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오슝/컨딩/타이난 여행
2025.3.20~3.23 (3박 4일) 하나투어 (대만 가이드 소축진) 우리 부부 포함 투어 인원 8명
Day1-3월 20일 (목)
(김해~가오슝)
-3박 4일 일정- *제1일(목) 김해-가오슝 (1박) Hu house 4성급 *제2일(금) 가오슝-컨딩-가오슝 (2박) Hu house 4성급 *제3일(토) 가오슝-타이난-가오슝 (3박) Hu house 4성급 *제4일(일) 가오슝-김해 |
이번 대만 여행 전체코스
타이완(臺灣) 타이완은 통상 명칭이고, 타이완에서 사용하는 공식 국호는 중화민국이다. 그러나 타이완은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서 ‘차이니즈 타이베이(Chinese Taipei)’로 호칭되기도 한다. 마치 고구마처럼 생긴 대만의 지형은 대만산맥이 북부의 쑤아오[蘇澳]에서 남쪽 끝의 어롼비[鵝鑾鼻]까지 3,000m 내외의 높은봉우리가 잇달아 솟아 있다. 즉 거대한 산맥이 국토의 중앙을 관통하여 국토의 대부분이 거대한 산맥으로 되어 있다. 이번 여정은 타이완 남서부에 위치한 가오슝에서 출발하여 남쪽 끝 어롼비를 돌아 가오슝으로 회귀한 후 다시 북상하여 대만의 경주라 불리는 고도 타이난을 관광한 후 다시 가오슝으로 회귀한 후 3박 4일의 일정을 마감하게 되는 것으로 가오슝(반나절+반나절=하루관광) 컨딩(하루관광) 타이난(하루관광) 이다. |
이번 대만여행은 꿩 대신 닭으로 이루어졌다. 무슨 말인고 하면 다가오는 5월초 황금 연휴에 서유럽(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여행을 잡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에 새로 이사갈 아파트 입주 날짜와 겹쳐져 고민하던 차에 결국 취소하고 만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함이랄까? 이번 대만 가오슝/컨딩/타이난 여행 계약은 서유럽여행 취소 당일인 2월 14일 즉시 이루어 졌다. D데이 목요일 아침 7시 30분 통영을 출발하여 김해 국제주차장에 차를 맡기고 공항으로 이동하여 하나투어 안내 데스크에서 발권까지 마치니 9시 30분, 식당가를 돌다가 롯데리아에서 한우버거(본인)와 핫크리스피&핫초코(아내)로 아침을 때운다. 공항 출국장 13번 게이트에서 대기하다가
11시 55분 에어부산 795기에 탑승했다. 에어부산 795기는 3열씩 2열 종대형의 중형 비행기이고 우리는 우현 쪽 11E, 11F에 착석했다. 옆 복도 쪽 11D는 대만 청년이 먼저 와 앉아 있는데 바로 옆 복도 좌석에는 그의 여친이 앉아 있어 둘이 대화를 주고 받는다. 요즘 젊은 층은 이렇게 서로 복도 좌석에 앉아 가는 것을 선호한다고 딸에게 들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 보니 그 말이 맞다. 김해공항의 하늘은 맑았지만 황사 때문인지 탁해 보인다. 12시 13분 에어 부산 795기는 하늘로 날았고 12시 22분 대만 입국 신고서를 작성하라고 해서 입국 신고서를 적었다. 그런데 이 비행기는 좌석 앞에 모니터는 있는데 전원을 눌러도 켜지지 않는 멍텅구리라 항로를 알 수 없어 몹시 답답하다. 물도 사 먹어야 하는 저가항공 (물 한 컵은 공짜 제공) 이라 물 한 병 (2,000원) 사먹고
어영부영 시간은 흘러 14시 50분 랜딩기어 내려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우현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좌현으로는 도시가 보이는데 바로 가오슝이다. 가오슝은 규모로는 대만에서 타이페이 다음으로 큰 도시이고 인구 수는 타이페이>타이중>가오슝 순으로 세 번째로 많은 도시다. (2023년 기준 273만 여명으로 대만 인구의 11.4%를 차지한다.) 14시 53분 (대만 시간은 13시 53분) 가오슝 국제공항에 착륙한다. 이제부터는 대만 시간이 곧 현 시간이니 대만 시간으로 작성한다. 공항에 내려 제일 먼저 하늘을 보니 흐리고 구름으로 가득하다. (한국은 맑은 날씨였는데) 14시 33분 입국장을 빠져나오니 가이드 소축진씨가 보이는데 어디서 본듯한 얼굴이다. (탁구 치는 모선생과 닮은 것도 같기도 하고 약대 여자 동창 모씨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입국장 환전 센터에서 30달러 환전하니 948원(대만달러)이다. 가이드가 두 사람이면 50달러 쯤 바꾸면 된다고 해서 100달러 지폐를 내밀었더니 50달러가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10달러 두 장과 5달러 두 장으로 30달러만 환전했는데 나중에 보니 이것으로도 충분했다. 이번 투어 인원은 모두 8명이라 틀림없이 마이크로 버스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뜻밖에도 대형 버스라 버스가 텅텅 빈것 같은 느낌 마저 들 정도로 너무나 널널해 희자가 절로 나온다.
소축진 가이드가 말한다. 운전기사는 이씨라 이따끄라 불러주면 좋아 한다고 하며 대만이 일본의 식민지로 50년을 살고 우리나라 처럼 1945년에 독립이 되었지만 우리나라 처럼 일본을 미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좋아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청의 지배를 받았던 대만인들로서는 어쩌면 부패한 청나라 보다 일본이 더 좋았을 수도 있고 또 대만에 많은 건설을 했기 때문이라는데 지금까지도 당시에 건축한 일본 건물들이 건재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 일정은 가오슝 시내 반나절 관광인데 먼저 서자만으로 향한다. 서지만은 일본인들이 바닷속 땅을 파서 수심을 높혀 군함이 들어오게 만든 항구로 서쪽 석양이 지는 항구라 해서 서자만(西子灣)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일본 군국주의 시절 남태평양 침공 전초 기지로 사용했던 곳이 바로 가오슝이라 한다. 가오슝 국제공항에서 서자만 까지는 버스로 약 37분 걸려 도착한다.
공항에서 서자만까지의 궤적
4일 동안 타고 다녔던 투어 버스
횡단보도를 건너 서자만으로 향한다.
우측으로 산 하나 보이고 붉은 벽돌로 만든 건축물이 보이는데 산은 수산(壽山)이고 건물은 중산대학인데 제법 알아주는 대학이라 한다. (중산은 손문선생의 호인데 손문은 중국도 위대한 인물로 칭송한다) 또한 수산에는 원숭이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원숭이들의 성질이 사나워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원숭이는 보호종으로 보호 받고 있다고 가이드 소축진씨가 말한다. 또한 중산대학 왼쪽의 관광객센터로 들어가면 곧바로 서자만 해수욕장으로 들어갈 수 있어 여름에는 피서객들이 몰린다고 한다.
좌측으로는 낮은 산에 흰 등대가 보이는데 바로 치진섬의 끝자락 봉우리이며 마지막날 우리가 올라가야 할 곳이다. (촬영 소축진)
이곳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망태에는 커다란 숭어 한 마리가 들어있다.
이 길을 따라 올라오니
포대가 보이는데 청나라 시절에 만들었다는 포라고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 해설판 이다. 중앙에 85층 건물이 가장 높은 건축물인데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아 현재는 12층~36층을 제외 하면 빌딩 전체가 공실 상태라고 한다.
북쪽으로 난 문에는 웅진북문이라고 적혀있다. (촬영 소축진)
웅진북문에서 내려와 해변가로 와서 줌으로 당긴 가오슝 85 타워다.
가오슝 85 타워 대만 가오슝시에 위치한 지상 85층, 높이 347.5m의 건축물로 대만에서 두 번째로 높고 가오슝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이다. 툰텍스그룹이 1994년 착공에 들어가 1997년에 완공된 가오슝(高雄)의 높을 고(高)자를 형상화한 랜드마크로 타이페이 101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대만의 최고층 높이 건물이었다. 초고층 건물이다보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망대도 운영된 바 있으나 지금은 운영중단 상태이며 후술하다시피, 2020년 호텔 폐업 및 상가 철수 이후 건물 대부분이 장기 방치 상태다. 건설을 계획하던 1990년대 초 기준 이보다 높은 건물이 있던 도시가 뉴욕, 시카고, 홍콩 정도에 불과했기에 가오슝도 이런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후 건물의 공실이 늘어간데다 가오슝의 발전이 정체되면서 당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물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오슝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기에 가오슝 관광 홍보물에는 85 타워가 배경 이미지로 등장하고 있다. |
서자만 항구에서 바라보는 가오슝의 풍경은 여느 항구에 못지 않게 아름다워 절로 인증사진를 찍게 만든다. (촬영 소축진)
뒤돌아본 웅진북문
약 30분간의 짧은 서자만 관광을 마치고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는 보얼예술특구로 왔다. 이곳은 여행 상품에는 없는 장소인데 소축진 가이드의 권유로 오게된 것이다.
공항-서자만-보얼예술특구까지의 궤적
보얼예술특구 보얼은 가오슝항의 제3선착장내에 위치해 있으며 지금은 하나의 독특한 예술개방공간으로 기획되어 있어 예술가와 학생들에게 창작과 발표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미 가오슝에서 가장 인기있는 문화경관지로 인정받고 있다. 특구 내에 비정기적으로 각종 예술문화활동을 개최하여 항구도시에 농후한 예술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가오슝에 남방예술의 신조류를 형성하고 있다. 과거에 항구 옆에서 화물을 실어나르던 서림항선 철도는 지금은 가오슝에서 가장 핫한 자전거길이 되었으며 공공공간에서 놀랄만한 예술작품도 발견할 수 있고 하마싱 철도원구에서 가오슝의 첫 기차역의 풍광을 만날 수도 있다. |
소축진 가이드는 이곳에서 각각의 부부 인증사진을 찍어주며 40분의 시간을 주었다. 그래서 이곳 저곳 가게들을 둘러 보았다.
이 이음 사진은 위 부부 인증 사진속 오른편에 있는 가게이다. 오르골 가게로 생각하고 들어간 가게 인데 오리지널 오르골이 아닌 장난감 처럼 생긴 움직이는 소형 상품(이것을 뭐라고 하는지?)을 팔고 있다. 하나 살까? 말까? 하며 망설이다가 결국 밖으로 나왔다. (위 부부 인증 사진은 창원의 황조용님이 촬영함)
다시 밖으로 나왔다. 쇼핑 보다는 이곳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는 편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지나가는 어느 이름모를 젊은 여인에게 부탁하여 촬영한 사진이다. 뒤에 보이는 다리가 가오슝 대항교 (高雄港 大港橋) 인데 평일은 오후 3시 주말인 금~일요일에는 밤 7시에 회전쇼를 하는 다리다. 우리나라 영도다리 처럼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이 아니고 90도로 회전시켜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트램이 방금 지나갔는데 다른 곳 찍느라 타이밍을 놓쳤다.
지나가는 두 여인(젊은 여인과 노인)을 불러세워 얻은 인증사진이다. (답례로 임무교대 하여 찍어주니 젊은 여인이 좋아한다.)
이 사진도 두 여인 중 젊은 여인이 찍은 사진이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답례 촬영해 준 후 대항교로 향한다.
좌측에 보이는 벌집 모양의 특유한 건축물은 '가오슝 뮤직센터' 이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잰걸음으로 약속 시간에 맞춰 버스에 올라타고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은 보얼예술특구에서 버스로 15분 거리에 있는 딤섬식당이다.
공항-서자만-보얼예술특구-딤섬식당 궤적
이 식당은 백화점 내 11층에 있는 딤섬식당인데 한국 관광객 세 팀이 각 각 다른 테이블에 모여 식사를 했다. 이번 여행팀은 부부 네쌍으로 포항팀 4명 창원팀 2명 그리고 우리 부부로 모두 8명이다. 모두 부부끼리 온 여행은 모르긴 해도 이번이 처음일 것 같다. 대충 얼굴들을 보니 연배가 비슷해 보여 마치 친구부부끼리 온 여행 같은 느낌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나보다 대여섯살은 젊었다. ㅠㅠ) 오늘은 아침 먹고 비행기 타고 오면서 물 밖에 마신 것이 없어 (저가 비행기의 비애) 모두들 허기가 져 음식이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었지만 작년 11월 2일 홍콩 침사추이의 세레나데 라는 딤섬 맛집에 비하면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모두들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해치운다.)
서자만-보얼예술특구-딤섬식당-애하 궤적
저녁을 먹고 나서 향한 곳은 아이허강이다. 아이허(愛河)는 러브리버라 불리기도 하는데 일본인들이 화물운반을하기 위해 수심이 낮은 도랑을 파서 만든 강이라 한다. 비록 홍콩의 야경에는 견줄바 못 되지만 어둠속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가오슝을 감상하며 힐링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가이드 소축진씨는 80년대에 대만으로 유학하여 이곳 대만인과 결혼하여 아들 딸을 낳고 지금은 모두 결혼을 시킨 60세를 바라보는 여인이다. 이름이 특이해 화교로 예측했는데 화교가 맞았다. 하지만 부모님은 아직도 한국에서 살고 계신다고 한다. 딤섬식당에서 버스로 17분쯤 달려 아이허 선착장에 도착한다.
촬영 이길래님 (포항팀 중 1인) 사진 각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몇 번 부탁했는데 결국 이런 사진이 나왔다. 위 내가 찍은 사진과 비교하면 좀 다를 것이다. (이 사진은 자르는 트리밍 기법으로 겨우 구도를 잡은 사진이지만 하트 마크가 잘려 나갔다.) 고기도 많이 먹어본 사람이 잘 먹듯 사진은 많이 찍어본 사람이 잘 찍는다. 이 자리를 빌려 몇 번이나 똥개 훈련을 시켜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려 드린다. ^^
아이허강 유람선에 올라탄다. 요즘 유람선은 전기 유람선이라 소음과 매연이 없다. 야경을 촬영하기에는 이렇게 해가 지려고 할 때가 가장 좋다고 한다. (너무 캄캄하면 하늘이 사라지기 때운이다.)
이 사진을 끝으로 아이허강 야경투어는 동영상으로 대체한다. 투어시간은 대충 어림잡아 25분~30분 정도 탄 것 같다. 아래 동영상은 17분 45초로 줄인 동영상이다. 마침 이곳의 한국인 가이드가 마이크를 잡고 상세히 설명을 해 주었다.
유람선 궤적 (구루멥 궤적을 참조하여 대충 그린 궤적임)
아이허 유람을 마치고 다시 버스를 타고 버스로 5분 거리에 있는 미려도역으로 향한다.
서자만-보얼예술특구-딤섬식당-애하-미려도역 궤적
미려도역은 '빛의 돔' 이라는 예술적인 유리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큰 천장에 두 개의 기둥으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다채롭게 꾸며진 곳으로 하루 2~4회 라이팅쇼를 진행하고 있다. 물, 불, 빛, 지구를 나타내는 각 구역과 6천개의 유리장식아래서 인생사진을 건져보자.
촬영 소축진
뒤돌아본 미려도역 주변 풍경
미려도역을 나와 도보로 육합야시장으로 향한다. 육합야시장은 대만내에서 가장 유명한 3대 야시장 중의 하나로 수 많은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는 곳이다.
아내의 손에 들린 과일이 '석가' 라는 과일인데 당도가 높아 술술 들어간다. 이음사진 속 가장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과일이 바로 '석가'인데 이렇게 깎아서 팔아 먹기 편했다. 이렇게 잘라놓은 석가가 대만 돈 50원이니 우리돈 2천원 조금 넘는 금액이다.
오징어 120원 십원빵 50원 주고 사먹으며 육합야시장을 돌아다녔다. (이곳에 오려면 저녁 안 먹고 와야 함) 약 50분 동안 육합야시장에서 이것 저것을 먹고 구경하며 보내다가 호텔로 향한다. 호텔은 육합야시장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지근거리에 있었다. 버스로 5분 거리
20시 9분 8층 807호실에 입실하여 커피 한 잔 끓여 마시고 캐리어 정리와 샤워하고 마지막으로 오늘 찍었던 사진 보정 작업까지 마치니 어느덧 시계는 24시를 가리킨다. 한국 시간이면 새벽 1시다. 이제는 자야 한다.
대만 가오슝/컨딩/타이난 여행 Day-1 終
'해외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 가오슝/컨딩/타이난 여행 Day-3 (0) | 2025.03.28 |
---|---|
대만 가오슝/컨딩/타이난 여행 Day-2 (0) | 2025.03.28 |
스리랑카 여행 Day-7 (0) | 2025.01.20 |
스리랑카 여행 Day-6 (1) | 2025.01.19 |
스리랑카 여행 Day-5 (1) | 2025.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