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 펠모(Monte. Pelmo 3,168m) 풍경
이탈리아 돌로미테
Alta Via No.1 트레킹
2016.7.23~2016.8.1 (10박 11일) 신발끈
Day-7 7월 29일(금)
(파소자우산장~말가페데라산장)
-10박 11일 일정- *제1일(금)-인천공항에서 탑승 수속(1박) *제2일(토)-인천-아부다비-로마-베니스-코르티나(2박) *제3일(일)-코르티나-트리치메-코르티나(3박) *제4일(월)-코르티나-브라이에스-포다라산장(4박) *제5일(화)-포다라산장-페데루산장(5박) *제6일(수)-페데루산장-라가주오이산장(6박) *제7일(목)-라가주오이산장-파소자우산장(7박) *제8일(금)-파소자우산장-말가페데라산장(8박) *제9일(토)-말가페데라산장-베니스(9박) *제10일(일)-베니스-인천공항(10박) *제11일(월)-인천공항 도착 |
알타비아 No.1 (AV1) 돌로미테의 수많은 트레킹 코스중에서도 아름다운 풍광으로 전 세계 트레커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알타비아 NO.1(돌로미테 하이루트)은 돌로미테 최고봉 마르몰라다봉(3,344m)를 비롯하여 셀라, 펠모 등의유명한 첨봉의 절경을 감상하는 140km의 코스이다. 산장(Rifugio) 돌로미테의 산장은 숙박과 식사가 가능하다. 트레킹 코스를 따라 반나절 간격으로 있는 편이다. 산장에서는 이탈리아어와 함께 독일어를 사용한다. 개인적으로 트레킹을 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
今日 트레킹 궤적
Passo Giau(2,236m)에서오늘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Forcella Giau(2,360m)를 지나는 길에서 오르막과 내리막을 많이 걷게 됩니다. N.436 길을 따라 걷다보면 Croda da Lago산장(2,042m)을 지나게 되고 중식 후 Malga Federa산장(1,800m)에서 트레킹이 종료됩니다.
파소자우산장의 아침
새벽에 윤현님에게 한국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잠시 깨었다가 4시경 또 윤현님 폰에서 카톡소리가 나는 바람에 깨어 5시 20분 까지 잠들지 못하다가 잠시 눈을 붙였다 싶었는데 바깥이 훤해 시간을 보니 6시가 다 되었네요. 일출사진을 찍기 위해 바깥으로 나오니 김흥구님이 일출사진을 찍으며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곧이어 철인 함석태님이 반바지차림으로 운동하러 나오셨고 권미선님도 나오셨네요. 두 분의 사진을 찍어드리고 6시 10분에 다시 룸으로 돌아오니 윤현님이 안 보입니다. 글을 쓰고 있는데 윤현님이 나타나더니 키를 가져가야 신발을 신을 수 있다며 키 가지러 다시 왔습니다. 어젯밤은 잠을 설친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전혀 피곤하지는 않습니다.
파소자우산장의 아침식사
7시 45분~8시 15분 동안 아침식사를 하고 2층 숙소로 올라가니 문이 잠겨 있어 (방 키를 윤현님이 가져갔기에) 한동안 망설이다가 프론트에 가서 서툰 영어로 따로 키를 얻어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8시 25분 땀에 젖은 얼굴로 윤현님이 나타났습니다. 대체 어딜 다녀 오셨기에 이리 늦게 오셨는지.. 그 속사정은 아래의 지도를 보시면 알게 됩니다.
윤현님이 아침 6시 15분~8시 25분까지 걸었던 궤적입니다. 파소자우에서 N.452 길을 걸어 아베라우산장과 누볼라우산장을 거친 후 Ferr de Ra Gusela 와 N.438~ N.443 길로 원점 회귀했답니다. 누불라우산장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무척 아름다웠으며 N.438길이 험로였다고 합니다.
출발 전에 구셀라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침 운동을 과하게 하신 윤현님은 뒷줄 좌측 두 번째 입니다. 아침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몰라도 신속하게 합류하셨네요.
뒤돌아본 구셀라, 자세히 보면 구셀라를 중심으로 10시방향으로 건물 하나가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누볼라우산장(2,575m) 입니다. 그리고 2시방향으로 구름에 덮인 Tofane(3,243m)와 Croda Rossa(3,146m)가 보이고요.
싱그러운 아침 햇살을 받으며 소들이 풀을 뜯고 있는 산비탈을 올라갑니다. M. Formin(2,657m)과 M. Cernera의 동릉 사이를 걸어 가는 셈입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산이 M. Cernera(2,657m) 입니다.
뒤돌아본 구셀라(2,595m)와 구름에 덮인 Tofana di Rozes(3,225m), Tofana di Mezzo(3,244m) 그리고 우측 멀리 Croda Rossa(3,146m) 친퀘토리는 구셀라의 우측 작은 봉우리 Becco de Ra Marogna(2,271m) 뒤에 숨어 있는데 현재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 구간을 지나기 전 마르코가 말합니다. 자칫 아래로 굴러 떨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곳이니 조심하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신경 쓰며 걸어갑니다만 마르코가 말한 것처럼 그리 위험한 구간은 아니었습니다.
뒤돌아본 구셀라
어제 못 본 돌로미테 최고봉 마르몰라다(3,343m)가 우측으로 보입니다.
마르몰라다에서 구셀라까지
이어지는 사면길
포토포인터 지점에서 인증사진들을 찍느라 조금 지체 됩니다.
포토포인터 지점에서 마르코의 멋진 포즈 마르코 머리에서 10시방향으로 친퀘토리가 보이는 군요.
알프스 토종 엉겅퀴 'Carlina acauli's 가 피어 있는 N.436 오르막길을 오릅니다.
그 오르막길에서
한 피치 오른 후 뒤돌아본 조망
마르몰라다~셀라~구셀라 로 이어지는
구셀라~라가주오이~토파나 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광 펼쳐지는 곳 이탈리아 돌로미테 입니다.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조금은 힘들게 올라선 고갯길 안부 Forcella Giau(2,360m) 에서는
드넓은 초원과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집니다.
함께 올랐던 흑인 여인과 그녀의 충견
드넓은 초원의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초원을 걸어갑니다. 아니 꿈길을 걸어갑니다.
초원을 걷다가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는 곳은
바로 M. Formin의 서벽입니다. 서벽에 비해 사람의 크기가 개미처럼 작아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클라이머 셋이 클라이밍을 하고 있습니다. 우측 노란색 원을 표시한 것이 바로 클라이머들 입니다. 이탈리아 돌로미테! 이곳은 클라이머들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김주호 박사님
Lago delle Baste 호수에 비친 산은 바로 라가주오이 산장에서도 보였던 몬테 펠모(Monte. Pelmo 3,168m) 입니다. (사진 촬영: 지정섭)
위 호수 사진을 담아내신 지정섭님과 우측에 보이는 Lago delle Baste 호수입니다.
김주호님과 함석태님 고교동창으로 원래는 삼총사인데 한 분은 손자 돌 때문에 못 오셨다고, 만약 세 분이 오셨으면 얼마나 재미 있었을까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노래가 절로 나오는 초원의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그러자 함석태님의 선창으로 우리 일행은 일제히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송'을 부르며 내려갑니다.
뒤돌아본 드넓은 초원
아름다운 몬테 펠모(Monte. Pelmo 3,168m)를 배경으로 서신 분은 부산에서 오신 박호철님이십니다. 외과 의사시지요.
형님 같이 든든한 함석태님, 영어와 독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시며 작은 기업체를 운영하며 무역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원에는 야생화 천국입니다. 산모퉁이를 돌자
외딴집 하나 나타납니다.
외딴집(목동집)의 양몰이개 코리가 열심히 초인사를 개어 올립니다.
목동집을 지나니
돌로미테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커다란 바위 하나가 보이는데 이 바위가 예사 바위가 아니었습니다. 마르코 말로는 이곳에서
약 7,000년 전의 유인원 뼈를 많이 발굴한 곳이라고 합니다. (유럽 最古의 인류) 즉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살았으며 30년 전에 우연히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유골은 이곳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이곳은 원시인들이 참 살기 좋은 곳 같습니다. 물과 드넓은 초원이 있으니 말입니다.
초원의 빛/ 월리엄 워즈워드의 시가 생각이 나는 길입니다.
여기 적힌 먹빛이 희미해질수록 그대를 향한 마음 희미해진다면
이 먹빛이 하얗게 마르는 날 나는 그대를 잊을 수 있겠습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해도 서러워 말지어다.
차라리 그 속 깊이 간직한 오묘한 세월을 찾으소서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그 빛이 빛날때 그대 영광 얻으소서
이정표가 보이는 사거리까지 올라 왔습니다. 여기서 몇몇은 마르코 따라 에둘러 가는 FM 길로 걸었고 저를 포함한 약삭빠른(?) 몇몇은 그냥 치고 올랐습니다.
사거리의 이정표
올라선 고갯길 안부 Forcella Ambrizzola(2,277m) 입니다.
고갯길 안부에서 코르티나 담페초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는 일행들의 모습 입니다.
창원에서 재활병원을 운영하시는 김흥구님, 사람 좋고, 의젓하고, 노숙하기까지 하시더군요.
코르티나 담페초와 병풍처럼 둘러친 영봉들 M. Cristallo(3,221m)와 Sorapis(3,205m)
뾰족한 첨봉 Croda da Lago(2,715m)
Antelao(3,264m)의 줄기로 보이는데...
내 마음 같았으면 저 초원으로 걸어 내려가고 싶었습니다만
뒤돌아본 고갯길 안부와 뾰족봉 Becco di Mezzodi(2,603m)
이곳 돌로미테는 클라이머들 뿐만 아니라 MTB족들의 천국이기도 하더군요.
내려가다가 예비 시어머니와 함께 올라가는 젊은 여인을 만나기도 했고 나이 많은 어르신이 힘들게 올라가는 장면도 목격하며 내려오니
호숫가에 마르코가 앉아서 후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호수 이름은 Lago Federa 이며 바로 옆에 크로다 다 라고 산장입니다.
12시 11분. Lago Federa 호수와 크로다 다 라고 산장(2,046m)
무얼 먹을까? 점심때 마다 메뉴를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만..
맥주 한 잔과 돼지고기와 감자요리가 오늘의 점심입니다.
점심을 먹고나서 조금 내려가니
마지막 골인지점인 말가 페데라산장(Malga Federa 1,816m) 입니다. 아~~ 너무나 아쉽습니다. 더 걷고 싶은데 걸을 수 없습니다. ㅠㅠ
말가 페데라산장(Malga Federa 1,816m)
말가 페데라산장(Malga Federa 1,816m)에서 본 풍경
이곳에서 마르코와 작별을 하였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마르코와 함께한 돌로미테에서의 여정은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 입니다. 마르코와 함께 우리는 이곳에서 마지막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말가 페데라산장(Malga Federa 1,816m)에서 본 풍경 구름 때문 인지 풍광은 시시각각으로 변합니다.
말가 페데라산장(Malga Federa 1,816m)에서 본 풍경
많은 분들이 코르티나 담페초로 쇼핑나가고 저를 비롯한 몇몇 분만 남아 휴식을 취했습니다. 3일 동안 룸을 같이 썼던 장석균님이 책을 읽고 계십니다. 산부인과의사를 하시다가 이제는 그만 두시고 여행가로 변신하신 멋진 분이시죠.
말가 페데라 산장 식당 창가로 본 풍경
말가 페데라산장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기다리는 룸메 윤현님 작은 기업체를 운영하시는 대표님이시죠. 체력은 A++
4인 1실인 말가 페데라 산장
산장의 특색은 모두 원목 가구라는 것, 하다못해 문 하나도 튼튼한 원목으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한 번 룸메는 영원한 룸메,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맨 좌측에 제가 다음에 장석균님, 침대칸 아래 김흥구님 2층 윤현님 자리가 정해 졌습니다. 아무래도 경로우대를 받은 것 같습니다. ^^;;
장석균님은 저보다 한 살 연배신데 산부인과를 하시면서 겪었던 엄청난 사건 이야기 하나를 해 주시더군요. (분만한 아기를 도둑질 당하는) 티비 공개수배 끝에 아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김해에 사는 어느 여인이 아기를 훔쳤다고)
그래서 인지 몰라도 이제는 의사 직을 그만 두고 여행가로 변신하셨더군요. 그리고 보니 이번 트레킹 멤버들을 면모를 보면 참 대단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본 돌로미테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비경이었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도 참 친절하고 좋았으며 이런 아름다운 곳에 사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에 지진이 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좀 흔들리기도 했습니다만)
19시 저녁 먹으러 식당으로 갔는데 저녁 메뉴는 고기 파티였습니다. 돼지고기, 쇠고기 스테이크, 닭고기, 양고기와 감자 그리고 옥수수로 만든 물직한 떡, 레드와인 등등.. 마지막 날이니 만큼 와인을 많이들 드신 것 같습니다. 나중에 식사를 마치고도 몇몇 분이 모여서 와인 잔을 기우린 것으로 압니다.
20시 45분. 숙소로 돌아와 자리에 누우니 사위가 어두워집니다. 이제는 슬슬 가족들이 있는 한국이 그리워집니다.
특히 왜 이리도 아내가 보고 싶을까요!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서 꼬옥 안아주고 싶습니다.
이탈리아 돌로미테 Alta Via No.1
트레킹 마지막날 Day7 을 마무리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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