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7]
■ 날짜: 2021.11.27 (토)
■ 동행자: 아내와 함께
■ 섬 있는 곳: 慶南 泗川市 西浦面
■ 트레킹시간: 12:52~15:56 (3시간 4분)
■ 날씨: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 (視界는 대체로 양호)
■ 기온: 1도~13도
■ 최저고도-44m
■ 최고고도-101m
■ 누적고도-512m
■ 소모열량-558kcal
■ 총거리-9.8km
국제신문 지도대로 거북교 지나 삼거리에서 거북이길을 걸었으나 물때를 맞추지 못해 월등도를 건너지 못했다. 그 바람에 시간이 남아 하봉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지 않고 (1시간 후에나 오는 버스를 기다리니 걷기로 했다) 비토국민여가캠핑장 주차장 지나 삼거리에서 토끼길을 따라 원점회귀하였다.
금일 트레킹 궤적
오늘은 일전에 한번 들렀던 사천 정서방집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트레킹을 할 예정이다. (마침 비토섬 가는 길목에 정서방집이 위치하고 있음) 통영에서 이곳 정서방집까지는 약 1시간 10분 정도 걸렸는데 일부러 천천히 달렸으니 정상속도로 달렸다면 약 1시간 정도 걸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인분 12,000원 짜리 생선구이 정식이다. 생선이 세마리 나오는데 셋 다 맛있다. 반찬은 12가지가 나오고 금방 지은 돌솥밥이라 밥이 맛있다. 사천 정서방집에 도착하니 11시 35분인데 이미 손님들로 만원이라 아내가 재빨리 들어가 대기표 3번을 받은 후 약 15분쯤 기다리니 아내의 스마트폰에 대기표 3번 입장하라는 메시지가 들어와 입장한다. (홀안으로 들어가니 손님들로 북적인다. 코로나도 이 집과는 무관한 듯)
12시 20분. 약 30분간의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오며 바라본 주차장 풍경이다. 승용차는 물론이고 대형버스(단체손님)도 두 대나 보인다. 정서방집에서 비토섬까지는 사천대교~비토교~거북교를 건너 도착하는데 약 20분 정도 걸린다. (거북교 건너면 곧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거북교 지나 삼거리의 모습이다. 바로 옆 비토섬휴게소(폐업상태) 빈 공터에 주차를 한 후 오른쪽 거북이 길로 향한다.
거북이 길 시작지점
이 안내도에서 해변길로 내려갔어야 했는데 신작로를 따라 걷는 바람에 국제신문 지도에 나오는 범바위를 놓쳤다. 그 바람에 약 20분 정도 세이브했지만 매우 아쉽다. (이후로는 해변루트로 내려가는 길을 발견하지 못함)
바다 너머로 하동 금오산이 보이고 멀리 남해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어선 한 척이 시원하게 물살을 그으며 지나가고 있다. (좌측은 남해도 우측은 하동 연대봉~깃대봉~금오산)
독특하게 생긴 모습의 카페 팀버(cafe timber)를 지난다.
비토하우스
비토하우스
커브를 틀며 내려간다.
낙지포마을 입구
선착장에서
줌으로 당긴 카페 팀버와 비토하우스
바닷물이 참 깨끗하다.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함)
떠나가는 배 (어떤 이들에게는 풍경, 또 어떤 이들에겐 삶의 현장) 도로가에 삼삼오오 앉아 굴을 까는 아주머니들이 보이고 어느 아주머니는 굴을 사가라고 한다. 그리곤 좀 무안하셨는지 나중에 나올 때 사가라고 한다. (요즘 굴값이 비싸다. 만원어치가 얼마 안 된다고)
다리와 연결된 섬은 별학도(別鶴島) 인데 비토섬 해양낚시공원이다.
옛날 비토초등학교(폐교)는 비토어촌체험휴양 마을회관으로 탈바꿈하였고 곳곳에서 캠핑족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다.
별학도는 비토 해양낚시공원이라 그런지 남녀노소 조사들이 더러 보인다.
줌으로 당긴 삼천포화력발전소와 삼천포대교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높은 산은 사량도
굴요리를 하는 음식점들이 연이어 나타나고 (성업중) 위에는 요상한 텐트촌이 보이는데
캠핑이 아닌 글램핑이라 적혀있다. 아내가 글램핑을 검색해 보더니 캠핑보다 더 고급지게 즐기는 시설이 글램핑이라고 한다. 텐트 안으로 들어가면 각종 편의시설이 다 구비되어 있단다. 참 세상은 넓고 사람들의 취향 역시 다양하다. 나 같음 이런 곳에 안 오겠는데..
이곳은 비토국민여가캠핑장 주차장이다. 산 위에 팔각정이 보이는데 이 비토섬에서 두 번째로 높은 중봉이다. 높아봤자 겨우 해발 49.9m 이니 지금 생각하면 저길 한번 올라갔다가 내려올걸 그랬다. 통영 촌말로 앵오리 정기 갔다 온다고 해도 말이다.
비토국민여가캠핑장 주차장에는 제법 주차된 차량이 많다. 이곳에 차를 주차한 후 캠핑 장비를 전기차에 실어서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캠핑장으로 이동한다. 멀리 하동 금오산이 내려다 보고 있다.
월등도로 향한다.
월등도 가는 길
월등도 가는 길
월등도 가는 길에서 바라본 비토교와 사천 달구봉~이명산~봉명산 라인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하늘금의 지리산
어느 집에 걸려 있는 종합안내판
위 사진 종합안내판이 걸려있는 멋진 한옥집 (이 부근에서 제일 멋진 집)
하봉정류장에 보이는 토끼와 거북이 그리고 별주부전의 전설이 적혀있는 안내판
토끼와 거북이 그리고 토끼 아내의 비극적 스토리를 담은 별주부전 전설에 의하면 달빛에 비친 월등도의 모습을 보고 성급하게 뛰어내린 토끼가 그만 바다에 빠져 죽었는데 그 자리에 토끼섬이 생겼으며 토끼를 놓친 별주부는 용왕의 벌이 두려워 용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자리에서 거북 모양의 섬(거북섬)이 되었으며 토끼의 아내는 기다리다가 바위 끝에 떨어져 죽어 돌 끝 앞에 있는 섬(현재의 목섬)이 되었다고 한다.
월등도는 이제 지척인데
물때가 맞지 않아 바닷물에 잠겨 있다. 하지만 바지를 걷어 올리고 걸으면 가능했다. 조금 전 남녀 두 명이 가슴까지 올라가는 긴 장화를 신고 건너가는 모습이 보였다. (사진을 보면 월등도에 차 한 대가 보이는데 그들의 차다.)
바닷물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길이 보인다. 신발을 벗고 바지를 걷어 올리고 걸으면 가능한데 이쯤에서 발길을 돌린다.
이곳에 앉아 귤을 까먹으며 잠시 쉬었다 간다.
토끼섬이 보이고 바다너머로 사천 와룡산과 각산이 보인다. 다시 빽한 하봉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고 걸어서 원점회귀해도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지 않아 걸어가자고 하니 아내도 동의한다. (택시 부르면 1만원 정도 나온다고 한다.)
올때 거북이길을 따라 왔으므로 갈때는 토끼길을 따라 가기로 한다. (비토국민여가캠핑장 주차장 지나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역시 예상했던 대로 토끼길은 거북이길에 비해 볼거리가 없다. 중촌마을 정류장을 지나 우회하는 신작로 길을 버리고 중촌마을로 들어간다.
멀리 절 하나 눈에 들어 오는데
극락동천이란 명패가 보이는 극락사를 지난다.
마을 길을 따라 올라가면 신작로와 다시 만난다. (이렇게 가는 길이 지름길이다)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고 그냥 신작로를 따라가면 편안하게 원점회귀하는데 신작로 길을 버리고 비토섬 둘레길로 올라섰다.
뒤돌아본 중촌마을
하지만 들어선 비토섬 둘레길은 좀 그랬다. 안 가는 것이 현명했다. 덕분에 천황봉(76.1m)을 찍긴 했지만 정상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고 비토섬 둘레길 리본만이 보일 뿐이고 길도 우리 차가 있는 반대편으로 이어져 다시 빽하여 희미한 길을 치고 내려간다.
치고 내려가면서 본 풍경 (근데 이리로는 길이 없다. 경사가 급한 곳이라 오른쪽으로 이동하니 길 같은 것이 보이긴 한데 길이 엉망이라 마지막 클라이맥스를 이곳에서 체험한다. 무사히 내려오긴 했는데 옷에 도둑놈이 붙는 바람에 떼는데 근 10여분을 소비해야 했다.
귀가하면서 본 거북교
사실 이번 트레킹기는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별 볼 거리가 없어)
그래도 안 쓰는 것 보다는 쓰는 것이 나을 것 같아 결국 쓰게 되었습니다.
후답자님들은 삼천포 물떼를 잘 맞춰 월등도와 거북섬 토끼섬을 보시기 바랍니다.
지루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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