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남산공원
■ 날짜: 2025.2.16 (일)
■ 동행자: 나와 아내
■ 소재: 경남 고성군 고성읍 수남리
■ 시간: 10시 58분~12시 47분 (1시간 49분)
■ 날씨: 맑고 비교적 포근한 날씨 (영상 10도)
고성 남산공원 고성읍 주변과 남해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공원으로 공원 입구는 선인들의 행적비가 가지런히 정비되어 있고, 84계단을 오르면 대한불교조계종 옥천사의 말사인 보광사를 만날 수 있다. 보광사 좌측에는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충혼탑과 봉안각, 6.25 반공유적비 등이 세워져 있다. 보광사 위편 산등성이에는 생활체육시설과 목련쉼터를 조성하여 체력단련과 함께 쉼터로서의 완벽한 휴식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읍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부터 산정을 거쳐 수남리와 신월리까지 3~4m 폭의 산책로가 잘 닦여져 있으며 약 1시간이면 산책이 가능한 거리이다. 남산공원은 전문 육상선수들의 동계훈련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며, 정상에는 고성만 해안과 고성읍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팔각정이 세워져 있어 읍민들의 건강 증진과 휴식은 물론,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머무르고 싶게 하는 포근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
작년 2월 17일에 통영 미륵산 변산바람꽃을 만났기에 어제 오전, 미륵산 변산바람꽃 만나러 갔지만 그동안의 한파 영향인지 단 한 아이도 볼 수 없었다. ㅠㅠ (아마 다음 주말쯤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통영 말로 '앵오리 정기 갔다가' 봉평동 소재 탑마트에 들러 장을 보았는데 우습게 여긴 탑마트가 롯데마트나 이마트 못지 않게 사고 싶은 물품이 많아 제법 많은 물품을 구입한 후 동원보리밥 식당에서 보리밥으로 중화참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때 식당에서 낯에 익은 지인 한 분을 만나 인사를 나누었는데 30년 전에 자주 애용했던 'ooo식당' 남자 주인(54년 생) 이었음을 알게 된다. 당시 부인이 암에 걸리는 바람에 식당을 접었는데 참으로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의 맛집이었고 부인은 10년 정도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런데 그 부인은 나하고 통영 초등학교 동창(58회) 이었다. 이 자리를 빌려 20여년 전 고인이 된 OSH 친구의 명복을 빈다.
오늘은 고성에 남산공원이라는 곳이 있는데 아내왈 한 번 가볼만 하다하여 난생 처음으로 고성 남산공원으로 향한다.
남산공원 입구의 시계가 10시 56분 가리킨다. (2분 정도 느림 실제는 10시 58분임) 이곳 주차장은 협소한데 마침 딱 하나 남은 자리가 있어 차를 주차하고 오름길로 향한다.
오름길 좌측에는 여러 선인들의 행적비와 공덕비가 보인다.
계단을 올라온 후 뒤돌아본 입구 (마치 객을 접대하는 듯 허리를 숙이고 있는 노송의 자태가 아름답다.)
스님의 독경 소리가 울러 퍼지는 보광사는 단아 그 자체다.
보광사 옆 충혼탑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외형은 민, 관, 군을 상징하는 3개의 조형물을 사선으로 한 것으로 미래지향적 고성의 역동성을, 외부는 코르텐(corten)을 사용하여 전쟁의 흔적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1957년에 탑 높이 5.6m로 건립하였으나 노후화로 2012년 탑 높이 17.1m 건축 면적 60㎡로 재건립하였다고 한다.
다시 계단길을 올라 간다.
목련쉼터에서 바라본 벽방산과 천개산
다시 빽하면서
몽오리 상태의 목련 (목련이 피면 다시 한번 오게 될까?)
빽하는 길
뒤돌아본 체육시설과 폭신하게 깔려 있는 야자수 매트
좌측으로 새로운 주차장이 보이고
무장애나눔길로 들어선다.
삼각대를 이용한 셀카놀이
삼각대를 이용한 셀카놀이
삼각대를 이용한 셀카놀이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무량산~천왕산~봉화산~백운산 라인 (사진을 확대시키면 산이름 나옴) 예전에는 무량산을 대곡산으로 천왕산을 무량산으로 불렀는데 2015년 이름이 바뀌었다. 천왕산은 일제가 1920년대에 무량산으로 그 이름을 바꾸었는데 90년 만에 다시 옛 이름 찾게 된 것이고 대곡산이 무량산으로 바뀌게 되어 대곡산이라는 이름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천왕산은 고만고만한 고성의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583m)
실제 천왕산 정상에 오르면 지리산 천왕봉 비석 처럼 '고성(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하다' 라고 적혀있다. 2021년 2월 6일 나홀로 봉화산~천왕산으로 반시계방향 원점회귀한 적이 있는데 그날 산길에서 만난 어느 여스님의 말씀처럼 지루하다면 지루한 길이었다. 하지만 3시간 40분 동안 홀로 전세내며 걸었던 그날의 무주공산 산길은 지친 나의 심신을 어루만져준 힐링의 길이기도 했다.
좌측 무량산은 아주 오래 전인 2007년 3월 11일 군에서 휴가 나온 아들과 아내 셋이서 학남산~천왕산~무량산을 8시간에 걸쳐 걸었던 적이 있다. 당시의 산행기는 학남산~무량산~대곡산으로 되어 있는데 당시 독수리를 보았고 고성에 독수리 무리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깜놀했던 적이 있다. 18년이 지났는데 과연 아들은 그 날의 기억을 하고 있을런지..
18년 전 학남산 정상에서의 아들 (아들이 올라선 바위는 鶴仙臺로 18년 전 창고사진)
대곡산(현 무량산) 정상에서 15분 정도 내려온 사슴농장의 철망 사이에서 본 독수리 (사슴과 함께 놀고 있었던 독수리를 줌으로 당긴 사진이다. 18년 전 창고사진)
남산공원 정상인 남산정에 도착, 셀카놀이 한 번 하고
남산정에 올라 휘리릭~ 한 바퀴 돌려보니 통영 벽방산~천개산~시루봉~도덕산~큰산~장막산~매봉산~봉화산~멀리 사량도~고성 갈모봉산 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통영 큰산~장막산~매봉산~봉화산~멀리 사량도 라인을 망원경으로 바라보는 아내
가운데 제법 큰 섬이 읍도인데 자세히 살펴보면 바다 위로 다리가 연결되어 육지에서 도보로 읍도까지 건너갈 수 있다.
남산교 (남산교를 건너 육지 끝까지 걸어 가면 끝섬을 볼 수 있는데 몰라서 못 갔다.)
다리 끝까지만 걸어와 셀카놀이만 하고 다시 빽하는 우를 범한다. (아내는 무릎이 안 좋다며 안 내려옴)
다시 오르막길로 빽하여 남산정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좌측 하산길로 향한다.
충혼탑
이렇게 한 바퀴 둘러보고 내려오니 12시 45분 (실제는 12시 47분) 중화참을 먹기 위해 '해지개 스시' 식당으로 고고싱 한다. (남산공원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다.)
해지개 스시 식당 위치
모듬 스시세트 (15,000원) 오늘 조금 걸었고 배가 고파서 그런지 식 후 나오며 계산하면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라는 인사말이 절로 나왔다. (추천 맛집급 임) 생선회의 육질이 쫄깃한 것이 싱싱 그 자체이고 와사비는 오리지널 일제 와사비라 톡 쏘는 맛이 일품임.
식후 경 (해지개 해안 데크길과 천왕산 남산교 남산정이 보인다.) 식사 전에는 해안 데크길을 걷자고 했는데 속담 처럼 똥누기 전과 똥누고 나서 마음이 달라지는 바람에 그냥 집으로 고고싱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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