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산 산행기

정읍 내장산▲ 단풍을 좇아서 ..

통영사람 이수영 2012. 6. 29. 18:21

[전북 정읍] 단풍을 좇아서 ..  (293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9년 11월 08일 일요일
          ㅇ날씨: 오전에는 흐렸다가, 오후 한때 비온 후 갬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全北 井邑市 內藏洞, 笠岩面

          ㅇ산행코스: 제3주차장-빗재-서래봉-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금선계곡-내장사-동구리

        


          ㅇ산행시간
         ㅇ09:11-제3주차장에서 산행시작 (고도 135m)
         ㅇ09:53-주능선에 올라서다 (고도 355m) -- 우측 오름길로

         ㅇ09:59-전망바위 (고도 355m) 
         ㅇ10:26-빗재 갈림길 (고도 380m) -- 능선을 잇지 않고 좌측 10시 방향 사면길로 향함
         ㅇ10:35-빗재 (고도 370m) -- 안부사거리임.  우측 오름길로
         ㅇ10:49-빗방울이 떨어져 잠시 우산을 씀
         ㅇ11:01-주능선으로 올라섬 (고도 510m) -- [내장 01-02지점]
         ㅇ11:15-암릉지대의 무명묘 (고도 540m) 
         ㅇ11:51-쇠사슬 로프지대
         ㅇ12:25-서래봉 정상 (624m) -- 돌탑이 보이는 암봉
         ㅇ12:48~13:18-서래봉-사슴목장-불출봉 갈림길 (고도 495m) -- 점심식사
         ㅇ13:24-서래약수터 -- 음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팻말이 보임.
         ㅇ13:54-불출봉 정상 (622m) -- 전망대가 설치되어있는 암봉, 불출봉 정상을 지나자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짐.
         ㅇ14:55-망해봉 정상 (679m) -- 산불감시 초소가 보이는 암봉, 구름이 걷히면서 서해바다가 조망됨. (조망사진 찍느라 지체)
         ㅇ15:30-연지봉 정상 (670m) -- 헬기장 (줌 촬영하느라 다소 지체)
         ㅇ16:07-까치봉 정상 (717m) -- 개스로 조망 없음. 본격적으로 하산함.
         ㅇ17:05-내장사
         ㅇ17:52-동구리에서 셔틀버스 타면서 산행마침

          ㅇ산행시간 8시간 41분 -- 사진 촬영으로 지체, 7시간 30분정도면 가능할 듯
          ㅇ산행거리 약 12km -- 만보계 기준
          ㅇ나의만보계 24,365步

          ㅇ일정시간표
         ㅇ06:09 통영출발
         ㅇ07:49~08:29 백양사휴게소 (아침식사)

         ㅇ08:37 내장산IC
         ㅇ09:11~17:52 산행
         ㅇ18:04 택시타고 들머리로 돌아오다. (택시비 5,000원)
         ㅇ18:36~19:19 정읍시 연지동 소재 '비원' (저녁식사) 063-535-0144
         ㅇ19:26 정읍IC
         ㅇ21:30 통영도착


 내장산 (內藏山)  763.5m


내장산은 호남정맥의 중간 부분에 있으며, 호남 5대 명산의 하나로 전라도를 남북으로 가르는 분수령이도 하다. 서래봉. 불출봉. 연지봉. 주봉인 신선봉. 문필봉. 장군봉 등으로 이어지는 기암의 능선은 내장사를 중심부에 두고 병풍처럼 펼쳐진다. 까치봉에서 서쪽 새재를 거쳐 동남쪽으로 휘어진 능선은 상황봉. 사자봉. 백학봉 등을 주축으로 백암산을 이루고 있다.

 

1971년 서쪽의 입암산과 남쪽 백양사 지구를 합한 총 면적75.8㎢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굴거리나무(제91호)와 비자나무(제153호)가 자생하고 있다. 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워 옛날부터 조선 8경의 하나로 꼽혔다. 백제 때 영은조사가 세운 내장사와 임진왜란 때 승병들이 쌓았다는 동구리 골짜기의 내장산성이 있다.

-김형수저 한국400산행기에서 발췌-


 

 

 

 


 




              산행이야기..

           잘 아시다시피 내장산은 9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장사를 중심으로 ‘ㄷ’ 字 모양으로 되어있다.

          즉, 월영봉~서래봉~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신선봉(정상)~연자봉~장군봉으로 되어있는 것이다.

          이미 5년 전인 2004.09 백양사를 기점으로 백학봉-상왕봉-순창새재-소등근재-까치봉삼거리-신선봉-연자봉

          -전망대-내장사-내장산휴게소까지 답사하였으므로 이번에는 미답지인 서래봉~까치봉 코스를 답사하려고 한다.

 

 

          그런데 벽련암을 거치는 일반적인 코스 보다 존경하는 부산의 산꾼이신 문종수님의 홈피에서 보았던

          제3주차장에서 빗재로 바로 치고 오르는 코스가 더 좋은 것 같아 제3주차장에서 치고 오를 생각인데 문제는

          천기가 하수상하다는 것이다.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오전 비올 확률 80%, 오후 비올 확률 20%라 새벽 같이 가는

          것 보다 좀 느긋하게 출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06시 09분.에 집을 나서는데 일기예보와는 달리 비가 내리지 않고 

 

 

          약간 흐린 날씨다. 그런데 서쪽으로 가면 갈수록 날씨가 맑아지더니 순천을 지나자 비올 징후는

          전혀 없고 햇살이 밝게 비추고 있다. ^^ 백양사휴게소에서 하이패스 일십만원어치 충전하고 떡라면(나)과

          매생이탕(아내)으로 아침을 때우고 네비게이션을 치니 백양사IC가 아닌 내장사IC로 인도한다. 백양사휴게소에서 

          불과 8분 거리인 내장사IC에서 다시 약 15분 정도 달리니 제3주차장이 나타나고 입구에서 주차료 5,000원을 받고 있다.

 

 

 

 



 제3주차장 입구 (주차비 5,000원 징수 당함.)  <08:52>



           차를 주차한 후 어디로 가야할지 잠시 헷갈린다.

          모두들 매표소 방향 도로를 걸어가는 착한(?) 산님들뿐이고

          우리처럼 삐딱하게 올라가려는 산님은 단 한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도를 보니 대충 감이 잡혀 제3주차장 입구의 나무다리를 건넌다.

 

 

 

 



▷ 차를 주차한 후 제3주차장 입구의 나무다리를 건넌다. (고도 135m)  <09:11>



           나무다리를 건너 산쪽으로 이동하니 아스팔트도로가 나타난다.

          그런데 들머리로 추정되는 곳에는 마치 155마일 철책처럼 울타리가 전개되어

          황당해 하고 있는데 마침 남자 산님 네 분이 내려온다. (이곳이 고향인듯한 전라도 산님)

 

          -“말씀 좀 물어 보이시다. 여기서 빗재로 올라갈라 카는데요.” 

          =“빗재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는데.."

          -"빗재로 올라 서래봉을 탈라꼬 하는데요."

          ="아! 서래봉요! 서래봉이면 우리 따라 가면 됩니다.”  -- 그래서 얼씨구나 하고 따라간다. ^^ 그런데..

          =“아침에 우리가 탔던 장소에서 타시면 됩니다.” 하며 느긋하게 걸어간다. -- 통박에  제4주차장으로 가는 것 같아

          “제4주차장으로 가십니까?” 하니 맞단다. 그리곤

          ="여서 제4주차장까지 얼마 안 되요." 한다. (기가 찬다.) ㅠㅠ

          -“제4주차장 말고 여기서 오르는 곳 말입니다.”  하니 그제서야 다른 분이

          ≡“옛날에는 개구멍이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막아 버렸습니다.” 한다. 흐미~~@@@@

 

 

 

 



▷ 치고 오르면서 뒤돌아본 제3주차장 쪽 아스팔트 도로  <09:21>



           이제 어쩔 수 없이 매표소쪽으로 갈 수 밖에 없는데

          어느 지점에 오자 철책이 사라지고 그냥 산으로 연결된 곳이 나타난다.

          척 보니 충분히 치고 오를 것 같아 이리로 치고 오르기로 한다. 조금 치고 오르다가

          우측 2시방향의 지능선으로 좌표를 잡아 치고 오르니 아니다 다를까 희미하나마 등로가 나타난다. ^^

          오름길은 무척 된비알이고 비가 올 징후인지 날씨마저 무척 더워 소금땀을 흘리며 올라간다.

          9시 38분. 고도 250m지점에서 ‘약수산악회’ 빨간 리본이 보인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지능선상의 리본이었다.

          이로서 정등로에 진입했음을 확신한다.

 

 

 

 



▷ 올라선 주능선에서 바라본 가야할 방향 (고도 355m)  <09:53>



           올라선 주능선에서 반대로 내려가는 등로를 바라보니

          아무런 표식(리본)이 없으므로 지나치기 십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좌측으로 봉우리가 보여 당시는 월령봉으로 착각했지만 나중에 보니 월령봉이 아닌

          내장산 매표소쪽으로 연결되는 능선상의 한 봉우리다. 가야할 길은 우측이고 조금 진행하니

          암릉지대(큰 바위)가 나타나 조심스럽게 바위에 올라서니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

 

 

 

 



▷ 전망바위(고도 355m)에서 바라본 장군봉과 월령봉 능선의 '송이바위' 그리고 동구리 풍경  <09:59>








▷ 위 사진속 동구리와 '송이바위' 부분을 클로즈업한 모습  <09:59>








▷ 전망바위(고도 355m)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좌로부터 연지봉-망해봉-불출봉-서래봉)  <10:03>








▷ 전망바위(고도 355m)에서 바라본 들머리(제3주차장) 풍경  

전망바위에서 다시 빽하면 우측으로 우회로가 잘 나와 있으니 우회하시기 바람.  <10:05>








▷ 빗재 갈림길 (좌측 10시방향 사면길이 빗재가는 길. - 고도 380m)  

빗재 갈림길에서는 능선을 고수하면 단축길이지만 '월간 산' 에서 빗재 부근에 단풍나무가 많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능선을 버리고 좌측 10시 방향 사면길로 향한다.  <10:26>








▷ 빗재 갈림길 지나 사면길 단풍지대  <10:29>








▷ 빗재 부근 단풍지대  <10:33>








▷ 안부사거리인 빗재 (고도 370m)  <10:35>



           안부사거리인 빗재는

          우리가 왔던 곳(동) 백련암(서) 월령봉(남) 서래봉(북)으로 갈리는 갈림길,

          사진에서 보듯 아름다운 단풍과 조릿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오름길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비가 내려 우산을 꺼내 쓰고 올라가는데 잠시 후 길이 희미해진다. ^^;

          우직스럽게 직진하여 능선으로 치고 오르니 (좌측 사면길이 정등로인듯 보임.)

          잠시 후 바람이 강하게 불어대는 주능선(내장 01-02지점)으로 올라선다.

 

 

 

 



▷ 빗재 오름길의 단풍 (이곳을 지나자 갑자기 비가 쏟아짐.)  <10:37>








▷ 다시 오른 주능선 [내장 01-02지점] (고도 510m)  <11:01>








▷ 로프가 매달린 암릉코스에서 바라본 분재 소나무  <11:06>








▷ 암릉 위에서 바라본 내장저수지와 제4주차장 풍경  <11:11>








▷ 암릉 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그너머 추령봉  <11:12>








▷ 암릉 위에서 바라본 월영봉과 케이블카 승강장 (노란색) 그리고 장군봉과 연자봉 (회색)  <11:12>



           로프가 매달린 암릉을 릿지하니 본격적인 암릉코스가 이어지고

          올라선 암릉코스는 일망무제의 조망이 터진다. 잠시 조망사진을 찍는 사이 아내 먼저 달리고 곧이어 뒤따라 올라가니

          11시 15분. 웬 무명묘 하나가 산객을 반긴다. 어느 분인줄 모르겠지만 이런 곳에 누워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마저 든다.

 

 

 

 



▷ 무명묘 지나 암릉지대에서 광각으로 바라본 장군봉~연자봉~신선봉~까치봉 라인
  <11:18>








위 사진 속 우측 벽련암 부근만을 트리밍한 모습  <11:18>








▷ 위 사진 속 좌측 케이블카 승강장 부근만을 줌으로 당긴 모습 (탐론 28-300mm로 촬영)  <11:21>








▷ 무명묘 지나 암릉지대에서 바라본 내장산 관광지구와 처음 올랐던 전망바위 (우측 초록표시)  <11:22>








▷ 위 사진 속 좌측 내장산 관광지구 부근만을 줌으로 당긴 모습 (탐론 28-300mm로 촬영)  <11:23>








▷ 위 사진 속 우측 전망바위 부근만을 줌으로 당긴 모습 (탐론 28-300mm로 촬영)  <11:23>








▷ 무명묘 지나 암릉지대에서 광각으로 바라본 장군봉~연자봉~신선봉~까치봉 라인  <11:28>








▷ 암릉지대에서 바라본 서래봉 전위봉과 서래봉 그리고 가야할 아름다운 능선  <11:31>








▷ 도깨비 뿔이 달린 전위봉과 그너머 서래봉 그리고 멀리 연지봉~망해봉~불출봉 라인  <11:32>



           암릉지대의 종착지에 서니 도깨비 뿔이 달린 전위봉이 보이고

          서래봉으로 올라가는 산님들이 보인다. 아마도 벽련암에서 올라온 산님들일 것이다.

          비가 내렸거나 아까 제3주차장에서 포기하고 백련암으로 올랐다면 우리도 저 무리에 있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이런 아름다운 비경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암릉지대의 내림길에는 키 작은 ‘쑥부쟁이’ 자매가 부부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노루발풀' 처럼 수박 무늬 잎에 작은 보라색 꽃이 피어있는 ‘제비꽃’ 이 피어있어 눈길을 끈다. 

 

 

 

 



▷ 암릉지대에서 바라본 황홀한 단풍 물결  <11:47>








▷ 암릉지대에서 바라본 황홀한 단풍 물결 (벽련암 부분만)  <11:47>








▷ 도깨비 뿔 전위봉에서 바라본 서래봉으로 오르는 산님들  <11:49>



           도깨비 뿔이 달린 전위봉에서는 건너편 산님들이 지척이라 소리치면 들릴 정도고

          우리는 그들을, 그들은 우리를 향하며 샷을 날린다. 잠시 후 내림길에는 쇠사슬이 달려있고

          언젠가는 떨어지고야 말 균열이 생긴 새부리 모양의 기다란 바위가 산객을 쪼아 먹을 듯 노리고 있다.

 

 

 

 



▷ 전위봉 내림길 (쇠사슬 로프지대)  <11:51>








▷ 서래봉 오름길에서 바라본 지나온 전위봉 - 우측으로 이어진 낮은 봉우리가 월령봉(406m)  <12:04>



           전위봉에서 건너오니 착한(?)산님들로 만원이다.

          이리로 올라왔으면 이 많은 산님들 틈에 끼여 올라왔을 것이고 멋진 비경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니

          문종수님 루트가 기가 찬 코스인 셈인데 웬 산님 두 분이 말을 걸어온다.

 

          =“어디서 올라 오신 거에요?”

          도둑이 제발 저린 비지정 전문(?)이 머뭇거리자 재차 물어와 시치미 뚝 떼고

          -“빗재에서 올라옵니다. 그런데 왜 그러시는데요?” 하고 반문하니 

          본인들도 저 코스를 타고 싶은데 어디서 올라야 하는지 몰라서 물어 본단다.

          전라도 산객이 처음 타는 경상도 산객에게 오히려 되묻고 있으니 웃끼는 일이다. ㅋㅋ

          그제야 안심을 하고 이실직고를 하니

          “길이 잘나 있던가요?” 하고 물어

 

          우리 부부가 올라올 정도면 두 분이면 충분히 올라올 수 있다고 말하니

          이곳이 고향이라 자주 이산을 탔지만 우리가 오른 코스는 아직 한 번도 못타 봤다며

          다음에는 꼭 타고야 말겠다며 선망의 눈길을 보낸다. ^^

 

 

 

 



▷ 서래봉 암릉에서 광각으로 바라본 월령봉(406m)~장군봉(696.2m)~연자봉(675m)~신선봉(763.2m)   <12:20>








▷ 서래봉 암릉에서 바라본 황홀한 단풍 물결 (우화정~백련암~내장사 부분만)  <12:21>








▷ 위 사진 속 우측 내장사 부분을 줌으로 당긴 모습 (탐론28-300mm로 촬영)  <12:23>








▷ 서래봉 정상에서 광각으로 바라본 가야할 능선  <12:29>



           서래봉은 삼지창 처럼 생긴 거대한 암릉으로 이루어진 암봉이라 금새 정상을 허락하지 읺는다.

          다수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는데 어느 오름길에서 꿈에도 만나야 말아야할 공단직원이 오르는 산객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 주고 있다. 나 역시 공단직원의 도움을 받고 아내 역시 도움을 받는다.

          지리산에도 이런 분들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잠시 가져본다.

 

          서래봉 정상 오기 전 안내판에는 다음과 같이 써여 있다.

 

          西來峰 (624m)

 

          내장산의 북쪽을 두른 대표적인 봉우리로 논밭을 고르는데 쓰는 농기구인

          써레발을 닮았다 하여 서래봉이라 부른다. 남쪽으로는 내장산 7개 봉우리가 한 눈에 들어오며,

          웅장한 바위절벽 아래로 오색의 단풍이 드는 모습이 마치 여인이 치마를 두른 듯 신비한 자태를 자랑한다.

 

 

 

 


▷ 서래봉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클릭! 하면 봉우리 이름 알 수 있음)  <12:29>








▷ 서래봉 내림길 철계단  (무척 급경사에다가 한참 내려감.)  <12:35>






 

▷ 서래봉-사슴목장-불출봉 갈림길 (고도 495m)  <12:48>

▷ 갈림길 바로 아래 점심식사를 한 장소  <12:50~13:18>



           서래봉 내림길은 과연 소문대로 지루할 정도로 급경사 철계단 길이 이어진다.

          결국 고도610m에서 고도 495m(나의 고도계 기준)까지 떨어뜨린 후에야 비로소 끝이 난다.

          제4주차장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이곳은 서래봉-사슴목장-불출봉으로 갈리는 갈림길인 셈인데

          이곳에서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오늘은 일기가 불순하다고 하여 충무김밥으로

          하려다가 아내가 도시락을 쌌는데 김치찌개를 보온병에 넣어와 뜨뜻한 국물을 먹으니 술술 잘 넘어간다.

          오늘은 지난주에 비하면 날씨가 무척 더워 땀이 많이 난다. 후식으로 커피까지 마신 후 불출봉으로 향한다.

 

 

 

 

 

▷ 물이 흐르지 않는 서래약수터  <13:24>

▷ 음용하기에는 부적합 하다는 안내판 <13:25>







▷ 불출봉 오름길에서 바라본 불출봉  <13:41>








▷ 불출봉 오름길에서 바라본 신선봉과 까치봉 그리고 까치봉에서 내려온 영취봉능선과 원적계곡  <13:42>








▷ 불출봉에서 바라본 내장저수지  <13:46>








▷ 불출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서래봉  <13:52>








▷ 불출봉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연지봉(좌)과 망해봉(우)  <13:56>



           불출봉 정상에오니 내장저수지가 훤하게 내려다보이고 정상석을 대신한 안내판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佛出峰 (622m)

 

          서래봉 서쪽에 위치한 봉우리로 정상에 올라서면 북쪽으로는 내장저수지와 정읍시가,

          남쪽으로는 내장산의 최고봉인 신선봉을 비롯한 7개의 봉우리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경이 매우 아름답다.

          전설에 의하면 불출봉에 안개나 구름이 끼면 그 해 가뭄이 계속 된다고 한다.

 

 

 

 



▷ 뒤돌아 본 불출봉 정상과 정상아래 불출암터  <13:58>



           불출봉 내림길을 내려서자 거대한 바위아래 산님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바로 불출암터인 것이다. 저리로 내려가면 원적암을 거쳐 내장사로 내려가게 된다.

          불출봉을 떠난지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비가 본격적으로 쏟아진다. 흐미~~

          아까 점심 먹을 때만 해도 비올 징후는 전혀 없어 안심을 했는데 이기이 무신 변고인가!

 

          일기예보는 분명 오전은 비올 확률이 80%에다가 20~40mm

          오후는 20%에다가 5~9mm라 했는데 실제 상황은 완전히 거꾸로 전개되고 있다.

          아!~~ 못 믿을 기상청이여! 능선이라 바람이 강하게 불어 우산을 썼던 아내는 견디다 못해

          결국 판쵸의로 갈아입는다. 하지만 사진 촬영 때문에 나는 끝까지 우산을 고수한다. (참 불편하다)

 

 

 

 



▷ 망해봉 오름길 암릉지대에서 아내가 가리키는 것은? (바람이 좌에서 우로 강하게 불어댐)  <14:47>








▷ 바로 구름이 걷히면서 나타나는 신선경이었다. (실제 상황이 훨씬 환상적이었는데..)  <14:48>



           이 사진은 강풍이 불어 구름이 걷히는 순간을 이용하여 신속하게 찍은 사진이다.

          비가 내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줄 알았지만 부지런한 부부에게 자연은 이런 아름다운 신선경을 선사한다.

 

 

 

 



▷ 구름이 걷히는 찰라의 틈을 이용하여 신속하게 촬영한 지나온 암릉지대와 멀리 서래봉  <14:49>








▷ 구름이 걷히는 찰라의 틈을 이용하여 망해봉 정상에서 바라본 서해 바다 (작은 사진은 정상 안내판)  <14:55~15:02>



           망해봉 정상에 오니 처음에는 개스로 덮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니

          잠시 후 일진 강풍에 의해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신기루처럼 조망이 터졌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 하나 보이고 정상석 대신 역시 안내판이 서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望海峰 (679m)

 

          불출봉과 연지봉 사이의 봉우리로써,

          내장산 안쪽의 먹뱀이골 및 바깥쪽의 정읍시가 발밑에 잘 보이며

          맑은 날이면 정상에서 서해를 조망할 수 있다.

 

 

 

 



▷ 망해봉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불출봉과 서래봉 그리고 원적계곡  <15:05>








▷ 망해봉 내림길에서 바라본 입암산 방향 운해가 깔린 풍경  <15:07>








▷ 망해봉 내림길 철계단 (거의 90도 각도의 철계단)  <15:11>



           망해봉 내림길은 암릉코스로 내려갈 수도 있고 산길코스로 내려갈 수 있는데

          모르고 산길코스로 내려가니 암릉코스로 연결되는 철계단이 나타나고 산님 세 분이 올라오신다.

          철계단이 워낙 경사가 심하다 보니 남녀 두 분은 우리가 내려왔던 곳으로 올라가시고

          사진 속의 한 분은 철계단으로 오르겠다며 철계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시 다른 철계단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올라선 등로에서는

          깜짝 놀랄 만큼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 철계단 지나 등로에서 광각으로 바라본 먹뱀이골과 원적계곡의 황홀한 단풍  <15:16>








▷ 철계단 지나 등로에서 바라본 먹뱀이골과 원적계곡의 황홀한 단풍  <15:17>








▷ 운해 바람에 조망이 열렸다가 닫혀다가를 반복하는 연지봉 정상 (670m)  <15:29>



           황홀경을 감상한 후 조금 걸어가니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좌측으로 먹뱀이골 하산루트가 나타나는데 무척 급경사길 같다. (문종수님께서 하산한 루트)

          일순 유혹도 느꼈으나 지금 하산하기에는 성에 차지 않아 목적코스로 향하니 헬기장인 연지봉으로 올라선다.

          비교적 넓은 헬기장인 연지봉에서는 아까 망해봉처럼 조망이 터졌다가 사라졌다가를 반복한다.

          멀리 서래봉 암릉을 당기기 위해 다시 렌즈를 갈아 끼운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떠나려는데 웬 산님 한 분이 나타나더니 하산루트를 물어온다.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하산길을 물어 다시 빽하면 먹뱀이골 하산루트가 있으며 직진하면 까치봉에서 하산루트가 있다고 하니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그리곤 전화에 대고 화를 내기 시작하는데 왜 망해봉 지나 먹뱀이골 하산루트를 가르쳐 주지 않았느냐며 따지는 모양이다.

          지금와서 잘 잘못을 따진들 죽은 아들 불알 만지기고 알았으면 그냥 내려가면 되는데 성질도 참 고약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리고 산꾼이면 먹뱀이골 하산루트가 눈구멍에 보여야지 보지 못한 것을 보면 옳은 산꾼도 아닌 모양이다.

          공연히 가르쳐 주는 바람에 어먼 사람만 욕을 듣게 만든 것 같아 가르쳐 주지 않은 것만 못하게 되어 기분이 좋지 않다.

          한참 열변을 토하고 있는 고약한 산님을 피해 황급히 연지봉을 내려선다

 

 

 

 


▷ 연지봉 정상에 서있는 내장산 9봉 그림 안내판  클릭!  <15:30>



           연지봉 (670m)

 

          일명 연오봉이라 부르며 불출봉에서 서남쪽으로 솟아오른 봉우리이다.

          이곳에서 발원하는 물은 원적계곡을 타고 금선계곡과 합류하여 서래봉을 돌아 내장호를 이루며 동진강 줄기의 근원이다.

          연지봉에서 구름이 끼면 비가 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안내판 내용)

 

 

 

 



▷ 연지봉 정상에서 줌으로 바라본 서래봉 (우측 봉우리는 우리가 건너온 전위봉과 암릉지대 - 탐론28-300mm로 촬영)  <15:35>








▷ 연지봉 정상에서 줌으로 바라본 불출봉 (탐론 28-300mm로 촬영)  <15:36>








▷ 연지봉 정상에서 줌으로 바라본 원적암 (탐론 28-300mm로 촬영)  <15:36>








▷ 개스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까치봉 정상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팻말 옆에 버젓이 쓰레기를 버린 양심불량 쓰레기 묶음.)  <16:07>



           성질 고약한 산님이 뒤따라 올까봐 쉬지 않고 까치봉 오름길을 올라가니

          개스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정상인데 웬 산님 두 분이 무엇인가를 만지고 있어 자세히 보니 쓰레기 묶음이다.

          옆에는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팻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쓰레기를 버린 비양심이 가히 세계적이라

          "쓰레기를 버리고 가시면 어떡합니까!" 하고 고함을 치니

          본인들의 것이 아니란다. 본인들의 것이 아니라면서 왜 만지작거렸을까?

          이하부정관이라고 아무래도 의심스럽지만 본인들의 것이 아니라고 하니 딱히 할 말이 없다.

          이제 그들이 내려간 방향으로 하산할 일만 남았다. 

 

 

 

 


▷ 까치봉 정상에 서있는 안내도  클릭!  <16:08>



           까치봉 (717m)

 

          내장산 서쪽 중심부에 2개의 바위봉우리로

          봉우리의 형상이 까치가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까치봉이라 한다.

          내장산의 제2봉으로서 백암산을 연결하는 주봉이며, 내장9봉이 까치봉을 중심으로

          대체로 동쪽을 향해 이어지면서 말발굽형을 이루고 있다.

 

 

 

 



▷ 예상외로 길이 탄탄대로라 슬슬동풍길인 까치봉 하산길  <16:39>








▷ 금선계곡 입구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단풍이 이어짐. <16:46>








 주막집 근처의 아름다운 단풍길  <16:57>








▷ 부부 산님이 걸어가는 아름다운 단풍길 [내장 04-01지점]  <17:00>








▷ 굴거리나무 군락지 부근의 단풍길  <17:01>








▷ 굴거리 나무 군락지 안내판 지점의 아름다운 단풍  <17:03>








▷ 내장사  <17:05>








▷ 내장사 경내에서 바라본 서래봉  <17:07>








▷ 약수터에서 바라본 진신사리탑 (眞身舍利塔)과 내장사 경내  <17:11>








▷ 내장사를 나서며..  <17:16>








▷ 山紅 그리고 人紅  <17:20>








▷ 內藏山 內藏寺 一柱門  <17:23>








▷ 시인마을 (저곳을 들러야 했었는데 시간에 쫓겨 들리지 못함.)  <17:34>








▷ 서서히 어둠이 깔리는 단풍길 (ISO를 높혀 촬영한 것임 실제는 많이 어두움. 헤드라이트를 켠 차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17:39>








▷ 어둠이 내리는 '우화정' (羽化亭)  <17:43>








▷ 저녁을 먹은 정읍시 소재 '비원' 한정식  <18:36>



           까치봉 하산루트는 상상외로 순탄하고

          금선계곡 이후는 아름다운 단풍길이 이어진다.

          여유로운 단풍길은 산홍, 수홍, 인홍의 붉은 물결을 이루고

          우화정 호수에는 어느덧 어둠이 내린다. 우중산행을 각오하고 감행한

          오늘의 산행은 5년 전 ‘의미있는 산행’에 못지않은 아름답고 황홀한 산행이었다.

 

 

 

 

 

 

 

 

 

 

 

          <END>





   ★ 今日산행궤적

 
 
  가을의 노래 - Anna_Ger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