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
2024.3.16~3.18 (2박 3일) 하나투어 (가이드 이인영) 우리 부부 포함 투어 인원 30명
Day3-3월 18일(월)
(싱가포르)
-2박 3일 일정- *제1일(토) 부산-싱가포르 (1박) 오키드 호텔 4성급 *제2일(일) 싱가포르 (2박) 오키드 호텔 4성급 *제3일(월) 싱가포르 (기내박) |
어젯밤 언제 잤는지 모르지만 2시 30분에 눈이 떠져 화장실 다녀오니 아내도 덩달아 일어나 화장실로 향하더니 곧 다시 곯아 떨어진다. 반면 나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여행 일정을 정리하니 어느새 4시 반을 훌쩍 넘겨 억지 잠을 청한 끝에 비몽사몽간 눈을 떠니 5시 58분, 이제는 포기하고 활동을 개시한다. 옆 침대에서 코까지 곯며 세상 모르고 잘도 주무시는 아내가 부럽기 까지 하는데.. 대체 이놈의 여행기가 뭐길래 이토록 불면의 밤을 보내야 할까? 하지만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니고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누굴 원망하랴.. 6시 20분 아내도 일어났는지 인기척이 들려 "일어났어?" 하니 "응" 한다.
오늘은 10시 출발이지만 점심을 일찍 먹는다고 해서 어제 처럼 7시 3층 뷔페식당으로 내려가 조식을 먹는데 어제 아침의 경험을 살려 맛난 음식만 초이스 하여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이곳 주방장이 나이가 좀 많아서 그런지 어떤 것은 좀 짜 안 짠 음식만 골라 먹음) 특히 이곳 야쿠르트는 맛이 좋아 인기 품목이다. 아래의 사진은 조식 후 찍은 오아시아호텔과 칼턴시티호텔 이다. 오키드호텔과 같은 4성급이지만 평점이 조금 더 높은 호텔로 멀리서 바라보면 오키드호텔은 꼬마이고 두 호텔은 장신의 고층호텔 임을 알 수 있다.
오키드 호텔 3층 수영장에서 내려다본 과일 가게들 (저곳에서 스몰망고와 엔비애플을 샀었다)
오키드 호텔 3층 수영장에서 바라본 구오코 타워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빌딩, 우리나라 삼성물산에서 지었다고 한다.)
오키드 호텔 5층 발코니에서 바라본 북쪽 조망 (빌딩 보다 나즈막한 건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기서 오늘의 해프닝을 하나를 소개하자면 8시 50분 아내가 늦겠다며 재촉하는 바람에 헐레벌떡 프론트로 내려가 체크아웃(이때 카드키 하나 분실을 고했더니 가이드 이인영씨 말대로 그냥 넘어 감) 했는데 이상하게도 아무도 안 보여
호텔 밖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던 우리 버스로 가니 기사님이 뭐라고 하며 손을 가로 저어 다시 빽하여 호텔 안으로 들어가서 생각하니 우리가 1시간이나 일찍 나왔다는 것을 자각해 다시 호텔 카드키를 돌려 받는 촌극을 벌렸다. 나도 속고 아내도 속은 착각 때문에 졸지에 1시간이 남아돌아 침대에 드러누워 인터넷을 즐겼다.
1시간이 흘러 9시 59분 버스출발이다. 첫 일정은 아랍타운, 여기서 가이드 이인영씨에게 들은 싱가포르 3깨끗과 3무에 대해 말하자면 3깨끗은 1-거리 2-물 3-공무원 이고 3무는 1-거지 2-행상 3-호객행위 라고 한다. 10시 19분 아랍 스트리트에 내렸다. 아랍스트리트는 싱가포르로 이주한 아랍상인과 이슬람 교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거리이다. 도로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늘어선 가게들에서는 이슬람 양탄자, 전통 옷감, 장신구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바로 옆에는 싱가포르 최대의 이슬람 사원인 술탄 모스크(Sultan Mosque)가 자리 잡고 있다.
싱가포르 술탄 모스크 Singapore Sultan Mosque 싱가포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이슬람 사원이다. 아랍 스트리트(Arab Street)의 상징적인 건물이자 싱가포르에 사는 이슬람교도들의 중심지로 멀리서도 눈에 띄는 황금빛 돔이 돋보인다. 다민족국가인 싱가포르의 일면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각종 중동 스타일의 의류와 카펫을 파는 매장들과 갤러리 등이 모여 있는 아랍 스트리트를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싱가포르 여행의 주요 코스로 꼽힌다. 술탄 모스크는 싱가포르 최초의 술탄인 술탄 후세인 샤(Sultan Hussein Shah)를 위해 1824년 건립되었다. 그로부터 100년 후 건물이 낡아 1928년부터 4년에 걸쳐 황금색 돔이 있는 아라베스크 양식으로 다시 지어졌다. 황금색 돔 하단에 검은 띠가 보이는데 이는 돔을 받치고 있는 구조물로 유리병을 활용해 만든 것이다. 유리병은 이슬람 신자들이 기부한 것으로 이 사원이 단순히 자본가의 힘이 아닌 신자 모두의 협력으로 지어진 것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원은 1975년에 국가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내부로 들어가면 이슬람교도들이 모여 기도를 하는 대규모 기도실이 있다. 약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홀로 벽과 장식을 금색과 옥색으로 단장해 외관만큼 화려한 분위기다. 어깨나 다리가 드러나는 옷차림으로는 내부에 들어갈 수 없으며 민소매나 반바지 차림이라면 사원 입구에서 무료로 가운을 빌릴 수 있다. 또한 반드시 신발을 벗어야 한다. 정오에는 신자들 대부분이 모스크에 모여 예배를 하기 때문에 일반 방문객은 입장할 수 없다. |
술탄 모스크를 지나 길을 따라 걷다가 유명하다는 퍼센트커피점에 들러 아이스 카페라테 (8.4달러) 하나 시켜 아내와 나누어 마셨다. (맛이 괜찮았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젊은 여인 네 명이 보여 자진 해서 단체 사진을 찍어 주니 일본 처녀들이다. 사진이 마음에 드는지 다들 스고이! 하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답례로 우리 부부 사진을 찍어 준다.
이렇게 10시 20분~11시 까지 약 40분 동안 아랍 타운 관광을 마치고 한국인이 경영하는 'Distro bugis' 식당에서 딤섬으로 중화참을 먹었다. 딤섬은 원래 중국 광둥 지방의 사람들이 간단하게 먹던 음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오늘날에도 고유명사화 되어 수 백 가지 종류의 만두와 중국식 페스츄리, 과자들을 찜통에 쪄서 먹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가 되었다. 이 식당에서 코코넛 주스로 아이스커피 빚을 값았다. (합천 모자와 함께 식사)
중화참을 먹은 후 센토사 섬으로 이동했다. 식당에서 센토사섬가는 케이블카 승강장까지는 약 21분 정도 걸렸고 버스에서 내려 15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하버프론트까지 올라간 후 케이블카를 타고 센토사역까지 가는 것이다.
하버프론트에서 케이블카를 탄다.
뒤돌아본 하버프론트
센토사섬으로 가는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놓칠 수 없는 아름다운 그림이라 몇 컷 담았다, 이 케이블카는 마운틴 파버까지 연결되는 케이블카로 푸른 바다와 센토사, 하버프론트의 전망을 볼 수 있다. 하버프론트에서 마운틴 파버까지는 5분, 하버프론트에서 센토사까지는 10분이 소요된다.
센토사 섬 Sentosa Island 싱가포르 본섬에서 남쪽으로 약 8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동서 길이 4km, 남북 길이 1.6km 크기의 인공섬이다. 센토사섬은 본래 해적의 본거지로 ‘등 뒤에서 죽음을 맞는 섬’이란 뜻의 이름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다 1972년 싱가포르 정부가 이곳을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 를 뜻하는 현재의 이름이 되었다. 센토사는 4.71 km2 규모의 연륙도로 싱가포르에서 4번째로 크며, 싱가포르 본토와는 700여m 길이의 다리와 케이블카, 모노레일로 연결되어 있다. 한편, 센토사섬은 2018년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에 이루어진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 회담장소이기도 하다. |
센토사 역에서 내려 루지를 탔다. 내려 가는 길은 약 1.2km로 드래곤 트레일과 정글 트레일로 나뉘는데, 끝까지 내려가는데에는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내려갔다가 스카이라이드를 타고 출발지점으로 올라오면 다시 탈 수 있다. (스카이라이드에서는 가급적이면 사진 촬영을 해서는 안 된다며 가이드 이인영씨가 일러 주었다. 자칫 떨어지기라도 하면 정글이라 못 찾기 때문이라고) 두 번 탔는데 통영 루지 보다 코스가 좀 짧다는 느낌이 들었다.
센토사 루지 앤 스카이 라이드를 마치고 다음 코스는 센토사 라인을 타고 실로소 포인터로 이동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아름다운 실로소 비치 (나중에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저 섬까지 다녀왔다)
실로소에 도착해서 간 곳은 '트릭아이' 라는 3D 체험형 미술관이다. 이곳에서는 XR Museum앱을 내려 받아야 한다. 앱을 다운 받은 후 그림 앞에 서면 신기하게도 그림이 변해 아래의 사진 같은 신기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거운 스마트폰 촬영 삼매경에 빠진다. 이 외에도 많은 그림들이 있었으나 셍략하고 실로소 비치로 향한다,
실로소 비치 가는 길
실로소 비치에는 번지 점프 시설도 보이는데 번지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작은 섬까지는 지프라인이 설치되어 있어 지프라인을 타고 내려오는사람들만 간간이 보인다.
이 사진은 섬에서 나오는 처녀가 찍어 주었는데 얼굴이 좀 어둡게 나왔다고 한국말을 해서 한국인인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미얀마 처녀였다. (처녀 두 명) 우리가 한국인인줄 알았다고 하니 살짝 웃으며 아이 러브 코리아 한다.
섬에서 바라본 싱가포르 해협
14시 50분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오니 이곳 백사장이 어찌나 더웠던지 땀이 줄줄 난다. 포카리 한 병 (3달러)을 사서 마시고 15시 2분 버스를 타고 센토사섬을 떠나 아이온몰 이라는 쇼핑몰로 향한다, 말하자면 온탕에서 냉탕으로 가는 것이다. 싱가포르 관광은 이렇게 냉온탕을 번갈아 하는 것이 상책이다.
오키드 호텔→아랍타운→식당→센토사섬→아이온몰 까지의 궤적 (센토사섬은 들어갈 때는 케이블카를, 나올 때는 버스를 타고다리를 건너 이동함)
오차드 로드 Orchard Road 아시아 최고의 쇼핑천국으로 대규모의 쇼핑센터 및 각종 유명 브랜드 상점들이 입점되어 있는 곳으로 대표적인 쇼핑몰로는 아이온 오차드, 니안시티, 파라곤, 위스마 아트리아 등이 있다. 또한 고급 레스토랑부터 저렴한 가격대의 푸드코트까지 다양한 식음료 시설과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있으며, 해가 지면 예술적인 건물들이 화려한 조명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쇼핑을 겸한 여가 시간을 보내기에도 충분하다, |
15시 32분~16시 50분 (1시간 18분 동안) 가이드 이인영씨는 카톡으로 여러군데를 소개했지만 우리가 아이온몰에서 들린 곳은 TWG, 뱅가완 솔로, 도쿄밀크 치즈 펙토리, 키와 베이커리였다. (상점이 너무나 많아 소개한 상점을 찾아가기는 보물찾기가 따로 없었다) 이곳에는 주차장이 우리 한국과 달리 지하가 아닌 꼭대기에 있었는데 3개 층이 주차장이었다. (모르고 올라갔다가 도로 내려옴) 이곳은 3층에 명품관이 있고 우리가 쇼핑할 상점들은 주로 지하에 있다.
쇼핑을 마치고 나서 본 오차드 로드 (Orchard Road) 16시 59분 버스출발이다. 다음 코스는 내셔널 오키드 (보타닉) 공원이다. 아이온몰에서 보타닉공원까지는 버스로 9분 거리다.
싱가포르 보타닉 공원 Singapore Botanic Gardens 싱가포르 중부 지역의 탱글린(Tanglin)에 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19세기에 설립된 이 식물원은 오늘날 약 1만 종의 식물이 식재된 식물의 보고로서 식물 연구 및 관광 명소가 되었다. 2015년 싱가포르의 첫 번째 세계유산(문화)으로 등재되었는데, 열대 식물원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이다. 또한 아시아의 식물원으로는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이며, 세계에서는 이탈리아의 파도바식물원과 영국의 큐왕립식물원에 이어 세 번째이다. 식물원 내부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크게 탱글린(Tanglin core), 센트럴(Central core), 부킷 티마(Bukit Timah core)의 세 구역으로 구분된다. 각 구역에는 호수가 하나씩 있고, 여러 개의 주제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탱글린 구역에는 식물센터(Botany Centre)를 비롯하여 분재정원(Bonsai Garden), 태양정원(Sun Garden), 뿌리커튼(A Curtain of Roots), 밴드스탠드(Bandstand), SBG문화유산박물관(SBG Heritage Museum), CDL그린갤러리(CDL Green Gallery)와 스완호(Swan Lake) 등이 있다. 식물센터는 수십 만 종의 식물 표본을 소장한 식물표본실과 식물원예도서관, 공작교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
이 너무는 아프리카 원산의 소시지나무(African Sausage Tree) 로 소시지를 닮은 줄기 덩굴을 볼 수 있다.
이렇게 17시 8분~17시 45분 (약 37분 동안) 보타닉 가든 관람을 마치고 (더 있고 싶어도 더워서 못 있겠다.) 이번 여정의 마지막 코스인 차이나 타운으로 향한다. 보타닉 가든에서 차이나타운까지는 버스로 34분 정도 걸렸다.
차이나타운과 우리가 묵었던 오키드호텔이 인접 거리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Singapore Chana Town 차이나타운은 싱가포르에 이주해온 중국인들이 정착을 했던 구역이다. 중국의 전통문화와 싱가포르가 만나서 특색있고 매력 있는 다양한 건축물과 문화가 만들어졌다.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쇼핑몰 보다는 거리에 조성된 시장이 많다. 중국 전통 의상과 소품, 싱가포르 관광 기념품을 파는 파고다 스트리트, 싱가포르의 다양한 현지 음식 부터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음식들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스미스 스트리트, 로컬 디자이너부터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샵이 모인 클럽스트리트 등이 있다. |
차이나 타운에서 바라본 우리가 묵었던 오키드 호텔 (칼턴시티 호텔 아래 꼬마 빌딩)
이곳 유명 음식인 카야 토스트, 6.3달러 내면 차(커피나 홍차 중 택일)와 맥반석으로 구운 달걀 두 개와 달콤한 버터가 들어있는 토스트 네 조각을 준다. 보이는 차는 커피가 아니고 커피색 나는 홍차다. 카야잼 (6.8달러) 도 하나 샀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다는 쿠오코 타워가 정면으로 보인다. 이렇게 18시 14분~18시 57분 (약 43분 동안) 차이나 타운 한 바퀴 휘이~ 둘러보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을 마쳤다. 저녁은 고려정이라는 한식당에서 김치찌개로 마무리했다. 역시 한국 사람들은 얼큰한 국물이 최고다.
이것으로 2박 3일간의 싱가포르 여행기를 마치려고 한다. 이번 여정은 30명이나 되는 적지 않은 인원 임에도 불구하고 약속시간을 단 1분도 어긴 이가 없었고 오랜 경험치를 가진 상위 1%의 유능한 가이드 이인영씨 덕분에 투어가 물흐르듯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런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한 하나투어와 함께하신 28명, 그리고 가이드 이인영씨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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