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래킹기

중국 숭산/운대산/화산 트레킹 Day4 - 화산 트레킹

통영사람 이수영 2016. 5. 19. 23:45

중국 숭산/운대산/화산 트레킹

2016.5.6~2016.5.10 (4박 5일) 혜초여행사

 

 

Day4-5월 9일(월)

(낙양~화산~서안)

 

-5박 6일 일정-

*
제1일(금)-인천-서안(서안 유적지 관광) (투숙)
*제2일(토)-서안-낙양-등봉(숭산트레킹)-정주 (투숙)
*제3일(일)-정주-초작(운대산트레킹)-낙양 (투숙)

*제4일(월)-낙양-화산(화산트레킹)-서안 (투숙)
*제5일(화)-서안-인천

 

화산(華山)

화산은 중국 오악(五岳) 중 서악(西岳)이다. 시안시 동쪽으로 약 120km, 시안(西安)과 정저우(鄭州)의 중간인 '화인시(华阴市)'에 위치하고 있는데, 고속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서안에서 1시간 3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높이 2,437m의 험준한 바위산으로

조양봉(동봉, 2,090m), 낙안봉(남봉, 2160m), 연화봉(서봉, 2,080m), 운대봉(북봉, 1,614m), 옥녀봉의 다섯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으며, 험준한 산길과 가파른 계단길, 철난간이 걸려 있는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곳을 지나 산정에 이르면 위하평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오늘은 고속철을 이용하여 낙양시에서 화산까지 이동한 후 화산트레킹을 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서안까지 이동하는 일정이다.

 

화산 풍경구 개념도이다. 북봉을 맨 앞으로 그렸으므로 거꾸로 180도 돌려야 동서남북이 맞다.

 

이동궤적

흠원국제호텔~낙양용문역~화산북역~화산~채선당식당~서하풍윤호텔 순

 

화산 트레킹 궤적 

맨 왼쪽 서봉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올라와 서봉→남봉→장공잔도→동봉→탑봉→인봉정→중봉→북봉→북봉케이블카 순으로 돌았다.

 

어제 하룻밤 묵었던 낙양 흠원국제주점

 

어젯밤 12시에 잠자리에 들었다가 바깥이 훤해서 눈을 뜨니 5시 30분이다. 날씨는 여전히 흐리고 뿌옇다. 6시 모닝콜이 울리고 조식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 바깥으로 나왔다. 호텔이 도로에 너무 붙어있어 건널목을 건너 맞은편에서 호텔을 담는데  

 

웃통을 벗은 중년 남성 셋이서 아침 운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라 몰카로 담는다. 호텔 조식은 그저 그랬는데 사람들은 엄청 많다. (특히 중국인 많음) 20분 만에 아침을 해치운 후 호실로 돌아와 얼른 짐을 챙겨 10분 만에 방을 나섰지만 정작 가이드가 (다른 팀 정산 때문에) 늦게 나와 7시 44분. 호텔을 떠난다. 낙양역에서 주대군 가이드와 헤어지는데 우리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떠나지 않고 손을 흔들어 주던 주대군 가이드의 정겨운 모습을 보며 고속철에 올랐다.

 

낙양용문역에서 고속철을 타면서

 

낙양용문역에서 화산북역 가는 중간에 삼문협남역이 있는데 어느 젊은 여인이 내리는 것을 깜박하여 뒤늦게 내리려고 하다가 그만 기차가 출발하는 통에 망연자실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면서

 

9시 58분. 화산북역에 도착하니 첫 날 가이드인 최호룡이 대기하고 있더니

 

역전 식당으로 우리를 데리고 갔다. 10시 15분에 점심을 먹으라는 것인데 차라리 도시락을 준비하여 점심시간에 맞춰 화산에서 먹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언제나 그렇듯이 식탁 테이블 중앙에는 세숫대야에 담긴 밥이 보이고 흰 빵 닭고깃국 커다란 생선이 있었는데 누가 먹어보더니 가시가 많다고 한다. 그 외 추가로 몇 가지 반찬을 더 올렸는데 맛은 그저 그렇다. 그래도 누가 아침에 먹었던 호텔 뷔페 보다는 낫다고 말한다.

 

1인당 화산 티켓 2매

 

중화참을 먹고 난 후 본관에서 티켓을 끊는데 본관 바닥에다가 투명유리로 깔아놓고 그 아래에 화산의 모형도를 만들어 놓았다. (마치 유리잔도처럼) 그 모습이 신기했지만 사진 상으로는 잘 표현이 되지 않아 생략하고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서봉 케이블카로 향하는데 어디가 시내고 어디가 화산관광 구역인지 구별이 쉽지 않을 정도로 꽤 광활한 지역을 셔틀버스가 운행을 한 끝에 서봉 케이블카 주차장 에 도착할 수 있었다. 위 티켓은 화산입장료 (100위안) 아래는 셔틀버스비 (40위안)

 

서봉 케이블카 석문

 

서봉 케이블카 주차장을 지나니 입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입구에는 커다란 석문이 보여 석문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고

 

계단이 끝날 때까지 걸어 올라가야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할 수 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또 다른 검은 문이 보인다.

 

가까이서 본 검은 문에는 천위지척(天威咫尺)이라고 적혀있다. 천위지척이란 '천자 곧 천하를 다스리는 이를 지척에 모심' 이라는 뜻

 

서봉 케이블카 티켓 120위안

 

세계에서 가장 긴 길이 4,211m, 고도차 894m, 지지대 28개, 케이블카 86개 케이블카 간의 거리 115m, 정원 8명, 운행속도 6m/초, 시간당 운송인원 1,500명이다.

 

서봉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올라간다.

 

케이블카 안에서

 

서봉 케이블카는 스웨덴사 제품으로 정확하게 20분 소요되며 민간자본으로 건설했다고 한다. 건설비가 어마어마해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타는데도 적자라고 하며 2년 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보이는 저 터널이 서봉 케이블카 하차장이다. 고 2,000m 가 넘는 바위를 뚫어 만든 것이다. 바위를 뚫어 하차장을 만들다니 그 기발한 발상이 놀랍다.

 

하차장 내부

 

서봉 오름길에서 본 풍광

 

서봉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안부지점으로 연결되고 오른쪽은 서봉 왼쪽은 남봉으로 갈 수 있는데 먼저 서봉으로 오른다.

 

서봉 인증샷이다.

 

우리도 저리로 올랐다.

 

서봉에는 이름을 새긴 붉은 리본과 자물쇠로 빙 둘러쳐 있고 아래로 내려다보면 오금이 저릴 정도로 천 길 낭떠러지다.

 

내려가는 길이다.

 

멋진 나무에서

 

이름 모를 흰 꽃이 곳곳에 피어있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다시 안부지점으로 내려가는데 올라오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안부지점에서 뒤돌아본 서봉

 

남봉 가면서 본 서봉

 

남봉 가면서

 

남봉 가면서

 

뒤돌아본 서봉

 

남봉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서봉

 

남봉에 오르니 정상석 옆에 웅덩이가 있는데 웅덩이에는 동전은 물론이고 놀랍게도 지폐가 여기저기에 뿌려져 있다. 10위안짜리도 보임. 슬쩍 집어갈 법도 한데 아무도 집어가지 않음

 

남봉 인증샷

 

남봉에서 바라본 이름 모를 침봉군

 

남봉에서 바라본 서봉의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이다.

 

남봉 지나 내림길에서 보이는 인상 깊은 주름벽

 

등로에서 바라본 동봉

 

남천문(南天門)으로 향한다. 이리로 들어가면 장공잔도로 가는 길이다. 동봉은 이곳 못 미친 지점에서 왼쪽으로 가야 한다.

 

장공잔도 타러 가는 것이 아니라 구경하러 간다.

 

쳐다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나는 장공잔도를 타는 간 큰 사람들

 

장공잔도 입구에서 바라본 종루와 동봉

 

종루에서 바라본 동봉쪽 풍광

 

다시 빽하여 남천문 지나 갈림길에서 동봉으로 간다. 동봉 오름길에서 바라본 반대편 종루쪽 풍경

 

동봉 오름길에서 본 정자. 하기정

 

동봉 오름 돌계단길을 오른다.

 

올라가면 갈수록 경치는 좋아진다.

 

그래서 자꾸만 셔터를 누르게 된다.

 

현재 화산에서 가장 많이 피어있는 이름 모를 흰 꽃나무

 

이제는 내려다보이는 하기정 정자

 

내려다본 하기정 정자는 주변 풍광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다. 지금 막 한 사람이 정자를 향해 올라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동봉 인증샷

 

동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광이다. 내려다보니 어질어질하다.

 

동봉에서 내려다본 주위의 산군

 

동봉에서 바라본 탑봉

 

탑이 보여서 내가 지은 이름이다. 모르긴 해도 저 봉우리가 옥녀봉이 아닐까? 가이드 최호룡이 있으면 설명해 줄 텐데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탑봉 가는 길

 

그리고 보니 동창팀 남녀 두 분이 동봉으로 올라오면서 본인들은 길을 잘못 들어 거꾸로 동봉으로 온다고 한다. 이곳은 길이 많아 자칫 헛갈리기 십상이니 주의해야 한다.

 

뒤돌아본 동봉

 

만상삼라(萬象森羅) 라고 새긴 탑이다. 삼라만상으로 아는데 만상삼라라?

 

탑봉 오름길

 

주로 올라가는 분들이 이용하고 내려오는 길은 우회길이 있다. 아내, 이리로 다시 올라가자고 한다.

 

인봉정

 

역사 기록에 의하면 진목공의 딸인 동옥이 아주 아름다운 미모를 가졌고 또 음률에 능통하고 춤을 잘 추었다. 어느날 화산의 또 다른 은거중인 선비 소사와 함께 생황과 퉁소를 연주한 후 서로의 음률에 매료되어 부부가 되어 화산에 은거하게 된다. 매일 밤 생황과 퉁소를 연주하여 아름다운 봉황과 새들이 다 모여들어 춤을 추었다고 한다, 후인들은 이곳에 인봉정을 지어 이를 기념하고 있다.

 

중봉

 

이곳이 중봉인데 봉우리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곳이다. 석문 안으로 사찰이 있는데 들리지 않고 다시 빽하여 갈림길에서 북봉으로 향한다. 복봉가는 길은 하산길 처럼 아래로 떨어진다.

 

북봉으로 가는 내림길에는 

 

붉은 리본과 열쇠꾸러미가 빽빽이 걸려있다. 열쇠 장사하는 사람도 보이고 이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주어 장사를 하는 이도 보인다.

 

 

이 지점에서 가이드 최호룡를 만났다. 아직도 몇 명이 안 내려온다며 심기가 불편한 인상이다. 아직도 1시간 30분이나 더 내려가야 한다며 길을 재촉한다. 이곳에 많이 피어 있는 흰 꽃나무 이름을 물어봤더니 퉁명스럽게 '몰라요' 한다. 그럴 줄 알았다. 가이드 치고 꽃 이름 아는 이 드물지..

 

저 아래 낮은 봉우리가 북봉이다.

 

노래를 부르고 있는 화산 짐꾼

 

화산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은 바로 KBS 다큐영화 '길 위의 인생' 편에서 화산짐꾼에 대해 소개한 영상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역시 그 영상을 보고 반해서 화산에 오게 되었으며 화산에 오면 꼭 TV에 나왔던 화산 짐꾼을 만나려고 작심한 터

 

마침 노래하는 짐꾼이 보여 10위안을 손에 잡혀주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이 분은 그 분이 아니었다. 조금 내려가니 또 노래를 하는 짐꾼이 보인다. 가만 보니 짐꾼은 둘째고 노래가 주업인 것 같아 보여 좀 씁쓸한 느낌이 든다. 

 

화산에 피어있는 흰꽃은 화산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왼쪽 낮은 봉우리가 북봉이다.

 

이 지점에서 왼쪽으로 틀면

 

이런 풍경이 나타나는데 보이는 암벽 계단길은 북봉에서 바로 서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주로 북봉 케이블카를 타고 온 사람들이 서봉으로 갈 때 이용하는 루트 같다. 

 

다시 거대한 암반을 끼고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암반 길에서 만난 차이치 이룽(61)씨

 

짐꾼 한 분이 앉아 있는데 (노래 안 부름) 눈에 익다. 바로 그 분이다. 이곳에 오면 꼭 한번 만나려고 했는데 이렇게 만나니 정말 반갑다. 차이치 이룽씨의 옆에도 지폐가 놓여 있다. 이제는 유명 인사가 된 차이치 이룽씨, 중국 돈이 없어서 한국 돈 5,000원을 드렸는데 내가 하는 행동이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아래는 늘 그가 부르던 가사다.

 

"중국 최고의 산은 단 하나

오악 중의 최고는 화산

천연의 산에 꽃구름이 가득하고

험한 산봉우리에 올라서야

화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네"

 

묘기를 보여주는 차이치 이룽씨

 

암벽 구멍에 매달린 아내, 차이치 이룽씨가 시범을 보여 주어 알았다.

 

암반 길 지나 급경사 암반 계단길

 

암반 길이 거의 끝나 가고

 

내려선 암반 길에서

 

뒤돌아본 암반 길과 서봉(오른쪽 봉우리)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아름다운 서봉의 자태

 

건너편 봉우리

 

동봉과 남봉은 서봉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 최고의 산은 단 하나 오악 중의 최고는 화산

 

연의 산에 꽃구름이 가득하고 험한 산봉우리에 올라서야 화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네

 

어느 중국인 관광객이 찍어 주었다.

 

북봉 게이블카 승강장

 

서봉 케이블카에 비해 사람들이 엄청 많다. 지그재그 철제 시설을 돌아가며 케이블카에 탑승한다. 케이블카 티켓비 중국 돈 45위안이다. 이곳 화산에 오려면 괘 돈이 든다.

 

북봉 케이블카는 서봉 케이블카에 비해 거리가 짧아 10분이면 내려간다. 최호룡 가이드는 남은 일행들을 북봉에 남겨두고 우리 그리고 처남 매부 팀과 함께 내려갔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등산로, 화산 짐꾼들은 저 길로 올라오겠지

 

내려온 북봉 케이블카 하차장

 

셔틀버스 주차장에서 남은 일행을 기다리며

 

서안으로 가는 버스에서, 맨 뒷좌석에 앉음

 

북봉 케이블카 하차장에서 셔틀버스 주차장까지 걸어 내려온 후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초딩 동창 팀 7명과 솔로 1명이 내려와 셔틀버스를 타고 본관으로 돌아와 18시 20분. 서안으로 향했다.

 

서안 외곽지 '채선당'에서 저녁을 먹고 서하풍윤호텔에 도착하니 21시 35분. 날씨가 덥다 더워 샤워하고 녹차 마시니 22시 20분. 그제야 좀 살 것 같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더니 놀기도 되다.

 

트레킹 다녀온지 이틀 후 혜초 남궁찬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번 트레킹에 대해 묻기에 모든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다음 여행이 기다려지는 것을 보면 말이다. ^^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