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 산행기

거제 가라산▲ 코끼리바위

통영사람 이수영 2022. 8. 30. 21:29

[522]

 

■ 날짜: 2022.08.28 (일)

■ 동행자: 나홀로

■ 산있는 곳: 慶南 巨濟市 南部面 多大里

■ 산행시간: 14시 04분~16시 47분 (2시간 43분)

■ 날씨: 맑은 날 (視界 좋음)

■ 기온: 17도~26도

 

금일 트랭글 궤적 (산행시간 14:04~16:47) 2시간 43분

 

■ 최저고도-46m

■ 최고고도-213m

■ 누적고도-615m

■ 소모열량-455kcal

■ 총거리-4.88km

 

국제신문 산행지도 대로 산행함

 

가라산 (加羅山) 585m

가라산은 동쪽으로는 동부면, 서쪽으로는 남부면을 접하고 있는 거제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노자산과 연결되어 있으며, 학동 오지막 계곡을 좌우로 하여 가라산과 노자산으로 구분한다. 숲이 울창하고 단풍나무가 많아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여 비단같이 아름답다고 가라산이라 불린다. 동국여지승람에 보면 가라산 남쪽 10리에 송변현(松邊縣)이 있었다고 한다. 

가라산 봉수대는 남해안을 경계하는 전초 기지로 해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거제의 주봉인 계룡산 봉수대와 한산도 봉수대에 알렸다. 가라산 남쪽 중봉에 다대산성이 있으며, 고려시대에 축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산성은 외침을 막기위해 축성한 성이라 전해온다. 산 정상의 남쪽은 천길 절벽이며, 이 절벽 아래 신라시대 견암사(見岩寺)란 절이 있었다고 한다.

오늘의 목적산은 최근 국제신문에서 소개한 거제 가라산이다. 가라산은 18년 전인 2004년 거제 5개산 종주(계룡산~선자산~노자산~가라산~망산)시 한 번 올랐던 기억이 나는데 하도 오래전이라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이번 코끼리바위 코스는 처음이라 호기심이 발동한다.

 

처와 점심을 같이 먹은 후 처는 여자들 모임으로 가고 나홀로 거제 남부면 아홉산재(일명: 탑포재)로 향하는데 영원한 산친구라고 거창한 이름을 썼었던 아내는 이제 산은 관심이 없고 계모임이  첫 째요, 두 번째가 탁구니 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새삼 실감케 한다.

 

들머리  아홉산재까지는 통영에서 차로 약 55분 정도 걸렸다. 10년 전 2012년 대금산 산행한 후 이곳으로 이동하여 왕조산을 탔으므로 이미 친숙한 곳이다. 아홉산재에 도착하니 벌써 산행을 마친 산님이 보이고 차 몇대가 주차되어 있어 국제신문 기사의 위력을 실감케 한다.

 

초입의 코끼리바위 표시판

아홉산재에서 오른쪽은 왕조산 가는 길이고 도로를 건너 왼쪽 오름길이 코끼리바위 코스인데 처음부터 비알이 제법 가파르다.

 

하지만 조금 올라가면 '가는잎그늘사초'와 활엽수와 해송숲이 만든 그늘길이 이어지고 가는 여름을 붙잡는 듯한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귀를 울린다. 역시 산은 나홀로 걸어도 좋고 둘이 걸으면 더 좋은 것이 산이다. 20분쯤 올라가니 바위전망대에 닿는데 처음에는 바위를 직등하다가 아무래도 좀 부담스러워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바위전망대에 올랐다. 난 바위 앞에만 서면 왜그리 작아지는지... 

 

바위전망대에서 뒤돌아본 아홉산재와 쌍근등(좌) 왕조산(우)

 

이 사진은 2012년 왕조산 산행시 왕조산 전망바위에서 반대로 바라본 가라산이다.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통영 미륵산 방향 조망

 

반대로 내려가는 단체 산님들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탑포항과 통영 미륵산~거제 산방산까지 산그리메

 

바위전망대에서 줌으로 당긴 탑포항

 

바위전망대 지나 오름길에 피어있는 '개회향'

 

암릉지대에서 올려다본 코끼리바위 (바위를 타고 직등하는 방법과 안전하게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방법이 있는데 바위치인 이몸은 안전하게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것이 상책이다.)

 

이 바위에서 위 코끼리바위 사진을 찍었다.

 

코끼리바위에서 바라본 저구항과 망산 풍경

 

줌으로 당긴 저구항

 

코끼리바위, 등에 솟아난 뿔모양의 바위는 펭귄바위라고 하는데 이 코끼리바위의 코를 타고 올라가 펭귄바위에 입을 맞추는 바윗꾼들도 있다. 하지만 바위치 이몸은 감히 엄두를 내기 힘들다.

 

코끼리바위 코 사이에서 바라본 노자산

 

코끼리바위 코 위에서 본 1018지방도와 노자산

 

코끼리바위 아래 암릉지대 (직등했다면 이리로 올라왔을 것)

 

코끼리바위에서 바라본 동영상 (마침 젊은 부부와 어린 아들이 올라와 졸지에 찍힘)

 

뒤돌아본 코끼리바위 (사진속 인물은 젊은 남편)

 

코끼리바위 지나 가야할 가라산 (좌측이 가라산 정상)

 

노자산과 마늘바위 그리고 뫼바위

 

뒤돌아본 암릉지대 풍경

 

탑포항과 거제 포록산~동망산 라인 그너머로 거제 안치봉~별학산~우두봉~산방산 라인 또 그너머로 통영 제석봉~발암산~천계산~벽방산 라인

 

탑포항과 통영 미륵산

 

암릉구간 지나 산길에서 보이는 장재샘 표시판

 

장재샘 (삽으로 구덩이를 파 놓았는데 물이 탁해 마실 수는 없을 듯)

 

'가는잎그늘사초'가 뒤덮인 오름길을 따라 올라가면 잠시 후 주능선 갈림삼거리에 올라선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오름길을 따라 올라가면

 

이정표와 국립공원 표석이 보인다.

 

잠시 후 헬기장을 지나면 곧

 

데크목 전망대가 설치된 망등에 도착하는데

 

포토존 덱 망등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가히 압권이다. 좌측으로부터 외도~해금강~다대항~다대다포항

 

다대다포항~천장산~내봉산~망산

 

망산~장사도~추봉도까지의 바다풍경이 펼쳐진다.

 

위 사진을 파노라마사진 한 장으로 담았다. (파노라마 사진에는 산이름과 섬 이름을 새겼다.)

 

쌍근등 지나 왕조산 최고의 조망터인 무명묘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2012년 4월 15일 왕조산 산행시 촬영)

 

줌으로 당긴 바람의 언덕(좌측)과 우제봉(우측) 그리고 갈곶도 그리고 저멀리 바다너머로 보이는 일본 대마도

 

줌으로 당긴 다대항

 

줌으로 당긴 저구항과 명사해수욕장 그리고 대포항

 

줌으로 당긴 망산과 가왕도  대매물도 소매물도

 

줌으로 당긴 장사도 대덕도 소지도 좌사리도

 

줌으로 당긴 죽도~추봉도 그너머로 비진도~용초도 멀리 바다 너머로 연화도~욕지도~노대도~두미도

 

망등을 떠나며, 망등에서 빽하면 이내 이정표 삼거리에 도착한다. 가라산(0.2km) 직진하니 폐쇄된 헬기장이 나타나고 곧 잡풀이 가득한 봉수대로 올라선다. 

 

잡풀이 가득한 가라산 봉수대 (하산하는 외국인 부부를 만나다)

 

가라산 봉수대에서 한배곶봉수대를 거쳐 통영 미륵산 봉수대로 전달되었다는 안내판

 

가라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통영 미륵산

 

가라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노자산과 그너머로 보이는 계룡산

 

18년 전 정상석과 동일한 정상석 (봉수대 바로 옆에 있다)

 

다시 빽한 봉수대

 

그런데 18년 전 산행기를 읽어보니 그때도 탑포마을로 하산하였는데 18년이란 세월이 흘러서인지 전혀 기억에 안 난다. 

 

가라산 정상에서 하산하는 코스는 대략 세 가지 이다. 첫째가 가장 가까운 탑포마을(1.4km) 둘째가 저구마을(2.6km) 셋째가 다대마을(2.5km)이다. 우리가 가야할 망산 들머리인 저구리 남부주유소로 가려면 저구마을이 가장 가깝지만 기왕 차로 이동할 예정이면 가장 거리가 가까운 탑포마을로 하산하는 것이 시간상 절약이 될 것 같아 통영에서 차량지원차 내려오는 인섭에게 탑포마을로 오라고 이미 전화를 해둔 상태다.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탑포마을로 내려오는 등로는 가장 가까운 대신 경사가 무척 급하다. 한 30여분을 쉬지 않고 땀을 뻘뻘 흘리며 내려오니 탑포마을위 도로변이다. 시간을 보니 15시 12분 진맹익아우님의 도착시간이 17시 00분이니 거의 아우님 수준의 산행을 하였다. ^^ (우리가 약 30분 정도 더 걸림.)

여기서 탑포마을에서 기다리는 인섭에게 도로위로 올라오라고 하여 반가운 해후를 하게 되고 망산 초입구인 저구리 남부주유소까지 걸린 시간을 보니 지체시간 포함 17분이다. 이 역시 연결 산행이나 다름이 없다. 이렇게 산행을 하면 비록 능선이 붙어있지 않아도 얼마든지 연계 종주 산행이 가능했다. 이제는 계룡산에서부터 가라산까지의 능선을 모두 알게 되었으니 어찌 기쁘지 않으리.. ^^

 

위의 글은 18년 전에 쓴 글이다. 헬기장에서 바로 내려오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은 길이 없어지고 이정표 삼거리까지 내려가야 한다. 

 

18년 전 증명 사진 (헬기장 이정표와 마중 나온 친구 인섭)

 

이제는 이곳 이정표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하산한다. (탑포마을 1.1km라고 누군가가 써 놓았음)

 

'가는잎그늘사초'가 안구를 정화시키는 내림길을 따라 약 30분쯤 내려가면 탑포마을 위 도로에 닿는다. 18년 전에 아내와 둘이서 내려왔던 길이지만 전혀 기억이 안 난다. 망각이란 때로는이런 좋은 점도 있다.

 

여기도 장재샘 표지판이 보여 갔더니 물이 없다. (아마도 땅을 파면 나오는 곳으로 보인다)

 

내림길의 '맥문동'꽃

 

내림길의 '자주꿩의다리'

 

'맥문동'과 '자주꿩의다리'가 함께 피어있다

 

날머리 부근 안내판 (바로 위에는 묘지가 보임)

 

1018지방도 도로가 보이는 날머리

 

빠져나온 날머리 (18년 전과 똑 같은 곳인데 지금은 모양만 조금 바뀌었다.)

 

다시 돌아온 아홉산재(탑포재) 다른 차들은 다 떠나고 애마만 홀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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