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선유동계곡/지네능선 .. (338번째 산행기)
ㅇ일시: 2010년 11월 14일 일요일
ㅇ날씨: 맑았으나 구름 많고 시계는 그리 좋지 않음. (점점 개스가 참)
ㅇ산행자: 이원호님, 쉬블링님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慶南 河東郡 花開面
ㅇ산행코스: 신흥1교-대성매표소-선유동계곡-1,127봉-지네능선-신흥1교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ㅇ06:36-신흥1교(정자)에서 산행시작 (고도 160m) -- 나의 고도계는 110m였지만 모두 50m 플러스 하여 수정한 고도임.
ㅇ06:55-대성매표소 지나 산길 들머리 -- 대성매표소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 (도로 커브 돌기 전)
ㅇ07:16-선유동계곡과 맞닥뜨리는 첫 지점 (고도 285m)
ㅇ07:21-첫 번째 집터 (4년 전 아내가 금낭화를 보고 탄성을 지른 곳이라 기억이 남.)
ㅇ08:12-두 번째 집터 (고도 455m)
ㅇ08:24-세 번째 집터 (고도 510m)
ㅇ08:30~08:46-세 번째 집터 지나 소폭 (고도 530m - 오뎅과 호두과자로 얼요기)
ㅇ08:48-네 번째 집터 (고도 555m)
ㅇ09:01-다섯 번째 집터 (집터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아 이곳이 '고사마을'로 추정됨) 이후 산길이 끊어져 계곡 골치기에 들어감.
ㅇ09:38-좌측으로 너덜길이 보이지만, 가야할 길은 우측 1시방향이다. -- 늘산님 등 리본이 인도함. (고도 785m)
ㅇ10:16-계곡을 버리고 우측 1시방향 산길로 가야 하는 초입 (독도유의) -- 거제뽓대 리본이 많이 걸려 있음 (고도 960m)
ㅇ10:28-바위전망대 (고도 1,030m)
ㅇ10:44-선유동/남부능선/지네능선 갈림지점(암릉)에 올라서다 (고도 1,135m)
ㅇ10:47~11:15-바위전망대 (고도 1,145m) -- 쉬블링님 혼자 남부능선 들(날)머리 확인차 떠나고 두 사람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 봉우리
ㅇ11:29~11:36-1,127m봉 -- 조망이 터지는 봉우리라 한참동안 조망을 즐김.
ㅇ11:45-금송지대 (고도 1,100m) -- 쉬블링님과 다시 합류하다.
ㅇ11:56~12:50-암봉 (고도 1,095m) -- 오를 수 있는 암봉이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일부러 오름, 암봉을 내려오면 미끄러운 산죽길이 이어짐.
ㅇ13:08-우측으로 우회한 오를 수 없는 큰 암봉 (고도 1,005m)
ㅇ13:18-국사암능선/지네능선 갈림 봉우리 -- 도치바구님 리본 등이 보이는 곳 (독도주의 지점 - 고도 969m)
ㅇ13:48-늘산님 리본이 어지럽게 늘린 봉우리 (독도주의 지점 - 고도 900m) -- 우측은 계곡 하산루트로 추정, 좌측이 정방향
ㅇ13:53-다시 갈림길이 나타난다. 좌측 길은 거꾸로 가는 방향이라 우측길이 정방향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미끄러운 산죽길이 이어짐)
ㅇ14:00-다시 갈림길이 나타난다. -- 우측으로는 많은 리본이 보이고 좌측에는 백계남 리본이 보임. (04/10/24 나는 좌에서 오름 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ㅇ14:14-화랑갈림길 -- 이제부터는 길이 아주 비단길로 이어짐. (좌측은 화랑, 직진이 정방향 - 고도 685m)
ㅇ14:52-이장한 묘터 (고도 588m)
ㅇ15:09-무명묘 (고도 500m)
ㅇ15:13-휴식터(그네)
ㅇ15:34-세이정 (洗耳亭)
ㅇ15:39-신흥1교(정자)에서 산행마침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9시간 03분 (정상적인 산행이면 8시간이면 충분할 듯)
ㅇ산행거리 약 12km -- 만보계를 기준함.
ㅇ나의만보계 19,787步
ㅇ일정시간표
ㅇ04:20 통영출발
ㅇ05:00~05:20 사천휴게소 (아침식사)
ㅇ05:23 곤양IC (원호님 픽업)
ㅇ05:38 하동IC
ㅇ06:36~15:39 산행
ㅇ15:58~17:02 '신사와 빈대떡' (저녁식사)
ㅇ17:48 하동IC
ㅇ18:00 곤양IC (원호님 하차)
ㅇ19:10 통영도착 -- 교통체증으로 많이 걸림.
산행이야기..
오늘의 산행지는 4년 전 아내와 함께 한번 올랐던 지리 선유동계곡과 미답지 지네능선입니다.
선유동계곡은 지네능선과 연계하여 원점회귀하기에 적합한 계곡이기도 하지만 4년 전 계곡 상류지점에서
길을 잃어 아내와 함께 죽을 곡경 끝에 남부능선으로 직등했기에 선유동계곡은 미답지 아닌 미답지인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네능선도 궁금하지만 솔직히 선유동계곡의 정확한 루트를 꼭 확인해 보고 싶은 심정이 더 큰 것입니다.
이미 2주 전에 함께 가기로 약속한 대구의 이원호님과 통영의 쉬블링아우님이 오늘의 동행이므로
든든하기 짝이 없습니다. 지리 비등코스는 고생 코스임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아내는 금요일 밤에 서울에서
내려온 딸과 함께 친정이나 다녀오겠다고 합니다. 꼭두새벽인 3시 30분에 일어나 남편의 도시락을 지어주는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4시 20분, 기다리고 있던 쉬블링아우님과 어둠의 통영을 출발, 약속시간인 5시 사천휴게소로
들어서니 늘 먼저 와서 기다리시는 원호님께서 오늘도 예외 없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
언제 오셨냐고 물으니 30분 전에 도착하셨다고 합니다. 에쿠.. (대구에서 2시 30분에 출발하셨다고 하심)
사천휴게소에서 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곤양IC로 들어가 원호님 차를 주차한 후 차 한 대에 탑승하여 들머리인 신흥1교에
도착하니 서서히 날이 밝아옵니다. 처음에는 헤드렌턴을 켰으나 곧 끄고 동네 견공의 환영인사를 받으며 대성매표소로 향합니다.
나의 고도계는 110m를 가리키나 고도 50m를 플러스 해야 맞았기에 고도 160m로 조정합니다. <06:36>
오늘은 불행하게도 원호님의 GPS가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그 연유인즉 배터리가 방전된 모양입니다. 어제 몇 시간 동안 충전하셨다고 했는데..
다음에는 예비 건건지를 지참하셔야 되겠습니다. 제가 예비 똑딱이 디카를 지참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고도는 정확한 고도가 아닙니다. 구글궤적 역시 제가 그린 그림이니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 지점은 도로가 곡각으로 휘어지기 전에 있고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고개가 나타나는데
좌측 능선길은 단천북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이라 버리고 고개를 넘어 계곡으로 향합니다. <06:55>
계곡으로 골치기를 하였으나 오늘은 길이 보여 골치기를 하지 않고 산길로 오릅니다. <07:21>
사진속 아내는 금낭화와 애기똥풀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2006.04.30 10:20>
아내와 함께 올껄하고 후회하지만 이미 버스는 떠났습니다. ^^; (고도 335m) <07:31>
고지가 바로 저긴데 뭐땀시 힘들게 빙~ 둘러 가냐고 모두들 원성(?)이 자자합니다. ㅋㅋ <08:18>
작은 사진 속 쉬블링님과 원호님은 무슨 대화를 나누고 계실까? .. (고도 530m) <08:30~08:46>
으응~ 내 아무리 벽계수지만 홍이 너를 보고 어찌 그냥 지나칠 수야 있겠느냐. ^^ <08:49>
즉 이 지점이 선유동계곡의 중류쯤에 해당되는 곳입니다. 고사마을을 끝으로
집터는 더이상 없고 산길 역시 끊어져 계곡골치기를 해야 합니다. <09:01>
우측 1시방향이 정방향입니다. 위 사진은 이어진 산길등로인데 좌측에 보이는 늘산님 리본을 따라 가면 됩니다. (고도 805m) <09:42>
선유동계곡은 이렇듯 상류지점에서는 우측 지네능선 쪽으로 붙어야 됩니다. (고도 930m) <10:09>
거제 뽓대 등 여러개의 리본이 보이는 곳이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고도 960m)
이곳에서 원호님은 엉뚱한(?) 제안을 하십니다. 끝까지 계곡을 치고 올라 남부능선으로
붙자고 말입니다. 4년 전 아내와 함께 죽을 곡경을 치렀기에 사양합니다. 가면 죽음입니다. ㅠㅠ <10:16>
정등로로 올라오니 순풍에 돛단 듯 슬슬동풍 그자체입니다. 이렇게 쉬운걸.. <10:43>
올라가면 남부능선 내려가면 지네능선과 선유동계곡 (고도 1,135m) <10:44>
휴식을 취한 바위전망대입니다. 조금 있으니 추워서 못 있겠습니다. (고도 1,145m) <10:47~11:15>
백운님께서 올리신 GPS괘적을 참조하여 이곳이 1,127m봉인 줄 알게 됩니다 .. <11:29>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산군은 광양 백운산능선으로 추정되는데 오늘도 개스 바람에 .. <11:33>
이정도면 수백 년은 됨직한 듯 .. (고도 1,100m) <11:45>
이 암봉은 우회해도 되지만 굳이 오른 것은 조망도 보고 점심도 먹을 겸해서 입니다. <11:56>
조망을 즐긴 후 점심을 먹고 있는데 웬 산님 한 분이 나타나 길을 묻습니다.
이런 곳을 올 정도면 지리산꾼인데 의외로 나타난 산님은 산꾼이라고 보기 어려운 분 같습니다.
어디서 올랐냐고 물으니 쌍계사에서 오른 모양인데 횡설수설 합니다. 배낭도 열리고 가야할 등로에 대한
머릿속 GPS가 제로인 수상한(?) 산님은 우리가 가르쳐준 방향으로 먼저 떠나고 잠시 후 우리도 암봉을 내려옵니다.
산죽미녀의 머리끄덩이를 잡아 당겨야 합니다. 미꾸라지는 필수임! ^^; <13:03>
좌측 화살표 방향은 국사암능선행, 우측 화살표 방향이 정방향 <13:18>
이 지점은 무심결에 직진하면 십중팔구는 국사암능선으로 직행하게 되어있는 지형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어렵지 않게 지네능선으로 진입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
바윗길이라 국사암 능선쪽으로 몇 미터 진행 하다가 우측 3시 방향 사면 길로 내려가면 쉽게 지네능선으로 붙을 수 있습니다.
천왕봉 (이후는 고도가 낮아 천왕봉은 볼 수 없습니다.) <13:20>
우측 화살표 방향은 계곡 하산길, 좌측 화살표 방향이 정방향 <13:48>
직진이 정방향입니다. 이제부터는 비단길이 이어집니다. <14:14>
가운데는 칠불사와 목통마을로 가는 길입니다. <15:02>
화랑갈림길 이후는
비단길 이어져 콧노래 절로 나고
단풍은 이미 지고 없을 줄 알았던 선유동계곡은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아름다운 단풍이 있었습니다.
4년 전 수수께끼를 풀었으며
신비의 지네등을 타게 되어 무척 기뻤지만
더 더욱 기쁜 것은 이런 멋진 기록을 남겼다는 것입니다.
지리산은
변하면서 변하지 않고 늘 그대로인 처럼
지리를 향한 우리의 사랑도 결코 식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산행을 함께 해주신 초고수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END>
★ 今日산행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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