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산행기

서울 삼성산/관악산▲ 아들의 이삿짐을 빙자한 촌놈 서울 산행길 ..

통영사람 이수영 2012. 6. 29. 06:10

[서울] 아들의 이삿짐을 빙자한 촌놈 서울 산행길 .. (214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8년 01월 27일 일요일
          ㅇ날씨: 맑음.
          ㅇ산행자: 김일래형님부부, 윤도균형님, 처남부부 그리고 우리부부 (도합 7명)
          ㅇ산있는곳: 서울 冠岳區, 京畿道 安養市,  果川市

          ㅇ산행코스: 주차장-234봉-깃대봉-장군봉-깃대봉-삼성산-상불암-팔봉능선-팔봉-헬기장-연주암-관악산정상-국기봉-서울대 공학관

        


          ㅇ산행시간
         ㅇ08:02-관악산 정문에서 산행시작 (고도 60m)
         ㅇ08:46-234m봉(돌산)
         ㅇ09:42-국기봉 (고도416m)
         ㅇ10:30-삼거리(서울대)
         ㅇ10:49-깃대봉 (446m)
         ㅇ11:33-철탑봉 (우회)
         ㅇ12:06-삼성산 정상 (481m)
         ㅇ12:15-상불암
         ㅇ12:55~13:35-점심식사 (계곡 고도 160m)
         ㅇ14:00-1봉 (고도 340m)
         ㅇ15:35-8봉 (고도 550m)
         ㅇ16:17-헬기장 (고도 605m)
         ㅇ16:33-연주암 (고도 525m)
         ㅇ16:59~17:09-관악산 정상 (고도 629m)
         ㅇ17:24-로프지대
         ㅇ17:54-제3왕관바위 (고도 455m)
         ㅇ18:19-자운암
         ㅇ18:30-서울대 공학관에서 산행마침

          ㅇ산행시간 10시간 28분
          ㅇ산행거리 약 12km
          ㅇ나의만보계 24,383步

          ㅇ일정시간표
         ㅇ05:40 기상 (처남댁)
         ㅇ07:05 출발 (처남댁)
         ㅇ08:02~18:30 산행
         ㅇ19:09~20:15 별난갈비 (저녁식사)

         ㅇ24:20 통영도착


 삼성산 (三聖山)  481m 


서울대학교에서 남쪽으로 4km, 안양역에서 서북으로 5km 떨어져 관악산 서쪽으로 이어지는 481m의 높은 산으로 원 서울시 관악구와와 안양시를 경계로하는 삼성산은 관악산 주능선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린 팔봉능선을 타고 무너미고개로 내려 않다가 다시 솟구쳐 오른 산으로, 삼성산 아래 국기봉과 삼막사로 많이 알려져 있다.

 

관악산 유원지로 들어서면 왼쪽이 관악산, 오른쪽 능선이 삼성산 능선이다. 원효대사가 의상, 윤필과 함께 삼막사를 짓고, 수도하였다고 하여 삼성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삼성산에는 삼막사, 호압사, 반월암, 상불암, 안양사, 망월암 등 많은 절과 암자와 천주교 성지가 있다. 삼성산의 등산로는 서울대, 시흥동, 관악역, 안양유원지 등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가 있으며 삼막사, 남근석, 상불암, 망월암을 잇는 한적한 길도 있다.

 

 

관악산(冠岳山) 629m

 

관악산은 예로부터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의 하나로 불리었다. 서울의 남쪽 경계를 이루고 있는 이 산은 그 줄기가 과천 청계산을 거쳐 수원의 광교산에 닿아 있다. 곳곳에 드러난 암봉들이 깊은 골짜기와 어울려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나 산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고 도심에서 가까워 가족동반 당일산행 대상지로서 많은 이들이 찾는다.

 

태조 이성계가 서울을 도읍지로 정할 때 연주사와 원각사 두 절을 지어 화환에 대처했다고 하는 정상의 원각사와 연주암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사찰과 암자가 있는데 아슬아슬한 벼랑 위에 자리잡고 있는 연주대는 관악산의 모든 등산로가 집결하는 곳이다. 봄에 관악산 입구 쪽에 벚꽃이 만발하고, 철쭉이 필 때 철쭉제가 열리기도 한다.관악산 서쪽에는 무너미고개를 사이에 하고 삼성산이 솟아있는데 남쪽 계곡에는 안양유원지가 조성되어 있다.


-한국의 산하에서 발췌-


 

 

 

 




              산행이야기..

           다가오는 2월 4일에 전역을 앞 둔 아들이 마지막 휴가를 나왔다.

          군에 가기 전에는 학교 기숙사에서 묵었던 아들은 군에 가는 바람에 새로운 숙소를 정해야 한단다.

          결국 고려대 부근에 오피스텔을 계약하기에 이르고 아들 이삿짐을 옮겨주기 위해 부득불 서울을 가야 하는데 

          엎친 김에 과부 보쌈하고 무친 김에 제사 지낸다고 토요일에 아들 이삿짐 옮겨주고 일요일에는 관악산을 타기로 했다.

          쉽게 말하자면 아들의 이삿짐을 빙자한 서울 관악산 산행인 셈이다.

 

 

          그런데 기왕 관악산 산행하는거 기름값도 아낄겸 삼성산까지 엎어서 타려고 하는데..

          이미 산행기 댓글을 통해 나의 서울 상경을 눈치채신 김일래형님과 윤도균형님께서 공사다망하신 중에도

          함께 동행을 하시겠다고 하시고 서울에 사시는 작은 처남도 함께 하겠다고 하시니 고맙고 미안한 마음 금할 수 없다.

          산행을 마치고 생각하니 우리 부부만 산행했다면 과연 이 코스를 탈 수 있었을까? 하는 의심이 생길 정도로 난코스였다.

          이 자리를 빌어 김일래형님과 형수님, 윤도균형님, 그리고 작은처남내외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토요일 오후 1시 조금 넘어 약국을 파하고 서울로 향한다. (13시 19분. 통영IC 통과)

          함양분기점 못가 어느 지점에서 이동카메라 인식벨이 요란하게 울려 브레이크를 밟으니 아니나다를까 

          경찰이 단속을 하고 있다. 허걱! (이곳은 100% 걸릴 것 같다.) 이곳에서 바라보니 함양의 높은 산들은 허옇게 눈을 뒤집어 쓰고 있다. (14시 10분.)

          신탄진휴게소에 도착하여 김치어묵우동으로 늦은 점심을 먹는데 맛이 무척 좋다. (한 그릇에 4,000원)  (15시 13분~15시 40분.)

          식사를 마치고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 뽑아먹는데 컵은 나오지 않고 커피만 나와 300원 손해보는 황당한 일도 겪음.

 

 

          그런데 기흥에서 수원까지 차가 밀려 어쩔 수 없이 버스전용차선을 몇 번 이용했는데..

          1월 31일(목요일) 경찰청으로부터 한 통의 청구서가 날라왔다. ㅠㅠ (아무리 막혀도 전용차선은 지킵시다.)

          서울에 도착하고도 얼마나 길이 막혔던지 결국 아들이 기다리는 고려대 앞 사거리에 도착하니 19시 18분이다. 우쒸!

          통영에서 장장 6시간이나 걸린 셈이다. 정말 서울이라는 곳은 사람 살 곳이 아닌것 같다. 그래도 다들 기를 쓰고 서울에서 살려고 하니.. 

          이삿짐은 마침 아들 친구 두 명이 도와주어 쉽게 할 수 있었고 집주인도 사람들이 마음씨 좋게 생겨 아까 길이 막혀 잡쳤던 기분이 회복된다. 

 

 

          아들 이삿짐을 정리한 후 아들의 숙소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처남댁에서 늦은 저녁을 함께 먹고

          12시경에 취침하여 아침 5시 40분에 기상하여 아침을 먹은 후 7시 05분. 처남댁을 출발 아들을 지하철 역 앞에 내려주고

          처남내외와 함께 관악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어느덧 8시 10분 전이다.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도로를 건너 

          큰 주차장으로 가니 먼저 도착하신 형수님께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김일래형님께선 볼일 보러 가셨다 오심.)

          그런데 늘 수요 산행길에선 30분 이상 일찍 나오시는 윤도균형님께서 오늘은 제일 늦으시네요. ㅎㅎ 잠시 후 도착하심.

 

 

 

 



▷ 관악산 정문 앞에서.. (고도 60m)

(어느 산님에게 부탁하여 단체 촬영을 했으나 윤도균형님께서 찍은 이 사진이 마음에 들어

그 사진을 휴지통에 버리는 통에 안타깝게도 오늘의 산행대장이신 윤도균형님의 얼굴이 안 나왔네요.)  <08:02>



 




▷ 돌산(234m봉)오름길 들머리

경로구역이란 팻말이 보이는 곳   <08:12>



           윤도균형님과 반가운 해후를 한 후 관악산 정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관악산 정문에서 한 500m쯤 올라가니 우측으로 [경로구역]이라는 팻말이 나타난다.

          윤도균형님께서는 이길로 올라야 한다며 앞만 보고 달리는 김일래형님을 불러 세운다. ㅋㅋ

          애초 계획은 철쭉동산에서 깃대봉으로 직행하는 것이었는데 형수님께서 칼바위능선으로 가자고 하여 

          졸지에 칼바위능선을거쳐 깃대봉으로 가는 것으로 바뀌었다. 형수님 파워가 막강합니다. ^^

 

 

 

 



▷ 돌산(234m봉)오름(암릉)길에서..  <08:38>



           이실직고컨데 토영 촌놈이 우찌 알것심니꺼

          그저 형님들 꽁무니만 쫄쫄 따라다니면 만사형통, 슬슬동풍이라 희짜를 뽑으며 올라갑니다.

          올라가다가 더워서 웃통도 벗고요. 아까 서울대 부근에서는 시베리아 같이 춥던데 오히려 산속이 더 따시네요. ^^

          조금 올라가니 전망바위가 나타나 휘이~~조망을 살피는데.. 앞에 보이는 즈기 노픈 산이 무신 산인고?

          김일래형님 말씀마따나 지가 조망박사라 카는데 촌놈 서울에 온깨나 깨빨도 못쓰네요. ^^;;

          가만, 자세히 보니 즈기 북한산이네요..ㅋㅋ 요아래 서울대도 내려다 보이네요.

          그런데 서울대 캠퍼스가 고려대, 경희대 보다 못하네.. 하고 말하니

          김일래 형님께서 "아들이 고려대 다니는가 보네" 하네요. ㅋㅋ

 

 

 

 



▷ 돌산(234m봉)에서 바라본 깃대봉(좌)과 장군봉(우) 

다정한 오누이 같은 처남부부  <08:49>








▷ 돌산(234m봉) 정상에서의 헤프닝  <08:52>



           조망바위에서 조금 올라가니 첫 국기봉이 나타나네요.

          바위라면 불문곡직 올라야 직성이 풀리는 김일래형님 내외분께서 선등을 하시고

          아내에게 악마(?)의 유혹을 합니다. 한 눈에 봐도 오르기는 쉬워도 내려가기엔 다소 까탈스러 보이는 바우

          바우치 남편은 약삭빠르게 관망만 하는데 어리숙한 아내는 그만 형님내외분의 꼬드김에 넘어가버리고 맙니다. ㅋㅋ

          겨우 234m 밖에 되지 않은 돌산 바우 봉우리에서 만장같이 폼을 잡을때는 좋았지만 결국 위 사진을 탄생시키고 맙니다. 

 

 

 

 



▷ 돌산(234m봉) 지나 곰바위 가는 등로에서 본 물고기 처럼 생긴 바위  <09:16>








▷ 돌산(234m봉) 지나 곰바위 가는 등로에서 본 바다사자 처럼 생긴 바위  <09:16>



           돌산을 지나 조금 가니 사거리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8시 57분.)

          직진은 제1야영장인데 1.8km에 50분이라니 등로가 무척 양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좌측은 호수공원이고 우측은 신림9동이라 적혀 있습니다. 조금 걸어가니 누군가 바우에 눈깔을 그린 것이 보이는데..

          윤도균형님의 산행기에서 보았던 안면이 있는 친숙한 바우들 입니다. 누군지 몰라도 미적 감각이 있는 사람이 그린것 같기도 하고.. 

 

 

 

 



▷ 곰바위 지나 칼바위 능선 초입에서.. (고도 380m지점)  <09:37>



           이곳은 칼바위능선 초입입니다.

          바위라면 반드시 점고를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김일래형님내외분께서 일차 시도를 합니다만

          아쉽게도(?) 눈때문에 돌아서고 맙니다. 직등을 하지 않아도 우회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안 가기 천번 만번 다행입니다. ^^

 

 

 

 



▷ 우회하여 오른 국기봉(고도 390m)에서..  <09:42>








▷ 칼바위 능선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고도 420m지점)

멀리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이 보이고 지나온 돌산과 국기봉이 보이네요.  <09:51>








▷ 장군봉 지나 내림길에서 바라본 깃대봉  <10:16>



           칼바위 능선을 지나면 등로는 언제 그랬느냐듯 유순한 육산길이 이어져 자연 속도가 붙는다.  

          그런데 이구간에선 아이젠이 필요하지 않을것 같은데 김일래형님내외께선 굳이 아이젠(6발이)을 착용하시더니

          결국에는 아이젠 때문에 힘들어 하시다가 다시 벗는 수고를 하신다. ㅋㅋ

 

          10시 31분. 좌측으로부터 많은 산님들이 올라오시는데  

          이정표에는 [서울대입구] 라 적혀있는 것으로 보니 애초 우리가 계획했던 코스로 탔다면 이리로 올라 오는가 보다.

          이제 많은 산님들과 섞여서 깃대봉으로 오른다. 오르는 도중 60대 정도로 보이는 부부산객이 올라가시는데

          남편분의 신발이 특이하게도 신발에 아이젠이 달려있어 형수님께서 끈질기게(?) 질문을 하신다.

          그리고 보니 형수님께선 마치 나이 어린 소녀처럼 호기심이 많으신 것 같다. ㅎㅎ

 

 

 

 



▷ 깃대봉 오름길 릿지코스를 시범하시는 윤도균형님  <10:37>








▷ 뒤 따라 오르시는 김일래형님 (맨 아래 아내는 포기짱을 놓고 우회길로..)  <10:42>








▷ 릿지한 후 암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국기봉(416m) 그리고 돌산(234m봉)  <10:43>



           깃대봉 릿지는 결코 쉬운 코스가 아니어서 아내와 처남댁은 우회를 하고

          바우치인 이몸은 죽기살기를 각오하고 올랐슴돠 (사즉생, 생즉사 정신으로 올랐지요.)

          그런데 바우만 타고 오르면 정상인줄 알았는데 아니더란 말씀입니다.

          K48국기봉 이란 팻말을 지나 다시 살떨리는 바우를 횡단해야

          깃대봉이더란 말입니다. 흐~~~ ㅠㅠ

 

 

 

 

 

▷ 릿지한 후 암릉에서 바라본 국기봉(416m 줌 촬영)  <10:44>








▷ 살떨~~리는 깃대봉 정상 (446m)에서..  <10:50>



           깃대봉정상은 비좁고 고도감이 있어 고공 공포증이 있는 바우치인 이몸에겐 살떨리는 곳이었지요.

          여기서 바라보나 아래서 바라보나 조망은 별반 차이가 없는데 뭐땀시 기를 쓰고 올라왔는지.. 

          내려가면서 아주 엉금엉금 기다시피 하며 내려갔슴돠.

          그래도 나 깃대봉 FM대로 올랐시우. ^^

 

 

 

 



▷  살떨~~리는 깃대봉 정상 (446m)에서바라본 관악산  <10:51>








▷ 깃대봉 정상 (446m)에서 내려와 편평한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철탑봉과 삼성산  <11:00>






 

▷ 깃대봉 정상 (446m)에서 내려와 편평한 전망 바위에서 얼요기를..  <11:02>

▷ 얼요기 중에 나타난 귀여운 야옹이  <11:14>



           깃대봉 정상에서 내려와 편평한 바위지대에 오니 많은 산님들께서

          식사를 하시는 것으로 보니 아마도 이곳이 밥묵는 장소인가 봅니다. 덕산 곶감에다가

          발안 딸기에다가 인천 매실주에다가 동대문 유자차까지 마시니 얼요기가 아니라 진짜배기 요기가 되네요.

          그런데 난데없이 귀여운 야옹이 한 마리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아가! 니 묵을기 읎네.." 미안타.

          그런데 매실주 두어잔 마셨더니 취기가 도네요. 허어  참!  @@@@

 

 

 

 



▷ 깃대봉 정상 (446m) 지나 철탑봉 오름길에 서 있는 커다란 입석  <11:31>








 철탑봉(전망바위)에서 줌으로 당긴 팔봉능선

동그라미 부분이 왕관바위  <11:37>








▷ 뒤돌아 본 철탑봉 풍경

철탑봉은 출입금지 구역이라고 하네요.  <11:43>








▷ 철탑봉 지나 삼성산 가는 길에 있는 멋진 바위들  

1960은 1960년을 말하는 것이겠지만 '바람 ; 성아' 는 무슨 뜻일까? <11:44>








▷ 철탑봉 지나 삼성산 가는길 풍경 

우측 높은 봉우리가 삼성산 정상  <11:46>








▷ 철탑봉 지나 삼성산 가는길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11:56>








▷ 철탑봉 지나 삼성산 가는길에서 내려다 본 삼막사 풍경
  <11:56>



           12시 땡! 하면 연주암에서는 밥을 주고 삼막사에선 국수를 준다며 형님께서 말씀하시네요.

          그리고 보니 국시를 얻어 묵을라꼬 줄을 선 행렬이 보이네요. 쌔가 빠지게 줄을 섰다가 국수가 떨어지면 그만이라네요.

 

 

          삼막사 (三幕寺)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石水洞) 삼성산(三聖山) 중턱에 있는 절이다. 

          677년(신라 문무왕 7) 원효(元曉)·의상(義湘)·윤필(潤筆) 등 세 대사가 관악산에 들어가서 막(幕)을 치고 수도하다가

          그곳에 절을 짓고 삼막사라 하였다. 1348년(고려 충숙왕 4)에는 나옹(懶翁)이 이 절에 머물면서 수도하였고,

          1394년(조선 태조 3)에는 무학(無學)이 국운(國運)의 융성을 기원하였는데, 이러한 인연으로 1398년 왕명에 의하여 중건되었다.

          그 뒤 몇 차례의 중건과 중수를 거쳐 1880년(고종 17)에 의민(義旻)이 명부전(冥府殿)을 짓고

          이듬해 칠성각(七星閣)을 지은 뒤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철탑봉 지나 삼성산 가는길에서 바라본 관악산 파노라마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보다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1:58>








▷ 철탑봉 지나 삼성산 가는길에서 바라본 관악산 전경
   <11:59>








▷ 삼성산 정상(481m) 오름길 암릉코스에서..  <12:05>



           삼성산 정상은 비좁고 많은 산님들이 오르내려 오래 머물곳이 못 되었다.

          그리고 이곳에 오니 무신놈의 국기봉이 그렇게도 많은지 이곳 삼성산 정상에도 태극기가 휘날린다.

          사람에 따라 보는 관심이 틀리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국기가 산정에 게양 되어 있는 것을 그리 탐탁치 않게 여긴다.

          모름지기 국기란 해가 뜨면 게양을 하고 해가 지면 하강을 해야 하는데 이곳의 국기는 누가 와서 관리하는 것이 아니니

          주야장창 게양되어 있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니 차라리 정상에 반듯한 정상석이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상불암에서..  <12:15>








▷ 상불암 내림길에서 올려다본 삼성산의 암릉과 철탑봉 풍경  <12:24>








▷ 상불암 내림길에서 바라본 올라야할 팔봉능선과 관악산  <12:24>



           12시 29분.

          상불암에서 내려오니 싼판길이 나타나 한 산객에서 팔봉능선 가는 길을 물으니 좌측으로 내려 가라고 한다.

          그래서 시키는데로 좌측으로 꺼떡꺼떡 내려가는데 대장이신 윤도균형님께서 그 길이 아니라 우측 계곡길로 가야한다며 소리친다.  

          다시 빽하여 계곡길로 내려가는데 위에서 보고 계시던 웬 늙수그레한 영감님이 다치면 큰일나니

          아이젠을 하고 내려 가라고 한다. 하지만 등로는 그렇게 미끄럽지도 만약 미끄러지더라도

          다칠 것이 없는 편안한 육산길이라 마이동풍으로 흘리며 내려간다.

          속으로 우리가 이래뵈도 지리산꾼인데..흥!

          한 20여분 내려가니 계곡의 끝지점인데 고도계를 보니 160m를 가리키고 있다.

          삼성산 정상이 481m이니 무려 320m를 하강한 것이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 계곡(고도 160m지점)에서 점심식사를..  <13:23>



           통영에서 빈 배낭만 들고  왔는데 처남댁의 정성이 가득 담긴

          점심을 그것도 따신 보온밥통의 밥을 얻어 묵을 수 있었으니 호강도 이런 호강이 없다.

          세 집에서 싸오신 반찬을 풀어 헤치니 산상 부페가 따로 없네. ^^  (12:55~13:35  40분 소요)

 

 

 

 



▷ 뒤돌아 본 지나온 팔봉능선의 첫 봉우리
 (주먹바위)  <14:08>



           점심을 먹고 난 후 팔봉능선으로 오르니 전방에 큰 바위가 나타나는데

          형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바위를 부부께서 주먹바위라 명명하셨다 한다.

          과연 주먹처럼 뭉턱하게 생겼는데 6학년 세 분께서는 주먹속으로 들어가시고

          어엽게도 5학년 네 명은 편한 우회로를 택한다. ^^; 

          우회하여 바위 뒷부분으로 오니

          한 여성 산객이 구멍속으로 빠져 나오면서 하는 말..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무용담을 늘어 놓는다.  쩝쩝..

 

 

 

 



▷ 팔봉능선 오름길에서 바라본 학바위능선  <14:13>








▷ 줌으로 당긴 학바위능선의 암릉지대  <14:13>








▷ 팔봉능선 오름길에서 바라본 왕관바위  <14:13>



           이곳에서와서야 알았다. 왕관바위가 등로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가야 한다는 것을.. 가봤자 오르지도 못하고 구경만 할 것이므로

          포기하고 멀찌감치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런데 저 바위를 오르는 무서븐 산님들을

          본적이 있다고 (사진으로) 내가 말하니 김일래형님께서도 왕년에 오른 경험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일단 밑져야 본전격으로 왕관바위의 모습를 줌으로 당겨본다.

 

 

 

 



 줌으로 당긴 왕관바위 (사진에서 보던 모습과는 어엉 아니올씨다.)  <14:13>







▷ 팔봉능선 오름길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보다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4:14>



           이 사진은 고도가 낮은 곳에서 파노라마사진을 돌려 실패작이지만

          포토샵에서 하늘을 색칠하고 얼렁뚱땅 짜 맞춘 것이다. 파노라마사진은 전체의 구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사진에 클릭한 후 사진에다가 마우스 커서를 대면 우하단에 빨간마크가 보이는데 그것을 다시 클릭하면 원래 크기의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또다시 난코스 봉우리를 릿지하는 무서븐 6학년 형님들  <14:18>



           이 봉우리가 아마 세 번째 봉우리가 아닌가 싶네요.

          김일래형님께서 선등하시고 윤도균형님께서 그 뒤를 따르시고

          형수님께선 시도를 하다가 포기하시고 우리와 함께 우회길로 갑니다. 

          억지로 타려면 탈 수도 있지만 그렇게하면 시간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우회길에도 눈이 많아 미끄럽지만 아직까지는 아이젠을 하지 않고 조심운행을 합니다. 

 

 

 

 

 



▷ 우회한 난코스 봉우리에서 바라본 지네봉  <14:22>



           우회하니 직등한 형님들 보다 먼저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전방에 나타나는 멋진 바위봉(4봉으로 추정)을 지네봉이라고 하네요.

          과연 지네처럼 생겼습니다. 지네봉은 두 형님께서도 어쩔 수 없는지 우회합니다.

 

 

 

 



▷ 지네봉오름길에서 내려다본 왕관바위 (줌 촬영) <14:32>


 




 



 오름길 암릉코스에서.. 

제트기가 축하비행을.. ^^  <14:45>



           점점 점입가경입니다만 반대급부로 점점 까탈스러워 지는 등로라 이젠

          어쩔 수 없이 아이젠을 착용하는데 속담에 시집가는 날에 등창난다고 아이젠 연결고리끈이

          한 개가 고장나 어쩔 수 없이 이몸은 오른쪽만 아이젠을 하고 미끌미끌한 바우를 타는데 안 그래도

          바우치인데 죽을 맛이네요.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아내의 오른쪽 아이젠이 벗겨져 처남댁이 주워주는데

          이것도 연결고리부분이 고장이 났네요. 이젠 공평(?)하게 아내는 왼발 이몸은 오른발만 아이젠을 하고 오를 수 밖에 없네요.

          아이젠 살때 연결고리부분을 세심히 살펴야 겠습니다. 그나저나 반쪽 아이젠을 찬 부부의 몰골이 가관입니다. 쩔뚝 쩔뚝.. ㅠㅠ

 

 

 

 



▷ 뒤돌아본 난코스봉과 지네봉그리고 오름길 암릉코스   <14:49>








▷ 암릉코스에서 바라본 학바위능선의 암봉 (줌 촬영)  <14:50>








▷ 8봉 정상 (고도 550m)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15:37>



           5봉 6봉은 올랐던 것 같고 7봉은 또다시 우회합니다.

          하지만 무서븐 6학년 두 형님께서는 7봉도 타고 넘네요. 어휴~~

          7봉을 우회하고 8봉 오름길을 올라가는데 다시 난코스가 나타나네요.

          아내와 처남댁은 이미 올라가 버리고 형수님과 이몸 두 사람만 남았는데

          형수님께서 아이젠을 형님 배낭에 넣어 두신 모양입니다. 마침 내려오시던

          한 산객께서 본인의 아이젠을 벗어주어 형수님께서 무사히 올라올 수 있었지요.

 

          반쪽 아이젠으로 난코스를 타려니 조심조심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위에서 그 광경을 본 처남댁과 아내는 내가 애처롭기까지 했다네요. ^^;;

          암튼 조금 있으니 7봉을 릿지한 무서븐 두 형님께서 뒤늦게 올라오시네요.

          드뎌 8봉 정상에 올랐는데 정상에는 정상석 대신에 부러진 깃봉만이 있네요.

          국기는 안 달아도 좋으니 지발 이곳에 8봉이라는 정상석하나 세워 주심 안 될깝쇼?

 

 

 

 



▷ 8봉 정상 (고도 550m)에서..  

찍사는 부산에서 오신 이름모를 산객이었습니다. 공짜가 아니라 기브엔 테이크였죠. ㅎㅎ  <15:38>








▷ 8봉 정상 (고도 550m)에서 바라본 정부청사가 있는 과천시 풍경과 청계산  <15:40>



           나의 다음 타킷인 청계산입니다.

          모르긴해도 청교산에서 광교산까지 종주길이 있다네요.

          미리 눈도장 꽝! 박아 둡니다. 이 종주길도 두 형님과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 ^^

 

 

 

 



▷ 8봉 정상 지나 관악산 주능선상 제1왕관바위 (일명 촛불바위) 풍경  <15:44>








 뒤돌아본 8봉과 7봉 그리고 6봉..  <15:54>








▷ 8봉 지나 헬기장으로 가는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육(六)봉능선  <16:06>








▷ 8봉 지나 헬기장으로 가는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송신소 철탑과 학바위능선   <16:06>








▷ 위 사진의 네모부분만을 줌으로 당긴 모습  <16:06>






 

▷ K.B.S 헬기장에서.. (지척이지만 출입금지구역이다.)  <16:17>

▷ 연주암 (戀主庵 고도 80m를 하강해야 만날 수 있다.)  <16:34>



           헬기장에서 쵸코릿으로 당분을 보충하고 다시 진행하는데

          윤도균 형님께서 말등고개를 탈것이냐고 물어 아무 생각 없이 연주암으로 가자고 했는데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말등고개를 타야 능선을 준수하는 것이고 멋진 그림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연주암으로 가는 바람에 그만 멋진 그림을 놓쳤지 뭡니까! 하지만 그렇게 되면 연주암을 볼 수 없으니..

          헬기장에서 눈 덮힌 사면길을 한 15분 정도 내려가니 철조망 너머로 연주암이 나타납니다. (고도 80m하강함.)

 

 

           연주암(戀主庵)

 

          연주암은 신라 의상대사가 처음에는 관악사(冠岳寺)로 창건하였는데

          이성계의 처남 강득룡이 연주암이라 이름을 바꿨다는 암자다.  고려 충신 강득룡, 서견, 남을진 등이

          이곳에서 송도를 바라보며 고려 왕조를 연모하며 통곡하였기 때문에 그리울 '戀'(연) 임금 '主'(주) 연주사(戀主寺)라 했다는 것이다.

          그 앞의 높이 4m의 연주암3층석탑(경기도 유형문화제 104호)은 왕위를 잊지 못했다는 세종의 둘째 왕자 효령대군이 세웠다는 탑이다

 

 

 

 



여포 창날 같이 날을 세운 첨봉의 연주대(戀主臺) 위에 절묘하게 앉은 응진전(應眞殿) <16:52>



           “관악산의 기암절벽 위에 석축을 쌓아 터를 마련하고 지은 이 암자는,

          원래 신라의 승려 의상대사가 문무왕 17년(677)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관악사를 건립할 때

          함께 건립한 것으로 의상대라 불렀다고 한다. 관악사와 의상대는 연주암과 연주대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그 내력에 대해서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하나는 조선 개국 후 고려에 대한 연민을 간직한 사람들이

          이곳에 들러 개성을 바라보며 고려의 충신.열사와 망해버린 왕조를 연모했다고 하여 연주대라 불렀다는 이야기고,

          또 하나는 조선 태종의 첫 번째 왕자인 양녕대군과 두 번째 왕자인 효령대군이 왕위 계승에서 멀어진 뒤 방랑하다가

          이곳에 올라 왕위에 대한 미련과 동경에 심정을 담아 왕궁을 바라보았다 하여 연주대라 이름 지었다는 이야기다.”

 

          -일만 성철용님의 산행기에서 발췌-

 

 

 

 



▷ 관악상 정상에서.. 男 과 女
  (처남께선 찍사하시느라 빠지셨네요.)  <16:59>



           산행한지 근 9시간 만에 관악산 정상을 밟습니다.

          예상시간 보다 2시간 정도 오버 입니다. 눈 때문에 지체된 탓도 있고

          8봉을 거의 한 봉우리도 우회하지 않고 직등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아 물론 우리가 아니고 두 형님께서요.

          그동안 정상석에 목말라 있었는데 관악산 정상석 하나는 아마 한국에서 제일 큰 정상석이 아닐까 싶네요.

          이곳에 오면 응진전을 꼭 가봐야 한다며 형수님께서 우리를 인도합니다.

 

 

 

 



▷ 응진전(應眞殿) 위에서..  <17:04>








▷ 응진전 관람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관악산 정상에서 만난 바위종다리 

여럿 마리가 먹이를 먹고 있었는데 사진속의 이놈은 다른 놈의 먹이를 빼앗아 먹는 것으로 봐서 힘쎈 수놈인 듯  <17:08>








▷ 하산길에서 바라본 석양  <17:14>








▷ 하산길 로프코스

보기는 쉬워 보여도 그리 호락호락한 코스는 아님  <17:24>








▷ 하산길에 바라본 또다른 국기봉  <17:34>








▷ 뒤돌아본 지나온 암릉길

저렇게 무지막지한 급경사 암릉길을 내려왔다.  <17:38>








▷ 하산길에서 바라본 노을  <17:39>








▷ 깃대봉 위로 떨어지는 태양  <17:50>



           관악산의 3대 난코스가 육봉능선, 팔봉능선, 자운암코스라더니 

          하산길은 결코 장난이 아니었다. 진땀을 흘리며 급경사 암릉길을 내려간다.

 

          어느덧 해는 삼성산 너머로 저물고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에는 하나 둘 등불이 켜진다.

          아들의 이삿짐을 빙자한 촌놈 서울 산행길은 이렇게 아름답게 끝나고

          아들은 2월 1일에 다시 부대로 복귀하였다.

         

         

 

 

 

          <END>


 

          PS. 이번 산행에 우정 출연해 주신 두 형님과 형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난생처음 함께 산행을 같이한 처남내외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다음에 청계산~광교산 산행 할 때도 꼭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칼바위능선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09:54>

 
 

  Letter To Chopin - Anna Ger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