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무엇 때문에 그리도 모진 칼바람 속을 걸었던 것일까? .. (121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5년 12월 18일 일요일
ㅇ날씨: 올들어 최고로 추운날 (영하 23도) 체감온도는 (영하 40도)
ㅇ산행자: 통영 미백산악회 따라서..(총 인원 39명)
ㅇ산있는곳: 강원 평창군(平昌郡) 진부면(珍富面), 홍천군(洪川郡) 내면(內面)
ㅇ산행코스: 진고개-동대산(東臺山)-차돌배기-두로봉(頭老峰)-상왕봉(象王峰)-비로봉(毘盧峰)-
적멸보궁(寂滅寶宮)-상원사(上院寺)-주차장
ㅇ산행시간
ㅇ03:00-진고개에서 산행시작
ㅇ03:51-동대산 정상 (1,434M) 헬기장
ㅇ04:44-칼바람이 닿지 않는 지점에서 잠시 휴식
ㅇ05:00~05:10-알바
ㅇ05:16-차돌배기 (해발 1,230m)
ㅇ05:37-<두로봉3km - 이정표 (해발 1,260m) - 동대산4km>
ㅇ06:42-북대사 갈림길 이정표 (북대사2.7km) 무시하고 두로봉 방향으로 직진함.
ㅇ06:55-두로봉 정상 (1,422M) 이정표 (북대사4km 동대산7km) 여기서는 직진하지 말고 좌측 북대사쪽으로 가야함.
ㅇ07:30~08:05-어느 능선의 동쪽 비탈길에서 아침을 먹다. (446호 지방도 바로 못미친 지점)
ㅇ08:42-두로봉 갈림길 이정표
ㅇ09:08-상왕봉 정상 (1,491M)
ㅇ10:10-비로봉 정상 (1,563M)
ㅇ11:03-적멸보궁 (해발 1,190m)
ㅇ11:19-중대 사자암
ㅇ11:34-상원사
ㅇ11:41-상원사 표지석 (주차장)에서 산행마침
ㅇ산행시간 8시간 41분
ㅇ산행거리 약 18km
ㅇ나의만보계 36,741步
ㅇ일정시간표
ㅇ2005.12.17 토요일 20:25 통영출발
ㅇ2005.12.18 일요일
ㅇ00:40~01:10 치악휴게소 (우동으로 얼요기)
ㅇ02:40 들머리인 진고개 도착
ㅇ03:00~11:41 산행
ㅇ13:00~14:10 오대산호텔 사우나에서 목욕
ㅇ17:58 치악휴게소 (저녁식사) 교통체증으로 2시간 넘게 지체
ㅇ20:10 현풍휴게소
ㅇ22:09 통영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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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에 앞서..
약 한달 전,
미백산악회 총무님으로부터 12월 셋 째주 오대산 무박 2일 산행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앞뒤 생각할 것도 없이 예약을 했다. (두 사람) 강원도는 작년 12월 25일 설악산에 간
것이 처음이다. 자가운전으로 갔던 설악산은 너무 멀었고 경비 또한 많이 들었다. 그래
서 강원도 산은 되도록이면 안내산악회를 이용하려고 하는데 마침 미백산악회에서 오
대산을 간다고 해 얼씨구나 하고 따라나서게 된 것이다.
그런데 ‘시집가는 날에 등창이 난다.’고 잘 아시다시피 아내의 컨디션이 예전 같지 않아
아무래도 이번 산행은 나혼자 다녀와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결국 목요일에 총무님께 전
화를 걸어 아내의 예약을 취소한다. 목요일만 해도 주말엔 날씨가 풀어진다는 일기예보
였는데 토요일 일기예보는 언제 그랬다는 듯이 돌변한다. (일요일은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것이라는 예보닷!) 흐미..
요즘 같은 세상에 며칠 사이에 일기예보가 이렇게 180도로 달라지다니 참으로 못 믿을
기상청이 아닌가! 홀홀 단신으로 오대산으로 향하는 이몸은 설레는 마음은 커녕 엄동설
한에 생고생할 것을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진다. '그만 가지말까?' 하고 넌짓이 아내의
의중을 떠보니 기다린 듯이 '가지 마라' 고 한다. ㅋㅋ하지만 사람이 한 번 약속한 것을
어찌 손바닥 뒤엎듯이 쉽게 번복할 수 있겠는가!
토요일 오후 6시에 업무를 마치고 저녁먹고 어영부영하니 시간이 금방 흘렀다. 약속시간 20
분 전에 하이마트 앞으로 아내와 딸을 태우고 갔더니 아직 대원들이 보이지 않는다. 한 10분
지나니 여기 저기서 산더미 같이 무거운 배낭을 짊어진 대원들이 여기저기에 나타난다. 다른
대원들의 배낭에 비하면 내 배낭은 너무 왜소해 보인다. 하지만 가방크다고 공부 잘하나 뭐..
아내와 딸의 전송을 받으며 버스에 올라타니 아는 사람들이 몇 명 눈에 띈다. 그래서 내가
거래하는 회계사무소 사무장님과 한자리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장비점(블랙
냑) 사장님이 다가오더니 "사모님 들어가시라고 하세요. 저기서 떨고 계시네요" 한다. 벌써 집
으로 갔을 줄만 알았는데 뜻밖에도 아내와 딸이 나를 전송하느라 떨고 서있는 것이 보인다.
급히 뛰어나가 아내와 딸에게 가라고 한 뒤 버스에 올라타니 앞 좌석에 친구가 타고 있는 것
이 아닌가! 그 동무란 다름아닌 나의 중학교 동창인 정용국이었다. 당연히 그 시간부터 용국
과 나는 같은 좌석에 앉아 가게 되었고 개밥에 도토리 취급 당할뻔 했던 이몸이 졸지에 친구
정용국 덕분에 어깨 좀 펴게 되었던 것이다. ㅋㅋ
토요일 밤 8시 25분경에 통영 하이마트앞 도로에서 출발한 버스는 마산에서 8명의 산님들을
추가로 태운다. 버스유리창을 보니 허옇게 얼음이 얼어있어 지금 바깥 공기가 얼마나 추운
지 능히 짐작이 간다. 어느덧 날이 바뀌어 일요일 새벽 0시 40분..치악산 휴게소에 튀김우동
으로 얼요기를 한다음 약 1시간 30분 달려오니 드디어 강원도 산골짜기 진고개에 도착한다.
(02시 40분. 영하 23도의 들머리 도착.)
진고개에 도착하니 너무 추워 차에서 내리고 싶지 않다. 이미 바깥으로 나간 대원들은
추워서 죽겠다고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39명 중 28명만 진고개에서 내렸다. 진고개
산행초입은 출발부터 심상치 않았다. 웬일인지 이곳은 휴식년제 구간이었다. 이곳에서
두로봉까지는 명색이 백두대간길.. 자연휴식년제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입장료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간다. 졸지에 28명의 무법자(?)를 잉태시키는 순간이다. ^^;
진고개에서 50분 올라오니 헬기장이다. 이곳이 동대산일 것이다. 잠시 이곳에서 휴식
을 취한다. 이젠 서서히 거쎈 바람소리가 들린다. 대원들은 서로에게 코 끝이 얼었다며
농도 주고 받는다. ㅋㅋ
4시 44분. 귀신이 곡(哭)하는 소리를 내는 칼바람을 피해 능선의 우측 사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소피도 보고..) 5시경. 길이 좀 이상해진다고 느꼈는데 선두대장이 갑
자기 진행을 멈추더니 알바를 시인한다.
다시 빽하여 능선을 치고 오르니 죽을 맛이다. 달은 밝았지만 어둠 속 눈길은 등로가
분명치 않아 무척 까다롭다. 하지만 앞사람 뒤만 졸졸 따라가면 되니 오히려 속은 편하
다. 잠시 후 정상등로에 진입하고 곧 ‘차돌배기’가 나타난다. ^^
육산인 이곳에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큰 차돌이 있는 지점이다. 주위가 너무 어두워 모
르고 지나칠 뻔 했다가 차돌배기 이정표를 보고서야 이곳이 차돌배기인줄 알고 한방
찍는다. 체감온도 영하 40도의 강추위 속 곱은 손으로 찍은 한 컷 한 컷의 사진들..
나같이 미친 넘이나 사진을 찍지 아무도 사진을 찍지 않았다.
차돌배기를 지나면 오름길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얼마나 혹독한 칼바람이 불어대는지 마
치 바늘로 피부를 콕콕 찌르는 느낌이다. 발도 시리고 귀도 시리고 심지어 어깨, 허벅지
마저 시렸다. 아! 아내가 오지 않은 것이 참으로 다행이다. 도대체 이것도 산행인가?
아니면 극기훈련인가? 그것도 아니면 지옥체험인가? 오로지 살기위해서 걷는 길일뿐..
"......"
산에 입문한지 3년이 넘어 어언 4년째..이렇게 추운 날은 처음이다. 방한마스크를 쓰니
콧김이 안경에 서려 애를 먹는다. 또한 사진을 찍기 때문에 가져간 두꺼운 장갑을 낄
수 도 없었다. 면장갑하나 끼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녔는데 마침 손난로를 가져와
큰 도움이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나의 장비는 너무나 허술했다. 우선 의복이 너무 얇았다.
방한모를 쓰고도 귀가 시렸다. (귀마개 필수) 양말도 두 켤레나 신고 왔는데 발가락에
감각이 없어 부지런히 꼼지락 거렸다. 당장 귀가하면 장비점부터 들러야 하겠다고 생각
이 든다.
전방에 출입금지 표지판이 보이는 두로봉이다. 이곳까지 근 4시간 동안 산행을 했는데
아직도 어둠 속이다. 이곳에서 지방도로를 향해 내려가는 내림길 등로는 길이 희미하다.
그동안은 칼바람이 왼쪽에서 불어왔는데 이제는 오른쪽에서 불어온다. 조금 내려가니 멋
진 주목이 보여 사진을 찍으려고 LCD창을 보니 세상에 LCD창이 보이지 않는다. 헉!
오해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미백산악회께)
나는 새벽 3시에 영하 23도의 산길을 오를 때부터 말은 안 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혹독한 추위와 싸워가며 5시간 동안 어둠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산행이 과연 올바른 산
나 같으면 5시에 올랐다. 그랬으면 최소한 두로봉에선 조망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통
영까지 7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 때문인지 너무 일찍 오른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행인지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산행을 마치고 고맙게도 미백산악회 회장님께서는 나
라면 언제든지 자리를 마련해 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 자리에서 즉답을 하지
않았다. 새벽 3시에 오르는 산행은 사절하고 싶은 심정이었기 때문이다.
7시 30분이 되자 아침이 밝아온다. 주능선상은 칼바람이 불어 동쪽 사면 비탈길에서
아침을 먹기로 한다. 혹한에서 라면을 끓이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라 나는 컵라면을
준비했다. 뜨거운 물을 넣었지만 예상대로 익지 않았다. 꼬들꼬들한 면발을 과자처럼
씹어 먹으며 식은 국물을 마셔가며 억지로 입속에 따까(쑤셔) 넣는다.
그래도 나는 형편이 좀 나은 편이다. 친구 용국은 콜맨 가솔린버너까지 가져왔지만 라이터
가 얼어 결국 라면을 끓이지 못했다. 하기사 손이 곱아서 라면 끓이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옆 사람의 불을 빌리면 되지만 용국도 엄두가 안 나는지 이내 포기하고 만다.
발은 떨어져 나가지요 손은 곱지요 도저히 밥 먹을 덧정이 나지 않을 수밖에..
회장님이 따끈한 히데(정종) 한 잔을 주어 마시니 조금 속이 따뜻한 느낌이지만 너무 추워
어서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픈 마음뿐이다. (용국은 아침도 쫄쫄 굶고 가져온 보온병에 든
차만 마셨다.) 과일, 떡, 물 등은 무용지물이다. 배낭에서 꺼내니 모두 동태가 되었다. 흐미..
여기서 디카 밧데리를 새것으로 재빨리 교환한다. 밧데리를 교환하니 LCD창이 다시 보인다.
아침을 먹고 나니 산악회 총무께서 은근히 북대사로 하산할 것을 권유하는 눈치다. 우
리 말고 B조(11명)는 상원사입구에서 비로봉으로 올랐는데 무전으로 들은 이야기로는
지금 비로봉에 올라가면 얼어 죽는다고 한다. 흐미..
날씨가 너무 추워 북대사로 하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이대로 하산하면 정말
무의미한 산행이 될 것이다. 내가 상왕봉으로 가겠다고 하니 총무가 하는 말 "혼자서
는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요?" 한다. 친구랑 같이 가겠다고 말하고 용국에게 의사를 물
어보니 용국은 의외로 담담하게 그러자고 한다. ^^ (위 오른쪽 사진 -뒤따라오는 정용국)
능선에서 칼바람이 불어온다. 용국이 앞장을 서고 용국의 뒤를 따라 오른다.
눈은 생각만큼 많지 않았고 나무에는 상고대도 서리꽃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 둘 씩 아름다운 주목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두로봉 갈림길에서 미백산악회 대원 두 명을 만난다.
뜻밖에도 초고수이신 장비점 사장님께서 그곳에 계셨다.
아마도 B팀을 인솔하는 중책을 맡으신 모양이다. 잠시 후
한 무리의 미백 B팀과 만나 반갑게 아침 인사를 나눈다.
칼바람이 쌩쌩 부는 상왕봉 정상에서 두로봉~응복산~구룡령의 백두대간을 바라본다.
또한 동남 방향으론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인 계방산이 보인다. 하늘을 쳐다보
니 제트기류 같은 것이 획획 지나가는 것이 육안으로도 보인다. 칼바람 속에서 파노라
마사진을 찍었지만 사진이 정상으로 나올리 없었다. (구름 이동속도가 무척 빠름.)
친구 용국이 서있는 방향이 가야할 비로봉 쪽이다. 오늘 날씨는 참 이상하다.
흐린 것도 아니고 맑은 것도 아니고 얼릉 파노라마사진만 찍고 돌아서는데도
용국은 저만치 앞으로 달린다. 하늘을 보라 구름이 이동하는 모습이 보이는가?
상왕봉에서 한 30분 걸어오면 만나는 멋진 주목이 있는 곳에 다다르자
용국은 잠시 쉬어가자고 한다. 아침도 못 먹고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오름길을 오르니 허기가 진다고 했다. 용국이 무거운 갑옷을 입은 중세
기사라면 나는 로빈훗 처럼 가벼운 경장차림이다. 또한 배낭무게도
용국의 반 밖에 되지 않으니 자연 용국의 발걸음이 느릴 수밖에 없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엄청난 칼바람이 불어대는 정상은 제대로 몸을 가누기 조차 힘들다.
뒤 늦게 도착한 용국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에서 보듯 용국은 중세 기사고
나는 허접한 면장갑에 마스크는 코에서 빠져 나왔다. (마스크가 얼어 빳빳함.)
사진에는 짐짓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무지 용을 쓰고 있는 중임다. ^^;
깜깜한 밤중에 귀신 울음소리를 들으며 걸었던 동대산 능선이 보인다.
저 너머 노인봉(左)과 황병산(右)이 보이는데 시계가 무척 불량하다.
능선을 내려오자 언제 그랬느냐며 바람이 잔잔하다. 중국에서 서풍이
불어서 그렇다더니 과연 동쪽 사면은 바람이 잔잔하다. 내려가는 길은
눈길이라 안전하게 아이젠을 착용하며 하산을 한다. 하산하면서 아내
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첫 마디가 (안도하는 목소리였다.)
"안 죽고 살았소?" 한다. 크..
적멸보궁으로 올라가니 낭랑한 염불소리가 들린다.
잠시 후 적멸보궁의 문이 열리면서 스님이 나오시는데
한 눈에 봐도 옥골선풍 귀공자 타입이다.
적멸보궁 앞에 있는 작은 사랑채에서 방금 만든
시루떡을 내어 놓는다. 한 개 집어 맛을 보니 맛이 좋아
시주는 한 푼도 하지 않은 채 시루떡만 축내고 내려온다.
적멸보궁을 내려와 중대 사지암은 사진만 한 컷 찍고
상원사 한바퀴 휘 둘러보고 내려오니 어느덧 날머리에 도착한다.
난생 처음 이용한 산악회, 이럴 때는 참 편리하구나 날머리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산악회 버스가 대기를 하고 있다. ^^
귀가 길에 오대산호텔에 들러 목욕도 시켜주고 ^^
개운하게 목욕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가는데 뭔가 이상이 있다.
코가 아무래도 동상에 걸린 것 같다. (2도 동상 걸림.)
그 다다음날인 화요일 저녁, 어느 젊은 여성 손님이 약국에 와서
나를 유심히 쳐다보며 하시는 말씀..
"출중한 얼굴에 코가 왜 그래요?" 하고 물어온다.
에구.. ^^;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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