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
■ 날짜: 2022.04.30 (토)
■ 동행자: 나와 아내
■ 산있는 곳: 慶南 昌寧郡 南旨邑
■ 산행시간: 13시 18분~16시 50분 (3시간 32분)
■ 날씨: 구름 많은 날 (視界 좋음)
■ 기온: 7도~20도
금일 트랭글 궤적 (산행시간 13:18~16:50) 3시간 32분
■ 최저고도-46m
■ 최고고도-211m
■ 누적고도-662m
■ 소모열량-820kcal
■ 총거리-6.9km
국제신문 산행지도 대로 산행함
금일 오룩스맵 산행궤적
통영 촌말에 '맛본 감시 잇깝 딴다'고 두 차례의 섬 트레킹에 재미를 붙인 아내가 이번주에도 어디 좋은 섬이 없느냐 하며 트레킹 의사를 밝혀 산행겸 트레킹 코스인 창녕 마분산~개비리길을 가기로 한다.
먼저 창녕의 맛집 부터 검색하니 '가야밀면'과 '나루' 라는 식당이 마음에 들어 점심은 '가야밀면' 산행 마치고 저녁은 양식당인 '나루'에서 먹기로 하니 자연히 느긋하게 출발한다. (11시 20분)
내비가 시키는 대로 창원 내서에서 고속도로를 달려 창녕 '가야밀면' 식당에 도착하니 딱 점심시간인 12시 40분이다. (통영에서 남지 가야밀면까지 1시간 20분 소요)
남지 가야밀면 식당
식당 입구 좁은 주차장에는 차 몇 대가 주차되어 있고
홀 안에는 손님들이 제법 많아 이 집이 맛집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가야밀면의 만두와 밀면 (만두 4,000원, 밀면 7,000원)
아내는 물 나는 비빔을 시켜 먹었는데 맛은 우리 통영에서 성업 중인 부산밀면과 대동소이하다. 다만 양파와 고추가 반찬으로 제공 되는 것이 특이하다.
식 후 커피 한 잔씩 뽑아 마신 후 창나루 주차장으로 향한다. 승용차로 10여 분 달려 넓은 창나루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산행 채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들머리 입구의 개비리길 안내판
침목 계단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초반은 조금 된비알이라 천천히 오른다. 오르다 보면 길이 몇 갈래라 조금 헛갈리지만 길은 다시 만나니 아무 길로 가도 된다.
마분산과 창나리 마을의 유래를 적어 놓은 안내판에서 잠시 한숨을 돌린다.
안내판 옆 무명 묘지에 피어있는 '조개나물'
안내판 이후는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편안한 등로를 따라 가니 창나루 전망대에 닿는다.
안내판의 내용은 임난시 곽재우 장군의 전적과
창진산이 마분산으로 고쳐 부르게 된 연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창나루 전망대에서는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되는 기음강이 내려다 보인다. 국제신문 기사에 의하면 '강이 갈라진다'는 뜻인 기음강(岐音江), 기강(岐江)이라 하며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과 의병이 북상하는 왜선을 격퇴해 첫 승을 거둔 곳이라 한다.
창나루 전망대 지나 마분산 오름길에는 아카시아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아카시아 꽃 향기를 맡으며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나는 이런 산 내음이 좋다.
마분산 오름길의 어느 무명묘에 도착하니 부부 두 팀이 쉼을 하고 있다. (좌측 부인들만 촬영)
내가 낙동강과 남강이 내려다 보이고 후손들이 성묘하기 좋은 명당자리라고 칭송을 하니 옆에 계시는 남편(70대 초반)께서 "성묘하기 좋은 곳이면 길가에 쓰면 되지요." 하시며 이 묘는 터가 좋지 않다고 한다. 이유는 수맥이 흐르는 곳이라 하시며 보세요. 잔디가 죽지 않아요? 이유는 수맥이 흘러서 그래요. 하신다.
다섯 갈래로 뻗은 소나무 가운데 산 벚꽃의 씨가 떨어져 소나무와 함께 자라고 있는 진귀한 형태라 육남매 나무라 불리고 있다고 하며 마분산에는 산벚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고 안내판은 설명한다.
마분산 정상 직전 의자 쉼터가 보이는 갈림길 삼거리
말의 무덤을 썼던 산이라 하여 마분산(馬墳山)으로 불리는 마분산 정상에는 말 무덤 대신 무명묘가 정상을 독차지 하고 있고 조망은 없다.
마분산 정상의 소나무 가지에 걸려 있는 부산의 산꾼이신 준.희님의 표식판 [화왕지맥 179.9m]
목동의 이름을 새긴 돌
민둥산이었던 마분산에 소를 방목하면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6.25 당시의 상흔인 포탄 파편과 철갑탄 탄두를 이곳 주변에서 주워 본인들의 이름을 돌에 새겼다고 한다. 『나무 심어 사태 막자』 라는 글은 민둥산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숱한 목동들의 소망을 실은 낙동강 빈 창나루에 달빛 푸르게 흐른다. 며 안내판은 소개하고 있다.
목동의 이름을 새긴 돌을 지나니 도초산으로 연결되는
삼거리 능선 봉우리다. 왼쪽 영아지 쉼터 방향 (1km)로 향한다.
마분산에는 줄기가 여러 개인 소나무가 많은데 이를 마분송이라 부른다. 임진왜란 때 곽재우 장군은 마분송에다 의병의 옷을 입혀 의병 수를 많이 보이게 했다 한다.
갑자기 임도가 출현하여 김을 새게 만든다. 하지만 곧 산길로 이동한다. 산길로 걸으나 임도길을 걸으나 나중에 결국 개뚜골 고개에서 합류하지만 우린 산길을 걸었다.
개뚜골 고개다. 오른쪽 산길은 우슬봉(1.6km) 가는 길이니 버리고 임도길을 따라 내려간다.
임도길 내리막길에서 본 오동나무
보라색 오동나무 꽃이 땅에 떨어져 있어 알았다.
오동나무를 보고나서 벽오도옹~~ 심은 뜻은~~ 와뜨뜨뜨뜨~~ 하며 한가락 뽑으며 내려가는데
뒤에서 자전차 한 대가 쏜쌀같이 지나가더니 이곳 영아지쉼터(팔각정)에서 멈추더니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다. 영아지쉼터 옆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나무는 아카시아나무다.
영아지전망대 가는 길
영아지전망대와 낙동강 전투 안내판
영아지전망대에서 바라본 함안 봉화산과 여항산 (3배 줌 촬영 스마트폰 사진)
실제는 이런 모습이다.
우측 조망 (2배줌 스마트폰 촬영)
멀리 보이는 높은 산은 의령 미타산 라인으로 보인다.
영아지전망대 지나 180도 꺾이는 곡각지점
개비리길 시작점
노랗게 피어있는 꽃은 유채꽃이다.
어미개의 모성애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안내판
개비리길은 창녕군 남지읍 용산리 용산마을에서 신전리 영아지마을까지 낙동강변의 마분산 바위 절벽에 난 오솔길이다.
그 이름은 어미개의 모성애서 유래되었다 하는데, 몸이 약한 새끼에게 매일 험난한 바위벼랑을 넘어 젖을 먹이고 돌아간데서 '개가 다닌 벼랑 길'을 뜻하는 개비리길이 되었다고 한다.
섬 트레킹 갔더니 처얼썩 처얼썩 하며 파도소리가 들리더니 이곳은 쥐 죽은 듯 고요한 것이 또 다른 매력이 있다며 아내가 말한다.
길은 이렇게 편하다.
가끔은 이런 위험구간도 있다. (낙석 주의 구간)
야생화 쉼터다. 근데 야생화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이미 다 진 것일까?
야생화쉼터에 앉아 간식으로 얼요기를 한다. 그리고 가려다가 강으로 내려가는 길을 발견하고 내려가니
이런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다시 빽하며 본 야생화쉼터
모두 다 같은 참나무인데 잎모양에 따라 각자 고유의 이름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야생화쉼터를 지나 죽림쉼터로 왔다.
이런 왕대는 거제 칠천도에서 본 기억이 난다. 바로 맹종죽이다. 이곳에 오니 팽나무 연리목이 보여 한 컷 찍었는데 실리지는 않는다. 또한 애기똥풀이 군락으로 피어 있어 한 컷 찍었지만 이 역시 생략한다.
하지만 열심히 사진 모델이 되어준 아내의 인증 사진 만큼은 컷트 할 수 없다.
한 바퀴 도니 죽림쉼터 정자가 나타난다.
뒤돌아본 죽림쉼터
죽림쉼터에서 바라본 건너편은 창녕군 지정면 성산리이다. 아내가 나에게 수영을 해서 저곳까지 갈 수 있느냐며 묻는다. 나의 대답은 글쎄? (솔직히 자신이 없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한 바퀴 오른쪽으로 돌아 다시 가야할 방향으로 향한다. 보이는 다리가 동천교(洞天橋)인데 이름의 유래는 하늘동네 즉 신선이 사는 곳이라 뜻이다.
안내판에는 '여양진씨 감나무 시집 보내기' 라고 적혀 있다. 감나무 나무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넣어 주는 감나무 시집 보내기를 하면 감나무가 위기 위식을 느껴 생존본능으로 열매를 많이 단다고 한다. 안내판에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라고 적혀 있는데 나무에 고통을 주는 행위인 만큼 인간의 이기심을 새삼 느끼게 한다.
죽림쉼터를 지나 옹달샘쉼터로 왔다.
뒤돌아본 옹달샘쉼터
옹달샘은 아마도 울타리 너머에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귀차니즘으로 패스한다. 아까 죽림쉼터에서 동천교가 있다면 이곳에는 사악한 마을 버리고 오라는 금천교가 있다.
용산저수장으로 지나면 사실상 개비리길이 끝난다. (길은 더 이어지지만 더 이상 볼 거리가 없다는 뜻이다.)
용산저수장 옆 사각쉼터에는
수령이 오래된 나무(잎이 특이함)와 홍의 장군 곽재우의 전설이 전해 지는 붉은 돌 신발이 보인다. 돌 보다 나무에 더 눈길이 간다.
홍의 장군 곽재우가 꿈에서 나타나 마을 이장에게 주었다는 붉은 돌 신발
뒤돌아본 양수장
이후는 조금 지루한 길을 걷고나서
원점회귀 산행을 마치고 남지 수변억새전망대로 향한다.
이렇게 남지 수변억새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맛집 나루로 향한다. (일부러 천천히 차를 몰고 간다.)
애초 계획은 파스타와 고르곤졸라피자를 시켜 먹으려고 했는데 마음이 바뀌어 매콤한 목살 스테이크와 아몬드 고구마피자를 시켰는데 에피타이저로 나온 수프도 맛있고 스테이크, 피자 모두 맛있어 둘 다 만족한다.
귀갓길은 고속도로를 버리고 무료도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국도를 따라 내려가는 무료도로는 처음에는 너무 시골길을 달려 일순 후회도 했지만 함안을 거쳐 진동으로 내려가는 도로는 고속도로 보다 더 좋아 (차가 없음)
어쩌면 더 편하게 더 빨리 통영으로 귀향한 느낌이다.
<終>
'경남산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성 향로봉▲ (0) | 2022.11.06 |
---|---|
거제 가라산▲ 코끼리바위 (0) | 2022.08.30 |
사천 신수도 트레킹 (0) | 2022.04.24 |
하동 대도 트레킹 (0) | 2022.04.17 |
사천 비토섬 토끼와 거북이길 (0) | 2021.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