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종지봉/용암봉/소천봉 .. (310번째 산행기)
ㅇ일시: 2010년 03월 21일 일요일
ㅇ날씨: 우려한 황사는 사라지고 맑고 시계 좋음. 오후에는 바람이 좀 강하게 붐.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慶南 密陽市 上東面, 山內面 慶北 淸道郡 梅田面
ㅇ산행코스: 신곡마을회관-종지봉-신오치고개-용암봉-소천봉-신곡마을회관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ㅇ09:46-신곡마을회관에서 산행시작 (고도 80m)
ㅇ10:08-당산나무 -- 이곳을 지나면 산길 초입인데 대나무지대를 지나면 길이 희미함.
ㅇ10:44-임도 -- 임도를 지나면 산길이 뚜렷함.
ㅇ10:50-김해 김씨묘 (고도 325m)
ㅇ11:19-종지봉 (539m) -- 울산 한우리산악회 팻말이 걸려있고 좌측으로도 하산루트가 보임, 직진이 정방향
ㅇ12:17~12:46-전망대 (520m) --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치는 이번코스 최고의 조망처 (점심식사와 조망 즐김.)
ㅇ13:10-운문지맥 갈림길
ㅇ13:13-536m봉 (준.희님 팻말이 걸려있음.)
ㅇ13:28-신오치고개 -- 밀양시 상동면과 산내면을 잇는 고갯길
ㅇ13:45-548m봉 (준.희님 팻말이 걸려있음.)
ㅇ14:08~14:15-전망대 (620m) -- 2번째 조망처로 파노라마사진 촬영및 혜찰
ㅇ14:32-문바위
ㅇ14:35-용암봉 (686m) -- 조망이 없는 육산, 2010.01.31 울산 미봉산악회에서 건립한 정상석이 보임.
ㅇ15:25-소천봉 (632m) -- 조망이 없는 육산, 돌탑에 준.희님 팻말이 걸려있음.
ㅇ16:21-신곡리교회 -- 교회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스몰 사이즈임.
ㅇ16:26-신곡리 마을회관에서 산행마침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6시간 40분
ㅇ산행거리 약 11.5km
ㅇ나의만보계 22,995步
ㅇ일정시간표
ㅇ07:38 통영출발
ㅇ08:43 동창원IC
ㅇ09:46~16:26 산행
ㅇ17:25 동창원IC
ㅇ18:00~18:40 진동 봉래식당 (저녁식사)
ㅇ19:22 통영도착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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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참고 산행기 - 근교산&그너머 <518> 밀양 용암봉~소천봉 - 국제신문 (click here!)
산행이야기..
요즘은 하도 변덕이 심한 날씨 탓에 멀리 원행은 부담스럽지만
미답지인 흰봉산~도솔봉~묘적봉 코스가 뽐뿌질을 치는 바람에 덜컥 결정했다가
난데없이 찾아온 불청객 황사 바람에 꼬리를 내리고 졸지에 밀양 근교산으로 산행지를 수정한다.
근교산이라 비교적 늦은(?) 시각인 6시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허걱! 황사로 뿌옇게 되어 있어야할 하늘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 파란 하늘로 둔갑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일순간 갈등이 일어난다. 마음 같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도솔봉으로 달리고 싶지만
도솔봉이 어디 한 두 발 거리에 있는 산이던가! 이미 날은 밝았고 늦어서 포기할 수밖에 없다. ㅠㅠ
어젯밤 미친 듯이 불었던 바람이 황사를 모두 일본으로 날려 보낸 모양인데.. 이럴 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결국 아침을 집에서 먹고 출발이다. 남밀양IC에서 밀양IC까지 한 구간
대구-부산간 고속도로를 달린 후 들머리인 신곡리 마을회관으로 진입한다는 것이
그만 도곡리로 진입하는 바람에 잠시 차량 알바를 한 후 신곡리 마을회관 옆 공터가 있는 집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모르고 오름길을 올라가다가 다시 빽하여 반사경과 표석 사이로 난 길로 향한다.
양지마을을 지나 오름길을 올라가니 골목길이 나타나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헷갈린다. 아내는 왼쪽으로 나는 오른쪽으로 올라가는데
결론은 아내가 올라간 왼쪽길이 맞았다. 오른쪽 길로 올라가니 마지막에 어느 집에서 길이 끝난다. ㅠㅠ
다시 빽하기 싫어 밭고랑을 가로질러 아내가 갔던 왼쪽 길로 가니 아내가 보이지 않아 목청을 높여 아내를 부르니
마침 경운기를 몰고 있던 젊은이와 아주머니 그리고 할머니께서 아내가 도로 내려갔다고 말한다. ^^;;
빽하지 않고 밭을 가로질러 왔기에 길이 엇갈린 모양이다. 잠시 이산가족이 되는 해프닝을 거친 후
당산나무가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는데 할머니께서 두 사람이 부부냐고 물어 그렇다고 하니
앞으로는 떨어지지 말고 꼭 붙어 다니란다. ^^; -- (요 아래 사진에 나오는 할머니)
당산나무를 지나 좌측으로 난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오니
우측 밭뙈기에 홍매화와 청매화가 피어있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두어 컷 찍은 후
본격 산길로 접어드니 곧 대나무 밭이 나타난다. 그런데 대나무 밭을 지나자 등로가 희미하다.
하지만 날등을 준수하여 치고 오르니 크게 어려울 것이 없고 어느 지점에 이르자 좌측으로 등로가 나타나더니
곧이어 임도가 나타나 맥을 빠지게 만든다. 임도를 건너면 산길이 뚜렷하고 임도에서 파노라마사진 한 컷을 돌려본다.
사진에다 대고 클릭! 나타나는 우하단 마크에 다시 클릭! → 산이름이 나옴. <10:47>
임도를 지나 솔갈비가 깔린 폭신한 산길을 따라 올라오니
10시 50분. 김해 김씨묘가 나타나고 묘지에는 노란 생강나무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김해 김씨 묘를 지나 그리 힘들지 않는 비알을 치고 올라오니 밀양 종지봉이라는 팻말이 걸려있는 539m봉이다.
종지봉에는 좌측 청도군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별 특징 없는 밋밋한 육산이다. 여기서 과일로 얼요기를 하며 잠시 쉬었다 간다.
용지봉을 내려오니 암릉지대가 나타나고
암릉지대에서는 화려한 조망이 펼쳐져 이렇게 맑은 날
도솔봉에 올랐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하지만 곧 이곳 조망에 빠져드는데 가방끈이 짧아 대충 아는 것만
긁적거렸으나 행여 틀린 산 이름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 -- 산이름이 나온다는 것만 판독 바람.
사진에다 대고 클릭! 나타나는 우하단 마크에 다시 클릭! → 산이름이 나옴.
암릉지대 지나 나타나는 520m암봉(전망대)에서는 일망무제의 황홀한 조망이 펼쳐져
올라 오지 않았으면 정말 후회막급 했을 뻔 했다. (무심결에 우회하거나 지나칠 수도 있음.)
이곳 전망대에서 파노라마사진을 촬영한 후 아내의 뜻에 따라 이곳에서 점심 보따리를 풀었는데
바람도 별로 없고 복사열 때문인지 따뜻하고 경치 좋고 정말 점심 먹기 좋은 장소다. (12:17~12:46)
나중에 신오치고개 오름길 능선에서는 바람이 엄청 불어 이곳에서 점심 먹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듬.
사진에다 대고 클릭! 나타나는 우하단 마크에 다시 클릭! → 산이름이 나옴. <12:18>
전망대에서는 직진하면 되는데 다시 내려오는 바람에 쓸데없는
정력낭비(우회)를 하는 우를 범한다. 조금 진행하니 리본이 많이 달려있는
운문지맥갈림길이 나타나는데 문득 본카페 회원이신 원호님과 난테아우 생각이 난다.
연전에 영알 환종주시 이곳에서 육화산쪽으로 향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니 왠지 정다워 보인다.
다시 오름길을 올라가니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는 아무런 조망이 없는
536m봉이다. 536m을 지나 다시 내림길을 내려가는데 웬 여성 산님 한 분이 올라온다.
그런데 여성산님의 바지 앞에는 주머니 같은 것이 달려있어 무엇인가를 채취하는 것처럼 보여
물어보니 그냥 주머니라고 한다. 그런데 스틱이 아닌 나무 지팡이 두 개를 손에 들고 산행하는 것이 수상..??
536m봉을 내려오니 밀양시 산내면(좌)과 상동면(우)을 잇는 고갯길인
‘신오치고개’가 나타나고 다시 이어지는 오름길에서는 우측으로부터 강풍이 불어온다.
황사가 다시 다가오는 징후인가! "....." 솔갈비 깔린 오름길을 치고 올라가니 아무런 조망이 없는
준.희님 팻말이 보이는 548m봉이다. 조망이야 아까 전망대에서 실큰 보았으니 무슨 미련이 있을까마는
이 산에는 참 야생화가 없다. 작년 이맘때 경주 단석산에서는 노루귀는 지천이고 할미꽃, 진달래, 현호색, 너도바람꽃,
남도현호색, 꿩의바람꽃, 미치광이풀 등 아름다운 야생화를 실큰 보았는데..오늘은 야생화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없으니.. ㅠㅠ
548m봉을 지나니 생강나무꽃이 보인다. 하도 찍을 것 없으니
생강나무꽃이라도 찍어야 분이 풀린다. 쩝쩝.. 사진을 촬영하는 사이에
먼저 달린 아내를 따라 잡기 위해 속보로 올라가니 집채만 한 큰 바위가 나타난다.
큰 바위를 지나면 곧 두 번째 전망대가 나타난다.
고도계를 보니 620m를 가리키는 바위지점, 이곳에서 먼저 줌으로 몇 컷 당긴 후
다시 렌즈를 갈아 끼운 후 파노라마사진을 촬영하는데 아내가 쉬블링님표 포도즙을 꺼내 먹다가
하마터면 배낭을 바위 아래로 떨어뜨릴 뻔한 아찔한 순간을 연출한다. (수거하려면 매우 위험한 지역임.)
파노라마사진을 돌리고 나니 웬 부부산님 두 사람이 올라온다.
울산에서 오신 부부산님인데 남자산님은 이곳의 산에 대해 비교적 박식했다.
자연히 주위 산군에 대해 대화가 오갔는데 통영에서 오신 분이 어떻게 이곳의 산에 대해
이리도 잘 아시느냐며 감탄한다. 본인은 울산이라 자주 오기 때문에 좀 알지만.. 답변 - 저도 좀 왔습니다. ^^;
사진에다 대고 클릭! 나타나는 우하단 마크에 다시 클릭! → 산이름이 나옴. <14:15>
문바위까지는 울산 부부 산님과 동행을 했지만 용암봉에 오니
울산 부부께서는 먼저 내려가시고 2010년 01월 31일 울산 미봉산악회에서 건립한
정상석이 산객을 맞이한다. 01월 31일이면 건립한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은 새 정상석이구나..
밀양의 산에 울산 산악회의 정상석이 서 있다니 참으로 고마운 울산 산우님들이 아닌가!
직진하면 백암산 중산으로 이어지는 영알 환종주길, 우측 소천봉으로 향한다.
용암봉에서 소천봉까지는
조망이 없는 유순한 육산길이 이어지는데
소나무가지 사이로 백암봉의 암봉이 보인다. 오전에
차량 알바했을때 도곡리에서 보았던 암봉 같아 보인다.
가는 도중 예쁜 새의 유혹에
다시 망원렌즈로 갈아 끼웠으나 무정한 예쁜 새는
훨훨 날아가 버린다. 다시 갈아 끼우기도 뭐해서 그냥 올라가니
작은 돌탑과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는 조망이 없는 소천봉이다.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소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용암봉과 백암봉 라인을 찍은 후 잘 닦인 하산루트를 따라 내려오니
몽우리 상태의 진달래가 야생화 대신 나라도 담아가시라고 미소 짓는다.
신곡리 교회가 보이는 사실상 날머리에 오니 까투리 서너 마리가
이방인의 발자국 소리에 놀라 푸드덕 날아간다.
<END>
★ 今日산행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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