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래킹기

중국 쓰구냥산 트레킹 (둘째 날 - 성도-일륭)

통영사람 이수영 2014. 8. 15. 13:31

일륭마을 풍경

 

 

 

 

 

 

중국 쓰구냥 트레킹

2014.8.4~2014.8.10 (6박 7일) 진주비경마운틴

 

 

 

 

 

Day-2 8월 5일(화)

(성도~일륭)

 

 

-6박 7일 일정-
 
제1일(월)-인천공항-성도 (투숙)
제2일(화)-성도-파랑산고개-일륭 (투숙)
제3일(수)-일륭-라마불탑-노우원자 (캠핑)
제4일(목)-노우원자-대해자-화해자-과도영 (캠핑)
제5일(금)-과도영-따구냥안부-따구냥정상-
과도영-(말타고)일륭 (투숙)
제6일(토)-일륭-보흥-성도(관광)-성도공항
-비행기 탑승 (비행기에서 1박)
제7일(일)-성도-인천공항

 

쓰구냥산 (四姑娘山)
 
사천성[四川省]의 아바장족강족자치구[阿坝藏族羌族自治州] 소금(小金)현과 문천(汶川)현의 접경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횡단산맥의 동부변두리인 충라이(卭崍)산맥의 최고봉이다. 사고냥산은 네 개의 잇닿은 산봉우리로 형성 되어있는데, 각기 해발이 6,250m, 5,664m,
5,454m, 5,355m이다. 사고낭을 우리말로 해석하면 네 자매란 뜻인데, 네개 봉우리를 네 자매에 비유하여 최고 높은 봉우리부터 시작하여 쓰꾸냥, 싼꾸냥, 얼꾸냥, 따꾸냥이라 부른다.
 
사람들은 사천에서 해발이 제일 높은 공가산을 촉산제왕이라 부르고 다음으로 해발이 높은 쓰꾸냥산을 촉산황후라 부른다. 그 형세가 매우 웅장할뿐 아니라 파아란 하늘과 만년설 그리고 산중에 우거진 산림과 넓게 펼쳐지는 녹색의 초원이 남유럽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서 중국의 알프스 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중에 가장 낮은 봉우리가 큰언니격인 따구냥산(大蜂5355미터)이고 둘째가 얼꾸냥산(二峰 5454미터)이며 셋째가 샨꾸냥산(三峰 5664미터) 막내인 넷째가 가장 높은 쓰구냥산(四姑峰 6250미터)이다. 특히 따꾸냥(大姑娘)은 산세가 너무 가파르지 않고 위험하지도 않으며, 전문적인 훈련을 거치지 않고도 쉽게 등반 할 수 있는 명산이다 보니 국내외 등산애호가들이 제일 많이 찾는 명산이다.
 
따꾸냥산 트레킹은 해발이 3,160m인 르룽(日䧏) 진에서 부터 등반이 시작된다. 트레킹 코스와 하산시 말 트레킹으로 정상 정복의 희열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 할수 있는 따꾸냥산 트레킹은 일생의 추억으로 영원히 남을 만한 곳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은 22개의 省과 5개의 自治區 2개의 特別行政區域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만 중화민국의 타이완 省을 자기네 것이라고 주장하여 명목상은 23개 省이라 한다. 이번 '쓰구냥산'은 쓰촨성에 위치하며 쓰촨성의 수도 청두시가 바로 성도(成都)다.

 

이번 산행코스

大海子에서 花海子를 다녀온 후 빽하여 BC로 올랐고

하산은 과도영(BC)까지만 내려오면 말 타고 하산한다.

 

아침 7시 03분.  세면을 마치고 화장을 하고 아내

 

어젯밤 호텔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가이드의 자기소개및 사천성과 성도시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가이드 李建(34세)은 본래 이름은 이권희 였으나 공무원의 실수로 이건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공무원은 나중에 학교 갈 무렵에 바꾸면 된다고 했다고 하는데 막상 세월이 지나 다시 바꾸려고 하니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 삼국지 무대인 사천성의 인구는 88,00만 명이며 성도에만 약 1,200만 명이 살며 중국 서부지역의 금융, 문화, 교통의 중심지이며 1년 중 250~300일이 흐리거나 비가 온다고 한다.

 

아침 7시 12분. 아침식사하러 들린 가주호텔내 식당 (부페식)

 

아침 8시 3분. 아침식사를 마치고 가주호텔 입구에서 짚차를 기다리고 있는 대원들

 

아침 식사를 한 후 짚차를 이용해 쓰구냥산 산행 출발지인 ‘일륭’으로 떠나는데 편도만 6시간 걸린다고 한다. 잠시 후 도착한 짚차에 각각 4명씩 올라탔다. (우리부부는 오두환 조정현님 커플과 함께 탔다.)

 

아침 8시 47분. 짚차를 함께 탔던 오두환님과 조정현님 (짚차들이 잠시 멈춘 사이에 촬영)

 

 9시 50분. 전방에 높은 산이 보였는데 청성산(靑城山)이라고 했다. 우리 일행을 태운 짚차 행렬은 약 20분간 순조롭게 진행하다가 터널을 통과한 어느 지점에서 잠시 멈추는데.. 

 

터널 통과 후 멈춘 검문소

 

이곳에서 근 3시간이나 발을 묶이는 신세가 될 줄이야!

10시 12분~12시 43분 까지 그야말로 피 같은 3시간이 흘러갔다. 그 바람에 와룡 팬더곰 공원 관람은 물거품이 되고,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에어컨을 끄고 나가는 중국 기사 바람에 찜통 차에서 홍역을 치렀다. 어떤 차는 일행이 에어컨을 켜면 기사가 꺼버리기까지 했다고 하니. ㅡ,.ㅡ

 

길게 늘어선 차량들

 

길게 늘어선 차량들이 일제히 경적을 울려도 마이동풍이요 우이독경이었다. 그런데 통과하는 차는 통과했다. 유독 우리만 통과 시켜주지 않는 인상을 받았다.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으나 소위 말하는 끗발이나 뇌물을 안 쳐서 그런 모양이라고.

 

닭들의 일사병 방지를 위해 급조적으로 인근의 풀을 뜯어 올려 놓은 소형 트럭, 이 트럭도 한참을 기다리더니 그래도 우리 보다는 더 빨리 통과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일행 중 몇 몇 차는 통과한 모양이었다.

 

12시 43분. 정대장님의 지시로 차에서 기다리느니 걷기로 했다. 전방에 레미콘 공장이 보이는 지점에서 먼저 통과한 일행의 차에 다섯 명씩 합승을 하고 울퉁 불퉁한 비포장 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13시 03분. 합승을 하며 가는 도중에 비가 쏟아졌다.

2008년 쓰챤성 대지진의 여파로 아직까지 복구가 안 된 길이라 몹시 험하고 엉망이었다. 길 군데 군데에는 레미콘 공장들이 가동 중인데 공장 옆 강바닥을 긁어 골재를 채취하느라 물이 무척 탁하고 대형트럭들로 분주했다. 하지만 우리를 태운 짚차는 그 좁고 거친 길을 잘도 달렸다.

 

어느 곳은 사태 지역도 있었고 어느 곳은 비가 많이 내리면 도로가 물에 잠길 곳도 있었고 때론 긴 터널인데 전기도 없고 바닥 마저 울퉁불퉁한 말 그대로 동굴이었다. 이런 곳에서 대형 트럭과 교차하는 순간엔 머리카락이 곤두섰다 누군가가 이곳은 박쥐도 살 수 있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13시 41분. 달리는 차에서 촬영한 사태지역

 

13시 56분. 주유를 위해 들린 주유소에서

 

14시 02분. 점심을 먹었던 와룡 소재의 식당

도로를 따라 제법 깨끗한 건물들이 즐비한데 지진 피해 입은 마을을 이곳으로 이주해 새로 지은 때문이라고 한다. 마침 아침에 탔던 우리 차가 검문소를 통과하여 도착하는 바람에 다시 4명씩 원대복귀하였다.

 

14시 24분. 먹었던 음식

(배가 고파서 그런지 잘 넘어갔다. 하지만 나중엔 그 음식이 그 음식이라 식상했다.)

 

15시 04분. 점심을 먹고 나서 자리를 바꾸어 앞좌석에 탔다. 하지만 하도 차가 빨리니 올바른 사진이 나올리 만무했다.

 

15시 20분. 갑자기 행렬이 멈추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계곡 건너편 나무에 검은 곰이 앉아 있어 차를 세운 모양이다, 처음에는 팬더곰인줄 알았는데 얼굴이 희지 않고 검은 것이 그냥 곰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야생곰을 보니 신기했다.

 

곰을 바라보고 있는 대원들

 

아래쪽의 대원들

 

무친 김에 제사지내고, 덮친 김에 보쌈한다고

 

늘어선 차량행렬

 

15시 26분. 진행방향

 

15시 29분. 진행방향

 

15시 30분. 진행방향

 

15시 40분. 진행방향

 

15시 42분. 진행방향

 

15시 48분. 진행방향

 

16시 00분. 진행방향

 

16시 05분. 지나온 길

 

와룡’에서 ‘일륭’마을을 가려면 해발 4,482m 라는 ‘바랑산 고개’를 넘어야 한다. 이제 가파른 산비탈면을 수 없이 돌고 돌아가는 구절양장 길이 시작된다.

 

16시 07분. 지금부터 올라간다.

 

오른쪽에 보이는 저 높은 산은

 

무슨 산일까?

 

16시 16분. 다시 행렬이 멈췄다.

 

늘어선 차량들, 그런데 여긴 왜 세웠을까?

 

떡본 김에 ^^

 

16시 41분. 다시 지그재그의 길을 오르는 차량들

 

오르막길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은 마치 비행기에서는 보는 듯했다.

 

16시 50분. 톱날 능선이 보인다.

 

16시 59분. 파랑산 안부 (고도 4,482m)

 

차안에 있을 때만 해도 몰랐는데 차에서 내리니 약간 멍한 느낌이 왔고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중심을 잡기 힘들고 기분이 붕 뜬 느낌이었다. 실제로 아내는 뒤로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고 나도 발목을 제쳤다.

 

단체 기념촬영 (이때만 해도 다들 생생했다.)

 

음이온이 나오는지 다들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 미소님이 찍어 주었다.

 

안 그래도 어지럼증이 왔는데 하마터면 자빠질 뻔했다. (미소님 지시대로)

 

17시 29분, 다시 내려간다.

 

17시 31분. 내려가는 진행방향 (다시 뒷좌석에 탐)

 

마치 자동차 경주를 하듯

 

내려간다.

 

17시 46분. 쓰구냥 전망대에서 (멀리 구름에 덮인 산이 쓰구냥산)

 

건과를 팔고 있었는데 아내는 이런 지역 특산품 사는 것을 좋아한다.

 

아내가 산 건과 (달짝지근한 것이 맛이 좋았다.)

 

이것 사는 바람에 성질 급한 중국기사가 출발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는데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마인드였다. 갈 길이 먼 길도 아니고 다 왔는데 그렇다고 오래 지체한 것도 아니고 자기네 농산물 사주는데 성질을 못 참다니 말이다.

 

18시 10분. 숙소인 흥륭빈관에 도착했다. 아까 쓰구냥산 전망대에서 불과 20분도 안 되는 거리였다. 이렇게 가까운 곳이니만큼 아까 성질낸 중국기사가 더 이해하기 힘들다. 원래는 다른 호텔이었는데 그 호텔에는 온수가 안 나온다고 해서 바꾼 곳이라고 했다. 겉보기에는 허름한데 새 건물이란다.

 

08시 16분.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고소증상으로 쓰러진 미소님, 많은 에너지를 발산하면 고소증이 온다고 하는데 조금 무리한 듯

 

18시 20분. 티벳 전통의상을 입은 흥륭빈관 주인 할머니와 기념촬영을 했다. 이곳의 사람들은 모두 사진 촬영에 잘 응해 주었다. 지금 보니 우리부부의 얼굴색도 노랗다. 고소증상이 온 것이다. 설상가상 숙소가 4층이라 올라가는데 숨이 가프고 힘이 없어 몇 발자국 떼다가 쉬었다가를 반복하여 간신히 올라갔다. 카고백 운반은 엄두가 안 나서 20위안 팁을 주어 옮겼다.

 

18시 25분. 4층 창가에서 본 일륭마을

4층이라서 이런 그림을 담을 수 있었다.

 

19시 52분. 석식 후 고소 예방약 다이마막스를 복용했고 침실에 있는 것 보다 걷는 것이 고소 적응에 좋다고 해서 밖으로 나왔다.

 

19시 55분. 일륭마을 장족 할머니와 함께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면 꺼리낌 없이 응해 주셨다.)

 

마을 건물이 모두 새건물이고 비슷비슷한데

2008년 쓰챤성 대지진이 일어난 후 국가에서 새로 지어주었기 때문이라고.

 

산사람 김종호님과 함께

진주 최초로 1대간 9정맥을 완주하신 분이라고.

 

장정 (藏亭) 이라고 한글까지 쓴 푯말이 보인다. 한 바퀴 돌면 3년이 젊어진다?

 

20시 07분. 라마탑에서 단체 기념촬영

 

20시 18분. 어둠에 싸이는 일륭마을 풍경

 

일륭마을에 이런

 

멋진 가게들이 나타날 줄이야!

 

이 사진을 끝으로 숙소로 내려섰다.

 

이때 왼쪽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알바를 하게 되었는데 마침 우리를 따라 내려오던 윤춘수 정혜영 내외께서 가르쳐 주는 바람에 20시 30분. 숙소인 403호 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와 뜨거운 커피 한 잔씩 마시고 카고백 정리와 샤워를 마치니 22시 20분에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고소증(두통과 어지럼증) 때문인지

기나긴 불면의 밤이 기다리고 있었다.





-제 2부-

 

성도에서 일륭까지의

일정 정리를 마치며..