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오늘의 산행지는 성치산과 성봉 그리고 십이폭포골입니다.
이미 본카페 세벗님과 함지박님께서 소개한 이곳은 여름철 추천 산행지라고 합니다.
이번 산행기로 드디어 목표했던 365편의 산행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2003년 3월 장난삼아 끌쩍거렸던
첫 번째 산행기 (2003.03.09) 함안 여항산 허접산행기를 시작으로
100번째 산행기 (2005.07.03) 통영 현금산/미륵산
200번째 산행기 (2007.10.07) 고흥 봉래산/마복산
300번째 산행기 (2010.01.03) 청도 육화산을 거쳐
오늘 드디어 365번째 산행기를 완성하게 된 것입니다.
365번째 산행기에 의미를 두는 것은 별다른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은퇴 후 하루에 한 편씩 감상하기 위함인데 언제부터인가 나의 목표가 되었던 것입니다.
암튼 각설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쓸 소재꺼리가 없다 보니) ^^;

▷ 날머리 모치마을의 산악위치 표지판 안내도 → 클릭! <08:45>
모치마을 기점 원점회귀하는 부산일보 코스로 갈까 하다가 산욕심이 생겨
용덕고개를 기점으로 성치산 경유 성봉찍고 무자치골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합니다.
그러자니 자연 차량회수가 문제라 하루 전, 금산택시 회사에 전화를 거니
기사님 왈' 요금이 2만원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 날머리 모치마을의 등산안내도 <08:45>
날머리인 모치마을에 도착하니 08시 33분입니다.
주차할 장소가 마뜩찮아 남이면 구석1리 경로당에 주차한 후
어제 전화했던 택시기사님께 전화를 거니 (08시 40분.)
본인은 지금 멀리 있어 다른 분을 보내준다고 합니다.
시간이 좀 남아 미리 등산 안내도를 촬영합니다.
▷ 들머리 용덕고개 (고도 340m) <09:06>
그런데 금산읍에서 오면 제법 시간이 많이 걸릴줄 알았던
택시가 의외로 빨리 도착합니다. (6~7분 만에 도착해서 깜짝 놀람)
그리고 들머리인 용덕고개까지 정확하게 5분밖에 안 걸립니다. (08시 55분 도착)
똥 누러 갈 때 마음 다르고 누고 나서 마음 다르다고 2만원이면 너무 과한 것 같아
-"얼맙니까?"
(설마 2만원은 안 부르겠지)
="말씀 안 드리던가요?"
(어제 협정했으니 두 말하지 말라는 뜻)
이미 협정을 했으므로 할 수 없이 2만원을 지불하지만
솔직히 기분은 좋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협정을 했다지만
case by case 라고 어느 정도 기본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미리 협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을 너무 준비성이 좋아 오히려
손해를 본 케이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ㅠㅠ
앞으로 저 같은 바보 산님이 없기를 바랍니다.
▷ 휘어진 소나무가 이정표 역활을 하는 능선 분기점 (고도 543m) <09:55>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과 전라북도 주천면 용덕리를 잇는 고갯길인
용덕고개는 해발 340m라 오름길은 슬슬동풍, 등로 역시 너무나 뚜렷한데다가
산속으로 들어오니 시원함 마저 느껴 역시 이 산에 오길 잘했구나 싶습니다.
그러나 다 좋은데 초반부터 단체산님이 좀 많은 것은 옥에 티입니다.
한 50분 쯤 올라가니 휘어진 소나무가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섭니다.
▷ 능선에서 바라본 조망 (구봉산~명덕봉) <10:17>
맨 좌측 구봉산은 나뭇가지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구봉산~운장산~연석산까지의 종주는 한번 도전해볼만한 꿈의 종주 코스입니다.
이젠 이곳도 맨 우측 명덕봉을 제외하고는 모두 답사한 곳이군요.
▷ 능선(암릉지대)에서 바라본 성치산(670.4m) <10:24>
암릉지대에서 바라보는 성치산 정상은 뾰족한 봉우리가 아니라
약간 우측 밋밋한 봉우리입니다. 즉 성치산은 도경계에서 벗어난 산이므로
정확하게 말하자면 충남 금산군 산이 아닌 전북 진안군 산인 것입니다.
고로 나중에 정상 직전에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직진 오름길이 아닌
오른쪽 사면길이 지름길인데 직진하는 바람에 운동 좀 더 합니다.
▷ 능선(암릉지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성봉과 고무골 <10:27>
▷ 능선(암릉지대)에서 바라본 신동봉~성봉~648봉~봉화산 <10:29>
능선(암릉지대)에서 가야할 성봉을 조망합니다. 솔직히 이 방향의 山群은
미답지이므로 저 산이 무슨 산인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집에 와서 지도책을
보며 대략 감을 잡습니다. 봉화산 너머 보이는 산이 무주 조항산(799.3m)일 것이고
실루엣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높은 산은 아마도 무주 적상산(1,034m)일 것입니다.
▷ 줌으로 당긴 성봉(648m)과 멀리 무주의 山群 <10:30>
▷ 줌으로 당긴 성봉(648m)과 진안 봉화산(670.4m) 그리고 무주 조항산(799.3m) <10:30>
▷ 뙤약볕이 내려쬐는 성치산 정상(670.4m) <10:39>
성치산 정상 직전에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사면길이 성치산 가는 길입니다.
헬기장인 정상은 넓은 공터이고 한쪽에 자그마한 정상석과 알루미늄으로 만든 표지판
그리고 '새마포 산악회'에서 만든 나무표지판이 소나무가지에 걸려있습니다.
정상에서는 조망은 진안 명도봉에서 금산 진악산까지의 전개 됩니다.
▷ 성치산 정상에서 바라본 진안 명도봉~명덕봉, 중간에 머리만 살짝 보이는 완주 장군봉(역삼각형) <10:40>
▷ 성치산 정상에서 바라본 완주 대둔산(878m) <10:42>
▷ 성치산 정상에서 바라본 금산 진악산(732.3m) <10:43>
▷ 줌으로 당긴 완주 장군봉(738m) <10:47>
▷ 줌으로 당긴 완주 대둔산(878m) <10:47>
▷ 3-10지점 (갈림삼거리) <10:57>
성치산 정상에서 다시 빽하여 돌아온 삼거리입니다.
이곳에서 3분 정도 걸어가면 이번코스에서 가장 화려한 조망이 터지는
바위전망대(고도 660m지점)가 나타납니다.

▷ 성치산 지나 바위전망대(고도 660m)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 클릭! <11:01>

▷ 명도봉 직전 전망대(고도 860m)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 클릭! <2009.04.26 11:57>
이 사진은 2009년 진안 명도봉 산행시 명도봉 전망대에서 촬영한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그당시는 몰랐는데 오늘에서야 성치산~신동봉~성봉~봉화산 라인 임을 알게 됩니다.
▷ 줌으로 당긴 진안 마이산(686m) <11:05>
▷ 줌으로 당긴 진안 구봉산(990m) <11:05>
▷ 줌으로 당긴 진안 운장산(1,126m) <11:06>
▷ 줌으로 당긴 무주의 山群 <11:06>
▷ 줌으로 당긴 진안 봉화산(670.4m)과 조항산(799.3m) <11:06>
▷ 줌으로 당긴 진안군 주천면 주양리 일대 <11:08>
▷ 바위전망대(고도 660m) 내림길(로프길)에서 바라본 진안군 주천면 일대 <11:09>
▷ 암릉지대에서 뒤돌아본 성치산 바위전망대 (우측 제일 높은 곳) <11:31>
▷ 암릉지대에서 바라본 고무골과 구석리와 음대리를 지나는 봉황천 그리고 멀리 금산 진악산(732.3m) <11:31>
▷ 암릉지대에서 줌으로 당긴 금산 진악산(732.3m)과 금산 마이산(627.4m) <11:32>
▷ 암릉지대 지나 능선에서 바라본 진안군 주천면 일대 <11:37>
▷ 점심을 먹은 곳 (고도 560m) <12:00~12:24>
오늘은 도시락을 준비했는데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입맛이 별로입니다.
여름철에는 되도록이면 간편식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 점심식사 중에 본 '알락그늘나비' <12:18>
얼핏 보면 나방이 날라 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이 누른색 나비는
'알락그늘나비'인데 현재 이 산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나비입니다.
▷ 점심식사 후 바라본 가야할 능선과 성봉 <12:25>
▷ 3-17지점 - 공터삼거리 (고도 541m) <12:30>
점심을 먹고나서 약 5분 정도 걸어오니 공터삼거리가 나타납니다.
직진은 용담면 옥거리 가는 길이니 좌측 성치지맥 방향이 정방향 입니다.
西→東 으로 가는 능선이라 그런지 남쪽에서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옵니다.
그리고 보니 아까 점심도 이곳에서 먹을 걸 그랬습니다.
▷ 648봉 오름길에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명도봉(863m)~명덕산(845.5m) 라인 <13:05>
공터삼거리를 지나면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지만 우측으로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오름길이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3-17지점인 공터삼거리에서 3-24지점인 648봉 안부까지는
무려 7개나 되는 119구조목이 보여 너무 많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금산 소방서의 친절한 안내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성봉 정상 (648m) <13:17>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오른 648봉 안부에는
십이폭포골 하산길이 보이고 많은 리본이 매달려 있습니다.
만약 모치마을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했다면 이리로 올라왔을 것입니다.
충남 금산군 남이면, 남일면, 전북 진안군 용담면 3개의 면이 만나는 3면봉인
성봉 정상에 올라오니 먼저온 산님 네 명이 보이고 정상석과 안내판이 눈에 띄는데
안내판에는 '성봉 두 봉우리에 모두 성(城) 자가 들어 있지만 성의 흔적이 눈에 띄지는 않는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네 분 산님의 단체사진 한 컷 서비스 해드린 후 지척거리인 안부로 내려갑니다.
▷ 내려선 안부 (십이폭포골 갈림 삼거리) <13:22>
직진하면 신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지만
애당초 계획대로 왼쪽 십이폭포골로 향합니다.
▷ 십이폭포골 최상류 지점 <13:35>
계곡 하산길은 쿠션 좋은 낙엽길이 이어지고
하늘말나리, 산수국 그리고 음지식물인 관중이
한동안 시선을 사로잡더니 곧 계곡이 시작됩니다.
▷ 십이폭포골 상류 <13:42>
물이 흐르는 암반 위에 비닐을 깔고 암반 위에서
점심을 자시고 있는 산님들, 정말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 삼거리 갈림길 (1-08지점) <13:53>
왼쪽은 성봉 오름길이고 오른쪽은 648봉안부 오름길입니다.
아까 성봉정상에서 사진을 찍어드린 네 분이 내려오면서 하는 말
아까 오른쪽으로 올라갔는데 무척 된비알이라고 합니다.
▷ 갈림길 지나 첫 폭포 <14:18>
이 폭포의 아래에는 산님 몇 분이 알탕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헐~~
▷ '까치수영'과 '호랑꽃무지' <14:27>
▷ 신동봉 갈림길 <14:29>
▷ 산님과 유산객으로 북새통인 십이폭포골 <14:54>
▷ 부부산님으로 보이는 두 분의 망중한 <14:58>
▷ 십이폭포 <15:07>
▷ 저 폭포위 암반에 '艸浦洞天' 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15:07>
▷ 십이폭포 내림길 <15:08>
▷ 인삼밭을 지나며.. <15:22>
▷ 날머리 (모치마을 징검다리) <15:31>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더니..
기대했던 십이폭포골은 지리 계곡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었고
북적거리는 유산객과 산님들로 알탕은 언감생심 (솔직히 물에 들어갈 기분이 안 남)
뙤약볕을 맞으며 모치마을로 걸어가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다음주는 꼭 지리에 들어야 겠다' (다짐한 말)
<End>
★ 今日산행궤적
성치산 지나 전망대(고도 660m)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