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 산행기

삼척 응봉산 용소골▲

통영사람 이수영 2012. 6. 29. 06:21

[강원 삼척] 응봉산 용소골 ..  (328번째 산행기)






          ㅇ일시:
2010년 08월 22일 일요일
          ㅇ날씨: 맑음. (무척 더운 날씨)
          ㅇ산행자: 이원호님과 쉬블링님 그리고 우리 부부
          ㅇ산있는곳: 江原道 三陟市 柯谷面    慶北 蔚珍郡 北面

          ㅇ산행코스: 덕풍산장-제1용소-요강소-제2용소-U자협곡-제3용소-작은당귀골-응봉산-870봉-858봉-덕풍산장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ㅇ05:30-덕풍산장에서 산행시작 (고도 272m) -- GPS고도
           ㅇ06:07-제1용소
           ㅇ07:11-제2용소 
           ㅇ08:50-큰터골 합수지점 (고도 385m)
           ㅇ09:32-담채골 합수지점
           ㅇ09:50-협곡
           ㅇ11:13-제3용소 (고도 505m) -- 작은당귀골 초입에서 불과 1분거리
           ㅇ11:24~11:57-점심식사
           ㅇ12:02-작은당귀골 초입 (이정표) -- 본격적인 된비알이 시작됨. (응봉산2km-소광리10km)
           ㅇ13:07-도계삼거리 (이정표 응봉산0.6km - 고도 925m)
           ㅇ13:43~13:58-응봉산 정상 (999m) -- 폭염이 내려쬐이는 바람에 오래 머물지 못함.
           ㅇ14:11-갈림길 -- 우측 3시 방향이 정방향
           ㅇ14:41-사곡 갈림길 -- 우측은 사곡가는 길, 직진한다.
           ㅇ15:07-870m봉 갈림길 -- 우측 사면길이 정방향
           ㅇ15:19-전망대
           ㅇ15:39-갈림길 -- 우측 3시방향이 정방향 (고도 705m)
           ㅇ16:10-너덜지대
           ㅇ16:17-羽溪李公 乳人淸州韓氏墓
           ㅇ16:30-덕풍산장에서 산행마침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11시간
            ㅇ산행거리 약 23km
            ㅇ나의만보계 45,923步 (실바만보계)

            ㅇ일정시간표
           ㅇ23:57 통영출발 (토요일)
           ㅇ01:39 칠곡IC -- 원호님 픽업
           ㅇ02:34 영주IC
           ㅇ02:44~03:10 영주시내 '만당해장국' -- 해장국으로 이른 아침식사.
           ㅇ05:14 덕풍민박 앞에 도착 

           ㅇ05:30~16:30 산행

           ㅇ18:15 덕풍산장에서 뒤풀이한 후 출발 
           ㅇ20:33 영주IC -- 영주IC에서 칠곡IC까지 원호님이 운전
           ㅇ21:33 칠곡IC -- 원호님 하차
           ㅇ23:27 통영도착


 

 응봉산 (鷹峰山)  999m 


덕구온천 때문에 알려지기 시작한 응봉산은 약 12km에이르는 계곡에 크고 작은 폭포와 암반이 산재한 작은 당귀골과 용소골이 비경으로 남아 있다. 기암괴석 사이로 계곡물이 폭포수를 이루며 흘러내린다. 응봉산(999m)은 그 모습이 비상하려는 매의 형상을 하고 있어 원래 매봉이라 불렸다.

 

산은 그다지 높지 않으나 나름대로의 자랑거리를 지닌 여러 계곡들을 자락에 품고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울진 쪽의 온정골과 삼척 쪽의 용소골이다. 온정골은 원래 노천온천이 있었으나 지금은 덕구온천으로 개발돼 이 지방의 명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용소골은 무인지경의 원시림 속에 꼭꼭 숨겨져 있는 우리나라 최후의 비경지대다.

 

몇몇 전문산악인들만 끼리끼리로 찾을 만큼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곳의 자연은 전인미답의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다. 한 굽이를 돌면 또 한 굽이의 계곡이 열리는 장관이 장장 14km에 걸쳐 쉼 없이 펼쳐진다. 용소골은 3개의 용소가 있다. 하나같이 깊이를 알 수 없는 짙푸른 물색을 띠고 있어 쳐다만 봐도 무시무시하다. 혼자서 그곳을 찾아간다면 알 수 없는 공포가 가슴 깊숙이 저며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의 산하에서 발췌-



          ㅇ참고 산행기
 -  [산&산] <267> 삼척 용소골 부산일보 (click here!) 

 

 

 


 

 


 



                산행이야기..


             부산일보 산&산에 게재된 응봉산 용소골이 뽐뿌질을 친다고 했더니

            안 그래도 작년 여름에 계획했다가 취소했다며 계획을 한번 잡아 보자는

            원호님의 반가운 댓글이 달린다. 솔직히 우리 부부만 가기에는 어려운 코스

            였는데 이런 원호님의 댓글은 구세주가 따로 없다. ^^ 무친 김에 한 번 더 무친

            다고 (이런 속담도 있나?) 바위 고수인 쉬블링님까지 영입에 성공하니 천군만마를

 

            얻은 듯 든든하기 짝이 없다. 처음 계획은 1시경에 출발하려고 하였으나 차의 거리가

            만만치 않아 12시 정각에 출발하기로 약속하고 토요일, 오전에 잠시 눈을 붙인 후 잠 한숨

            못자고 약속시간 20분 전인 11시 40분에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쉬블링님이 벌써 기다리고 있다.

            시내에 나가 충무김밥사고 출발하니 11시 57분. 신호등 걸리는 국도로 달리기 싫어 진주JC까지 달려

            다시 남해안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공사 중인 곳이 많고 노면도 엉망이라 다음에는 이용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13시 39분 안개가 자욱한 칠곡IC에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원호님 역시 기다리고 계신다. 칠곡에서

            한 시간 정도 달리니 영주IC인데 이곳에 오니 또 안개가 자욱하다. 10분즘 달려 영주역전 '만당해장국'집에서 아주이른

            아침을 해결한다. 원래는 안동휴게소를 이용하려고 하였으나 대간하면서 이곳 해장국집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원호님의

            조언 덕분에 이집으로 오게된 것.. 옛날에는 콩나물 해장국 밖에 없었다는데 지금은 소고기 (국내산) 해장국을 팔고 있고 맛은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홀라당 비웠다.) 가격도 저렴해서 1인분에 5,000원 (콩나물해장국은 4,500원)인데 날 계란도 하나씩 준다. ^^

 

 

 

 



▷  아침을 먹은 영주역 앞 '만당해장국'  <02:44~03:10>








▷ 덕풍계곡주차장 (이곳에서 덕풍산장까지는 차로 20분 거리)  <04:54>



             영주역전 해장국집에서 봉화읍을 지나 36번국도를 따라 달리면

            현동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직진하여 (좌회전하면 태백으로 가는 길)

            조금 달리면 봉화군 석포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910번 지방도를 따라 올라가면

            경상북도 봉화군과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을 잇는 고갯길인 ‘석개재’가 나타나는데 이

            석개재는 면산(1,246m)과 용인봉등(1,124m)을 잇는 낙동정맥의 한 구간이기도 한 곳이다.

            석개재로 올라갈 때는 높은 줄 몰랐으나 석개재의 고도가 무척 높다고 느끼는 것은 내림길이다.

            구불구불하게 내려가는데 말티고개가 따로 없다. (GPS로 찾아오려면 풍곡초등교를 치면 OK다.)

            모르고 지나치는 바람에 잠시 알바했지만 빽하여 다리 하나를 건너니 불이 켜져 있는 덕풍주차장인데

            아직 어둠에 싸인 덕풍주차장에는 매표원은 없고 먼저 도착한 산악회 버스 한 대에서 산님들이 내리고 있다.

 

 

 

 



▷ 덕풍민박에서 바라본 용소골 (고도 272m)  <05:29>



             주차장에서 덕풍산장까지는 대형버스는 진입할 수 없는 소로가 이어지고

            차로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조금 올라가니 날이 밝아져 계곡 풍경이 펼쳐지지만 

            자칫 한 눈 팔다가 계곡으로 추락하는 날이면 끝장이라 초보 운전수 처럼 앞만 쳐다보며 운전하는데 

            마침 여성 산님 한 분이 배낭을 메고 걸어가고 있어 차를 세워 타시라고 하니 사양한다.

            (본인 생각에는 덕풍산장까지 걸어가면서 경치도 구경할 요량인 모양인데

            차로 20분 거리면 걸어서 얼마나 걸릴지는 상상에 맡긴다. 아마도 나중엔 후회했을 것이다.)

            덕풍산장 못미친 지점인 덕풍민박이라는 깃발이 보이는 공터에 차를 주차한 후

            마악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어! 신발을 놔 두고 왔나? (원호님)

            -신발이 없습니까?  (신발이 없다니! 이 무신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인가!)

            =배낭만 실었나?  (전차에 받힌 사람의 표정으로 낙심한 표정이 역력하다.)

 

            사유인즉, 칠곡IC에서 배낭만 싣고 신발은 싣지 않고 오셨단다. (칠곡IC 인도에 방치된 상태)

            시상에! 이런 황당한 일이 있나요!  ㅠㅠ ^^; ^^; ^^;

 

 

 

 



▷ 덕풍산장 앞을 지나는 쉬블링님  <05:33>



             결국 원호님은 본인이 신고 있는 샌들로 산행을 할 수 밖에 없는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말았다.

            차에 신발이 하나 더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원호님의 발(270mm)은 키에 비해 무난히 발이 작은

            나의 신발(255mm)을 신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초장 분위기는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사실 오늘 산행이 어디 만만한 산행이던가! 과연 샌들로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을런지.. "......"

 

 

 

 



▷ '마타리' 밭을 따라 계곡쪽으로 걸어가니..  <05:37>








 이정표가 나타나고 (직진은 용소골, 우측 계곡 건너는 문지골)  <05:39>








 잠시 후 웅장하고도 광활한 용소골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05:47>



             이처럼 광활한 계곡은 별로 본적이 없었는데 용소골의 첫 인상은

            한마디로 광활하다는 것과 아무리 올라가도 고도가 오르지 않는 완경사라는 것이다.

            또한 계곡물이 검은 색깔을 띠는데 이는 유속이 느린 탓이 아닌가 한다. (산삼 썩은 물은 거짓말이고)

            코스 중에 특별히 위험한 곳은 없었으며 로프와 안전시설물이 잘 되어 있어 예상외로 슬슬동풍길이 이어진다는 것..

 

 

 

 



▷ 용소골 풍경 (안전 로프가 다 되어있다.)  <05:54>








▷ 용소골 풍경 (계단 시설물도 보인다.)  <05:57>








▷ 용소골 풍경  <05:57>








▷ 용소골 풍경  <06:01>








▷ 용소골 풍경 (다시 이어지는 인공시설물)  <06:02>








▷ 제1용소 직전 (수량이 적어 도강하는데 아무런 애로사항이 없다.)  <06:05>








▷ 제1용소 (로프 타는데 스릴이 있을 줄 알았는데 어린아이 손목 비틀기로 너무 쉽다.)  <06:07>








▷ 제1용소 (안 그래도 검은물인데 아주 시커멓다. 수심이 제법 깊을 것 같다.)  <06:09>








▷ 제1용소 지나 작은 돌탑들이 보이는 용소골 풍경  <06:14>








▷ 요강소 (요강 처럼 생겼나?)  <06:20>








▷ 요강소에 텐트를 친 행복한 산님들  <06:24>








▷ 이어지는 용소골 풍경  <06:33>








▷ 용소골 풍경  <06:36>








▷ 용소골 풍경  <06:37>








▷ 용소골 풍경  <06:40>








횡하니 가는 두 사람을 불러 세웠다. 쉬블링님은 먼저 달렸는지 보이지 않고  <06:43>








▷ 다시 횡하니 가는 두 사람  <06:44>








 이어지는 용소골 풍경  <06:50>








▷ 트래버스 구간 (로프가 매달려 있으니 식은 죽먹기)  <06:59>







▷  제2용소 (제2용소 트래버스구간도 전혀 위험한 구간이 아님.)  <07:11>








 제2용소 지나 용소골 풍경  <07:18>








▷ 용소골 풍경  <07:23>








 처음이자 마지막인 단체사진을 찍은 곳 (찍사는 아내)  <07:30>








▷ 이렇게 계곡을 여러번 왔다리 갔다리 해야 한다.  <08:11>








▷ 참으로 유장한 용소골 (고도가 거의 제자리 수준임.)  <08:19>








▷ 유일한 난코스 (쉬블링님께 한 수 지도 받고 있는 중)  <08:22>








▷ 건넌 후 뒤돌아본 용소골 풍경  <08:27>








▷ 용소골 풍경  <08:29>








▷ 용소골 풍경  <08:38>








▷ 용소골 풍경  <08:44>








▷ 큰터골 합수지점 (고도 385m)  <08:50>



             부산일보 일행들이 내려온 큰터골 합수지점이다.

            이곳에서 고도계를 보니 385m를 가리키고 있다. 덕풍마을 고도가 272m였으니

            겨우 고도 113m 밖에 오르지 않은 것, 이 용소골이 얼마나 완만한 계곡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합수지점에서 바라본 가야할 용소골  <08:51>








 복어 처럼 생긴 바위에서.. (어찌보면 복돼지 저금통 닮은 것도 같고)  <09:03>








 용소골 풍경  <09:19>








▷ 용소골 풍경  <09:22>








▷ 담채골 합수지점 (우측에 지계곡이 보임.)  <09:32>








▷ 정체구간 (이제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산님들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한다.)  <09:39>








▷ 협곡지대의 산님들 (협곡시작지점인데 입수한 산님들도 보인다.)  <09:49>








▷ 협곡지대  <09:50>








▷ 협곡 끝부분 (비가 많이 내리면 도강하기 힘들 것 같음.)  <09:53>








▷ 협곡 지나 용소골 풍경 (경치 하나는 끝내줍니다.)  <09:57>








▷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갑니다.  <10:03>








 사람 얼굴을 닮은 바위  <10:19>








▷ 실폭 (고도 460m -- 들머리 고도가 272m였으니 5시간 동안 고도 200m도 채 못 오름)  <10:26>








▷ 실폭 지나 용소골 풍경  <10:31>








▷ 용소골에 피어있는 '톱풀' 

(이 아이 말고 병조희풀과 물봉선도 보였으나 흔한 아이들이라 생략했다.) 

(솔직히 이 온뉴월에 엎드려 야생화 촬영한다는 것은 고통 그자체임. ㅠㅠ)  <10:36>








 아름답고 유장한 용소골  <10:37>








▷ 단풍나무가 길게 늘어진 용소골 (가을에 오면 좋을듯)  <10:55>








▷ 구멍 뚫린 바위와 용소골 

(실제로 공룡발자국 흔적 같이 움푹 파진 곳이 많이 보임.)  <11:03>








▷ 작은당귀골 초입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위치한 제3용소 (고도 505m)  <11:13>








▷ 가까이서 바라본 제3용소  <11:14>








▷ 제3용소 부근에서 점심식사  <1:24~11:57>








▷ 작은당귀골 초입 이정표 (제3용소와 1분거리)  <12:02>



             작은당귀골 초입에서 10분쯤 올라가니 무명폭포가 나타나더니

            본격 된비알 오름길이 이어진다. (고도 505m에서 고도 1,000m를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조금 올라가니 우측으로 또 하나의 폭포가 나타나지만 너무 더워 접근하기 귀찮아 그냥 올라가는데

            팥죽 같은 땀이 뚝뚝 떨어진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자진해서 하는 생고생(?)이니 누구를 원망하랴. ㅠㅠ

 

 

 

 



▷ 작은당귀골 무명폭  <12:12>



             작은 당귀골 오름길에서는..

            모두 내려오는 산님들 뿐이고 올라가는 산님은 우리 밖에 없다.

            퇴깽이 두 분은 먼저 올라가고 부부 둘이서 낑낑거리며 올라가는데

            어느지점에 이르자 위에서 큰 돌 하나가 굉음을 내며 굴러 내려온다. 허걱!  

            위에 있던 웬 산님 한 분이 위험물을 제거 한답시고 일부러 돌을 굴러 내렸단다.

            물론 등로를 비껴난 지점으로 굴렀지만 위험한 짓이라 일침을 주자 미안하다고 한다.

            잠시 후 아내도 퇴깽이조와 합류하고 꼴찌로 올라오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능선인데

            먼저 오른 세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가 (아내가) 건네는 냉커피 한 잔은 감로수가 따로 없다. ^^

            다시 퇴깽이 두분은 먼저 떠나고 이제는 누그러진 능선길을 걸어가니 잠시후 도계삼거리에 도착한다.

            도계삼거리는 덕구온천과 용소골 갈림길이고 산님들은 주로 용소골로 향하고 있고 리본도 많이 걸려있다 .

 

 

 

 



 도계삼거리 이정표  <13:27>








▷ 응봉산 오름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응봉산 서북능 방향 조망  <13:37>








▷ 뙤약볕이 내려쬐는 응봉산 정상  <13:43>



             응봉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별로고 (서북능 방향만 조망됨) 

            뙤약볕 아래라 한시라도 (정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 밖에 없다.

            이렇게 휑하니 내려갈 산을 기를 쓰고 올랐으니 인간이란 참으로 어리석다.

            안내판에 경험이 많은 산님 만이 가능하다는 서북능은 정상석 뒤쪽으로 열린다. ^^

 

 

 

 



 독도주의 갈림길 (우측 3시 방향이 정방향)  <14:11>



             서북능 내림길은 녹음으로 덮인 뚜렷한 산길이다.

            조금 내려가니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직진길이 정등로처럼 보이지만

            그리로로 가면 계곡으로의 하산길(길 없음)이므로 버리고 우측 3시방향으로 틀어야 한다.

            이곳만 주의하면 무난히 서북능을 이어갈 수 있다. 잠시 후 곧 좌측으로 휘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사곡 갈림길 (우측은 사곡, 직진한다.)  <14:41>








▷ 사곡갈림길에 피어있는 '흰잔대'  <14:55>








 870m봉 갈림길  (아내가 서있는 우측 사면길이 정방향)  <15:07>








 858m봉 우회길의 큰바위  <15:18>








▷ 858m봉 우회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망  <15:19>








▷ 마지막 갈림길  (우측 3시방향이 정방향 - 고도 705m)  <15:39>








 너덜지대에서 바라본 용소골쪽 풍경  <16:10>








▷ 하산완료 후 바라본 내려온 능선  <16:25>








▷ 아침에 보았던 마타리 밭 (안내판)  <16:25>



             사곡갈림길에는 ‘흰잔대’가 피어있고

            870m봉 갈림길에서는 우측 사면 우회길이 정방향이다.

            조금만 올라가면 870m봉이라 산길에 대해 호기심이 강한 원호님께서는

            올라가고 싶은 눈치지만 옴짝 달싹을 하기 싫어 두 분만이라도 다녀오시라고 하니 

            처음에는 가실 폼을 잡더니 이내 포기한다. 원호님과 쉬블링님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인가 보다.

 

            결론적으로 870m봉 정상에서

            직접 858m봉으로 연결되는 등로는 없고 우회해야 한다.

            고로 갔더라면 헛걸음 했을 것이다. 부산일보 리본이 이지점에 오자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으로 봐서는 그들도 이곳에서 왔다 갔다 했다는 것을 추정해 본다.

            858m봉도 마찬가지로 우회한다. (우회하니 얼마나 다행인가! 만약 치고 올라야 하면 생각만 해도..)

 

            고도 705m지점에 이르자 마지막 갈림길이 나타난다.

            직진하는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 3시방향 계곡길이 정방향이다.

            부산일보에는 ‘장군샘’이라는 샘이 있다고 말했지만 샘터는 발견하지 못했고

            마지막 갈림길 지나 어느 등로에서 마지막 남은 수통의 물을 비운다. 너덜지대를 거쳐

            우계이씨묘를 지나아침에 보았던 마타리 밭이 나타나고 잠시 후 원점회귀 산행이 종료된다.

 

            이제 알탕을 해야 하는데 덕풍마을에서는

            알탕할 장소가 마뜩찮아 도로 계곡으로 올라가야 할 판이다.

            하지만 다시 올라가기도 그래서 덕풍산장에 들어가 백숙 하나 시키면서 물어보니

            세면장에서 하면 된다고 일러준다. 역시 궁하면 통하는 법인가 보다. 비록 시원한 알탕은 못했으나

            세면장의 물은 더위를 식힐 만큼 충분히 차서 그런대로 살 것 같다. 샤워 후 백숙과 캔맥주로 (병맥주가 없어 불만.)

 

            뒤풀이를 한 후 머나먼 귀향길에 오른다.

            가다가 네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아 잠시 소동을 벌인 끝에

            다시 작동을 성공시켜 무난히 영주시에 진입하고 영주IC에서 칠곡IC까지는

            원호님이 운전을 해 주시는 바람에 잠시나마 눈을 붙인다. 어둠에 깔린 칠곡IC에 도착하니

            어느덧 21시 30분.. 새벽에 원호님이 서 계셨던 인도를 바라보니 어럽쇼? 신발주머니가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단숨에 뛰어가서 확인하니

            원호님의 신발이 신발주머니에서 고이 잠자고 있다. 시상에! 이런 일이!

            아!~~ 대한민국 아직까지는 살만한 나라가 아닌가! 칠곡 사람들 정말 좋은 사람들이다. ^^

            99% 잃어 버렸다고 생각한 신발을 되찾은 기쁨은 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고 모두에게 기쁨을 주었고 

            오늘 산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신발아 고맙다. 덕분에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어.. ^^

 

 

 

 

 

 

 

 

 

 

 

            <END>   -->  PS :  샌들을 신고 산행하신 원호님의 발에는 불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번 산행에 참석해 주신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

 

 

 

 

 


     ★ 今日산행궤적

 
 
 Ques-Tu / Clem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