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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
임꺽정봉/불곡산
ㅇ일시: 2011년 11월 20일 일요일 ㅇ날씨: 맑음. (바람이 많이 불고 제법 추운날) ㅇ산행자: 작은처남 그리고 우리부부 ㅇ산있는곳: 京畿道 楊州市 유양동, 白石邑
ㅇ사용렌즈: 캐논 16-35 ㅇ산행코스: 명진관광버스주차장-악어바위능선-420봉-임꺽정봉-420봉-상투봉-상봉(불곡산)-양주시청
ㅇ산행시간 3시간 47분 (11:41~15:28) - 점심시간 25분 포함 ㅇ산행거리 약 7km -- 나의 실바만보계 기준 ㅇ나의실바만보계 12,497步
불곡산 (佛谷山)
양주시청 뒤편에 솟은 산줄기 불곡산(일명 불국산)은 대동여지도에서 '양주의 진산'이라 불릴 정도로 양주의 주산이다. '해동지도'(1760)나 '대동여지도' (1861) 에는 불곡산(佛谷山)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양주목지도'(1872)에는 불국산(佛國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예전에 회양목이 많아 겨울철이면 빨갛게 물든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나라 국(國)자를 사용해 ‘불국산(佛國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불곡산은 북쪽으로 이어져 있는 도락산과 더불어 둥글게 자리 잡은 양주분지의 중심부에 해당된다. 남쪽의 의정부 일대와 동쪽의 3번국도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보루성' 흔적이 남아있다. 이런 지형적 여건 때문에 고구려는 불곡산 능선을 따라 9개의 보루성을 쌓았다. 보루성은 주변을 조망하기 좋은 곳에 돌로 쌓은 작은 산성. 불국산에는 9보루 까지 안내표지가 있는데 주봉인 상봉(468m)이 6보루, 상투봉이 7보루, 임꺽정봉(445m)이 8보루이다.
불곡산엔 조선시대 의적(義賊) 임꺽정이 태어나 활동하던 청석골과 임꺽정봉이 있다. 임꺽정봉, 상투봉, 주봉인 상봉은 암봉으로 밧줄이나 철사다리가 설치된 암릉구간이 여럿 있었으나 2009년 등산로를 일제정비하여 위험구간에는 데크계단이 설치되었다. 불국산은 1호선 전철이 의정부에서 소요산까지 연장되면서 수도권 전절산행지로 인기 있다. 양주역에서 산행이 시작되는 양주시청 등산로 입구까지 도보로 15분, 주봉인 상봉까지는 완만한 소나무 숲길로 1시간 30분이면 이른다. 상봉에서 상투봉, 임꺽정봉에 이르는 구간에는 스릴있는 데크계단과 초보자 코스의 암릉이 있어 바위맛도 즐길 수 있다.
상투봉과 임꺽정봉 사이에서 대교아파트 쪽으로 뻗어내린 일명 악어능선이라고도 하는 악어바위가 있는 지능선은 암릉구간으로 밧줄이 매여 있기는 하지만 초보자는 위험하다. 릿지 경험이 있는 중급자라면 바위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불곡산 주능선에선 양주 의정부 동두천 등 주변 동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멀리 남쪽으로 펼쳐진 도봉산과 북한산의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 온다. 수도권에서는 교통이 편리하여 다녀올만 하지만 멀리 지방에서까지 다녀갈 만한 산이라고 보기에는 그렇다.
-한국의 산하에서 발췌- |
Monika Martin
산행이야기
11월 6일. 비진도 선유봉 산행 후
다음주 일요일(11월 13일)은 조카(누나의 딸) 정민이의 결혼식이 부산에서 있었고
그 다음주인 토요일(11월19일)은 큰 처남의 아들 종민의 결혼식이 서울에서 있었는데
결혼식 다음날 (일요일) 양주 불곡산이나 타자는 작은 처남의 달콤한 제의가 들어온다. ^^
토요일 결혼식을 마치고 ..
다음날 작은 처남과 만나 작은 처남 아들 종명이 모는 차를 따라 양주시청에 도착한 후
우리 차를 양주시청 주차장에 파킹한 후 작은 처남 차로 옮겨타고 들머리로 이동한다.
그런데 차안에는 작은 처남만 보이고 처남댁은 보이지 않아 그 연유를 물어보니
친한 지인의 결혼식 때문이란다. 이번달은 吉日이 많은 달인 모양이다.
우리를 양주시청에서 들머리까지 태워주고 돌아가는 작은 처남 아들 종명
들머리는 버스정거장인데 도회지 산답게 이미 많은 산님들이 보인다.
동아지도 GPS를 켜니 고도 92m를 가리키고 들머리 입구에는
등산안내도가 있어 이곳이 들머리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들머리의 산행안내도 → 클릭!
오늘은 현위치에서 악어바위능선을 경유하여 420봉에 오른 후
임꺽정봉 찍고 다시 빽하여 420봉~상투봉~정상(상봉)~
5보루~2보루~1보루~양주시청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초입에서 바라본 임꺽정봉과 불곡산
오늘은 날씨가 맑고 적당히 추워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다정한 오누이는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앞만 보고 달린다.
악어바위로 간다.
들머리에서 조금 올라오니 악어바위와 임꺽정봉 가는 길이 나타난다.
악어바위능선을 타지 않으면 앙꼬 빠진 찐빵이라니 악어바위로 향한다.
오른쪽 사면길로 가니 유격훈련장이 나타나고 곧 조망이 터지는 전망대
좌측으로 수락산이 우측으론 도봉산이 역광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악어바위 능선에서 바라본 수락산~도봉산~북한산
남근바위라 부르기엔 2% 부족인 오름길의 남근바위
복주머니바위를 배경으로 ..
악어바위능선에서 바라본 들머리(대교아파트) 주변 풍경
로프지대
로프지대를 올라서니 몸이 흔들릴 정도로 세찬 찬바람이 불어온다.
그리고 잠시 후 위험한 트래버스 지역이 나타나는데 잠시 뜸을 들이던
작은 처남은 그리 어렵지 않게 통과한 후 우리보고 건너 오라고 한다. ^^;
또 하나의 로프지대
그러자 아내는 겁대가리 없이 거뜬히 통과하는 것이 아닌가!
남편 체면상 통과하지 않을 수 도 없고 정말 진퇴양난이 아닐 수 없는데..
후들거리며 엉거주춤 서 있으니 보다 못한 작은 처남이 좀 위험하게 나무가지에 올라서서 손을 잡아 준다.
작은 처남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통과하니 건너편에서 오던 한 산님이 '바위를 디게 겁내시네요.'
하며 무안을 준다. ^^; 바위 못타는 것이 수치는 아니지만 명색이 그래도 산꽤나 탔다는 사람이
너무 겁이 많은 것 같아 내가 생각해도 한심하지만 바위 앞에만 서면 수전증 환자가 되니..
트래버스 구간 이후는 로프와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우리끼리 왔다면 십중팔구 빽하여 우회했을 것이다. (오른쪽으로 우회로 있음)
이 로프지대는 트래버스 구간을 지나 나타나는 로프지대인데 아까
트래버스 구간에 비하면 그리 어려운(위험한) 코스는 아니다.
로프지대를 통과하면 나타나는 악어바위와 거북바위
거북이는 억지춘향이지만 악어는 정말 악어처럼 생겼다.
이제는 안전시설물이 있다. 살았다 휴~~~
뒤돌아 본 신선대
산초스님의 산행기를 읽어보니 저 신선대 오름 릿지가 제일 위험하다고 한다.
올라갈 시도도 하지 않았지만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 상책
코끼리바위
코끼리바위
공기돌바위
코끼리바위와 공기돌바위를 지나면 암릉지대가 끝나고 곧
420봉으로 올라서게 된다. 420봉에서 임꺽정봉으로 향한다.
420봉에서 임꺽정봉 가는 길
임꺽정봉 오름길은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이제 가면 죽었다 깨어나도 못올 봉우리이기에 가지 않을 수 없다.
조금만 수고하면 산이 하나 생기니 말이다.
임꺽정봉 정상에서 .. (찍사는 이름모를 산님)
임꺽정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올라온 악어능선(우)과 가야할 능선
물개보다 작은 아기곰 처럼 생긴 420봉의 '물개바위'
물개바위에서 바라본 상투봉과 불곡산
상투봉 오름길에 뒤돌아 본 지나온 420봉의 암릉구간
도심의 산이라 그런지 산객들로 혼잡한데,
우리와 반대로 올라가는 산객들이 많았다.
상투봉 오름길(암릉지대)에서 바라본 임꺽정봉
상투봉 오름길(암릉지대)에서 바라본 양주시 백석읍 일대
상투봉 오름길(암릉지대)에서 바라본 임꺽정봉
생쥐바위
상투봉 가는 데크목 계단길에서 바라본 조망
고래등 같은 상투봉 오름 암릉지대
이런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이제는 누구든지 직등이 가능하다.
뒤돌아 본 상투봉 오름 암릉지대
상투봉 정상
상투봉 정상에서 상봉인 불곡산 정상은 지척거리고
내림길에서 바라보는 골짜기는 고도감이 상당하다.
불곡산 오름길에서 뒤돌아 본 상투봉 암릉은 마치 성곽같다.
임꺽정봉과 상투봉은 작지만 옹골찬 산이다.
양주의 진산이라는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니다.
세찬 찬바람이 불어대는 불곡산 정상에서 바라본 임꺽정봉과 기암
세찬 찬바람이 불어대는 불곡산 정상에서 바라본 백석읍 조망
『불국산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서쪽 상투봉 건너로는 임꺽정봉이 마주 보인다.
임꺽정봉 뒤 멀리로는 파주시 법원리 방면 비학산과 파평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북서로는 도락산 너머로 감악산이 보인다.
북으로는 산북동 샘내계곡이 조망되고 멀리로 마차산과 소요산도 보인다.
북동으로는 칠봉산과 왕방산 뒤로 한북정맥인 국망봉~개이빨산이,
동으로는 운악산이 시야에 와 닿는다.
운악산에서 오른쪽으로는 천보산과 의정부시가 수락산과 함께 조망된다.
남으로는 도봉산 만장봉 사패산 오봉과 북한산(삼각산)
인수봉 백운대 원효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서로는 한강봉과 멀리 계명산(앵무봉)이 보인다.』
-월간<산> 2005년 6월호에서 발췌-
세찬 찬바람이 불어대는 불곡산 정상의 '팽귄바위'
작은처남댁의 성정이 가득 담긴 맛있는 잡곡밥 점심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장소 (바람이 좀 덜한곳)
백화암 사거리
날머리 양주시청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는 불곡산 정상에서 내려와
어느 지점에서 작은 처남댁의 정성이 가득 담긴 점심을 먹으니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밥이 술술 잘 넘어간다. 이 산행기를 빌어
작은 처남댁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점심을 먹은 후 5분쯤 걸어가니 백화암 사거리가 나오고
이후로는 거짓말 안 보태 내림길만 이어지는 육산이라 싱겁기 짝이 없다.
한 7시간쯤 걸릴 줄 았는데 4시간도 안 걸려 날머리 양주시청에 도착한다. 쩝쩝..
그바람에 작은 처남과 저녁도 함께 못하고 그냥 헤어질 수 밖에 없었고
내비게이션을 치니 생전 달리지 않던 중부고속도로로 인도한다.
중부고속도로 상의 음성휴게소라는 곳에 잠시 들렀는데 ..
그곳에서 공짜 안마 7분 즐기는 바람에 그만
안마기 하나 덜컥 구입하여
통영으로 귀향한다~
<End>
불곡산(불국산) 정상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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