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디 브라이에스 (Lago di Braies) 호수
이탈리아 돌로미테
Alta Via No.1 트레킹
2016.7.23~2016.8.1 (10박 11일) 신발끈
Day-3 7월 25일(월)
(코르티나~브라이에스호수~포다라산장)
-10박 11일 일정- *제1일(금)-인천공항에서 탑승 수속(1박) *제2일(토)-인천-아부다비-로마-베니스-코르티나(2박) *제3일(일)-코르티나-트리치메-코르티나(3박) *제4일(월)-코르티나-브라이에스-포다라산장(4박) *제5일(화)-포다라산장-페데루산장(5박) *제6일(수)-페데루산장-라가주오이산장(6박) *제7일(목)-라가주오이산장-파소자우산장(7박) *제8일(금)-파소자우산장-말가페데라산장(8박) *제9일(토)-말가페데라산장-베니스(9박) *제10일(일)-베니스-인천공항(10박) *제11일(월)-인천공항 도착 |
알타비아 No.1 (AV1) 돌로미테의 수많은 트레킹 코스중에서도 아름다운 풍광으로 전 세계 트레커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알타비아 NO.1(돌로미테 하이루트)은 돌로미테 최고봉 마르몰라다봉(3,344m)를 비롯하여 셀라, 펠모 등의유명한 첨봉의 절경을 감상하는 140km의 코스이다. 산장(Rifugio) 돌로미테의 산장은 숙박과 식사가 가능하다. 트레킹 코스를 따라 반나절 간격으로 있는 편이다. 산장에서는 이탈리아어와 함께 독일어를 사용한다. 개인적으로 트레킹을 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
今日 트레킹 궤적
오늘은 Lago di Braies호수(1,494m)에서 오르막길을 올라 Forcella Sora Forno(2,380m)에 도달하여 내리막길을 따라 Biella산장(2,327m)으로 이동 후 점심을 먹고 Via .1길을 이용하여 첫 번째 묵게 될 Fodara Vedla산장에 도착하여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라고 디 브라이에스호수로 출발하기 전
5일 동안 트레킹에 필요한 각자의 짐을 넣은 카고백을 승합차에 실은 후 승합차 두 대에 여섯 명씩 나누어 타고 브라이에스호수로 향합니다. 이른 아침에는 구름이 많았지만 현재는 날씨가 화창합니다.
코르티나에서 차로 약 50분을 달려 'Hotel Lago Di Braies' 가 보이는 라고 디 브라이스에스호수에 도착했습니다. 호텔에서 용무를 마친 후
호텔의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알타비아 NO.1 이정표가 보입니다.
지코벨산장까지 3시간 20분 이라는 이정표를 손으로 가리키는 마르코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보이는 바위산이 지코벨 Seekofel(2,810m) 산입니다.
라고 디 브라이에스 (Lago di Braies) 호수는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빙하호수로 일전에 보았던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 (Lake Louse)를 연상케 할 만큼 아름다운 호수입니다.
에메랄드빛 호수와 파란 하늘 그리고 멋진 바위산이 연출하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입니다.
드디어 잔돌이 보이는 트레킹 초입에 도착했습니다.
트레킹 초입에서 뒤돌아본 호텔 라고 디 브라이에스
트레일은 오른쪽으로 90도 꺾이고
가파른 비알을 치고 오릅니다.
트레일 에는 나무가 없어 고도에 비해 무척이나 덥습니다.
매우 위압적으로 다가오는 날카로운 지코벨 지능선의 모습
오르는 중에 잠깐 내려다본 브라이에스호수
테일러스 지역의 트래버스 지역
통과한 후 바라본 테일러스 지역의 트래버스 구간
참고로 테일러스(Talus) 란?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생기는 현상입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빙하가 녹으면서 이동 결빙을 반복하면서 바위의 틈을 만들고 물이 스며들면 또 얼고 녹음을 반복하면서 태양과 바람이 불어주면 테일러스가 생성합니다.
알프스와 히말라야 지역에 유독 테일러스가 많은 이유는 우선 알프스는 최소 2,500만년 전 아프리카판이 유럽판으로 밀려오면서 올라타 상층부는 퇴적층(바다나 호수 즉 저지대 지질)이 많아 암석에 비해 빙하의 유동에 의한 침식이나 움직임이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히말라야도 그와 비슷하거나 후에 아프리카판에서 분리된 인도판이 유라시아판과 충돌하면서 조산활동으로 융기된 바다였던 땅이기때문이며 빙하의 유동속도는 계곡마다 다르지만 알프스의 가장 큰 빙하는 길이 24km에 깊이가 무려 600m가 넘으며 유동속도가 2km/y도 관측되었다는 연구보고도 있다고 합니다.
-룸메이트 윤현님께서 카톡으로 일러 주신 글-
잠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을 합니다. (가야할 길은 오른쪽 방향입니다.) 이때 다른 한국인 팀들 만남, 좁은 공간에 한국인들로 왁자지껄합니다. 잠시 후 그들 먼저 떠나는데 나중에 포다라산장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라고 디 브라이에스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갈림길 휴식처에서 휴식 중의 두 분(김주호님과 함석태님)을 담아 드렸습니다.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사진 속의 모델은 베니스에서 합류한 장석균님이신데 이분도 대단하신 분이었습니다. 남미는 물론이고 남극까지 섭렵하신 분으로 트레커라기 보다는 여행가였습니다.
알펜로즈처럼 생긴 분홍 꽃이 만발한 지그재그 산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이 꽃을 보고 알펜로즈냐고 물어 보았는데 마르코의 대답은 '노'였습니다. 그러면 꽃 이름을 가르쳐 주어야 하는데 마르코는 꽃 이름을 몰랐습니다.
1 이라는 숫자가 보이는 알타비아 NO1 트레일
이렇게 숲길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잠시 후
숲길이 사라지고 황량한 돌길이 나타납니다. 저 멀리에 먼저 떠난 한국인 팀들이 보입니다.
뒤돌아본 오름길 돌길 풍경입니다. 오른쪽 숲속에는 소의 워낭소리가 들리는데 우리 한국의 워낭소리처럼 맑지 않고 투박한 깡통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지그재그 트래버스 바윗길에서 두 분 (창원에서 오신 차염진님과 김흥구님) 차염진님은 김흥구님 선배인데 알고 보니 나에게는 진주고 7년 후배님이시더군요. 김흥구님은 나이에 비해 노숙하게 보이는데 실제로 말씀하는 것도 점잖았습니다.
트래버스 바윗길을 올라서니 다시 평탄한 길이 나타났고 심상치 않았던 하늘이 기어코 비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트레일이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마지막 지그재그 길을 오르면
돌에 적힌 지코벨산장 5분이라는 글씨가 보이고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언덕(Forcella Sora Forno 2,380m)으로 올라섭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지금 빗줄기가 이쪽을 향해 쏟아지고 있습니다.
언덕(Forcella Sora Forno 2,380m)에서 바라본 지코벨산(Seekofel 2,810m) 자세히 보면 지그재그로 길이 보입니다. 2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고 합니다.
언덕에서 지코벨산장을 향해 내려갑니다. 점심 먹는 장소입니다.
지코벨산장은 비엘라산장이라고도 해서 헛갈립니다. 트리치메의 드라이친넨산장도 로카텔리산장이라는 두 개의 이름을 사용하더군요. 그 까닭이 뭘까요?
지코벨산장에 오니 많은 트레커들로 북적입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탁자에 앉았는데 테이블보를 보니 비엘라는 이탈리아어로 지코벨은 독일어로 표기한 것 같습니다. 여기는 이탈리아어 독일어 2개 국어을 쓰나 봅니다. 하지만 여기는 엄연히 이탈리아니 비엘라산장이 더 맞는 표현이겠지요.
오늘 점심은 어제 마르코가 트리치메 로카텔리산장에서 시켜 먹었던 음식입니다. 계란+감자+프로스도(얇게 썰은 돼지고기)가 들어 있는데 스태미나 음식이라고 합니다. 음식 이름 앞에 에그(egg) 어쩌고저쩌고 써져 있습니다. 함께 했던 일행 중 함석태님은 영어는 물론 독일어도 능통해서 함석태님 덕분에 '아펠숄레'(사과주스+탄산수)도 주문했습니다. 중식 후 화장실에 들렀더니 놀랍게도 쪼그리고 앉아서 누는 변기더군요. 시설이 제일 낙후된 듯.
중식 후 비엘라산장에서 뒤돌아본 지코벨산
비는 여전히 내리지만 고속도로 같은 평지라 편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뒤돌아본 비엘라산장(2,327m)과 Ofenmauer(2,458m)
돌로미테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이름 모를 야생화들
이렇게 비엘라산장에서 약 1시간쯤 내려오니 세네스산장이 보이는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내리막길에서 뒤돌아본 풍경이구요
운해에 덮인 아름다운 산들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지만 이곳의 산 이름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맨 좌측 붉게 보이는 바위산은 크로다로사(CRODA ROSSA 3,146m) 라고 마르코가 알려줍니다. 산의 색깔이 붉다해서 크로다(붉은)로사(산) 라고 합니다.
그런데 갈림길에서 세네스산장 쪽으로 올라가지 않고 조금 내려가더니 오른쪽 샛길로 빠집니다. 이 길이 바로 오늘 묵게 될 숙박지인 포다라산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좌측 편에 보이는 크로다로사에는 운무가 춤을 춥니다.
포다라산장 가는길 풍경
소도 이런 곳에서 살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서히 비가 그칩니다.
하늘이 아닌 땅에 무지개가 피어나 모두들 신기해하며 잠시 걸음을 멈춥니다.
잠시 소로로 연결되는 길은
다시 넓은 길로 이어지더니
작은 집 몇 채가 내려다보이고
오늘 묵게 될 최종 목적지 포다라(1,980m)산장이 보입니다. 보이는 산은 COL DE RU(2,076m)
포다라산장에는 먼저 도착한 한국인 팀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숙박지는 이곳이 아닌 페데루산장이더군요. 참고로 포다라산장에서 페데루산장까지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내일 숙박지는 페데루산장입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그 까닭은 다음편 궤적을 보시면 자연히 아시게 됩니다.
포다라산장의 신발 걸이
이곳의 모든 산장에는 지하에 신발 걸이 시설이 있어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바꾸어 신고 다녀야 합니다. 아래에는 온풍작용이 있어 신발 말리기에도 좋고 흙을 산장 내에 떨어뜨리지 않아도 되니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인 셈이더군요. 혹 신발이 바뀌면 어떡하지? 했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포다라산장 2층 6호실에서 창밖을 내다보니 소들이 워낭소리를 내며 한가로히 풀을 뜯고 있더군요.
포다라산장 2층 6호실
포다라산장에 도착하여 맥주 한 잔씩 마시고 4인 1실 (윤현님, 장석균님, 김흥구님, 나) 이 함께 쓰는 방을 배정 받았습니다. 이층 침대까지 생각했는데 의외로 넓어 만족합니다. 아내가 함께 오길 꺼려했던 것도 이런 산장에서의 공동 숙박이었는데 막상 이곳에 오니 부부는 2인실에 재워 주었습니다. (실제로 창원의 후배님 부부인 차염진 김제자 부부는 라가주오이 산장 말고는 두 분만 썼습니다.)
룸메 윤현님은 부지런한 성품 탓인지 샤워 후 바깥으로 운동하러 나가고 셋이서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합니다. 조금 있으니 김흥구님 나가고 장석균님도 커피 마시러 간다며 나가 홀로 남아 방을 지킵니다. (이때 촬영한 사진입니다.) 손수건 팔토시 모자 장갑을 씻어 창가에
말리고 스마트폰 충전도 하니 어느덧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녁 메뉴로 수프와 빵 닭고기 야채 레드와인 디저트를 먹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 누우니 밤 8시 50분. 섬머타임 때문인지 바깥은 어둡지 않습니다. 하늘에는 구름이 보이지만 비는 이제 내리지 않습니다. 잠을 청하기엔 이른 시각이라 베드에 누워 별의별 생각하다가 어느새 꿈나라로 떨어졌습니다.
이탈리아 돌로미테 Alta Via No.1
트레킹 Day3 을 마무리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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