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기

지리산▲ 지리산행 치고 힘들지 않은 산행은 없다 .. 혜경골/내원능선

통영사람 이수영 2012. 6. 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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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지리산행 치고 힘들지 않은 산행은 없다 .. 





               ㅇ일시:
2011년 05월 05일 목요일
               ㅇ날씨: 맑음.
               ㅇ산행자: 솔바우님. 쉬블링님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慶南 河東郡 花開面

               ㅇ사용렌즈: 캐논5D (24-70)
               ㅇ산행코스: 신촌교-도심마을회관-혜경골-상훈사-조망대-시루봉갈림길-1140봉-내원능선-636.9봉-신촌교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ㅇ07:40-신촌교에서 산행시작 (고도 85m) -- 고도는 나의 썬토 고도계 기준임.
              ㅇ08:03-시멘트 길을 버리고 계곡 골치기에 들어감. (하부저수지)
              ㅇ10:15~10:22-7분 동안 시멘트길을 걷다가 상수도보호 구역 출입통제 경고판이 보이는 지점에서 다시 계곡 골치기 진행함.
              ㅇ11:44-합수지점 (좌측으로 지계곡이 보이는 곳 - 고도 510m)
              ㅇ11:58-상부저수지 (고도 550m) -- 좌측으로 시멘트 임도 우회길이 보이지만 저수지로 직진하여 계속 골치기로 진행함.
              ㅇ12:20~13:57-점심식사 -- 중폭과 소가 보이는 곳 (고도 580m)

              ㅇ13:10-임도와 만나는 지점 (고도 615m) -- 이곳에서 계곡을 버리고 시멘트 임도로 진행함. (스틱도 부러지고)
              ㅇ13:29-상훈교 (祥勳橋)
              ㅇ13:35~13:43-상훈사 (고도 735m) -- 남부능선으로 올라가는 루트는 상훈사 장돗대 바로 지나 우측으로 난 산죽길인데 계곡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생고생함.
              ㅇ14:45-큰 암릉 (고도 1,000m) --  암릉의 맨 우측으로 오른 후 암릉에서 1시방향으로 좌표를 잡은 후 산죽길을 뚫고 올라오면 남부능선과 만남.
              ㅇ14:59-올라선 주능선 (고도 1,025m)
              ㅇ15:16-조망대 (고도 1,105m) -- 파노라마사진 촬영
              ㅇ15:27-시루봉 갈림길 (고도 1,130m) -- 우는 시루봉 직진은 관음봉 가는 갈림 삼거리
              ㅇ15:41-내원능선 갈림봉 (고도 1,140m) -- 좌는 가야할 내원능선 직진은 관음봉 가는 갈림봉우리
              ㅇ15:48-전망바위 (고도 1,075m) -- 내원골, 혜일봉 능선, 국사암능선 그리고 가야할 능선이 조망되는 바위
              ㅇ16:18-무명묘 (고도 900m) -- 890m봉 부근으로 추정됨. (어디가 890m봉인지 정확히 알 수 없음.)
              ㅇ16:37-854m봉 -- 아무런 조망이 없는 봉우리 (전방에 뾰족하게 생긴 788m봉이 보임.)

              ㅇ16:49-山이라는 글짜가 새겨재 있는 +자 삼각점이 보이는 곳
              ㅇ17:06-788m봉 -- 아무런 조망이 없는 육산 (치고 오르느라 제법 힘들었던 봉우리)
              ㅇ17:23-675m봉 -- 675m봉 이후는 고도차가 거의 없는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아무런 조망이 없는 봉우리)
              ㅇ17:31-636.9m봉 -- 소삼각점으로 확인 되는 아무런 조망이 없는 봉우리
              ㅇ18:27-신촌도심길 3-11 문패가 걸린 집 (거꾸로 올라가면 내원능선 들머리)
              ㅇ18:30-신촌교에서 산행마침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10시간 50분 -- 사진 촬영과 상훈사에서 잘못된 등로로 올라가는 바람에 지체함.
               ㅇ산행거리 약 14.5km
               ㅇ나의만보계 23,675步

               ㅇ일정시간표
              ㅇ05:35 통영출발
              ㅇ06:15~06:30 사천휴게소 (아침식사)

              ㅇ06:36 곤양IC -- 솔바우님 승차

              ㅇ06:47 하동IC
              ㅇ07:30 신촌교 아래 공터에 도착
              ㅇ07:40~18:30 산행
              ㅇ18:43~19:21 '신사와빈대떡' (저녁식사)
              ㅇ20:02 하동IC
              ㅇ20:12 곤양IC -- 솔바우님 하차
              ㅇ21:00 통영도착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안치환 


 

 





                산행이야기..

               오늘은 본카페 회원이신 지리별님의 산행기에 뽐뿌질을 받은

              쉬블링님의 요청으로 혜경골과 내원능선을 잇는 원점회귀 산행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혜경골은 상훈사까지 임도가 연결되어 있어 솔직히 원시계곡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계곡 골치기만으로 진행하면 여느 지리원시 계곡 못지않으니 한번은 답사할만한 곳입니다.

 

              지리별님처럼 내원골로 내려오면 더 좋은 코스지만

              내원골은 이미 답사한 곳이라 미답지인 내원능선을 연계한 원점회귀코스를 생각해 냅니다.

              하지만 내원능선은 산죽투성이의 조망이 없는 능선이라 그저 능선을 이었다는데 의의를 둔 산행이었습니다.

 

              원래는 5월 1일에 가려고 했는데

              사정상 어린이날인 5월 5일로 순연하는 바람에 솔바우님께서 참석하시게 되었고

              친정 엄마 보러 간다는 아내는 빠지고 쉬블링님과 셋이서 단출한 지리탐사대가 구성되었습니다.

 

              4시 40분에 알람이 울리고

              5시 35분에 쉬블링님을 픽업하여 6시 15분. 약속장소(솔바우님과)인 사천 휴게소에 도착하니

              약속시간 15분 전인데도 불구하고 (6시 30분 약속) 이미 솔바우님께서 도착하여 기다리고 계십니다.

              사천휴게소에서 어묵우동(우동류와 라면 밖에 안 됨)으로 아침을 때우고 (솔바우님은 아침을 자시고 와서 두 사람만 먹음)

              늘 하던 방식대로 곤양IC에 솔바우님 차를 주차한 후 차 한 대로 들머리 신촌마을로 향합니다.

              그런데 신촌마을에는 주차할 곳이 마뜩찮아 다시 빽하여 신촌교로 내려오니 신촌교 아래 주차하기 좋은 공터가 보입니다.

              공터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고도 85m에서 고도 1,025m까지 올려야 하므로 결코 쉬운 코스가 아닙니다.) 

 

 

 

 

 

신촌교 아래 공터에 주차한 후 산행을 시작합니다. (고도 85m)  <07:40>

(팔각정 지나 보이는 건물이 도심마을경로당이고 경로당지나 시멘트 길로 올라가면)






 

도심마을에서 바라본 내원능선과 차밭

(장승 두 기가 서있는 곳이 나타납니다. 장승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冷害를 입은 차밭 (건너편 산은 황장산?)

(조금 올라가니 지리별님 산행기에서 보았던 냉해를 입은 차밭이 나타납니다.)






 

하부저수지  <08:08>

(하부저수지에서 시멘트 임도를 버리고 계곡으로 이동합니다.) 






 

바라본 하부저수지

(수심이 무척 깊습니다. 좌→우로 횡단합니다.)  






 

드디어 본격 골치기에 들어갑니다.  <08:16>






 

'자주괴불주머니' 라는 아입니다.






 

미끄럼틀 모양으로 폭포수가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고도 180m)






 


 






 

나무다리가 보이는 차밭 풍경

(반대편에 임도와 연결된 길이 보입니다.

이런 점이 이 혜경골의 장점이자 곧 단점입니다.) 






 


 






 


 






 


 






 


 






 


 






 

여인의 치마폭 (고도 230m 지점)

여인의 치마폭으로 명명한 폭포다운 폭포입니다.

폭포사진은 삼각대와 ND필터가 있어야 제대로된

그림을 얻을 수 있지만 오늘은 아쉬움만 남깁니다.






 

여인의 치마폭의 상단부를 오르며..






 

수달래 촬영 삼매경에 빠졌네요. 






 


 






 


 






 


 






 


 






 


 






 

8자 모양의 소폭 (
고도 285m)






 


 






 

  이정표 역활을 하는 송곳니 모양의 바위  <09:51>






 


 






 


 






 


 






 


 






 

이 지점을 끝으로 계곡에서 벗어나 약 7분간 시멘트 임도를 걸음. (고도 335m)  <10:15>

(이 지점은 잇기가 조금은 까다로은 곳인데 마침 우측에 임도가 보여 임도로 향합니다.

이 혜경골이 지리산꾼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까닭일 것입니다.)  






 

시멘트 임도를 걸으며 바라본 내원능선  <10:20>

(하지만 편안한 임도는 볼 거리가 없고 덥습니다. 임도에서 바라보니 계곡이 더 좋아 보입니다. 

아무래도 다시 계곡으로 들어가야 겠습니다. 7분정도 임도를 걸은 후 다시 고행길로 들어갑니다.)






 

다시 들어선 계곡 (고도 370m)  <10:24>

(계곡으로 들어오니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수달래가 산객을 반깁니다.

역시 들어오길 잘했습니다. 아니 들어오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이정표 역활을 하는 낀 바위 (고도 390m)  <10:32>

(추측컨대 이 바위는 폭우시 떠밀려 내려오다가 걸린 것이 아닌가 합니다.)






 

낀바위 지나 와폭 (고도 400m)  <10:38>

(끝없이 펼치지는 폭포의 향연입니다. 도대체 그동안 우리가 몇 개의 폭포를 보았을까요?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 입니다.)  






 

오렌지와 생탁을 마시며 첫 번째 휴식을 취한 곳  <10:50~11:00>

"이 좋은 곳에 사모님을 왜 안 데리고 왔심니꺼?" 두 분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맛을 봐야 맛을 알고 죽어봐야 저승을 안 다고 마지막까지도 과연 그럴까요?






 

휴식처에서 바라본 소폭과 소






 

휴식 후 고도 425m 지점의 아름답게 휘어지는 폭포 






 


 






 

고도 430m 지점의 계단식 암반위로 흐르는 폭포 






 


 






 


 하트모양의 암반






 

 

고도 450m 지점의 혜경골에서 가장 우아하게 흘러 내리는 소폭






 

가까이서 본 혜경골에서 가장 우아하게 흘러 내리는 소폭 (고 450m)  <11:17>
 






 

우아한 소폭 상단에 피어있는 예쁜 수달래






 

고도 510m 합수지점에서 흘러내리는 지계곡 폭포  <11:43>

(지계곡이 나왔다는 것은 상부저수지가 가까워 졌다는 신호입니다.) 






 

 

합수지점 지나 고도 530m 지점의 소폭






 

상부저수지아래 임도다리 






 

상부저수지 댐  <11:57>

(여기서 좌측으로 임도가 이어지지만 버리고 저수지 쪽으로 갑니다.) 






 

뒤돌아 본 상부저수지 (고도 550m)  <12:07>






 

다시 들어선 계곡에서..








▷ 혜경골 최대 비경지대인 고도 565m 지점의 폭포  <12:15>






 


 






 

고도 580m 지점의 폭포와 소가 보이는 지점에서 점심식사  <12:20~13:01>






 

점심식사 후 나타나는 고도 615m 지점의 임도다리  <13:07>

(이 지점에서 그만 스틱 하나를 두 동강이 내고 맙니다. ㅠㅠ 스틱도 부러지고

시간도 너무 소모되는 것 같아 이곳에서 계곡을 버리고 임도로 걸어서 상훈사로 향합니다.)






 

상훈교  <13:29>
  






 

현판이 반대로 원통보전을 향해 걸려있는 상훈사  <13:35>

(그 이유는 정면은 축담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스님 몇 분께서 밭으로 일하러 가시는 것으로 보아

텃밭을 가꾸며 자급자족을 하시는 모양입니다.

마침 한 스님이 나타나시더니 "등산하러 오신 분들이십니까?"하며

묻습니다. 그렇다고 하니 별 말씀없이 그냥 지나가십니다.)






 

상훈사 원통보전 (고도 735m)  <13:39>

상훈사는 깊은 산속에 자리한 것 치고는 제법 규모가 큰 사찰입니다만

사월 초파일이 낼모레인데 그 흔한 연등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원통보전 오른편에

장독대가 있고 주방으로 보이는 요사채에는 여스님 한 분이 계십니다.

여스님께 주능선 오름길을 여쭈어 보니 "길이 없다."고 합니다. (사실은 길이 있는데.)

그래서 어느 산님의 산행기에 보았던 대로 무조건 계곡을 치고 올라가기로 하는데

계곡길은 험한 너덜과 진로를 방해하는 고로쇠줄이 거미줄처럼 깔린 고생길입니다.

정등로는 장독대를 지나자마자 물바가지 걸린 곳의 우측 산죽길이었습니다.

모두들 그 길을 보았건만 엉뚱하게 계곡을 치고 올라가는 우를 범한 것입니다.

그 길은 암자가 가는 길이고 암자에서 끝난다고 두 분 중 한 분이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길이 정등로였다는 것은 며칠 후 걸려온 솔바우님의 전화로 확인 합니다.

(다른 분의 산행기에서 보니 우측 산죽길로 올라가면 그리 힘들이지 않고 주능선으로 올라 설 수 있다고 합니다.)

지리별님의 산행기에도 분명히 우측 사면길이라고 쓴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지리별님의 우측사면길은 설명이 조금 미흡했습니다

장독대 지나자마자 물바가지 걸린 곳의 우측 산죽길이라는

이 한마디만 쓰셨더라도 생고생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 없는 계곡의 너덜길 험한 등로 (고도 880m)  <14:16>






 

고로쇠 수액 채취 현장   <14:20>

(고로쇠 줄들이 어찌나 진로를 방해하던지 칼로 다 잘라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습니다만

차마 그럴 수는 없었고 인간의 욕심으로 고통받는 노로쇠나무의 흡혈 현장을 고발합니다.) 






 

커다란 암봉이 나타나고 암봉의 우측을 선등하는 쉬블링님 (고도 1,000m)  <14:45>

(계곡을 끝까지 치고 올라가면 결국 이 암봉으로 올라서게 되는데 암봉의 우측으로 오른 후

암봉에서 다시 1시 방향으로 좌표를 잡아 산죽터널을 헤치고 올라서면 주능선으로 올라 설 수 있습니다.)






 

올라선 주능선 (고도 1,025m)  <14:59>

(기진맥진한 솔바우님의 표정이 오름길의 난이도를 말해줍니다.)   






 

주능선에서 본 올라온 산죽길 (저곳을 뚫고 올라 왔습니다.) 






 

이제는 슬슬동풍길인 주능선에서 바라본 젖꼭지 모양의 암봉  <15:09>







▷ 조망대(고도 1.105m)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 클릭!  <15:16>






 

가까이서 본 암봉 (고도 1,130m)  <15:20>






 

시루봉 갈림길에서 바라본 천왕봉  <15:27>






 

시루봉 갈림길  <15:28>






 

내원능선 갈림봉 (고도 1,140m)  <15:41>






 

전망바위(고도 1,075m)에서 바라본 상불재  <15:48>






 

전망바위(고도 1,075m)에서 바라본 가야할 내원능선  <15:48>






 

854m봉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두 분  <16:37>

소삼각점으로 확인 되는 636.9m봉  <17:31>





 

636.9m봉 하산길에서 바라본 화개장터와 남도대교  <17:55>






 

하산길의 차밭  <18:13>






 

하산 막바지 지점 신촌마을의 차밭  <18:24>



               내원능선 하산루트는 헷갈릴 곳이 거의 없지만

              반대로 정확한 산 봉우리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답답한 육산의 봉우리가 이어집니다.

              조망이 없는 답답한 능선이라 능선을 이었다는 것 외는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능선이었습니다.

              내원골로 내려왔더라면 더 아름다운 풍경도 보았을 것이고 힘도 덜 들었을 것입니다. (두 분께 미안합니다.)

              하지만 비록 고생은 했지만 새로운 미답지를 답사했고 이렇게 기록도 남겼으니

              먼 훗날에는 오늘을 그리워 할지도 모릅니다.

 

              지리산행 치고 힘들지 않은 산행은 없다. (제가 한 말이지만)

              정말 명언 중의 명언이 아닌가 합니다. ㅎㅎ

 

 

 

 

 

 

 

 

 

 

 

               <END> 

 

 

 

 

 


       ★ 今日산행궤적

 






 


조망대(고도 1,105m)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