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안나푸르나 [푼힐/베이스캠프] 제8부 (도반~밤부~시누와~촘롱~지누단다)

아래 시누아 가는 길에 뒤돌아 본 마차푸차레

 

 

-네팔 안나푸르나 도반~촘롱~지누단다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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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푼힐 베이스캠프]

2015.10.30~2015.11.9 (10박 11일) 혜초여행사

 

 

 

Day-9 11월 7일(토)

도반-밤부-시누와-촘롱-지누단다

 

-10박 11일 일정- 제1일(금)-인천-카트만두 (투숙) 제2일(토)-카트만두-포카라-나야풀-힐레 (투숙) 제3일(일)-힐레-울레리-반탄티-난게탄티~고레파니 (투숙) 제4일(월)-고레파니-푼힐-데우랄리-반탄티-타다파니~추일레 (투숙) 제5일(화)-추일레-시프롱-구르중-촘롱-시누와 (투숙) 제6일(수)-시누와-밤부-도반-히말라야롯지-데우랄리 (투숙) 제7일(목)-데우랄리-M.B.C-A.B.C (투숙) 제8일(금)-A.B.C-M.B.C-데우랄리-히말라야롯지-도반 (투숙) 제9일(토)-도반-밤부-시누와-촘롱-지누단다 (투숙) 제10일(일)-지누단다-뉴브릿지-큐미-시와이-나야풀-포카라-카트만두 (투숙) 제11일(월)-카트만두-하노이-인천

 

안나푸르나 (Annapurna)   네팔의 히말라야 중부에 있는 연봉(連峰)으로 높이 8,091m 서쪽으로부터 제1봉(8,091m) ·제3봉(7,555m) ·제4봉(7,525m) ·제2봉(7,937m)의 순서로 이어지며, 제3봉의 남쪽에는 마차푸차레(6,997m)의 아름다운 첨봉이 파생되어 있다. 산 이름은 ‘수확의 여신’이라는 뜻으로, 동쪽은 마르얀디 계곡을 사이에 두고 마나슬루산군(山群)과 마주하며 서쪽은 칼리간다크를 사이에 두고 다울라기리와 마주한다. 제1봉은 1950년 6월 3일 프랑스 에르조그 등반대가 처음으로 등정하였는데, 이는 세계 최초의 8,000m급의 정복이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후의 히말라야 등산 붐의 출발이었다. 제2봉은 1960년 5월 17일 영국 ·네팔 공동 팀인 로버츠 등반대가 등정하였고, 제3봉은 1961년 인도의 코리 등반대, 제4봉은 55년 5월 30일 독일의 슈타인메츠 등반대가 각각 등정에 성공하였다. [히말라야 8,000m 14좌] 1 에베레스트 (Everest) 8,848 2 케이투(K2) 8,611 3 칸첸중가 (Kānchenjunga) 8,603 4 로체 (Lhotse) 8,516 5 마칼루 (Makalu) 8,463 6 초오유 (Cho Oyu) 8,201 7 다울라기리 1봉 (Dhaulagiri I) 8,167 8 마나슬루 (Manaslu) 8,163 9 낭가파르바트 (Nanga Parbat) 8,125 10 안나푸르나 1봉 (Annapurna I) 8,091 11 가셔브룸 1봉 (Rgasha Brum I) 8,068 12 브로드피크 (Broad Peak) 8,047 13 시샤팡마 (Shishapangma) 8,0465 14 가셔브룸 2봉 (Rgasha Brum Ⅱ) 8,035

 

 

[트레킹 7일차 일정]

 

도반~밤부~시누와~촘롱~지누단다 하산트레킹으로 밤부까지는 내리막길이 이어지다가 밤부를 지나 시누아 가는 길은 약간 오르막길이며

 

시누아에서 촘롱까지는 크게 한 번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야 하는 힘든 코스이며 촘롱에서 지누단다까지는 쏟아져 내려오는 내리막길이다. 오룩스맵 거리 12.85km

 

도반~지누단다 트레킹궤적

 

05시 59분. 도반 롯지에서 바라본 마차푸차레

 

어젯밤 19시 30분에 잠자리에 들어 11시 15분 경에 한번 일어났다가 다시 잠이 들었는데 0시 50분. 친했던 친구 하00과 심하게 다투는 꿈을 꾸다가 잠을 깬 후 1시간 간격으로 쪽잠을 자다가 결국 04시 50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06시 05분. 도반 롯지에서 본 별과 달, 두 개의 별 사이에 하현달이 떠있다.

 

오늘은 거리도 멀고 힘든 촘롱 오르막길이 기다리고 있기에 06시에 아침을 먹었다. 무국에 계란말이, 감자조림, 고춧잎장아찌, 오징어포무침, 배추김치, 깍두기, 누룽지, 커피 순으로 맛있게 먹고 07시 부터 트레킹을 시작했다.

 

07시 25분. 밤부 가는 숲길

 

07시 33분. 밤부 가는 숲길의 대나무

 

07시 39분. 밤부 가는 숲길

 

07시 48분. 밤부에 도착했다.

 

07시 53분. 뒤돌아본 밤부 롯지, 뒤로는 히운출리와 마차푸차레가 보인다. 아내 옆에 서있는 푸른색 상의를 입은 사람은 가이드 빔인데 도반에서부터 동행함.

 

07시 56분. 자그마한 집이 보여 무엇이냐고 물으니 빔이 사원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손을 안으로 집어넣어 속에 있는 종을 흔들어 소리를 낸다. 딸랑딸랑~

 

시누아~A.B.C 구간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는 경고문이라며 빔이 또 설명해 준다.

 

시누아 오름길에서 빔에게 1,000루피를 주었다. 처음엔 사양하다가 받음. 그동안 우리에게 잘한 보답이었다. 빔은 샤히 다음으로 한국말에 능통했다. 샤희는 나중에 카트만두에서 2,000루피를 주었다. 둘 다 참 마음에 들었다.

 

마차푸차레를 바라보고 있는 아내

 

무거운 짐을 짊어진 포터가 뒤따라 올라오고 있다.

왠지 미안한 마음이 생긴다. 그러면 안 되는데..

 

오르막길에 피어있는 히말라야 야생화

 

끝까지 동행해 주는 빔, 그리고 마차푸차레

 

08시 51분, 시누아 가는 숲길에서 커다란 배낭을 짊어진 어느 외국인 부부의 뒷모습

 

08시 53분. 시누아 가는 고갯길에서 뒤돌아본 풍경

가운데 보이는 롯지가 어젯밤 우리가 잤던 도반 롯지다. 

 

시누아 가는 숲길

 

숲길의 나무들

 

9시 20분. 윗시누아가 보인다.

4분 후 윗시누아에 도착하니 대구 이중희 사모님이신 손여사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다가 연양갱을 준다. (완전히 전세가 역전 된 느낌이다.) 윗시누아 내리막길에서 잃어버렸던 장갑을 찾았으나 있을 턱이 만무했다. ^^;

 

아내가 빔에게 네팔어 감사합니다 를 물어보니 '돈네밧' 이라 한다. '돈을 내어봐'의 준말 처럼 들려 참 쉽다. 나마스테(안녕하세요)와 돈네밧(감사합니다) 두 개는 확실하게 알고 간다.

 

09시 36분. 윗시누아 내리막길에서

느긋하게 산그리메를 감상하는 김동구님과 힘들게 짊을 지고 올라가는 포터의 모습이 대비된다. 어떤 이에게는 잊을 수 없는 감동의 히말라야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체험 삶의 현장인 것이다.

 

위 사진을 조금 더 확대하니 아래시누아가 보이고 멀리 촘롱마을 그리고 9시 방향으로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지누단다가 보인다.

 

윗시누아에서 아래시누아까지는 한참 내려가야 하므로 반대로 오르는 이들에게는 힘든 오르막길이다.

 

뒤돌아본 윗시누아

 

아래시누아 가는 길에서

 

아래시누아 가는 길

 

뒤돌아 본 마차푸차레

 

10시. 아래시누아에 도착하니 지붕 위에서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 '여기가 진짜 시누아' 라는 글이다.

 

아래시누아에서 본 촘롱마을, 다시 저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한다.

 

며칠 전 올라올 때 보았던 전망롯지와 촘롱마을

 

전망롯지 못가 모금함이 보이는 건물 공터에서 축구를 차고 있었던 아이들

 

전망롯지 부엌에 보이는 '버렐라' 라고 부르는 채소

고기와 감자 그리고 녹두가루를 이 채소에 섞어 요리를 한다고 빔이 말한다.

 

출렁다리로 떨어지면서..

 

다시 이어지는 촘롱 오르막길, 사진 속은 의성 권영오님

 

무념무상의 심정으로 올라야 하는 촘롱 계단길

 

빔에게 부탁하여 얻은 촘롱 인증 포토존이다.

"네팔은 안전하니 제발 방문해 달라" 고 호소한다.

 

촘롱에서 바라본 아래시누아와 윗시누아 그리고 마차푸차레

 

11시 45분. 촘롱 하늘뷰 롯지에 도착했다.

머리가 긴 안 주인이 한참동안 머리를 말리는 모습을 보았다. 마당 햇볕이 잘 드는 곳에 퍼질러 앉더니 자연 건조 시킨 후 손으로 두 번 쓱싹 돌리니 올린 머리가 됨.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오늘 점심은 고추장 소면국수와 감자전, 버섯무침이 나와 국수 두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이곳 촘롱롯지는 전망이 좋아 추일레는 물론이고 뉴브릿지가 내려다보인다. 하지만 지누단다는 오히려 돌아누워 보이지 않는다. (11시 45분~13시 40분 까지 머뭄.)

 

 13시 42분. 지누단다 가는 내리막길, 급경사로 쏟아져 내려간다.

 

나무가 멋있어서..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된비알을 오르는 포터들의 모습마저 아름다운 그림으로 승화되는 곳, 이곳이 바로 네팔이다.

 

지누단다 가는 내리막길에 피어있는 히말라야 야생화

 

벚꽃이 피어 있고 벚꽃나무 위 추모비는 모디콜라를 건너다 숨진 학생의 추모비 라고 빔이 말한다.

 

제일 끄트머리에 보이는 롯지가 우리가 묵을 롯지라며 빔이 또 말한다.

 

빔에게 이 꽃 이름을 물어보니 '랄루바떼' 라고 한다.

 

14시 32분. 지누단다에 도착했다. 촘롱롯지에서 딱 50분 걸렸다.

 

지누단다 1층 3호실

 

이곳에 오니 화장실이 방에 있다. 여태 묵었던 롯지 중 단연 최고다. 얼마나 좋았으면 둘이 동시에 환호성을 다 질렀을까! 돌이켜 생각하면 최악의 롯지는 A.B.C 였고 그 다음이 시누아였다. 이제는 고생 끝이다.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온천이 있어 온천 갈 사람은 나오라고 했지만 가지 않고 편안하게 화장실에서 샤워로 대신 한다. (미지근하나 씻을 만하다.) 저녁 식사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밖으로 나가지 않고 방안에서 휴식을 취함.

 

바깥 원형 탁자에는 일행 여럿이 둘러 앉아 맥주도 마시며 담소를 하고 있고 뒤 창문너머에는 네팔 짐꾼들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카드노름을 하고 있다.

 

죽어봐야 저승을 안 다고, 얼마나 반가웠던 수세식 화장실 이었던가!

 

저녁 메뉴로 나온 염소 수육

 

마침 이날이 성낙천 둘째형님 생일이라 생일 케익까지

 

저녁식사 메뉴로 염소수육이 나와 모두를 맛있게 먹는데 유독 박동진님만 염소고기를 먹지 못했다. 이유인 즉 어릴 적에 염소를 강아지처럼 키웠기 때문이란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본인이 이번에 세 사람에게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 첫 번째가 72세 이문수 큰형님이시고

두 번째가 애처가이신 대구의 이중희님이시며

마지막 세 번째가 바로 아내라고 한다.

 

이유인즉,

나의 투박한 경상도 말(사진 찍을 때 여기 서라. 저기 서라며)에 아무 토를 달지 않고 신사임당(본인의 말)처럼 따른다는 것이다. 그러자 옆에 계시던 김철민님이 상남자라 추켜세우신다. ^^; 이거야 원, 칭찬인지 나무라는 것인지.. @@@@!

 

물론 8일 동안 관찰하신 판단이겠지만 그 정확한 판단은 10년 이상 본카페에 들어오신 분들이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 ^^

 

저녁을 먹고 나서 원형탁자에 앉아 황의민, 이제홍님과 오랫동안 대화를 가졌다. 대화라기보다 일방적으로 경청하는 수준이었지만, 훌륭한 두 분에게 배운 것은 바로 겸손이었다. 두 분과의 대화 덕분에 가장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10박 11일 동안의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제8부를 정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