이네요.  <13:16>








▷ 돌계단길에 이어 나무계단길이 이어집니다.
다 올라온 후

아내왈' 4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올라가면서 세었던 모양입니다.)  <13:21>








▷ 진비등(483m봉)에서 바라본 바다풍경입니다. 이것이 오늘의 마지막 조망이 될 줄이야!

그런데 이 조망사진을 찍는 사이에 아내는 앞만 보고 달린 모양입니다. (잠시 홀로 산행하게 됩니다.)  <13:40>








▷ 한참 걸어가니 기다리고 있던 아내가 나타납니다. 나를 본 아내왈' 

당신이 먼저 올라간 줄 알았는데 아무리 걸어도 사람이 안 보여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헛~~참)

잠시 후 만난 이 아이는 '회잎나무' 입니다. 당장 이름이 생각나지 않지만 알 수 있다고 하니

아내왈' 지금 모르면 모르는 것과 (본인과) 똑 같다고 하네요. ^^;  <14:05>








▷ 이 아이는 덜꿩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수술이 무척 길어 '노린재나무' 꽃입니다.

이 산에는 흰 '산딸기꽃'도 많이 보입니다만 데리고 올 이뿐 아이가 없어서 못 데려옵니다 <14:08>






 

▷ 여기는 대송리 갈림길입니다. 좌측은 대송마을 하산길, 직진이 정등로입니다.

나무의자에 앉아 떡과 오렌지로 점심을 때움니다. 우중이라 이런 간편식이 편하기는 하지만

이 비오는 날 을씨년스럽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  <14:22~14:30>








▷ 저멀리 달바위가 희미하게 보이는 오름길입니다. 
<14:47>








▷ 절벽지대 이정표(대송3.5km-청소년수련원3.2km)에서 우측으로 20m만 진행하면..  <14:53>








▷ 마애불이 있는 작은 동굴이 나타납니다. 마애불은 너무 낮은 곳에 음각으로 새겨져 있어 훼손을  

염려했음인지 못들어가게 시건장치는 물론 건너편에 CCTV를 설치하여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14:53>








▷ 마애불 안내판  <14:54>







▷ 9층탑과 마애불상 (CCTV가 지키고 있어 울타리 바깥에서 촬영합니다.)  <14:55>








▷ 마애불 지나 오름길에서는 철쭉꽃들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고요.
  <14:58>








▷ 잠시 후 올라선 달바위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겠지만 오늘은 꽝이네요. ㅠㅠ  
<15:00>








▷ 달바위 지나 오름길에는 병꽃나무들 천국입니다.  <15:10>








▷ 이제 다 올라왔습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면..  <15:13>








▷ 금오산과 소오산 이라는 두 개의 이름이 적힌 금오산 정상석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곳은 가(假)정상으로 진짜 정상은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습니다.  <15:17>








▷ 일출장소로 유명한 '해맞이공원'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사천~남해~광양 일대가

전개될 것이고 파노라마사진 촬영과 더불어 조망해설도 가능할 것인데..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금오산!  참좋은 산인데..  정말 좋은 산인데..  그렇다고 다시 오기도 그렇고.. ^^;  <15:22>








▷ 해맞이공원 아래 너덜길에는 석굴암으로 가는 안내글이 보이고

너덜길을 지나면 급경사 내림길이 이어져 아까 오름길 보다 지금 내림길이 더 힘듭니다. 

잠시 후 스틱을 두 개씩이나 짚고 내려오던 아내가 미꾸라지를 잡습니다. 아내도 아내지만

이몸이 미꾸라지를 잡으면 카메라도 있고 큰일이므로 배낭에서 스틱을 꺼냅니다.   <15:25>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가니 '미륵당'이라는 목판이 걸려있는 곳이 나타나 너덜 쪽으로 걸어가니..  <15:42>








▷ 요런 곳이 보이는데 이곳이 미륵당이라니 너무 과장한 것이 아닌지..  <15:43>








▷ 미륵당 지나 빗물을 머금고 있는 '고추나무'  <15:49>








▷ 석굴암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무신 석굴암이 이렇게 초라합네까!?  <15:51>








▷ 입구에서 바라본 석굴암입니다. (파란지붕 지나 검은 지붕이 석굴암)

석굴암은 문이 잠겨있어 일부러 문을 따야 하는데 어째 좀 으시시합니다. ^^;;  <15:52>








▷ 석굴암 내부입니다. 얼른 사진만 찍고 합장한 후 문을 닫는데 마치 불경을 저지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문을 닫은 후 다시 바깥 석굴암 정면을 촬영을 하려는데 뒤에서 "사진 찍지 마세요!" 라는 둔중한 음성이 들려 고개를 돌리니

쌈 잘하게 생긴 덩빨 좋은 스님이 아래채에서 째려봅니다. 그바람에 석굴암 정면을 촬영하지 못한 채 물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  <15:54>








▷ 석굴암과 붙어 있는 봉수대입니다.  <15:57>








▷ 봉수대 안내판  <15:57>








▷ 다시 너덜길을 횡단하여 내림길을 내려가면..  <15:58>








▷ 이런 돌무더기가 나타납니다. 돌무더기의 용도는

비박터가 아닌가 합니다. 주위에 보이는 고목들도 인상적입니다.  <16:19>








▷ 잠시 후 등로의 우측으로 계곡물이 굉장한 속도로 쏟아져 내리고

계곡 물소리 역시 굉장합니다. 마치 지리산 계곡 같은 느낌입니다.  <16:22>








▷ 급류가 흘러 내리는 계곡 횡단지점입니다. 겁많은 아내는 어쩔줄 모릅니다만

수심이 낮고 로프가 걸려있어 먼저 시범을 보이니 아내 역시 쉽게 통과합니다.  <16:33>








 계곡 횡단지점 위에서 쏟아져 내리는 12계단폭포이고요..  <16:34>








▷ 계곡횡단지점 아래로 계단씩으로 쏟아져 내려가는 12계단폭포입니다.  <16:45>








▷ 12계단폭포 아래 계류입니다.  <16:50>








▷ 약사암 옆으로 쏟아져 내리는 급류  <17:17>








▷ 어산을 관통하는 고성제1터널 진입로에서.. (蛇足)  <18:11>



             화려한 조망을 기대했던 금오산 정상은

            안개낀 장충단 공원이라 짙은 아쉬움만을 남깁니다.

            아내는 다음에 날씨 좋을 때 한 번 더 오면 된다고 하지만

            날씨 좋은 날에는 다른 산으로 달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나니 뭔지 모르게 허전함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오늘 같은 날에 산에 올랐다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입니다.

            다만 한번은 임도로, 또 한번은 땜방용으로 오른 금오산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저녁을 '술상전어마을'에서 먹으려고 했지만 너무 썰렁하여 그냥 통영으로 향합니다.

 

 

 

 

 

 

 

 

 

 

 

            <END>


 


     ★ 今日산행궤적
 
 
  Keiko Matsui 연주 / 앨범 Deep 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