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숙소 지나 가야할 트레일 풍경
이탈리아 돌로미테
Alta Via No.1 트레킹
2016.7.23~2016.8.1 (10박 11일) 신발끈
Day-4 7월 26일(화)
(포다라산장~페데루산장)
-10박 11일 일정- *제1일(금)-인천공항에서 탑승 수속(1박) *제2일(토)-인천-아부다비-로마-베니스-코르티나(2박) *제3일(일)-코르티나-트리치메-코르티나(3박) *제4일(월)-코르티나-브라이에스-포다라산장(4박) *제5일(화)-포다라산장-페데루산장(5박) *제6일(수)-페데루산장-라가주오이산장(6박) *제7일(목)-라가주오이산장-파소자우산장(7박) *제8일(금)-파소자우산장-말가페데라산장(8박) *제9일(토)-말가페데라산장-베니스(9박) *제10일(일)-베니스-인천공항(10박) *제11일(월)-인천공항 도착 |
알타비아 No.1 (AV1) 돌로미테의 수많은 트레킹 코스중에서도 아름다운 풍광으로 전 세계 트레커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알타비아 NO.1(돌로미테 하이루트)은 돌로미테 최고봉 마르몰라다봉(3,344m)를 비롯하여 셀라, 펠모 등의유명한 첨봉의 절경을 감상하는 140km의 코스이다. 산장(Rifugio) 돌로미테의 산장은 숙박과 식사가 가능하다. 트레킹 코스를 따라 반나절 간격으로 있는 편이다. 산장에서는 이탈리아어와 함께 독일어를 사용한다. 개인적으로 트레킹을 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
今日 트레킹 궤적
오늘 일정은 포다라(1,980m)산장에서 페데루(1,548m)산장 까지 입니다. 이 두 산장까지의 거리는 1시간이면 충분한데 어떻게 하루 일정이 되었을까요? 그 까닭은 맨 아래의 궤적을 보면 아시듯이 반시계 방향으로 크게 에돌아갔기 때문입니다.
즉, 9번 길을 따라 동쪽으로 가다가 계곡으로 떨어진 후 다시 26번 길을 따라 오르막길로 올라 Croce del Gris(2,188m)와 Lake de Fosses(2,142m)를 지나쳐 어제 걸었던 알타비아 NO.1 트레일로 재진입하여 어제 갈림길에서 바라만 보았던
세네스(2,126m)산장에서 점심을 먹은 후 페데루(1,548m)산장에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왜 이런 제자리 코스를 하였을까?? 하는 의문이 트레킹을 하고나서 비로소 풀렸습니다.
5시 39분. 동트는 포다라산장
어젯밤 22시 경에 잠이 들어 3시 30분에 한 번 깨어 화장실 다녀오고 5시 30분 윤현님이 일어나는 바람에 같이 기상하여 바깥을 보니 경치가 무척 좋아 카메라를 들고 나와 몇 컷 찍었습니다.
산등성이에는 작은 집이 보이고 그 옆에는 동굴이 보였는데 부지런한 룸메이트 윤현님은 아침 일찍 운동을 나가 다녀왔다고 합니다. 동굴의 깊이는 의외로 얇았고 두 개가 있었다고 합니다.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그림 같이 아름다운 집들과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실제는 존재하는 소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포다라산장의 풍광입니다. 약 15분간 바깥 공기를 쐬고 난 후 7시 20분. 요구르트에 시리얼을 넣어 빵, 우유, 치즈, 사과, 커피 등등으로 배불리 먹었습니다. (이곳 포다라산장은 독일어를 썼습니다.)
8시 49분. 오늘의 일정을 설명하는 마르코
오늘 아침도 여태까지와 마찬가지로 날씨가 화창합니다. 태양을 바라보며 걸으니 동쪽으로 진행함을 알 수 있습니다.
9번 길은 고도차가 없는 평지입니다.
하늘로 쭉쭉 뻗은 나무가 울창한 지역을 지나고
잠시 후 지그재그 내리막길을 내려갑니다.
지그재그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광활한 개활지가 나타났습니다.
광활한 개활지에 보이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외딴집 풍경
룸메이트 윤현님 그리고 마르코와 함께
개활지에 흐르는 계류
이제 6번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계속 직진하면 세네스산장까지 갑니다만.
마르코는 오른쪽 길(26번)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이정표에는 26 이라는 숫자가 맨 좌측에 적혀있고 Lago di Foses (포세호수)와 Rifugio Biella(비엘라산장) Cason del cazadore 와 Cianpo de Cros 라 적혀 있습니다.
설마 저 산을 넘을까? 했는데 실제로 넘더군요.
오르막길에는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있었지만 눈만 맞추고 올라갑니다. 한국의 솔체꽃, 벌노랑이가 이곳에도 꼭 같은 모습으로 피어 있어 무척 반가웠고 백두산에서 볼 수 있는 비로용담도 보이더군요.
내려다본 광활한 개활지와 6번 트레일
건너편 사면에는 우리가 내려왔던 지그재그길이 보입니다. 다시 고도를 원상복귀해야 하는 오르막길 입니다. 지도에 보니 저 개활지를 'Anello di Ciampo de Crosc' 로 표기해 놓았더군요.
능선 언덕으로 올라섰습니다.
능선 언덕에서 뒤돌아본 COL DE RU(2,076m)
능선 언덕에서의 뱅기 놓치신 두 분
배경이 너무 멋집니다. 좌측 구름모자를 쓴 산이 '펠모'(Pelmo)이고 우측 구름모지를 쓴 산이 '토파네'(Tofane)라고 마르코가 일러줍니다. 펠모(Pelmo)와 토파네(Tofane) 사이에 코르티나담페초 마을이 위치합니다.
한 피치 끝나고 다시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다시 휴식을 취한 언덕배기에서
이때 저격당한 사진, 마르코에게 우리가 올랐던 산의 이름을 물어 보았더니 무명봉이라고 합니다. 지도에는 이 일대를 Monte de Foses 라 적혀 있군요.
다시 트레일을 이어갑니다.
또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지고요.
뒤돌아본 풍경이고요.
그리스도 상을 지나니
오른쪽으로 호수 하나가 보이는데 Lago di remeda Rossa(2,120m) 입니다.
Lago di remeda Rossa(2,120m) 를 배경으로 뒤에 보이는 바위산은 Remeda Rossa(2,605m)의 줄기입니다.
마르코가 이곳에서 12명 단체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다시 이어지는 26번 트레일, 보이는 바위산은 Remeda Rossa(2,605m) 입니다.
광활한 초지를 지납니다. 우스갯소리로 누가 이 많은 잔디를 깎았을까요? 하며
이렇게 광활한 초지를 걸으니 왼쪽에 작은 호수(L.Pizo) 하나 보이고 오른쪽에 큰 호수(Lago Gran de Foses) 가 보이는 곳이 나타났습니다.
호수 사이로 외딴집 하나도 보이는 군요.
그런데 호숫가에 뭔가 꿈틀거리는 것이 보입니다. 마치 구더기 때처럼 말입니다.
그 구더기 때는 바로 양떼들이었습니다.
양떼를 보고 있는 창원에서 오신 차염진, 김제자님 부부
멀리서 보면 구더기 때처럼 보였던 양떼들
양치기 숙소인 'Cason de Poses' 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양치기 숙소의 개, 얘만 따로 바깥에 묶여 있었고 무섭게 생긴 검정개들은 울타리 안에 묶여 있었습니다.
호숫가에서 점점 우리 쪽으로 이동하는 양떼들 양이 훑고 간 자리는 소나 말과 달리 싹쓸이라고
울타리 안에 묶여있는 검정개들, 무척 사나워 보였는데 '코리' 라고 불리는 양몰이 개입니다. 이곳에서 두 갈래 길이 나눠지는데 호수 쪽은 비엘라산장으로 가는 길, 좌측 오르막길은 세네스산장 가는 길입니다.
오르막길에서 내려다본 Cason de Poses(양치기집)과 Remeda Rossa(2,605m)
양치기 숙소에서 한 피치 올라선 후 다시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잠깐 야생화 피어있는 언덕을 오르면
새로운 트레일로 들어서는데 알고 봤더니 어제 비엘라산장에서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어제는 비가 내렸고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아 분위기가 달라서 그런지 처음에는 몰랐지만 나중에는 알게 되었습니다.
알프스의 꽃 에델바이스
어제는 갈림길에서 바라만 보았던 세네스산장으로 점심 먹으로 들립니다.
돌로미테의 산장은 언제나 많은 트레커들로 성업 중이더군요.
아펠숄레 한 잔과 세 가지 맛(이름이 Tris 어쩌고저쩌고) 점심을 시켰습니다. 오늘도 함석태님의 도움을 받아 주문했는데 합계 15유로 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빵은 언제든지 리필이 가능하며 공짜입니다.
중식 후 세네스산장에서 바라본 Lavinores(2,462m)와 Croda Camin(2,610m) 저 두 산의 중간 지점에 어젯밤 묵었던 포다라(1,980m)산장이 있습니다.
뒤돌아본 세네스(2,126m) 산장
어제는 보지 못했던 그리스도상
Croda Camin(2,610m)이 좌측으로 보이는 것을 보니 포다라산장이 아닌 페데루산장으로 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그토록 맑았던 하늘이 오후가 되자 구름떼가 몰려오더니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곳 날씨의 패턴이 아침에는 화창한데, 오후는 비더군요.
어제 내렸던 비 보다 훨씬 많은 비가 내리더군요.
굵은 빗줄기는 20~30분간 퍼부었지만 편안한 내림길이니 슬슬동풍입니다.
좌측으로 포다라산장 갈림길이 나타지만 버리고 계속 내려갑니다.
가끔 우르릉 거리는 천둥소리도 났지만 오히려 빗줄기는 가늘어 졌습니다. 우리는 잘 입지 않는 까만 판쵸의를 입은 외국인 가족들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내리막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입니다. 저 산 아래에 페데루산장이 있었습니다. 지도를 보니 산의 이름이 Cima Forca Di Ferro(2,534m) 로군요. 지금 트레킹기 쓰면서 지도와 씨름하고 있답니다. 안 그래도 더운데 궁디에 땀띠 나겠어요. ㅠㅠ
산길은 Cima Forca Di Ferro(2,534m)로 향하고
그 길을 걷습니다.
언젠가는 아름다운 추억의 길로 남을
내림길 오른쪽으로는 새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굳이 이름을 알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궁금합니다. 지도를 보니 Croda di Tamersc(2,198m) 의 서벽이로군요.
그리스도상이 보이는 곳에서 잠시 집결했다가
다시 내리막길을 내려갑니다.
그리고 잠시 후 나타나는 지그재그 인공 길에 눈길을 빼앗깁니다. 마르코가 아래서 외칩니다. "미끄러우니 조심해서 내려오라."고요.
지그재그 인공 길에서 내려다본 페데루(1,548m)산장과 이어지는 대협곡의 풍광도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지그재그 인공 길은 테일러스(Talus)지대에 철근 콘크리트를 넣어 만든 길이더군요. 이 길을 만들기 전의 페데루산장은 더 왼쪽에 있었는데 이 길을 만든 후 조금 오른쪽으로 이동하여 새 건물을 지었더군요. (페데루산장 안에 있는 사진을 보고 앎)
5일 동안 묵었던 산장 중 가장 시설이 훌륭했던 페데루산장
페데루산장 3층 24번 방
페데루산장 3층 24번 방에서 내려다본 풍광
삼면이 거대한 산으로 병풍처럼 둘러친 형세의 페데루산장
15시 15분. 페데루산장에 도착, 샤워를 마치니 16시 15분. 할일이 없어 윤현님과 함께 지도를 펼쳐놓고 내일 일정을 연구합니다. 연구가 끝나자 방안에 있으면 잠 밖에 잘 것이 없다며 또 운동하러 나갑니다. 윤현님이 나간 후 홀로 남아 휴식을 취합니다. 혼자 있으니 이렇게 2인 1실인데 아내와 함께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내일은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가 완만한 길을 걸을 것이며 후반기에는 라가주오이산장으로 치고 오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각이 17시 45분. 한국시간이면 0시 45분. 아마도 아내는 꿈나라에 있겠지요. ㅎㅎ 글을 쓴 후 창밖을 내다보니 윤현님이 운동을 마치고 내려오고 있습니다. 대단한 분. ^^
페데루산장의 석식 메뉴
18시 20분. 식당으로 내려가 저녁을 먹었습니다.
메뉴는 야채샐러드와 특별요리(스페셜) 돼지고기, 와인, 디저트였는데 맛이 제일 좋았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석식 후 윤현님과 둘이서 산책을 하는데 대협곡으로 안개가 몰려와 페데루산장을 덮치니 곧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군요. 저녁 식사 때 들었는데 내일은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릴 예상이라 코스를 변경한다고 합니다.
원코스는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화네스(Fanes)산장까지 갔다가 라가주오이산장으로 직등 하는 것이었는데변경된 코스는 처음부터 걷다가 갈림길에서 11번 길로 하산하여 택시를 타고 파소 팔자레고(Passo Falzarego)로 이동한 후 케이블카로 라가주오이산장으로 오른다고 합니다. 흐미~
이에 윤현님은 단독으로 오를 궁리를 합니다. 나도 택시타고 케이블카로 오르는 것은 반대라 함께 뜻을 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이탈리아 돌로미테 Alta Via No.1
트레킹 Day4 을 마무리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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