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 3국
아제르바이잔/조지아/아르메니아 여행
2024.9.14~9.24 (10박 11일) 하나투어 (인솔자 김건섭) 우리 부부 포함 투어 인원 21명
Day3-9월 16일(월)
(바쿠~쉐마키~쉐키)
-10박 11일 일정- *제1일(토) 인천-두바이 (1박) Dubai Asiana Grand Hotel 5성급 *제2일(일) 두바이-바쿠 (2박) Badamdar Hotel and Residences 4.5성급 *제3일(월) 바쿠-쉐마키-쉐키 (3박) Marxal Resort And Spa 5성급 *제4일(화) 쉐키-발라켄-라고데키-크바렐리-시그나기-트빌리시 (4박) Pullman Tbilisi Axis Towers 5성급 *제5일(수) 트빌리시-므츠헤타-구다우리-스테판츠민다-카즈베기-스테판츠민다-구다우리 (5박) Gudauri Lodge 5성급 *제6일(목) 구다우리-아나누리-트빌리시 (6박) Pullman Tbilisi Axis Towers 5성급 *제7일(금) 트빌리시-사다클로-이제반-딜리잔-세반-예레반 (7박) Radisson Blue Hotel Yerevan 5성급 *제8일(토) 예레반-고트-가르니-게하르트-코르비랍-에치미아진-예레반 (8박) Radisson Blue Hotel Yerevan 5성급 *제9일(일) 예레반 시내관광 (9박) Radisson Blue Hotel Yerevan 5성급 *제10일(월) 예레반-두바이 (기내박) *제11일(화) 두바이-인천 |
[이번 여행의 간략도] 금일은 바쿠~쉐마키~쉐키 순
오늘 일정은 바쿠를 떠나 쉐마키로 이동 디리바바의 영묘를 관람한 후 쉐마퀴~쉐기 중간쯤에 위치한 샤마크 라는 마을의 압코라 레스토랑에서 중식을 먹은 후 쉐키로 이동, 쉐키의 칸사라이 궁전과 카라반사라이를 관광한 후 쉐키에 있는 MARXAL RESORT AND SPA 에서 하루밤을 묵는 것이다. 특히 MARXAL RESORT AND SPA 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제일 좋은 호텔이라고 인솔자와 현지 가이드가 이구동성으로 말해 기대가 크다.
출발 전 BADAMDAR HOTEL 프론트에서 (여동생은 미국에서도 키가 조금 큰 편에 속한다고 한다. 나하고 서면 얼추 비슷하다.)
8시 34분 버스출발이다. 달리는 버스 차창으로 전투샷으로 찍은 BADAMDAR HOTEL 정문이라 사진이 많이 허접하다. 달리는 버스에서 인솔자 김건섭씨는 버스안전교육과 호텔안전교육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다. 모르긴 해도 미연의 사고및 분쟁에 대비하는 멘트쯤으로 들렸다.
달리는 버스에 바라보니 온 산이 민둥산이다. 바로 사막인 것이다. 곧이어 바쿠 교외의 사막 주택들이 보이고 바쿠시로 향하는 맞은편 도로는 출근 차량으로 정체다. 이후는 황무지가 계속 이어진다. 고로 바쿠는 두바이 처럼 사막에 세워진 도시이고 우리는 바쿠에서 서쪽의 최대 호수인 민가체비르까지 이어지는 M4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M4 고속도로는 황무지 사막 가운데를 관통한다.
바쿠 BADAMDAR HOTEL 에서 쉐마키까지의 궤적 (바쿠에서 쉐마퀴 까지는 약 1시간 20분 걸림)
바쿠에서 약 1시간 20분 쯤 달려 9시 55분 쉐마키 디리바바의 영묘 입구에서 하차하니 견공들이 졸졸 따라온다.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간식 때문이다.
버스에서 내려 약 500 미터 정도 내리막길을 걸어 내려가면 디리바바의 영묘에 닿는다.
바리케이드 앞에서 일단 걸음을 멈춘다. 입장권 때문이다.
걸어가는 길의 우측으로는 깊은 협곡으로 되어 있다. 길이 넓어 안전하지만 협곡 아래를 보기 위해 우측 끄트머리로 걸어가니 여동생이 놀라며 제지한다.
디리바바의 영묘 1402년에 건설된 영묘로 이슬람 신비주의 교단인 수피파의 성자 디리바바의 영묘이다. 디리바바의 언행과 기행이 전설로 내려와 '살아있는 할아버지' 라고 불린다. 즉 디리(diri)는 살아있다는 의미이고 바바는 할아버지 라는 뜻이다. 영묘는 절벽을 깎아 만든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은 회랑과 부속실이 있고 2층에는 홀이 있다. 1층과 2층 사이에는 절벽을 깎아 만든 독특한 형태의 이 영묘는 아제르바이잔 미술사에서 흔한 예시는 아니기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
정면에서 바라본 디리바바의 영묘
디리바바의 영묘로 이어지는 지그재그 계단이 눈에 띈다. 계단은 넓어 안전하지만 자칫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전혀 안전시설물이 없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약간의 고공 공포증을 느끼며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 디리바바 영묘 입구로 올라선다.
디리바바 영묘 입구
영묘로 들어가는 내부는 좁은 계단으로 되어 있고 자칫 천정에 머리를 부딪힐 수 있기에 안전모를 쓰라고 한다. 하지만 조심만 한다면 굳이 안전모를 쓸 필요는 없다. 좁은 공간이기에 6명씩 들어갔다가 나오면 다시 6명씩 들어간다.
영묘에서 바라보니 길 건너편으로 계단이 보인다. 건너편 계단으로 올라가면 공동묘지다.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넓은 홀이 나온다. 홀의 둥근 천정 아래에는 턱이 있는데 아래에서 사탕을 던져 턱에 올리면 장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모두들 사탕을 던지지만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 역시 몇 번을 시도했으나 헛심만 쓰고 애꿎은 사탕만 작살이 난다.
창문의 별 모양은 이슬람이고 십자가 모양은 기독교를 의미한다고 한다.
디리바바의 무덤이다. 무덤은 당시에 바위에 구멍을 뚫고 넣은 후에 다시 이슬람식으로 구멍을 막았으나 지금은 그의 시신을 넣었던 바위구멍을 막은 방은 개방되었다. 무덤 위에는 녹색의 카페트가 깔려 있고 코란 한권이 놓여 있다.
디리바바의 무덤은 해발 800m의 협곡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차례의 대지진에도 절벽 끝에 있는 이 건물은 무너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슬람 수피파라 하면 금욕과 고행을 강조하는 이슬람 신비주의 교단이다. 터키의 콘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흰옷을 입고 끝없이 빙빙 도는 춤을 추는 수피댄스가 바로 수피파의 의식이라고 한다.
이렇게 9시 55분~10시 50분 약 1시간 동안의 디리바바의 영묘 관람을 마치고 다시 약 1시간 40분쯤 버스를 달려 도착한 곳은 샤마크 라는 이름없는 마을인데 이곳에 압코라레스토랑 & 와이너리 라는 식당이 있었고 이곳에서 중화참을 먹는다고 한다.
식사와 함께 공짜 와인이 제공된다. 식사 후 와이너리 샵에서 와인을 구매하라는 것이다. 먹었던 음식은 '츄즈 치르트마슈' 라는 음식인데 어젯밤 먹었던 바쿠의 만자라 식당 보다 솔직히 더 맛있다. 중식 후 농장 호숫가를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았다.
식후 경
미국인들은 자동차에서 포즈 취하는 것을 좋아 한다고 한다.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제임스는 비록 외국인이지만 이번 팀원과의 거리감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이렇게 약 1시간 30분 동안 식사와 더불어 농장구경을 마치고
13시 다시 버스를 달려 쉐키로 향한다. 버스를 타고 조금 달리니 저멀리 설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캅카스(코카서스) 산맥인 것이다. 산이 보이자 자연히 산 이야기가 나온다. 현지 가이드 나믹이 말하기를 이곳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산 이름이 없는데 그래도 3,500m급 이상의 산은 이름이 있다고 한다. 또한 이곳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은 등산을 하지 않으며 등산이라는 개념 자체를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신기한 것을 말해 주었는데 이 나라에서는 유산이 막내에게 상속되며 막내가 결혼을 하게 되면 막내가 부모와 함께 살아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31살 나믹은 장남이라 만약 동생이 결혼을 먼저 하게 되면 집에서 쫒겨 나와야 한다며 엄살을 떤다.
14시 7분 주유소 휴게소에서 잠시 버스가 멈췄다. 화장실에 다녀온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홍어 삭힌 냄새가 코를 찔렀다고 하소연 한다. (난 안 가서 모름) 14시 20분 버스는 다시 출발하고
15시 43분 쉐키로 가는 2차선 아스팔트 도로 중앙으로 소 두 마리가 달려오는 버스를 향해 걸어와 버스가 황급히 속력을 줄인 후 옆으로 피한다. 이방인의 눈에는 이런 것 마저 볼거리다. 지금 우리가 달리는 도로는 그 옛날의 실크로드의 길이라며 인솔자 김건섭이 말한다.
바쿠~쉐마키~샤마크~쉐키 까지의 궤적이다. 샤마크에서 쉐키까지는 3시간 15분 정도 걸렸다. (화장실에 들린 것 포함) 16시 15분 버스는 우리를 칸사라이 궁전 입구에 내려놓는다.
버스에서 내려 이 문을 통과하니 칸사라이 궁전으로 들어가는 정문이 나온다.
칸사라이 궁전 (Palace Shaki Khans) 1797년에 완공된 칸사라이 궁전은 쉐키왕의 여름궁전이다. 1743~1819년까지 존재하였던 소국 칸국(Khanate)의 왕인 칸의 여름궁전과 집무실로 사용하던 곳이다. 이 궁전은 1955~1965년에 복원작업 이후 2002~2004년 셰계은행의 자금을 지원 받아 독일팀이 복원하여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칸사라이 궁전의 정문
궁전의 규모는 길이 30m 2층으로 아담하나 실내외 장식의 예술성이 뛰어난 캅카스 최고의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힌다. 건축자재는 호두나무로 만들었으며 격자의 창틀은 수백 수천개의 작은 호두나무 조각을 정밀 가공하여 못이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조립한 것이라 한다. 2층 기도실에는 다산을 기원하는 석류나무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보니 아제르바이잔은 국화가 없다고 한다. 어쩌면 석류가 아제르바이잔의 국화일지도 모른다. (실내는 사진촬영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어 사진을 게제하지 못했다.)
이 궁전 앞에는 정원수로 심은 나무가 좌우를 지키고 있는데 높이가 30m 둘레가 12m나 된다. 이 궁전의 역사를 간직한 채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다. (나무가 너무 높아 파노라마 사진 기법으로 담았다.)
셋이 키가 얼추 비슷해 보이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키는 제임스-나-여동생 순이다. 제임스가 쓰고 있는 모자는 트럼프 모자다. 제임스는 트럼프 추종자다. 트럼프 만이 미국을 구할 수 있다며 "트럼프 세이브 아메리카" 라고 말하며 사람들에게 트럼프 선전을 했다. 우리 한국인들은 트럼프를 별로 좋아 하지 않는데..
피리를 부는 악사를 만났다. 그냥 지나칠법 한데 함께 즐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팁을 놓고 간다. 이게 아메리칸 스타일?
성문을 빠져 나와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간다,
잠시 후 걸음을 멈춘 곳은 카라반사라이, 바로 대상들의 숙소다.
카라반사라이 Karvansaray 옛 실크로드의 길목마다에 있던 대상들이 먹고 묵으며 쉬어가던 숙소다. 낙타가 하루동안 걸을 수 있었던 거리인 45km마다 위치하고 있었으며 그곳에는 대상들의 숙소, 낙타가 쉬는 공간, 목욕탕, 시장역활 공간인 바자르 등의 편의 시설들이 있었다. |
안으로 들어가는 문에는 문고리가 있는데 큰 것은 남자용 작은 것은 여자용으로 문 두드리는 소리만 들어도 남녀를 구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오면 돔 형식의 높은 천장으로된 넓은 홀이 나오고 가운데는 먼길을 걸어온 낙타가 목을 축일 수 있도록 물을 제공하고 쉬게하는 공간이자 대상들의 짐을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했다고 한다.
좁은 어두운 공간을 빠져나오면 탁트인 정원을 사이에 둔 석조로 된 2층건물이 나온다. 아치형 문과 견고한 벽돌로 된 건물의 모습이 아름답다.
직사각형 형태로 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은 옛날에는 1층은 대상들의 짐을 넣어두는 창고로 사용했고 2층은 잠을 자는 숙소였다고 한다. 가운데 너른 공간에서는 대상들의 물건을 내다 파는 장소였고
카라반사라이 관광 후 외부 아래층 상가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다. 여동생 부부는 쇼핑을 즐기고 우리는 딱히 살만한 것이 눈에 띄지 않아 아이쇼핑만 하고 있는데 인솔자 김건섭씨가 에소프레소 하우스에서 커피를 쏘겠다며 들어 오라고 한다.
그래서 들어 갔더니 일행들이 많아 한참을 기다렸다가 아이스 모카 한 잔씩을 마셨다. (홀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우리 일행이다.)
카라반사라이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잠시 대기한다. 그리고 18시 23분 버스를 타고 저녁밥 먹으러 간다.
도착한 곳은 카라반 레스토랑이다. 식당의 입구는 바깥으로 난 우측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 90도 왼쪽으로 꺾으면 된다.
카라반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칸사라이궁전 보다 어쩌면 더 멋져 보인다. 그런데 정작 음식은 @@@#$!
음식으로 '피티'라는 음식과 '철갑상어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솔직히 피티는 비위가 상해 한 입도 못먹겠고 (좌측 긴 그릇에 담긴 소고기와 양고기로 만든 음식) 그나마 철갑상어 스테이크는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여수에서 오신 의사분(나보다 12살 아래 띠동갑)은 아무렇지 않게 잘 자셔 우리를 놀라게 했다. (본인의 것을 다 자시고 나서 부인꺼 까지 자심)
식사 중 라이브 공연이 있었는데 베사메무쵸, 아리랑, 월량대표아적심 등의 노래를 불러 주었다. (위 사진은 베사메무쵸를 부르는 순간에 촬영한 사진이다.) 가수의 노래가 끝나고 여행자들의 노래 신청을 받았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자 용감한 여동생이 나섰다. 여동생이 부른 노래는 데미무어 주연의 사랑과 영혼 주제곡 언체인지 더 멜로디였다. ▼(아래 동영상) 참조
이렇게 즐겁다면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19시 47분 버스를 타고 호텔로 향한다. 약 18분 후 20시 5분 마르잘 리조트 앤 스파 MARXAL RESORT AND SPA 호텔에 도착한다.
최고급 호텔이라고 해서 호실 내부를 다 촬영했다.
MARXAL RESORT AND SPA 621호실 창가에서 본 보름달
20시 15분 620호실에 입실한다. (동생은 621호실) 약 30분 후 맞은편 호실의 여동생이 문을 두드려 나갔더니 621호실 창가에 보름달이 떴다며 스마트폰을 가지고 건너 오라고 한다. 그래서 건너가 촬영했지만 흔들리는 달을 잡을 수 없어 다시 620호실로 돌아와 삼각대를 가지고 와서 재도전에 나서는데 그 사이에 망할놈의 구름들이 몰려와 구름이 지나가길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
아제르바이잔 쉐키의 마르잘 호텔 어느 산 기슭에 떠있는 보름달이 나타나기를 기대하며..
코카서스 3국 여행 Day-3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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