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 장군봉 .. (332번째 산행기)
ㅇ일시: 2010년 09월 26일 일요일
ㅇ날씨: 대체로 흐렸으나 하늘은 밝았고 시계가 좋은 서늘한 가을 날씨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全北 完州郡 東上面 鎭安郡 朱川面
ㅇ산행코스: 구수산장-군부대앞-슬랩지대-장군봉-사자바위-두꺼비바위-724.5봉-해골바위-부대막사-구수산장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ㅇ09:55-구수산장에서 산행시작 (고도 205m) -- 나의 썬토고도계 기준
ㅇ10:13-군부대앞 (경고판) 이정표 -<장군봉2.65km-훈련장0.2km>
ㅇ10:16-이정표-<정상2.5km>
ㅇ10:53-첫슬랩지대
ㅇ11:45-장군봉 정상 (738m)
ㅇ11:57-사자바위
ㅇ12:07-직벽로프지대 (안전시설이 되어있어 누구나 쉽게 오르내릴 수 있음.)
ㅇ12:19-물개바위
ㅇ12:23~12:40-점심식사
ㅇ12:54-뚜꺼비바위 (고도 705m)
ㅇ13:12-헬기장 (고도 725m)
ㅇ13:17-724.5m봉
ㅇ13:23-갈림길 이정표 -<정상1.75km-큰싸리재-주차장3.25km>
ㅇ13:46-해골바위 (고도 530m)
ㅇ13:56-헬기장 (고도 480m)
ㅇ14:13-훈련소C지역
ㅇ14:33-부대막사
ㅇ14:50-구수산장에서 산행마침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4시간 55분 -- 순수 걸은 시간은 2시간 40분 (실바만보계로 측정)
ㅇ산행거리 약 9.5km -- 국제신문 참조
ㅇ나의만보계 13,507步
ㅇ일정시간표
ㅇ07:13 통영출발
ㅇ07:54~08:17 산청휴게소 (아침식사)
ㅇ09:05 소양IC
ㅇ09:55~14:50 산행
ㅇ15:38 소양IC
ㅇ16:30~17:04 함양 늘봄가든 (저녁식사)
ㅇ18:16 통영도착
장군봉 (將軍峰) 742m
등산지로서는 전북 어느 산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이 산이 옛 모습대로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눈에 잘 뜨이지 않는 오지에 있고, 진입 대중 교통편이 불편했기 때문이었는데 많아진 등산객의 등쌀에 얼마나 견딜지... 이 산의 적설기 산행은 피하는 것이 좋고 구수산장 (063-244-7807)에서 50명 정도는 숙식이 가능하며 매우 친절하다. |
ㅇ참고 산행기 - 근교산&그너머 <681> 전북 완주 장군봉 - 국제신문 (click here!)
산행이야기..
추석연휴다 뭐다 해서 어영부영 하다 보니 마땅히 연구해 놓은 산이 없는데
어느새 토요일이 다가옵니다. ‘완주 장군봉이나 갈까?’ 하니 즉각 ‘그럽시다.’ 하고
맞장구를 치는 아내 바람에 졸지에 완주 장군봉으로 가기로 합니다. 사실 완주 장군봉은
몇 번이나 가려고 했지만 무척 위험한 산이라는 착각(?) 때문에 미루었던 산이었습니다. 하지만
올봄에 완주군에서 안전시설물을 설치하여 장군봉은 더 이상 위험한 산이 아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산꾼코스가 아닌 산악회코스로 바뀐 것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흠모했던 것이
좀 쑥스럽습니다. 아무래도 바위산이라 널찍하게 나오는 광각렌즈가 제격이기에
무거운 24-70대신에 16-35를 장착하고 28-300 망원렌즈에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똑딱이 캐논G7을 준비합니다. (얼마 전에 새로 샀던 캐논G11은 이번 추석에 집으로
내려온 딸에게 주는 바람에 다시 캐논G7을 지니게 됨.) 국제신문을 참조하니 5시간짜리
코스라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출발해도 되지만 아침은 휴게소에서 먹고 점심은 빵으로
때우기로 합니다. 오늘은 알람도 맞추지 않고 평상시처럼 일어나 7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출발하는데 하늘에 구름이 많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가?’ (일기예보는 맑을 것이라 함.)
산청휴게소에 도착하니 바람이 좀 불고 제법 쌀쌀한데 이곳 역시 흐려있습니다. ‘약초비빔밥’과
‘돈카스’로 아침을 먹었는데 함양휴게소 보다 훨씬 맛이 좋습니다. 육십령고개 넘어 장수-익산간
고속도로로 진입한 후 소양IC로 빠져나와 약 30여분 정도 달리니 구수산장 입구에 도착합니다. ^^
구수산장 못가 주차장에는 차 서너 대가 주차되어있고 등산안내판이 보입니다.
등산안내판을 찍으려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 이게 뭡니까! 초점을 맞춘 후 찰칵! 하고
촬영되어야 정상인데 찰칵! 이 되지 않습니다. 지난번에도 이런 고장이 생겨 수리했는데
이번에 똑 같은 고장이 난 것입니다. ^^; 디카 물에 한번 빠지면 애물단지가 된다고 하더니
정말 그 말이 허언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멀리 전북 완주까지 왔는데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
입니다. ㅠㅠ 비상용 똑딱이 캐논G7이 있지만 솔직히 기분은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사진 없이
그냥 글만 쓰기도 그렇고.. 결국 똑딱이 캐논G7 하나 딸랑 들고 나설 수밖에요. 오늘따라 스틱마저
집에 두고 오는 바람에 더 허전합니다. 반면 몸은 날아갈 듯 가볍습니다만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똑땍이 사진을 트리밍하여 디세엘알 처럼 옆으로 좀 넓혔습니다.) <09:58>
여기서 직진은 하산루트이니 우측 이정표쪽이 정방향입니다. <10:13>
대부산~위봉산~서방산~안수산으로 이어지는 줄기로 보입니다만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10:55>
클릭!하시면 한방에 보실 수 있지만 가방끈이 짧아 山名을 새기지 못했습니다. ^^;
그런데 이 파노라마를 돌리자마자 허걱! 디카 밧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11:07>
멀리 보이는 톱날능선은 대둔산이 아닌가 합니다. 우측 머리를 조금 내민산은 천등산이겠지요. <11:30>
광각이 되지 않는 똑땍이로 광각 풍경을 만들려니 힘이 쪼매 듭니다. ^^; <11:32>
중수봉~삼정봉~717봉 너머로 보이는 산그리메가 무척 아름답습니다. <11:40>
깨어져 허리가 반토막이 난 정상석은 사라지고 새 정상석이 산객을 맞이 합니다.
정상에서 제일 먼저 가야할 능선을 바라봅니다. 가야할 능선너머로 중앙에 보이는
봉우리가 태평봉수대이고 우측 볼록한 봉우리는 명덕봉이 아닌가 합니다만.. <11:45>
저도 그렇지만 아내도 산에 있는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일 것입니다.
아내 너머로 운장산(동봉~서봉)과 연석산이 손에 닿을듯 지척거리에 있습니다. <11:46>
우측 근육질의 산이 명도봉입니다. 명도봉은 올랐지만 명덕봉은 미답지랍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미답지는 타고 싶고 오르고 싶은 산 입니다. <11:50>
구봉산이나 운장산에서도 오를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구봉산~운장산 종주하면서 오른 산이지요. <11:50>
과연 난이도가 얼마나 될지 자뭇 기대반 걱정반 입니다. <11:51>
처음에는 피암목재로 오를까 했지만 지난주 지리산행 이후 무릎도 안 좋고 차량회수 관계로
국제신문코스로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타지 못한 능선은 늘 그리움의 대상이지요. <11:55>
그래서 아내는 일부러 발판을 사용하지 않고 로프만으로 내려 갑니다.
하지만 저는 편한 발판을 밟으며 내려갑니다. (식은 죽 먹기) <12:10>
보통때 같았으면 삼 세번은 돌려야 직성이 풀리는데 오늘은 밧데리가 앵꼬되면 끝장이라 딱 한 번만에 돌려 완성한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역시 궁핍해야 살림을 잘 사는 모양입니다. 山名해설은 가방끈이 짧아 못합니다. ^^; <12:21>
한 분이 말씀하십니다. '사진 찍어서 산에서 라면 끓인다고 인터넷에 올리면 안 됩니다.' 하고요. ^ㅋㅋ^
그 말씀까지 이렇게 전달할 줄은 살살이 몰랐을 것인데 사진상 뉘신지 모르니 무죄지요. ^^ <12:56>
잎을 보면 뚝갈은 절대 아니고 그렇다고 기름나물도 아니고 고본도 아니고..
에라 밑져야 본전이라 일단 박고 봅니다 누구아시는 분 없나요? <12:58>
깨어진 삼각점은 사진이 보이는 위치에 숨어있습니다. <13:17>
보통 잎으로 구별한다고 합니다. 잎이 깨잎 처럼 넓고 잎 끝이 거북이 꼬리처럼 길면 오리방풀입니다.
이 사진의 아이는 잎은 좀 넓은 것 같지만 거북이 꼬리처럼 잎 끝이 길지 않아 산박하인것 입니다. <13:21>
솔직히 쉼에 안 차서 큰싸리재로 가고 싶은데 그놈의 해골바위가 뭔지 .. <13:23>
포수보호대 같은 카타 디카가방이 없는 것이 보이지요?
오늘은 디카도 디카지만 스틱도 집에 두고와 홀몸입니다. <13:46>
추석때 딸로부터 건네받은 상태라
미처 체크하지 못한 연유로 딸랑딸랑하는 밧데리 바람에
켰다 껐다를 반복한 끝에 근근이 사진을 찍은 것 같은데 막상 집에 와서
작업을 해보니 그럭저럭 많이도 찍었습니다. 원래 못사는 집에 아이들이 많은 법이지요. (요즘은 아닌가?) ^^
산행을 마치니 겨우 3시 밖에 되지 않아 저녁 먹기도 어중간 합니다. 가다가 보니 화양(?) 두부 본점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손님들로 북적거립니다. 아내는 들어가자고 하지만
밥 때도 아니고 함양 '늘봄가든' 오곡밥이 생각나 그냥 지나칩니다.
다음에 ‘연석산’이나 다른 산 탈 때 이곳에서 저녁을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상면과 소양면을 잇는 고갯길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전방에 보이는 제일 높은 산의 이름을 물어보니
‘만덕산’이라고 합니다. 칡즙 한 잔 사 먹려고 했지만 직접 짜지 않고 아이스박스에서 꺼내는지라 의심이 들어 그냥 통과하여
조금 달리니 곧 소양IC가 나타납니다.
장수-익산 간 고속도로 상에서 보는 마이산은 언제 봐도 아름다워
눈길을 떼지 못합니다. 몇 컷 찍자마자 드디어 밧데리가 앵꼬 됩니다. 일부러 함양까지 가서 먹은
‘늘봄가든’의 오곡정식은 어찌된 일인지 그때 그맛이 아닙니다. 이런 정도라면 일부러 함양까지 올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7월 25일 부전계곡/덕운봉/깃대봉 산행시만 하더라도 감동 그자체라 추천맛집으로 소개까지 했는데.. ^^;
<END>
★ 今日산행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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