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 아들 찾아 일천 오백리길 .. (160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6년 10월 07일 토요일
ㅇ날씨: 맑음.
ㅇ산행자: 아들(23) 딸(20) 그리고 우리부부
ㅇ산있는곳: 江原 楊口郡 楊口邑, 華川郡 看東面, 春川市 山北面
ㅇ산행코스: 웅진상회-선정사-용수암-안부삼거리-사명산-공터-문바위봉-문바위-770봉-680봉-추곡약수
ㅇ산행시간
ㅇ09:40-웅진상회에서 산행시작
ㅇ10:20-선정사
ㅇ10:38-용수암
ㅇ11:21-임도출현 (이정표: 1.7km사명산-웅진리3.3km)
ㅇ11:38-두 갈래길 (좌측길이 리본이 많이 달려 있으나 우측으로)
ㅇ12:48~13:08-점심 (떡과 '뽀글이'로 때움.)
ㅇ13:18-안부삼거리
ㅇ13:32-사명산 정상 (1,198M) --2006.09.02 양구경찰서 산악회에서 건립
ㅇ14:16-공터 (조망이 열리는 곳)
ㅇ15:02-문바위봉 (우측으로 우회)
ㅇ15:12-폐헬기장
ㅇ15:20-7층석탑과 출렁다리가 있는 문바위
ㅇ16:31-삼거리 갈림길 (우측 갈림길이 120도 휘어지는 곳 리본은 딸랑 한개)
ㅇ16:50-680M봉 (우측으로 리본들이 많이 보이는 탈출로)
ㅇ18:08-추곡약수에서 산행마침
ㅇ산행시간 8시간 28분
ㅇ산행거리 약 13km
ㅇ나의만보계 26,377步
ㅇ일정시간표
ㅇ 09:24 통영출발
ㅇ11:22 서대구IC까지는 잘 왔으나 다부까지 16km구간 정체라
ㅇ12:08 칠곡IC로 빠져나옴 -> 여기서 다시 서대구로 돌아가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달림.
ㅇ14:21 충주IC -> 여주에서 영동선이 정체라는 소식을 듣고 충주IC로 빠져나와 다시 원주까지 국도를 달림.
ㅇ15:30 남원주IC -> 남원주에서 차가 또 정체되어 억지로 빠꾸하여 거꾸로 신림까지 17km 달림. (34km 손해)
ㅇ16:22 남원주 IC로 다시 오다. (국도로 홍천까지 달림.)
ㅇ17:20 홍천까지는 일사천리였으나 신남 29km남은 지점부터 또 정체 (춘천으로 갔었어야 했다.)
ㅇ19:26 아들이 근무하는 부대앞 (잠시 면회)
ㅇ20:07 숙소인 '산골나그네' 도착 (車의 거리 576km)
2006.10.07 (토요일)
ㅇ06:20 기상
ㅇ07:15 아들의 부대에서 아들을 데려오다.
ㅇ09:40~18:08 사명산 산행
ㅇ19:10~20:16 양구에서 저녁식사 (부일숯불구이)
ㅇ20:20~21:35 노래방
ㅇ23:20 취침
2006.10.08 (일요일)
ㅇ06:00 기상
ㅇ09:05~10:40 평화의 댐 관람
ㅇ11:30 양구읍 사진관에서 가족사진 촬영
ㅇ12:00~12:35 양구읍 남면 '도촌막국수'집에서 막국수로 점심
ㅇ13:00 아들과 작별한 후 양구 출발
ㅇ14:00 춘천IC
ㅇ16:57 서대구IC
ㅇ18:57 동마산터미널 (딸 전송)
ㅇ20:16 통영도착
사명산 (四明山) 1,198m
사명산이라는 이름은 옛날 이 산에 오르면 사방으로 인제군, 양구군, 화천군, 춘천시 등 4개 군이 모두 자세히 내려다 보인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그리고 남쪽 산록에는 유명한 선정사(宣正寺)가 있다. |
산행이야기..
이번 추석 연휴에는 강원도 양구에서 군대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에게 면회를 가기로 했다. 하지만 강원도 양구가 어디 보통 먼곳인가!
가는데 하루, 오는데 하루걸리는 머나먼 숑바강이 아니던가! 하지
만 군에간 아들 면회 한번 가지 않았다고 하면 너무나 무심한 부모
가 되는 것은 둘째치고 아들에게 두고두고 미안할 것 같아 가지 않
을 수 없다.
그래서 펜션도 예약하고 모든 것이 착착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기왕
이면 님도 보고 뽕도 따듯이 아들 면회를 빙자한 산행이나 해야겠
다. 흐흐흐 그런데 어느 산을 타야할 지 참으로 난감하다. 설악산을
타자니 단풍철 교통대란 때문에 힘들것 같고 결국 양구에 있는 산
을 타야겠는데..
아내는 대암산을 타자고 하지만 내키지 않아 수요일 오후 5시경
양구군청에 문의를 하니 직원께서 사명산을 추천하신다. 권하는 장
사, 밑지는 것 없다던가? 그래! 사명산이나 가자! 지도를 보니 가장
가깝고 산행시간도 6시간코스라 딱 알맞고..사명산으로 낙점되는
순간이다.
추석날 당일.. (6일)
▷ '산골나그네' (우측방이 우리가 묵었던 곳) <06:31>
차례를 신속히 지내고 딸과 아내를 태우고 통영을 출발 한다. (9시24분)
마산을 거쳐 화원IC에 진입하니 길이 막히기 시작하는데 서대구를 지나 중앙고속도로를 들어서니 우려했던 일이 벌어진다. 차가 걷는것 보다 느리게 진행한다. 약삭빠른 운전자는 틈새를 노려 새치기로 들어오고.. 결국 40분간 겨우 2km를 진행하여 칠곡IC로 간신히 빠져나와 다시 서대구로 돌아와 말을 바꿔타는식으로 도로를 바뀌탄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쯤 올라가니 여주IC에서 강원도방향 영동선이 정체라 하네..한번 당한 경험을 살려 잽싸게 충주IC로 빠져나와 원주까지 국도를 달려 다시 중앙고속도로에 진입하니 (남원주IC) 세상에! 이곳 역시 차가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이미 진입했지만 도저히 이상태로는 못갈것 같아 여기서 비상등을 깜빡거리며 빠꾸를 하는데 아내는 간이 떨려 죽겠다고 한다. 그리 위험한 것은 아니었는데.. 결국 톨게이트까지는 빠꾸를 못가고 갈림길이 나타나 남원주IC에서 신림까지 거꾸로 내려가는데 참말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신림까지 장장 17km나 되니 (+-) 34km나 손해본 것이다. "...." 다시 남원주IC로 되돌아와 국도로 홍천까지 달려 신남쪽으로 달렸는데 이것도 실수였다.(춘천까지 갔어야 했다.) 신남 29km나 남겨둔 지점에서 또 정체다. (이제는 포기함.) 결국 양구 방산면 아들이 있는 부대 앞에 도착하니 19시 26분이다. 007작전을 방불케하여 허블나게 달렸건만 장장 10시간이나 걸려 아들 부대 앞에 도착한 것이다. 마음씨 좋은 당직사관의 배려로 아들을 잠시 만날 수 있었고 잠깐동안이나 아들이 근무하는 행정반까지 들어가 구경을 하고 아들을 이곳에 보내주어 고맙다는 당직사관의 흐뭇한 말씀을 들으며 아들을 부대에 남겨둔 채 숙소인 오미리 '산골나그네' 펜션를 찾아가는데 이곳 찾기도 만만치 않아 잠시 알바한 후 도착하니 20시 07분이다. 얼핏 차의 거리를 보니 576km다. 약 일천 오백리 길을 달려온 것이다. 낮에 문경휴게소에서 허접한 우동 한그릇으로 때웠더니 배가 무척 고파 이곳에서 가져온 음식으로 셋이서 조촐한 저녁을 먹는데 마침 오늘이 내 생일이라 생일축하 노래를 들으며 조촐한 저녁을 먹고 22시 휘영청 밝은 달이 비취는 펜션에서 꿈나라로 들어간다.
잠자리가 바뀐 탓인지 밤에 여러번 잠이 깨였다. 꿈도 많이 꾸고
아침을 네식구가 펜션에서 먹고 잠시 TV도 시청한 후 사명산을 향해 출발이다.
웅진상회 라는 간판보다 '초가집장뇌삼농장직판장'이란 상호가 눈에 띄는데
선정사 오름길엔 감국, 배초향, 쑥부쟁이, 구절초등 야생화가 만발하고
사명산은 육산이어서 그런지 높아 보이지 않지만 고도 1,200M의 높은 산이다. (웅진상회 고도 230M)
선정사에서 조금 올라오니 용수암이 나타난다.
11시 21분. 임도길이 나타나고 등로는 임도길을 가로질러 직진이다. (사명산1.7km 웅진리 3.3km)
주능선 삼거리까지의 오름길은 무척 된비알이지만 사명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점심을 먹고 조금 올라오니 곧 주능선 삼거리다. 이제 고생 끝이라고 말하니 딸의 얼굴이 밝아진다.
13시 32분. 주능선 삼거리에서 별로 힘 안들이고 정상에 오르니
14시 12분. 폐헬기장 같이 생긴 봉우리가 나타나고
사명산은 육산이라 조망이 별로고 시쳇말로 별로 볼것이 없다.
문바위봉을 우측으로 우회한 후 잠시 후 폐헬기장이 나타난다.

사실 사명산에서 볼것이라곤 여기말고 또 어디 있겠는가!
문바위 협곡 아래로 등로가 보인다.
15시 51분. 능선 안부에 도착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좌측 탈출로는 없고
16시 50분. 헥헥거리며 한 봉우리에 올랐는데
시집가는 날에 등창 난다던가 하필이면 오늘 같이 급경사길에 스틱을 가져 오지 않았다.

'강원산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해 두타산/청옥산 ▲ (0) | 2012.06.29 |
---|---|
원주 치악산 비로봉▲ (0) | 2012.06.29 |
삼척 응봉산 용소골▲ (0) | 2012.06.29 |
평창 오대산▲ 무엇 때문에 그리도 모진 칼바람 속을 걸었던 것일까?.. (0) | 2012.06.29 |
태백산▲ 처음 오른 태백산에서 바라본 황홀한 조망.. (0) | 2012.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