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기

대만 가오슝/컨딩/타이난 여행 Day-2

통영사람 이수영 2025. 3. 28. 09:17

대만 가오슝/컨딩/타이난 여행

2025.3.20~3.23 (3박 4일) 하나투어 (대만 가이드 소축진) 우리 부부 포함 투어 인원 8명

 

Day2-3월 21일 (금)

 

(가오슝~컨딩~가오슝)

 

 

-3박 4일 일정-
*제1일(목) 김해-가오슝 (1박) Hu house 4성급
*제2일(금) 가오슝-컨딩-가오슝 (2박) Hu house 4성급
*제3일(토) 가오슝-타이난-가오슝 (3박) Hu house 4성급
*제4일(일) 가오슝-김해

 

이번 대만 여행 전체코스

 

어젯밤 24시 넘어 잠자리에 들어 비몽사몽간 기억도 나지 않는 무수히 많은 꿈을 꾸고 일어나 시간을 보니 4시 50분이다. 화장실 다녀오고 다시 잠을 청해야 하는데 해외여행시 늘 그랬듯이 지금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곤히 자는 아내를 배려해 도둑고양이가 되어 행동한다.) 오늘 일기예보는 16~24도 이며 맑다고 한다. 어제 가이드 소축진이 말하기를 남쪽 컨딩은 바람이 많이 분다며 바람막이 옷을 준비하란다. 또 그이가 말하기를 이곳 가오슝도 (한국처럼) 최근 몇일째 쌀쌀했는데 점차 기온이 오를 예정이라 어제 보다 오늘이 오늘 보다 내일이 기온이 높아질 것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어젯밤 807호실은 에어컨을 껐음에도 불구하고 이불을 덮어야할 정도라 더운 나라로 생각했던 대만 가오슝의 밤은 의외로 쾌적했다. 1시간이 흐르고.. 5시 50분 아내도 덩달아 일어나더니 스마트폰을 보며 활동을 개시한다.

 

6시 44분 모닝콜이 울리고 

 

후하우스 807호실에서 바라본 뷰는 해가 뜨는 동쪽 뷰다.

 

7시 20분. 2층 뷔페식장으로 내려가니 의외로 한적하다. 이곳의 접시는 모두 스몰사이즈라 한 접시에 다 담을 수 없어 먼저 채소샐러드와 닭날개 두어개 부터 옮기고 다음은 찐빵 두 개, 삶은 계란 두 개, 과일 그리고 작은 새알심이 들어 있는 수프를 담아왔다. 별모양의 과일은 '스타프룻'으로 폐에 좋은 과일이며 사과처럼 생긴 과일은 '애플왁스'라고 하는데 이뇨작용을 한다고 한다. (둘다 맛은 디게 없다) 수프는 달짝지근한 것이 냄새도 없고 해서 내 입맛에 딱 맞다. 약 30분간의 식사를 마치고

 

호실로 돌아와 커피 한 잔 타 마시고 8시 37분. 캐리어를 끌고 1층 프론트로 내려가니 가이드 소축진이 있어 캐리어는 한곳에 모아두고 호실 카드키는 반납한다. (아침 식사시 가이드 소축진이  다가오더니 어젯밤 잤던 방이 너무 허접해 새 방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준다고 해서 캐리어와 호실 카드키를 반납한 것이다.) 오늘은 가오슝을 떠나 남진하여 컨딩으로 내려가 컨딩 국가사정자연공원~어롼비공원~롱판공원~펑쉐이샤 순으로 관광한 후 다시 북진하여 가오슝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8시 44분. 버스출발이다. 가오슝 시내를 벗어난 버스는 한동안 88번 도로를 달리다가  9시 23분. 3번 고속도로로 방향을 튼다. 즉 그동안은 동진하다가 이제는 남진하는 것이다. 그러자 드넓은 밭 풍경이 펼쳐지는데 바로 핑동평야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방향을 틀더니 1번 고속도로로 들어선다. (1번 고속도로는 한동안 이어진다.) 이곳에는 끝없이 펼쳐진 야자수가 눈길을 끈다.

 

그런데 키 작은 야자나무도 보이는데 가이드 소축진이 말하기를 야자나무가 아니고 '빈랑나무'라 한다. 야자수 보다 줄기가 얇고 이파리의 숱도 적다. 그 열매인 '빈랑'을 껌처럼 씹어 각성제로 사용하는데 빈랑을 오래 씹으면 입안이 벌겋게 되며 치아도 염색이 되며 최악의 경우는 구강암도 유발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만인들은 빈랑을 즐겨 씹는다는 것이다. 버스 차창에서 보니 빈랑(檳榔)이라는 글씨의 간판이 있는 상점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우측 키작은 식물이 빈랑인데 달리는 버스에서 전투샷으로 찍은 사진이다.)

 

10시~10시 10분. 10분 동안 머물렀던 중간 휴게소다. 이곳에서 소피를 보는데 소변기가 실내 바깥으로 일열로 나열되어 있고 소변기의 뒤쪽은 대만해협의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상쾌하게 볼일을 볼 수 있다. 다시 버스는 1번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고 (이 부근의 도로는 고속도로  라기 보다 일반 도로에 가까운 도로다) 이제는 좌측 창으로는 산풍경이 우측 창으로는 대만해협이 펼쳐진다. 가이드 소축진이 말하기를 이곳 컨딩지방은 망고로 유명한 곳이라 망고의 고장으로 왔다고 하는데 정작 망고는 철이 지나 볼 수 없고 키 낮은 망고나무는 시든 갈색 꽃이 나무를 덮고 있는 모습으로만  볼 수있다.

 

10시 22분. 1번 도로가 끝나고 이제는 26번 도로로 들어선다. 대만의 고속도로는 북유럽 처럼 톨게이트가 없어 고속도로인지 국도인지 헛갈리는데 차량 앞에 달린 센스로 자동결재 하는 방식이라 톨게이트가 없다는 것이다. 덕분에 교통체증 해소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그 바람에 많은 톨게이트 종사자들은 직업을 잃었다고 한다. 10시 54분. 해산물 위주의 음식을 하는 현지 식당에서 중화참을 먹는데 가이드 소축진씨가 맥주 세 병을 쏜다. (어젯밤 묵었던 방이 부실해서 미안하다며 쏜 맥주다.) 덕분에 별로 입맛에 맞지 않은 해산물 요리인데 맥주 덕에 그런대로 잘 넘어간다.  (얼추 내가 한 병 반은  마셨을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니 살짝 취기가 돈다.)

 

구루멥 궤적으로 본 중화참을 먹었던 식당의 위치와 컨딩 사정자연공원의 위치

 

약 30분 정도 걸린 중화참을 먹은 후 11시 37분 버스출발이다. 버스는 한동안 26번 도로를 따라 달리더니 어느 지점에 이르자 26번 도로를 벗어나 지그재그 고갯길로 올라가 11시 54분 컨딩사정자연공원 주차장에 도착한다. 컨딩은 도시 전체가 국가공원이라 한다. 그만큼 절경과 보존해야할 자연이 많다는 것이다. 

 

지리산 통천문 처럼 거대한 바위덩어리가 골짝 사이에 얹혀 있다.

 

영풍문(迎風門)이라는 설명판에 걸맞게 이곳을 지나니 시원하게 바람이 불어온다.

 

한 모금 들이키는 아내

 

대초원에서 보이는 바다는 대만해협일까? 태평양 일까? 아니면 또 다른 바다일까? 정답은 태평양이다.

 

촬영 소축진

 

이곳은 그 옛날에는 바닷속이었다고 한다.

 

왼쪽 길로 내려가서 오른쪽 데크 길로 올라왔다. (즉,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돈 셈)

 

사정자연공원 탐방을 마치고 너른 초원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찍은 단체 인증 사진이다. 이길래님 부부, 이형식님 부부, 우리부부, 황조용님 부부 (촬영 소축진) 

 

이렇게 약 1시간 남짓 사정자연공원 탐방을 마치고 다음코스로 이동한다. (촬영 소축진)

 

다음 코스인 어롼비공원으로 가는 길에  전투샷으로 찍은 바위인데 그 이름은 '촨판스' (선범석) 이라 한다. 사람의 머리 모양 인데 선범석은 '돛을 올린 배' 라는 뜻의 산호초 바위로 높이는 18m 이다.

 

선범석의 위치 (Sail Rock)

 

식당~컨딩사정공원~어롼비공원 구루멥 궤적

 

사정국가공원에서 버스를 달려 도착한 곳은 어롼비 공원이다. (사정국가공원에서 버스로 13분 걸림) 8명 이상이면 20% 할인해 준다는 문구를 손가락으로 짚는 이형식님의 모습이다. 어롼비공원은 대만 최남단으로 입구부터 줄지어 있는 높은 야자수 나무들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공원 안에 있는 어롼비 등대는 1882년 처음 지어졌으며 청일전쟁과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여러차례 파괴와 재건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등대를 지나 잔디를 가로지르면 필립핀과 마주한 바스해협을 볼 수 있는 바다 조망 맛집이다. 

 

이곳 터줏대감인양 눈을 부라리며 다가오는 냥이를 담고 오름길로 올라간다.

 

촬영 소축진

 

마이산 보다 뾰족한 산이 보인다. 모양 그대로 대첨산(大尖山 318m) 이고 그 앞의 낮은 산은 대원산(大圓山 159m)이며 대첨산의 좌측 산은 대산모산(大山母山 325m) 이라고 안내판은 알려주고 있다. (줌 촬영 사진)

 

마닐라 로프로 만든 작품 앞에서

 

남쪽 끝 전망대로 왔다. 이곳에서 보이는 바다는 필립핀 루손섬과 마주 보는 바스해협(巴士海峽)이다. 즉 대만해협과 태평양 사이에 있는 바다인 것이다.

 

어롼비공원 최남단 전망대에서 바라본 39초 동영상

 

전망대에서 나와 왔던 길을 버리고 좌측 루트로 향하니 이런 계단길이 나타나고

 

일명 '키스바위' 라는 명소가 나타난다. 그러자 소축진 가이드는 이곳에서 부부들의 키스 연출을 시켰다. 키스 안 한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해 서로 멋쩍어 웃는 모습을 실렸다. (뽀뽀 하는 사진도 찍긴 찍었으나 게재하지는 안 겠다.)

 

키스바위 지나 또 다른 전망 휴게소에서 본 31초 동영상

 

이렇게 아내 사진을 마지막으로 어롼비공원 탐방을 마치고 (약 50분 정도 걸림)

 

이 가게에서 시원한 망고쥬스 두 컵 사서 한 컵은 소축진 가이드 주고 나머지 한 컵으로 둘이 나누어 마시니 그 맛이 꿀맛이다. (망고쥬스 한 잔에 100원) 14시 10분 다음 코스인 롱판공원으로 향한다. 어롼비공원에서 롱판공원까지는 버스로 5분 걸렸다.

 

롱판공원까지의 구루멥 궤적

 

롱판공원(龍磐公園)은 어롼비공원에서 북쪽으로 2.3km 올라간 지점에 위치하며 태평양을 마주한 해안절벽에 위치하고 있다. 공원입구에 들어서면 독특한 모양의 석회암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 그리고 하늘과 맞닿는 짙푸른 에메랄드빛 바다에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밤에는 별을 보기 좋은 명소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아내가 머리에 손을 잡고 있는 이유는 바람 때문이다.

 

모자를 벗고 찍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거쎈 바람이 불어댄다. 그바람에 거쎈 바람이 일으키는 파도의 풍광은 장관이다.

 

롱판공원 동영상 (32초 짜리 동영상)

 

다시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펑쉐이샤로 왔다. (롱판공원에서 버스로 4분 거리) 롱판공원에서 북쪽으로 3.7km 올라가면 나타나는 이국적인 모래언덕이다. 길이 1.5km 폭 200m에 이르는 이 언덕은 겨울철에 불어오는 북동풍이 해안의 모래를 밀어내면서 경사면에 자연스럽게 쌓여 형성된 것이라 한다.

 

 바람이 만든 모래언덕의 모습이다. 이곳도 똑같은 거쎈 바람이 불어댄다.

 

촬영 소축진

 

멀리 보이는 둥근 흰 건물은 등대가 아니고 군 레이더 기지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펑쉐이샤 관광을 마치고 14시 42분 가오슝으로 이동한다. 가오슝으로 가는 길은 빽하지 않고 동쪽 해안선을 따라 가다가 어느 지점에 이르자 왼쪽으로 커브를 틀더니 내륙으로 연결된 도로를 관통하여 다시 왔던 길을 따라 북상한다.

 

15시 29분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들린 휴게소다. 6분 후 다시 출발하고 버스 안에서 소축진 가이드가 가이드팁 40불씩을 내라고 해서 두 사람 가이드비로 100불을 주며 나머지 돈 20불은 그동안 사진 찍어준 수고비라 하니 소축진 가이드가 믿기지 않는지 진짜로? 정말로? 하며 약간 놀란 표정을 짓는다.

 

컨딩 펑세이샤에서 1시간 43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가오슝의 한식당이다. 메뉴는 불고기 전골과 떡볶이 김치국인데 오랜만에 먹는 한식이라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17시 18분 도착, 17시 45분 식사 끝

 

금일 관광했던 구루멥 궤적 (컨딩지역을 반시계방향으로 돌고 회귀했다.)

 

석식을 마치고 18시 12분 호텔에 도착하니 업그레이드된 방 13층 1310호실로 바뀌었다. 어제 묵었던 807호실 보다 확실히 좋아 보이는데 양변기에 비데를 설치해 놓은 것이 눈에 거슬린다. 공공업소에 비데라니! 그리고 또 한가지 뷰 방향이 바뀌었는데 동향이 아닌 북향이고 창에는 마치 감옥 처럼 긴 세로 장식이 시야를 가리고 있는 것이다. 캐리어 정리와 샤워 마치고 소화도 시킬 겸 밖으로 나와 길건너 마트에서 야쿠르트 4병 (56원) 사고 조금 걸어가니 소축진 가이드와 창원의 황조용님 부부가 걸어온다. (발마사지 받고 돌아오는 중이었다.)

 

발마사지 30분에 30불 40분에 40불이라 비싸서 안 했는데 아내는 본인이 낼테니 가자고 꼬드긴다. 하지만 나의 거부로 무산되자 가이드 소축진씨는 저리로 가면 가오슝역이 있다면서 한번 가보라 한다. 권하는 장사에 밑지는 것이 없다고 가오슝역으로 향한다. 가면서 사진 몇 컷 찍고 가오슝역에 도착하니 맙소사! 이런 곳이 있었다니! 가오슝역은 역 안의 시설도 훌륭했지만 역사의 지붕에는 산책로를 만들어 공원으로 되어 있다. 이런 볼거리 겸 산책코스가 있었다니! 덕분에 구경 한번 잘하고 소화도 시키고 20시 25분. 호텔로 돌아왔다. 

 

오늘은 버스 타고 오면서 사진 작업을 했기에 사진 작업은 하지 않고 인터넷 좀 하다가 눈이 피로해 더 이상 할 수 없어 22시 20분 꿈나라로 들어간다.

 

 

 

대만 가오슝/컨딩/타이난 여행 Day-2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